my Motorbike(체게바라처럼)

이안易安 2022. 4. 27. 22:17

위도, 일명 율도국.

중학생때인 1986년 친구들과 피서차 갔었지

너무 오래전이라 세세헌 지형지물은 기억에 없어

그 땐 위도가는 페리가 곰소에서 출발힛는디

하필 태풍이 불어갖고 페리가 못 뜬게 내소사앞 전나무숲에서 천막치고 하루 잤지

어떻게 비가 들이치는가 빗물 쏟아내고 축축한 바닥 닦아내고..

하이고 고생 겁나게 힛네

그 때 곰소 어디 반점에서 먹던 500원짜리 짜장면도 별미였어

근데 곰소는 대낮에 먼 텔레비전이 나오대?

세상에 유선방송이란걸 첨 봐

홍콩영화였을거여

앗따 곰소만 히도 대처였네

 

위도에 입도헌게 다시 태풍이 도져

천막이 웬말여 민박집으로 들어갔지

한 대엿새 머물었나

난중에는 쌀이 떨어지갖고 라면으로 연명힛네

속이 어찌나 느글거리던지

글고 전기가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아예 전기가 없었던 건지

전빵에서는 딸딸이엔진으로 발전힛어

자료를 찾아보니 1993. 2월 디젤발전소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저녁에 5시간만 제한송전힛그만

 

이제 위도는 86년도의 흔적은 옛날이야기네

여객터미날도 신축건물이고 해안일주도로도 다 아스팔트 포장길이여

 

섬은 육지에 비해 2주정도 벚꽃이 늦잖어

앗따 딱 절정이네

구절양장 20K의 일주도로내내 벚꽃, 동백꽃, 유채꽃이 아조 살랑대

어떤놈은 고목여

오랜세월 저 자리에 백혀있었것지

민가 한 채 한 채, 바위 하나 하나가 굉이 제대로 백혀있어

아니 이런 절경을 몰라보고 맨 제주도, 안면도만 탐했던 거여

도로에 잡차가 없은게 더욱 좋그만

그렇지 몇 만원씩 주고 차 끄시고 입도허기는 좀 비좁은 곳이지

앞뒤 눈치볼 것 없이 맘껏 땡겼다풀었다 힛어

이건 라이딩도 라이딩이지만 타악 연주허는거 같어

부다다다다

아조 냐앙 좋아서 탄성이 절로 나와

냐앙 맨날 돌고 싶어

 

텐트는 위도해수욕장 사구에 세웃어

앗따 텐트는 첨 세우보네

옛날처럼 망치로 말뚝박고 로프치고 그런게 아녀

밥상에 보자기 덮듯기 쫄대만 펴면 완탓취로 쫘악 펴지대

시상 참 편혀

짐 내릿은게 인자 하나로마트로 괴기 끊으러 가야지

어메이 닫아버릿네

어쩔 수 읎지 머

마침 인근에 가든이 보이길래 들어갔어

백제가든이네

놀래미회로 한접시 받읏어

어디 식당에 가더라도 어너니 전북권이 맛나

전주보다 부안이 더 곰삭은 맛이지

갯가신게

젓갈, 갓김치, 배추김치, 파지...

식당에서 맛 볼 수 있는 최고의 맛이여

이 정도먼 울 어매맛허고 동급이그만

또 가든 아지매가 아조 해학적여

냐앙 젊은 손님이 온게 신바람 나싯는가벼

나는 격포가 고향이여

여기 위도로 시집왔어

머 알고 왔가니 속아서 끌리온거지

집도 사고 땅도 사고 애들도 둘 잘 키웃어

시방 노동청이서 근무혀

우리 아자씨 해루질 나갔네

여그 회산물 다 신선헌 놈들여

바로 건지갖고 상에 낸게

놀래미 어쪄?

지금 딱 철이여. 맛나.

제철 놀래미는 아는 사람만 먹어.”

노조미는 막걸리를, 나는 처음처럼을 찌크릿어

아따 술이 술이 아녀. 냐앙 생명수네.”

다시 위도해수욕장까지 부다다다 달려 2차로 카스 한병씩 찌크릿어

차소리도 전혀 없는 이 곳 위도해수욕장

오직 파도소리와 새울음 뿐

밥그럭만한 화로에 솔방울을 늫은게 탁탁 솔향이 풍기네

세상에 이런 아로마가 또 어디있어?

열시쯤 해서 잠자리에 들었어

풍신이 이것도 집이라고 텐트안에 누운게 세상 편허네

랜턴도 아늑허니 좋그만

쏴아 쏴아 파도소리

이 맛이 천막이여

크라이막스는 담달 아침일 줄이야

아니 아침햇살 쬠서 카누사약 한잔 찌크리는디 내 평생 잊지못허 감성이여

이 맛에들 캠핑허는갑드만

아침햇살의 위대함을 이리도 뼛속깊이 삼투압헐 줄이야

위대한 자연에 경이로운 일상이여

게다가 이슬에 젖은 아침의 바이크는 또 얼마나 영롱허던지...

 

냐앙 사진도 예술적으로다가 찍혀

역시 사진이라는 것은 빛의 예술이여

, 크피로 해장힛은게 또 해안일주도로 한바꾸 돌으야지

어제 돌고 또 돌아. 두탕이여

특히 위도 서편 끄트머리 대리가 진리드만

대리마을은 지붕들이 전부 살구꽃이네

티벳같기도 허고 그리스 산토리니같기도 허고

 

나의 50년사에 첫 모터캠핑이자 가장 기억에 남을 여행이여

연대기에 붉은 글씨로 한 줄 추가히야지

매년 4월에는 위도에 가고 볼 일이여

 

 

 

 

 

 

 

 

 

 

 

갈매기모가지에 양파링 거는 기술을 연마하고 싶다

 

 

 

 

 

 

 

 

 

위도는 위도 식도가 아닌 고슴도치 위, 고슴도치 형상의 섬이다

 

 

 

 

 

 

 

 

 

민체가 돋보이는 민박집 간판.

저 글씨체가 많이 보인다

난중에 별도로 찍어봐야겠다

 

 

 

 

 

 

 

 

 

 

 

 

 

 

 

 

 

 

 

 

 

 

 

 

 

 

 

 

 

 

 

 

 

 

 

 

 

 

 

 

 

 

 

 

 

 

 

 

 

 

 

 

냐앙 2022년 최고의 모토캠핑이었그만요^^
저는 첫모토캠핑이자 최고의 모토캠핑이그만요 더 나은 내일의 모토캠핑을 위하여 쭈욱 달리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