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마음&생명존중

최상석 사제 2012. 3. 8. 07:12

                                                          

                                                            동물사랑 어디까지? 동물학대 언제까지?

 

   어느새 추위가 풀리고 따듯해져 경칩(驚蟄)을 지나 춘분(春分)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경칩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날입니다. 우리 민족은 동물의 생활과 연관하여 친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절기의 변화를 이해하였습니다. 그 만큼 인간의 삶과 동물의 삶은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 가운데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요즘 애완동물(혹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도 점점 늘어 간다고 합니다. 동물사랑과 동물학대의 모습이 우리 사회에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과의 적절한 관계 설정, 동물윤리에 대한 필요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얼마 전 동물들과 관련하여 서로 상반된 뉴스들을 접하였습니다.  미국 샌디에고의 한 케이블 방송이 ‘도그TV'(Dog TV)를 시작(2012.2.13) 했다고 합니다. 주인이 출근하고 나면 집에 혼자 남아 있는 개들의 불안감과 무료함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방송이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주 시청자는 개들이지요. 그 곳 개들은 참 좋겠지요.

 

   또 중국에서는 쓸개 추출용 곰 사육 ‘합법화’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2012.2.17) 합니다. 한 기업이 살아있는 곰에서 쓸개즙을 추출하려는 목적으로 곰 집단 사육을 법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하며 주식 시작에 상장을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학대라는 비난에 대하여 중국 약재협회 회장은 “첨단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곰은 웅담을 빼내도 고통을 못 느낀다. 쓸개를 빼도 곰들은 즐겁게 나가 논다”며 합법화를 주장한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요리(샥스핀)를 파는 중국 식당에 들려 식사를 한 일로(2012.2.16)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샥스핀 요리 때문에 연간 약 7천 300만 마리의 상어가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의 여러 주(州)는 샥스핀 요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인간의 삶 안에는 동물들이 친근한 존재로 들어와 있습니다. 이제는 동물학대의 관행을 고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동물사랑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윤리적 논의도 필요합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대책도 시급합니다. 특별히 우리에게 ‘정서적 친밀감’을 주는 반려동물(애완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관계 설정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신학적 성찰 , 그리고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은 인간 뿐 아니라 동물과도 보호계약을 맺으시고 그 증표로 무지개를(창세 9:15-17) 주셨습니다. 동물과의 바른 관계 설정은 필수적입니다.

 

    자연의 동식물들이 생명의 기운으로 약동하는 3월 봄볕 아지랑이 들판에서 주님께 길을 묻습니다. “주님, 동물은 우리에게 무엇인지요? 동물학대와 동물사랑의 경계가 어디인지요? 동물사랑의 범위와 한계가 어디인지요?”   (週刊기독교 ,3월호에 실어 주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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