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두레박(좋은글)

최상석 사제 2012. 6. 18. 08:34

 

  미국은 6월 셋째 주일을  아버지의 날로 지킵니다.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일)보다는 관심이 덜하지만, 상점에는 아버지의 날을 맞이하여 카드와 여러가지 선물들이 나옵니다.

  오늘 설교시간에도 아버지의 날에 대한 말씀 선포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부를 때와는 그 느낌이 다릅니다.

  부를 때마다 엄하시지만 묵묵히 힘이 되어주셨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나옵니다.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 이제는 한 아들과 딸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자녀들 마음에 좋은 아버지로 자리잡아 가고자 오늘 다시  마음 속 깊이 '아버지!'를 불러 봅니다.  

       

 

⊙ 아버지의 날(Father’s day) 아버지가 읽어야 할 말씀(에페소서 6:1-4)

 

자녀 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하신 계명은 약속이 붙어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 그 약속은, 계명을 잘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고 땅에서 오래 살리라는 것입니다.

어버이들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주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계하며 잘 기르십시오.

 

⊙ 고갯길

시골 옛집 앞을 지나, 뒷산 등성이를

오늘은 상여(喪輿)로 넘으시는 아버지.

낯익은 고갯길엔

마른풀 희게 우거졌고

이른 봄 찬 날씨에,

허허로운 솔바람 소리

아버지,

생전(生前)에 이 고갯길을

몇번이나

숨차시게,

숨차시게 넘으셨던가요?      (, 김종길)

 

아버지

아버지, 전 지금 당신에게 몹시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 실망은 분노에 가깝습니다. 전 언제나 당신이 다른 그 누구보다도 저와 (동생)희원이의 훌륭한 아버지시고 엄마의 남편이기를 기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매번 저희를 실망시켰습니다. --- 아버지, 당신이 매일 저녁 술을 찾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엄마에 대한 불만이신가요? 그렇다면 엄마처럼 아름답고 완전한 여인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저희들에 대한 불만이신가요? 그렇다면 저희는 또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나요? --- 제 기억에 남아있는 그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차라리 당신은 남이었습니다. 유치원 입학식 사진에도, 졸업식 사진에도 그리고 국민학교 입학식, 또 졸업식, 중학교 입학식, 또 졸업식, 끝내는 고등학교까지, 그 많은 사진 어느 구석에도 당신의 얼굴은 없었습니다. ---

아버지도 모르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제가 중학교 들어 가던 날 엄마는 저와 같이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들어가던 때는 엄마도 다시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박봉에 제대로 과외 한번 시키지 못하는 딸의 성적이 떨어질까 봐 엄마는 스스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 저와 함께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런대도 아버지는 엄마한테 수고한다, 고맙다는 말 한번 없이 언제나 아버지의 인생만을 사셨습니다. –-- 언제나 무관심한 표정, 그 당신의 무관심에 저와 희원과 엄마는 얼마나 서러웠는지 아십니까? ---

제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가 진정한 아버지의 자리에 있어만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그 것은 희원도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 특히 엄마의 바람이 가장 간절하실 것입니다.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에서>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