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두레박(좋은글)

최상석 사제 2017. 8. 14. 09:15



                                          누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가?  

                                                   (7 30, 연중17주일, 설교요약  마태13;31-33, 44-52)


 성령께서 주시는 자유와 기쁨, 위로와 평안이 우리 모두 위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아는 것 같지만, 실상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과거나 현재는 잘 알아도 미래에 대하여는 잘 알지 못합니다. 나에게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 환란과 시련의 비밀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언제 인생을 마칠지 죽음에 대하여 알지 못합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는 잘 알면서도, 정작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는 잘 모릅니다.


복음서를 보면 하느님 나라에 대한 설명이 많습니다. 이것은 뭐를 의미할까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하느님 나라예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고자 하시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운동의 원개념(原槪念)입니다, 하이데거의 표현을 빌리면 근원(根源)적 혹은 근거(根據)적 개념입니다. 이것만 제대로 이해하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하느님 나라 운동이 무엇인지 다 아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다는 것을 반증(反證)합니다. 사실 하느님 나라를 이해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밭에 묻힌 보물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값진 진주와 같다 등등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겨자씨의 비유가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이 비유는 예수께서 하느님 나라 운동에 대하여 반신반의(半信半疑) 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신 비유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회의와 의심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미미하고 적은 인원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민중 봉기나 정치적 혁명처럼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설교 하고, 기도하고, 사람을 고치는 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시작이 너무 미약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저 작은 겨자씨의 생명력을 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겉모양 곧 겨자씨의 작음을 보고 실망하지 말고, 작은 씨앗 안에 담긴 엄청난 ‘생명력’을 보고 힘을 얻고 용기를 얻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운동이 미미해 보이지만, 그 안에 하느님의 생명과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 가서는 전적으로 놀라운 성장과 종국적인 변화를 가져 오게 될 것이니, 하느님의 백성들은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믿음의 길을 가야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번에는“밭에 묻혀있는 보물, 값진 좋은 진주의 비유”를 보겠습니다. 이 비유는 대략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듣고서도 실제로 하느님 나라를 붙잡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해 주신 말씀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이해하였으면, 간만 보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있는 것을 다 팔아서 하느님 나라를 잡으라는 강력한 실천으로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세상을 살면서 내 인생 최고의 보물 ‘밭에 묻힌 보물 혹은 값진 진주’를 발견하였습니까? 여러분 나 자신보다 더 가치 있는 그 무엇을 발견 했을 때 우리는 기뻐합니다. 세상의 돈, 권력, 명예보다 심지어 내 자신보다 더 중요한 무엇을 발견 했을 때 우리는 참 행복을 느낍니다. 이게 깨달음입니다. 그 때 우리는 기쁨이 넘치고, 거룩해 집니다. 사람이 바뀝니다. 공자께서 조문도면 석가사(朝聞道 夕可死)라고 하신 말씀이 이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벗을 위하여 곧 진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이 이 말씀입니다.


여러분 신앙은 뭐예요? 나 자신보다, 세상 부귀영화보다, 더 귀한 그 이상의 것이 있음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그것을 위하여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밭에 묻힌 보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게 참 신앙인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겨자씨처럼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비록 미약해 보여도 종국에는 그것이 바로 하느님나라의 영생을 얻는 길입니다. 신앙은 나보다 귀한 그 무엇을 발견하는 것이요, 예수의 진리 곧 하느님 나라보다 더 귀한 것이 없음을 깨닫는 삶입니다. 늘 하느님 나라를 기뻐하고, 소망하며, 있는 것을 다 팔아 하느님 나라의 보물 ‘길이요 진리요 영원한 생명’을 얻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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