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

양은영 2011. 3. 28. 19:56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많은 결심을 한다. 담배를 끊겠다든지, 술을 줄이겠다든지. 그러다가 몇 개월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고.

새해가 되면 이걸 해야지, 봄이 오면 저걸 해야지, 하고 많은 결심을 했던 나도 언젠가부터는 아예 결심 자체를 않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도 더 많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런저런 사정이나 핑게로 시간을 흘러 보내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라 계획과 실행을 통해 삶의 행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우연이나  행운으로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나도 그렇다.

어느 해에는 전국 배낭여행을 한 번 실행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런저런 핑게를 대며 그만둔다. 해외여행을 꿈꾸기도 하고 바다가 있는 마을에서 몇 달씩 혼자 지내볼까 하는 생각도 한다.

생각만으로 보내는 삶은 참 무료하고 소모적인데,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이 현실.

 

작년 봄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떠올려보니 내 계획과 의지대로 한 일은 딱 하나다. 여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쓴 일.

그 습작의 시간이 내 활자를 어떤 경지에 까지 올려주었는지 아직은 모른다. 적어도 일 년은 그런 습작의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데, 끔찍하고 지독한 불면이 오면서 멈춰버렸다.

삶은 이렇게 자신의 의지보다는 예측불허의 사건이 찾아오면서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나보다. 내가 늦봄부터 여름 내내 글을 쓰면서 계획한 삶은 결말을 달리해버렸다.

 

하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예상치 못했던 돌발적 상황이 발생하는 삶도 참 근사하다. 그중에서 가장 근사한 것은 단연코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저 활자만이라고 해도...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을 삶이 한 사람을 만나고 떠나보내기도 하면서 변화있는 삶이 된다.

만남이 때론 아프고 상처가 되고 아쉽고 애가 타도 그것이 사람의 의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묘한 시간과 공간의 순리에 따라 일어나는 일이라서 나는 늘 돌발적인 만남, 상황을 꿈꾼다.

 

작년 봄부터 지금까지. 참 변화무쌍한 시간이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일도 있고 마음이 아주 아픈 시간도 있었지만 행복한 시간도 있어서 아마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자, 지금부터 내년까지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운명이란 극복할 수 있고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란 말도 있지만 내게는 또 어떤 운명같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흥미진진하다.

 

계획하고 실행하는 삶은 현명한 자의 삶이고 그저 기다리고 기대하는 삶은 바보의 삶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바보의 삶에 더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예측불허의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삶. 돌발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지는 삶. 어떤 존재가 내 존재를 통채로 뒤흔드는 그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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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문열어 놓으실거 같은 예감에 들어와 봅니다.
반갑습니다. 지독히도 봄이 오기 어렵더니 그래도 봄입니다. 님 글처럼 봄엔 뭐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냥 봄볕이라도 쬘까요? ㅎㅎ~~ 행복한 봄날 기대해 봅니다.
불꽃 님, 답글 엄청 늦었죠? 죄송해요. 요즘 컴퓨터 열어보기도 싫을 정도로 싫증이 나버렸어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닫아두긴 넘 아깝고...
봄볕 좋죠...ㅎ ㅎ ㅎ 어릴 때 봄이 오면 어디선가 나타난 각설이들이 눈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는데..
계획되지 않은 예측불허의 일들...
그래서 삶이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왠진~~~
오늘 좋은 일이 있을것 같은데요...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_^
뭔가 한 건 확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ㅎ ㅎ
예전에는 예측불허의 일도 잘 생기더니...나이가 들수록....ㅠㅠ
행복한 밤 되세요~
ㅎㅎ
즐거운 저녘시간 보내세요...~_^
가을님 마망도 백번 공감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내일은 무슨생각을 할지는 모르지만
현실은 내 마맘대로 되질 않네요(~)(~)(~)(므흣)
마망님 반가워요. 내 마음 대로 되지 않는 현실...주방을 사수해야 하는 현실...언제쯤이면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을지 답답합니당. 그래도 발 붙일 땅이나마 있는 것을 감사해야죠..
가을님 이렇게 다시금 뵙게되어 반갑네요..
이젠 오프하지마세요..(ㅋ)(ㅋ)

오늘은 온지 얼마되지 않아 할 일이 많네요
내일나 시간나면 다시금 놀러 올께요.

참 평안한 밤 되시구요.(^^)
준하 님, 저도 반갑습니다(^^) 오프하지 말아야 하는데...요즘 블로그에 흥미를 자꾸 잃게 되네요. 다시 작년처럼 달려보고 싶은데...
행복한 밤 되세요(~)
뭔가를 계획하고 꿈꾸지만 이루는건 정말 없는것 같아요
그래도 또 꿈꿔야지요 무언가를 ..^^그런게 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은방울꽃 님, 반가워요~ 그렇죠? 이루어지는 것이 없어서 계획 조차 힘겹기도 하고...
아직 한참 꿈을 꿔도 될 나인데...
늘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바랄게요~
그래서...시작이 반이란말이 있나봅니다~
예전엔,참 부지런했었는데..갈수록 게으러져 가는
제자신을 느낄때가 많은 요즘입니다.

행복한 오후되셔요~좋은글 늘~~감사드려요^^*가을님..
생각해보면...나이가 들수록 안타깝기도 하지만. 스스로 그 나이를 인정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제 그만 편히 쉬자, 그렇게. 그래서 아예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거나 계획을 세워도 그 계획에 맞춰 노력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 보내는지도 모르고요.
지난 글을 읽어주셔 고마워요, 명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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