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

양은영 2011. 3. 11. 17:43

 

처녀 때, 영동의 한 호텔에 전화교환원으로 잠시 근무한 적이 있다. 호텔이라고 해봐야 모텔 규모의 숙박업소다.

교환실에는 두 명의 아가씨가 격일제로 교대근무를 하고 후론트에 한 아가씨가 근무를 했는데, 얼굴도 제법 예

쁘장하고 몸매도 잘 빠진 그녀는 그 몸과 얼굴 만큼이나 성격도 되바라져서 한 호텔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과 가

끔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애정행각을 했다.

 

원래 남자와 여자가 좋아하면 오로지 그들 눈에는 둘 자신만 보이는 것이라서 그녀도 그러했던가보다.

근무를 하는 도중에 그들은 서로 찐한 눈길을 교환하거나 손으로 몸을 툭툭 치기도 했는데, 더러 나보고 후론트

를 봐달라고 하고 교환실에서 무슨 짓들을 하는 것인지 킥킥대기 일쑤였다.

대체 무슨 짓들을 하는 것인지 내가 몰래 들여다보면 그녀는 남자의 무릎에 앉아 사랑스럽게 남자의 머리를 쓰

다듬으면서 좋아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지금과는 다르게(?) 남자에게 그렇게 찐하게 애정 표현을 할 줄 몰랐던

순진한 나는-ㅎ ㅎ - 때론 그녀가 애정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느껴져 존경스러울 때도 있었다.

이러한 그들의 애정행각을 늙수그레한 총 책임자 할아버지도 익히 알고 있었는데, 두 사람을 짜를 수 없던 이유

는 그들이 호텔에 오래 근무를 했고 또 그만큼 호텔 근무를 잘할 사람을 새로 채용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가끔 여직원이 모이는 자리에서 야한 농담이나 우스개 소리를 곧잘 들려주었는데, 어느 날의 이야기는

이렇다.

시집간 지 얼마 안되는 새댁이 아침을 하기 위해서 장독대로 된장을 뜨러 갔는데, 늙은 시어머니가 '새 아가~

뭐하러 가니?'하고 물으면

'네에~~어머니, 된장 뜨러 가요~~~'하고 아주 사분사분하게 대답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어떤 날은 뾰루퉁한 얼굴로 '된장 뜨러 가요!~'했다던가.

그녀가 얼마나 실감나게 그 새댁의 목소리를 표현하는지 글로 옮길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된장 뜨러 가요~~~~'와 '된장 뜨러 가요!!'의 차이를 내가 몰라서 웃지도 않고 있자 주변의 여직원들은

그런 내가 더 우습다고 한바탕 웃음을 쏟아냈다. 그 후부터 그녀들은 내가 남자와 여자의 그 달콤한 사랑의

행위를 모르는 쑥맥으로 나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나도 알만한 것은 다 알고 있었는데...

 

이제 새댁도 아니고 남녀간의 그 달콤 미묘한 사랑의 행위 마저도 황혼길로 접어들어가는 내가 그녀의

그 간드러진 '된장 뜨러가요오~~'의 목소리를 떠올리다보면 씁쓸한 웃음이 흘러나온다.

 

그래, 고추보다 매운 시집살이도 남편이 한 번만 안아주면 살살 녹아버린다고 하셨던 친정 어머니의 말

씀처럼 부부간의 사랑은 그렇게 아침의 기분을 좌지우지 하는가보다. 하긴, 남편하고 사이가 좋지 않으

면 시집 식구들이나 그의 동료, 친구들마저 다 꼴 보기 싫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랑, 그 아름답고도 미묘한 사랑.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여인네는 새벽에 일어나 밥을 하는 일도,

하루종일 가사노동을 하는 일도 힘이 들지 않고 얼굴이 발그레해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냥한 말투와

웃음을 날리는 것인가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신혼의 남자가 있다면 무조건 여자를 넉다운 되도록 안아주도록. 그러면 모

든 일은 만사형통~

4컷 짜리 만화에도 있지 않은가. 전 날 남편이 사랑을 해주면 아침 밥상이 진수성찬. 사랑을 안해주면

아침 밥상에 김치 하나.

그렇다고 또 여자가 오로지 그것(!)만 밝히는 줄 알고 모든 잘잘못을 그것으로만 덮으려고 한다면 몸이

남아나질 않을 일.

또한 부부간에 몸으로 화해를 하는 행위도 신혼 때나 통하는 일이지 나이가 들면 배우자가 옆에 오는

것도 싫다는 부부들도 있으니...

참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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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근한 봄날이었네요.
어느덧 내일이 주말이군요.
곱고 평안한 밤 지내시고 멋진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
낮달 님, 주말 밤이 저뭅니다. 내일부터 또 한주가 시작되네요. 답글이 늦어 죄송해요^^
컴에 문제가 좀 생기는 바람에^^
낮달 님도 늘 행복하세요~
ㅎㅎ 한참 생각하다가 글을 다시 읽어 보고서야 이해 했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한참 생각하셨다고요? ㅎ ㅎ 제 잘못이 큽니다. 제가 전달을 잘못 했다는 것일 수도 있으니...
이런 이야기는 얼굴 마주보고 말로 해야 이해전달이 빠른 건데..ㅎ ㅎ
좋은 밤 되세요^^
장독대
된장 하고 고추장 있으면
그땐
고추장은 언제래유
난 이해를 조금 못 하겠어요

행복은 곁에 있어요
아름다운
사랑으로...
시림 님, 이해를 못하셨군요..어쩌나요? ㅎ ㅎ
이해 못하셨다고 하면 저 엄청 웃습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
하하하하하하

오늘 김치 하나에 밤 두공기 먹고 출근 했습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한웃음 지으며 시작 합니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_^
깜부 님,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하네요. ㅎ ㅎ
김치 만큼 좋은 반찬은 없죠~ 그나마 차려주는 것을 황송하면서 사는 세상이라고 하더군요.
내일은 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힘찬 한 주 시작하세요~
(ㅎㅎ)된장(~)(~)

신랑한테 불만쌓여 열받아 있을때

아들과 지나치나

아들이 엄마 어디가 하고 묻자.. 야(~) 이 썩을놈아 넌 누굴담아

공부도 못하고 맨날 어딜 쳐 돌아다냐 하고 엄마 된장 퍼 올테닌까

빨리 씻고 쳐들어가 공부나 해.. 하며 씩씩거리며 된장 푸러갔답니다

이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던 남편이 미소를 지으며

그날 밤, 아내를 장판이 벽으로 밀릴때 까지 사랑을 해 줬답니다

그랬더니 다음 날 아들이 엄마 어디가(?) 하고 묻자

그 여자 궁둥이를 흔들며

으(~)(~)응

되(~)(~)에(~)장 푸로 간단(~)(~) 앙(~) 하고 미소 짓드래요..(ㅋ)(ㅋ)(ㅋ)



농담인거 아니죠..(ㅎㅎ)(ㅎ)

휴일 평안한 시간되세요.(^^)
아무래도 준하 님이 가장 이해를 잘하신 듯 해요...경험자(?) (ㅎ) (ㅎ)
배우자한테 화나면 괜히 자식한테 화풀이 하는 일은..주변에서 자주 벌어지는 광경이죠.
'넌 누구 닮아 이렇게 멍청하냐'하면서..(ㅎ) (ㅎ)
준하 님도 행복한 밤 되세요(~)
ㅍ(ㅎㅎ)(ㅎ) 애들이 보복조치 않당하려면
애비들이 잘 해야죠..(ㅋ)(ㅋ)(ㅋ)(ㅋ)
불쌍혀 불쌍혀..(ㅎㅎ)(ㅎ)
(ㅎ) (ㅎ) 오래 전에 동네 아줌마가 늘 그랬어요. 신랑하고 뭔가 안좋은 일 있으면 애를 잡드라고요. 살살 씻기면 될 것도
마구 쎄게 씻기면서 애가 아프다고 하면 엉덩이를 마구 때리고..
(ㅋ)(ㅋ) 제 방글에도 썼는데
가을님을 뵐때 마다 조금 지꾸즈(~)은면도 있는 듯
그리고 장난끼도 쬐금..(ㅎㅎ)(ㅎ)
하지만 반면에 솔직 담백 시원시원..면도 느껴지구요..

솔직히 말하면 준하 가을님이 너무 편안하게 느껴져요.(ㅎ)
늘 좋은 시간들만 되세요.(^^)
제가 사람들한테 가장 자주 듣는 소리가 '편하다'는 소리입니당. 근데 그거 여자한테 별루 좋은 소리 아니라면서요(?) 여자가 조금 신비하기도 하고 내숭도 떨어야 하는데, 장난만 치니 남자들이 편한 친구로만 대하나봐요. (ㅎ) (ㅎ)
블로그에서도 가끔 누가 비밀로 작업 걸다가 제가 장난으로 받으면 맥 빠져서 그냥 가시더라고요.
(ㅎ) (ㅎ) (ㅎ) (ㅎ)
그래도 요즘은 많이 착해졌습니다.
오래 전에는 젊은 기운으로 얼마나 사람들을 곯리고 다녔던지..아, 죄많은 몸...
물론 여자 입장의 느끼는 평함이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준하는 (남녀) 성별을 떠나 글에서의 느낌이 그렇다는 겁니다.(^^)
모르죠 어떤 인연이 되어 마주할 진 모르겠지만
그땐 오늘의 느낌이 다소 다른게 아 닿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현재는 좋은 벗처럼 편하게 느껴진다는 뜻이옵니다 (ㅎㅎ)
한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으로써..(ㅋ)(ㅋ)
◀△─‥‥ 가을님 오늘도 행복 만땅 하시고 ‥‥─┐ ˚
▽▶┌─┐┌┐┌─┐┌┐┌─┐┌┐┌─┐│
│ │(즐)││거││운│일││만│가│득││
│ └┘└─┘└─┘└─┘└─┘└─┘└─┘◁▲

└─┬‥‥‥멋진 주말 보내시고 잠도 푹 주무시고 늘 건강 하세요‥‥‥──▼▷

˚。 ˚(러브)(~)(~)(~)(~)(~)‥가을님께 안부가 궁금하여 잠시 다녀 갑니다 ‥──▼▷
보나천사 님, 늘 찾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점 고맙게 생각합니다.
잘 계시죠(?) 저도 잘 있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된장 뜨러 갑니다~~ㅎㅎ

저도 들었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지요.^^

화사한 봄날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금방 이해 못하셨나봐요? ㅎ ㅎ
아무래도 이해를 못하셨다는 분들이 조금 많은 것을 보니..여기 오시는 분들...쑥맥 기질이 있으신가봐요. ㅎ ㅎ
소리새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재미나는 글 잘읽고 갑니다.``표현하는 사랑 처럼 달콤한 반찬은 없을 겝니다~~
늘 행복하소서~~이 좋은 봄날에~~^^
프라하 님, 반갑습니다. 그럼요. 사랑하는 사람하고 마주 하는 밥상은 그 자체가 꿀맛이죠.
프라하 님도 좋은 봄날 만끽하세요~
남자 여자는 그저 떨어져있어야 서로 애타는 정을 알지요. ㅎ ㅎ
결혼해서 지겹게도 마주보면...있던 사랑도 사라집니다. ㅎ ㅎ
누가 그러던대요.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결혼하는 것 아니라고..
한자리 님도 행복한 밤 되세요~
"된장 뜨러 가요."잘 읽었습니다.
된장 뜨러 가요.느낌이 와요.가을님(~)(~)(~)(~)(ㅎㅎ)(ㅎㅎ)
좀 많이 바빠서 좀 오랫만에 들렸네요.
잘 지내셨죠(~)(~)(~)(^^)
읽어주셔 고마워요, 마망 님..저는 잘 있답니다. 마망 님도 늘 행복하세요(~)
언어, 아니 말에는 억양과 뉘앙스가 중요하다는걸 또 느낍니다.
같은 말을해도~~~ 저도 가끔 느낍니다.....
불꽃 님, 오늘 잘 보내셨어요? 비가 하루종일 오락가락 했는데....^^
현장에 있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그 현장을 전달하는 일은 참 힘들기도 하죠?
또 같은 공간, 시간에 있어도 어떻게 말하느냐, 듣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고요.
오늘 밤도 좋은 시간 되세요^^
된장뚝배기같은구수한글
재미있게읽었습니다
상상력도풍부하고
유모어도한수위입니다
네, 감사해요, 소나무 님..저도 한 번 더 읽어보고 웃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