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두레박(좋은글)

최상석 사제 2012. 8. 7. 01:26

 

      인생의 궁극적 필요(必要)에 대하여   (연중17(7 29) 요한6;1-21 주일설교 요약)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모든게 다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말 필요한 궁극적 필요를 들라면 어떤 것을 들겠습니까? 오늘 요한복음서에 나오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이야기를 통하여 궁극적 필요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요한복음서가 말하는 오병이어 기적의 참뜻은 바로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주시는 빵이 진정한 생명의 빵이요(요한6:32),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가 곧 영원한 생명의 양식(요한 6:35, 41)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오병이어의 기적의 참 뜻은 일시적 배고픔을 해결한 일종의 육신의 민생고(民生苦)를 해결한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이 곧 하늘로부터 내려 온 생명의 양식임을 드러내는 영적, 신비적 기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병이어의 그 기적에서 단지 배부름을 넘어 기적의 참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요한6:26) 우리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지닌 참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궁극적 의미 혹은 궁극적 필요를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에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마태6:31) 이 말씀은 곧 그때 그때의 현상적 필요에 매몰되어 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현상적 필요가 무엇인지 알아야 되겠지만, 여기에 매몰되어 살아서는 안됩니다. 현상적 필요에 매몰되어 살면, 일시적 식의주(食衣住)만을 생각하며 살면 늘 부족함 가운데 살게 됩니다. 일상생활은 무언가 늘 부족하고 늘 무언가를 필요로 합니다. 돈이나 명예가 쓰고 남을 정도로 충분하다는 분은 별로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현대인은 늘 무언가를 구하게 되고, 무언가를 필요로 하게 되고,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결국 일생을 결핍(缺乏)의식속에 살게 됩니다.

 

인생의 굶주림인 결핍의식에서 벗어나는 길은 인생의 궁극적 필요를 아는데 있습니다. 궁극적 필요를 아는 삶이란 먼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는(마태 6:33) 삶을 뜻합니다. 궁극적 필요를 아는 삶이란 또한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구하는(요한6:27) 삶입니다. 이러한 삶은 적어도 다음 세 가지의 궁극적 필요를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첫 번 째는 우리의 생명과 존재의 근원이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필요의 근원이십니다. 궁극적 필요의 두 번 째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자비의 다른 이름은 사랑이요 용서요 오래 참으심입니다. 우리가 공기 없이 생명을 살 수 없듯이, 하느님의 자비 곧 사랑과 용서 없이는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궁극적 필요의 세 번째는 하느님이 지으신 모든 이웃들과 피조물과 함께 살아가는 ‘섬김과 평화’의 삶입니다. 우주는 하루도 쉬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섬김을 통하여 우주가 존재합니다. 하늘과 땅은 서로를 섬기고, 낮과 밤 역시 서로를 섬기며, 있음()과 없음() 역시 서로를 섬깁니다. 섬김과 평화를 통한 조화((調和)는 인간과 모든 존재가 지녀야 할 우주와 인간 세상의 존재 원리입니다.

 

오늘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하여 일시적 양식이 아니라, 우리를 이 땅에서 거룩하게 살도록 인도하며, 영원히 살도록 안내하는 인생의 궁극적 필요를 구하며 사는 여러분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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