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두레박(좋은글)

최상석 사제 2017. 9. 11. 23:51



                                                       우리가 걸어야 할 새로운 길

                                      (지난주일 설교요약, 201793(연중22) 마태 16:21-28)


오늘은우리가 걸어야 할 새로운 길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요즘은 길 찾기가 참으로 쉬워 졌습니다. GPS 도움으로 세상 어디라도 길을 찾아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된, 아무리 찾아도 찾기 어려운 길이 있습니다. 마음의 길, 인생길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의 길, 나라와 나라 사이의 평화의 길입니다.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길이 곧 우리 모두가 걸어야 할 진리의 길, 평화의 길, 생명의 길을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서를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수난과 죽음의 길 곧 십자가의 길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주님, 안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격하게 반대를 합니다. 예수님의 길과 제자들의 길이 충돌합니다. 예수의 길은 내가 낮아지는 길, 나를 비우는 길, 심지어 죽음까지도 받아들이는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고생하지 않는 길, 편한 길, 죽지 않는 길, 영광의 길을 가자고 주장합니다.


베드로의 마음은 우리의 마음과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기왕이면 편한 길, 넓은 길을 가려고 합니다. 고생이 되는 길은 가려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자기를 비우고, 심지어 십자가 위에서 죽는 길은 원하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말씀하신 십자가의 길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진정한 자기를 모를 때 우리는 진리의 길을, 십자가의 길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여러분 내가 누군지 자신을 아는지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착각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자기의 성격, 자신의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가 자기인지 압니다. 기껏 살아야 100년 내외의 자신의 육체가 자신인지 압니다. 자존심이 자기인지 압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닙니다. 우리의 겉모습일 뿐입니다. 겉모습을 자신으로 착각할 때 결코 자신을 비우거나, 자기 자신을 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하느님의 말씀이 내게 임하시고, 성령께서 내 심령을 주장 해 주실 때 우리는 참 자신을 알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내가 하느님의 피조물이요, 하느님의 형상이요, 하느님의 사랑 받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무상하고 풀잎 위의 이슬 같은 내가 최고인줄 압니다. 내 마음, 내 기준, 내 자존심을 절대로 여기며 삽니다. 오로지 이기는 길, 편한 길을 고수합니다.


그러나 내가 누군지 알면 ''이 바뀝니다. 인생의 길이 바뀌는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정신없이 세상을 따라 살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쉰 살이 넘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인생인가?'를 깊이 고뇌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주님을 만납니다. 레오 톨스토이 이야기입니다. 그는 주님을 만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믿음이 내게 들어온 후 그리스도의 말씀이 영원한 진리임을 알았다. 나의 온 삶은 변화했다. 이전에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게 되었으며, 바라지 않던 것을 바라게 되었다. 또한 선으로 보였던 것이 악으로, 악으로 보였던 것이 선으로 보였다."


나보다 더 큰 영원한 것을 발견하지 못 할 때, 십자가의 길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대개 세상을 살면서 자기 자신, 자기 목숨을 가장 크고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의 목숨은 소중합니다, 잘 가꾸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 목숨에 집착하다 보니, 자기 자신을 낮추고, 비우고, 버리는 것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의 육체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 더 큰 것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의 인물들은 모두 자신보다, 자신의 인생 경험보다 더 큰 존재, 놀라운 존재, 영원한 존재가 있음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더 큰 존재, 영원한 존재와 만남!, 바로 이게 궁극적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이란 내 목숨보다 더 가치 있는 영원한 무엇을 발견하고 만나는 것입니다. 영원, 절대, 광대무변(廣大無邊)의 존재를 만나야 합니다. 이걸 모르면 우물 안 개구리 인생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주님은 우리 모든 인생이 걸어야 할 새로운 길을 말씀하십니다. 그 길은 하느님의 나라 곧 진리를 위하여, 평화를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자기를 버리고, 자신을 비우는 길입니다. 예수께서 가신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부활하신 십자가의 길입니다. 이 길이 영원한 생명의 길임을 믿고, 자기를 버리고, 자기를 비우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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