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두레박(좋은글)

최상석 사제 2017. 9. 5. 06:43




                                           신앙고백이 있는 신앙   

                          (지난주 설교 요약, 2017827(연중21) 마태 16:13-20)


 

오늘 이 자리가 영적으로 참된 예배의 자리, 주님 안에서 우리의 심령이 새로워지고, 범사에 감사가 넘치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은혜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말에 말로는 무엇을 못해하는 말이 있습니다. ()로 밥을 하면 조선 사람이 다 먹고도 남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말로는 무엇인들 못 하겠는가? 그러나 밥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쌀로 하는 것입니다. 고백도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고백 그거 쉽지 않아요? 그저 입으로 적당히 몇 마디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합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고백이 아닙니다. 고백은 비록 말로 하지만, 단순히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백은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고백은 솔직해야 하며, 거품이나 꾸밈이 없어야 합니다. 마음에 있는 바를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정직한 고백>이라는 시입니다. 세월이 마르고 닳도록 영원히 영원까지,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겠다. 원한다면 하늘의 해와 달, 별까지도 따다 주겠다고, 휘황찬란하게 말하지도 못하겠다. 이 목숨 다하는 날까지만, 변함없이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오늘 우리는 베드로 사도의 고백에 대한 말씀을 읽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물으시자,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고백을 합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몹시 기뻐하셨습니다. 얼마나 마음에 드셨는지 베드로를 복 있는 사람이라 칭찬하셨고, 이 고백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 고백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나온 고백이라 하셨습니다. 이런 진실한 고백을 하는 반석(petros, 盤石)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반석이란 베드로를 포함하여 제자들의 마음이 담긴 신앙고백의 반석’을 의미합니다.(마태 7;25)


건물이 튼튼한 기초(반석) 위에 세워져야 하듯이, 우리의 신앙은 나의 "신앙고백"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아내나 남편이나 친구가 하도 권해서, 목회자 집안이어서, 모태신앙이어서, 설교가 좋아서 하는 신앙생활은 오래가지 못하며, 이리저리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예수에 대한 나의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을 담은 신앙고백만이 고난과 시련 가운데, 세상의 유혹과 위협 속에서 나의 신앙을 지켜줍니다.


여러분 이것이 예수께서 칭찬하신 신앙고백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오늘 베드로의 고백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아름다우며 위대한 고백입니다. 창조주에 대한 피조물의 고백입니다. 무상한 존재가 영원에 대한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영원하신 하느님, 살아계신 하느님에 대한 나의 고백이 있습니까? 십자가를 지신 예수께서 정말 나를 어둠과 욕심에서 진리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아들, 하느님의 사람, 그리스도라는 영원한 고백이 있습니까?


고백은 고백의 대상에 대한 나의 만남과 체험에 대한 주관적 이해(理解)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고백의 주체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야 하며, 이해의 확장에 따른 진실한 고백이 나와야 합니다. 다음으로 고백은 고백의 대상에 대한 전적인 성실(誠實) 곧 헌신(獻身)을 담고 있습니다. 고백은 고백의 주체에 대한 내 마음의 무게를 담고 있습니다. 내 마음의 무게가 곧 성실이요 헌신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신앙은 고백을 전제로 합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우리는 ! !외마디 탄성을 발합니다. 외마디 고백입니다. 세상의 모든 선하고, 아름답고, 거룩하며, 좋은 것은 고백을 가져옵니다. 사랑의 대상, 존경의 대상, 거룩한 대상은 나도 모르게 고백을 가져옵니다. 가정과 교회와 세상의 일상의 삶 속에서 서로 따듯하고 맑고 깊은 고백을 나누며 사십시오. 한 시인처럼 날마다 내가 지켜 낼 수 있는 그런 정직한 고백의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날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늘로부터 오는 고백인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베드로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진정한 고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고백을 통하여 하느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우리 자신을 우리 고백의 대상인 주님에게 드리는 성실과 헌신의 고백적 삶을 사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