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두레박(좋은글)

최상석 사제 2017. 8. 31. 00:53




                          인생의 시련과 역사의 위기 속에서 들어야 할 음성

                                 (지난주일 설교 요약, 8.13, 마태 14;22-33)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성령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먼저 오늘 우리는 8.15일 대한민국의 광복절 72주년을 기념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갈라진 민족의 하나 됨을 소원하는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의향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요즘 북한과 미국 간에 상호 위협과 공격, 심지어 전쟁도 불사한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참으로 걱정스럽고 불안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이라면, 북한 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평화에 대하여는 1970년대, 80년대 가수요 평화운동가의 삶을 보여준 존 레논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고 싶은 건 단지 평화에게 기회를 달라는 거예요. All we are saying is give peace a chance.” 평화에게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Give Peace A Chance. 평화는 작게는 부부사이의 문제나, 개인과 개인 간의 문제, 나아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분쟁과 갈등을 푸는데 참으로 유용한 문제 해결의 원리입니다. 평화에 대한 이런 명문도 있습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예수께서는 평화를 삶의 근본 원칙으로 삼으셨습니다.


주님은 칼 곧 무력을 쓰지 말라 하셨습니다.(마태오 26:52)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영원한 천상의 가치로 올리셨습니다. 이 시대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미션은 평화입니다. 문제 해결의 방법도 평화요, 문제 해결의 목적도 평화입니다. Give peace a chance,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조국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사라지고 평화의 기운이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 가정과 교회와 세상에서 평화의 일꾼으로 사는 결단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복음서는 예수께서 물위를 걸으신 기적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적의 핵심은 어둠과 역풍과 풍랑이 이는, 어떤 해결책이나 희망도 보이지 않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 “나다, 안심하여라”하시는 분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나다’라는 말은 깊은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나다는 헬라어로‘에고 에이미’, 영어로 ‘It is I’입니다. 출애굽기에(3:14) 나오는 히브리식 어법으로 번역하면 “나는 나다, I am who I am”이라는 의미입니다. 제자들은 ‘나다’라는 분을 만납니다.‘나다’라는 존재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존재, 더 이상 물음이 필요 없는 존재입니다. 나의 모든 존재를 믿고 던질 수 있는 존재가‘나다’라는 분입니다. 그 앞에 서면 가식도 불안함도 거리감도 없는 존재, 그 앞에 서면 평안 자체인 존재인 절대적 존재가‘나다’곧 하느님 입니다.


아브라함은‘나다’라는 분을 만나자 약속의 땅으로 떠났고, 모세는‘나다’라는 분을 만나자 출애굽의 지도자가 됩니다. 오늘 베드로는‘나다’라는 분을 믿고 깊은 물에 뛰어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절대적 존재에게서 오는 ‘나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인생을 살면서‘나다’라는 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을 내 인생의 배 안에 모시어 들이는 축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기적은 또한 신앙고백이 있는 삶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제자들의 고백은 책상에서 나온 고백이 아닙니다. 불안과 죽음의 위기 속에서 물 위를 걸어오시고, 풍랑을 멈추게 해 주신 주님을 만난 체험을 통하여 나온 진정한 고백입니다. 여러분 인생의 기쁨은 물론, 어려움,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나온 나만의 살아있는 신앙고백이 있습니까? 나의 신앙고백은 내 삶을 붙잡아 주고, 나를 구원의 기쁨이 넘치는 삶으로 인도합니다. 일상 속에서 형통의 시기는 물론 때로 고난과 시련 가운데 함께 해 주신 주님과의 만남을 통하여 아름답고 위대한 신앙고백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반도는 평화의 길에 역풍입니다. 폭력과 전쟁의 풍랑입니다. 우리 민족이 들어야 할 소리가 있습니다.“나다, 안심하여라” 주님으로부터 오는 평화의 메시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개인적으로 시련이나 위기나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만나고 들어야 할 소리가 있습니다. 인생의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 역풍을 헤치고 오시어 “나다, 안심하여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이 주님께서 내 인생의 배에 오르시어, 인생의 바람과 파도가 잠잠해 지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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