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에 내 마음 내 생각을...

양은영 2011. 4. 25. 22:23

제목을 '추억의 만원버스'라고 붙이고 글을 시작하지만 만원버스가 추억일리는 없다.

추억이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지난 시간이나 공간을 짚어보는 좋은 느낌이어야 할테니.

그러나 지나간 것은 모두 잔잔한 추억이 되기도 한다. 배를 가르며 수술을 했던 아픈 시간도, 죽일 듯이 미운 놈에 대한 기억도.

 

요즘 사람의 몸을 이동시켜 주는 교통수단은 참 많다. 비행기, 기차, 자가용, 버스, 택시, 전철, 마을버스 등등...

물론 예전에도 비행기 기차가 있었지만 그런 것은 여행 수단이었고, 일상에서 이용하는 탈 것은 주로 버스였던 것 같다. 자가용이 한 집에 두 대이기도 하고,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어 주는 참 착한 전철도 있는 요즘과 달리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 나는 주로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다.

자가용과 전철로 분산되지 않은 많은 서민들이 버스를 타서 그 시절의 버스는 늘 만원 그 자체였다. 직장이나 학교에 가려면 타지 않을래야 타지 않을 수 없는 그노무 만원버스.

'그노무'를 타고 3년 간 ㅅ 여상 야간을 다닐 때다. 등굣길은 그나마 버스 안이 한산했지만, 하굣길의 버스타기는 거의 전쟁이었다. 저만치서 이미 만원인 버스가 도착하면 아이들은 행여 막차가 될 버스를 놓칠새라 버스 문 앞으로 몰려들었다. 엉덩이를 밀어 넣어주는 차장의 손길이 없는데도 아이들은 손과 발을 버스 안에 구겨넣었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버스 기사가 차만 한 번 부르르~ 흔들어주면 갈 곳 없는 손과 발이 자리를 잡고 우리들은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도살장으로 실려가는 소와 돼지, 닭도 아닌건만 그렇게 비인간적으로 한 차 가득 싣고 달려도 교복을 입은 10대의 청춘들은 그저 조잘거리기에 바빴지. 더러 운좋게 자리를 잡은 친구는 어둠침침한 버스안 조명 아래서 '캔디' 만화책을 읽거나 그 날 배운 공부의 복습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버스 안에 교복을 입은 아이들로만 찼을 때는 그 부대낌에 문제가 없지만, 더러 술 냄새를 팍팍 풍기는 중년의 남자라도 옆에 서 있을 때는 얼마나 그 느낌이 싫던지. 파렴치하게 그 부대낌을 즐기는 중년의 남자도 분명히 있었으니까.

 

만원인 것은 버스만이 아니었다. 만원버스보다 더 지독한 것은 그 끔찍한 지옥의 전철. 식인종 씨리즈에서 '김밥'이라고 표현한 그 악몽의 지하철 말이다.

졸업을 하고 친구의 친구가 산다는 인천에 놀러간 적이 있다. 하룻밤을 자고 출근을 하기 위해 시청역까지 오는 1호선 지하철을 타면서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말자고 손을 꼭 잡았다. 하지만 한 정거장이 지날 때마다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손을 놓치고 조금씩 얼굴이 멀어지다가 결국은 사람들 물결 속에 묻혀 저만치로...

지금처럼 핸드폰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연락도 할 수 없고.

6.25 사변 때, 피난민 열차를 타고 가던 가족들이 어떻게 이산가족이 되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현장체험이었던 셈이다.

 

어쨋든 요즘은 만원버스나 지옥의 지하철을 타지 않는 행복 혹은 풍족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그래도 가끔 시내에 볼 일을 보러 전철을 타러 나갔다가 조금은 복잡한 전철을 타게 된 적이 있다. 그러면 한 떼의 패기발랄한 젊은 청년들이 이런 말을 한다.

'야, 내 발 어디 두냐? 니 발 잘 두었냐?'

'아니, 한 발 들고 있어. 큭큭~'

그 옆에서 나는 이렇게 말한다.

'니들이 그 옛날 그 지독한 만원버스의 부대낌을 아느냐? 그 끔찍한 악몽의 지하철을...'

 

 

그런 내 속말에 경로석에 앉은 머리 희끗한 노인들은 이렇게 대꾸할지도 모르겠다.

'니들이 진정 아느뇨? 자가용도 전철도 없던 시절에 어린 여자 차장이 복잡한 버스 안에 한 명이라도 더 싣기 위해 승객들 엉덩이를 밀어넣고 오라잇~을 외치던 시절을...'

 

여기서 아주아주 오래 전에 본 새해 벽두 한 신문의 만화가 떠오른다.

'한 집에 한 차~'하면서 온 국민이 행복으로 치닷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던.

정말 한 집에 한 차만 있으면 온 나라 온 국민이 행복할 것 같은.

하지만 한 집에 차가 두 대, 세 대가 있어도 온 국민이 행복할 거 같지 않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얼마 전 도로가 보이는 커피숍에 앉아 지나가는 차를 바라본 적이 있다.

자가용이 열 대면 택시는 한 대 정도. 출 퇴근 시간이 아니어서인지 버스도 한산.

발밑에선 전철도 달리겠지.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을 찾던 사람들이 어느 날부터 한 집에 한 차가 아니라 한 사람에 한 차를 바라고 티비에서는 그 욕구에 맞추어 날마다 새롭고 멋진 새 차를 광고. 그리고 그러한 시대를 살고 있는 나는 가끔 70년대 후반의 만원버스를 추억하기도 한다.

 

'추억, 좋아하네? 다시 한 번 자가용 없는 그 시절로 돌아가볼래?!!'하고 누가 겁을 주어도.

 

왜냐면, 인간이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내 소중한 시간, 그 추억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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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거의 아름답게 기억되지요. 남자들 그 뭣같은 군대생활도 지금생각해보면 빙그레 미소지어지고, 길거리서 우연히 군대 동기라도 만나면 세상에 요렇게 반가울수가 없지요. 빛바랜 흑백사진속의 촌스런모습도 추억이고, 새하얀 카라를 곱게 다려입은 여학생에게 밤새 지워가며 다시쓴 편지를 쥐어주고 황급히 돌아서는 영화같은일도 추억이고, 그여자애 한번 더 보려고 꼭 그시간에 그길로 왔다갔다하며 흘깃흘깃훔쳐보던일도 고운추억이지요...
갑자기 추억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오늘밤은 흑백영화보며 잠들어야될거 같습니다.
늦은 시간에 글 읽어주시고 댓글 써주셔 고마워요. 내일은 비가 온다네요. 운동도 못 나가겠고.....^^
저는 하루종일...어떤 글을 쓸까, 고민을 하겠죠. 요즘 글을 올리지도 못하는데...마음만 참 복잡해져요.
불꽃 님은 이 글 보고 군대생활 생각하셨나봐요?
저도...요즘 많이..지난 시절 생각합니다.

요즘 쓸게 생각나지 않으니...별거 별거 다 생각해요^^
행복한 밤 되시기 바래요.
저도 내일 쯤엔...새로운 글이 생각났음 좋겠어요.
꼭 글을 써야겠다는 압박감보다는 쓰지않고는 못배길 그런 맘있을때 누에가 비단토하듯이 쓰면 좋겠지요? ㅎㅎ~~
때론 고민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는게 아름다울 수도 있습니다. 제생각에는 ~~ ㅎㅎ~~
제 선친께서는 아들 삼형제 현역으로(장교와 사병)으로 군대 보내신걸 흐뭇해하셨지요.. 국가에대한 의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건강한 2세를 생산했다는 나름대로 자부심일까요? 암튼 그런 분위기였어요. 도시락싸들고 다니는 방위는 도시락 못싸준대니 어쩔수 없이~~~ 늘 기타들고 청바지입고 장발을한채 술취해서 고래고래 노래부르는 아들녀석이 보기싫어 군에 갔다오면 사람될거라 그랬을 수도 있고요... ㅎㅎ~~ 추억 참 곱습니다..
쓰지 않고는 못배길 그런 맘. ..작년 여름에 제가 그랬던 것 같은데...지금 생각하니 그때가 참 행복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그 불면은 정말 지독했지요. 정말 잠 못자고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만큼.
글이 줄줄 나오는 것도 좋지만...그 글을 저, 그리고 제 건강과 바꾸고 싶지는 않답니다.

처녀 때, 그노무 문학한다고 방황한 것도 지겨운데...ㅎ ㅎ
불꽃 님, 댓글 읽다보면 저와 비슷한 추억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재밌습니다^^
오늘 밤도 행복하세요~
글은 자신을 쥐어자서 얻어지는 육수와 같은거래요... 그리고 진실이고, 진실이없이 조미료로 음식을 버무리면
음식이 좀 거시기한것처럼 ... 그냥 주루룩 내안의것들을 설사하듯 토해내는 맛도 있지요. 그러다가 좀 이쁘고 거시기하게 하려면 머리굴리니 엄청 막히는거... 아실겁니다. ㅎㅎ~~ 진실처럼 아름다운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학생시절이나 직딩시절 버스나 지하철 끔찍스럽죠.
그걸 추억으로 좋게 간직하기도 어쩌면 힘든 (ㅎㅎ)

지나갔으니 그렇겠지요(?) 지금도 그렇다면...(ㅠㅠ)
좀전에 쿠키 잘 보고 왔어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만원버스...
들어갈 곳이 없어도...
운전사의 지긋재긋한방이면 정리되었죠...

1호선 지옥철도 대단하고...
요즘은 급행이 있었어 좀 낫지만...

신도림에서 구로까지 한정거장 갈아 타는데도
아직 수원행은 지옥철 입니다..

그 추억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는말...
명언 입니다...

오늘도 방긋 웃는 하루 보내세요.. ~_^
아, 지그재그...ㅎ ㅎ 맞아요, 운전기사 님이 차를 한 번 흔들어주면 모두 정리가 되었죠^^
재작년에 직장 잠시 다닐 때, 1호선 탄 적 있어요. 여전히 만원이대요.
요즘도 시내에 가끔 나가면...2호선이 만원인 적이 있죠. 하지만 그 옛날 만큼은 아니더라고요.
정말 그 옛날 버스나 전철은 끔찍했죠. 키가 작은 저는 사람들 틈에서 더욱...ㅠㅠ

처녀 때, 불광동 까지 가는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한 적이 있는데...
아이를 가져서-ㅎ ㅎ 속도 위반~-
비오는 날 그 비릿한 내음에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잠시 졸도를 한 적이 있어요.
누가 자리에 앉혀주어서 간신히 버틴 적이 있었지요.

오늘도 비가 내리네요.
이런 날 만원 전철 타면...비와 사람 체취가 섞인 냄새..정말 죽음이죠.
편하게 집에 있는 지금은...방긋~ 안 웃을 수가 없네요^^

행복한 저녁 되세요, 깜부 님.
오늘도 구질구질한 날입니다...

에구... 전철에서 졸도까지...
엄첨 놀랐겠네요...그떄 그아이가 큰 따님 이신가 봅니다.....
( 저희도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지만..
그당신엔 손만 잡아도 결혼 하는줄 알던 시절 이었죠...ㅎㅎ )

오늘같은 날은 그저...
가만히 집안에서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이 최고 입니다...

오늘도 방긋 웃는 ㄹ하루 보내세요...~_^
구질구질 비가 오는 것은 괜찮은데^^ 바람 부는 날은 정말 싫네요. 바람에 찬기가 섞여서.
아무래도 5월은 돼야 운동하기도 좋고 그런 날인 것 같아요.
깜부 님도 속도위반? ㅎ ㅎ ㅎ ㅎ ㅎ
맞아요, 그 큰 따님. 크다기보다 하나 밖에 없는 딸이죠~

매일매일 찾아주셔 고마워요, 깜부 님. 행복한 밤 되세요.
가을언니.....저 중학교때 이렇게 하고 다녔어요....(므흣)
빵모자를 눌러쓴 아내양 언니 그때는 차장언니라고 했는데(~)(~)(~)(ㅎㅎ)(ㅎㅎ)(ㅎ)
시골버스 장날은 더 했지요.시장보러 가시는 시골 할머니들.정말 운좋게 자리라도 맏고 앉아있으면
어느새인가 어른들께서 옆에오셔서 서 있으면 그대로 일어나야하고 학생들은 자리도 앉기는 정말 힘들었던 생각...
비포장도로에 언덕길을 비라도 내리면 올라가지 못하는 버스때문에 어른들은 걍 있고 학생들은 내려서 걸어서 올라
가면 내가 앉았던 자리는 어느새 어른들이 자리잡고 앉아계시고......지나고 나니 추억의 한장면이 되어버렸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우리 애들도 믿지를 않네요....(ㅎㅎ)(ㅎㅎ)
추억이 있어 행복한 오후이네요...가을언니....(므흣)
마망 님, 눈 앞에 다 떠올라요, 그 광경이. 너무 실감나게 적어주셔서.
맞아요, 젊은 사람은 감히 자리에 앉을 수 없었죠.
오래 전 그 어린 여자 차장들...정말 고생 많이 했죠. 눈물 나도록.
버스 안에 꾸역꾸역 사람들 집어 넣던.
이렇게 힘들게 살았던 시대의 사람들을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요.

세상이 갈수록 편해져 가긴 하는데...이렇게 편해져서 나중에는 탈 것의 수단이 어디까지 갈 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건강을 위해서 일부러 걷기도 한다는데.
확실히 요즘은 자가용을 타고 다녀서인지 비만인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배 나온 사람을 부러워했대잖아요, 사장님이라고. (ㅎ) (ㅎ)

비가 오면 유난히 지난 일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정겨운 댓글을 받아서 저도 행복해요, 마망 님(~)
가을님 잘지내시죠??
고물장수 아저씨가 집을 비운사이에 지나가다가 전화회선을 걸고 달려서 전화선이 끈겨
인터넷을 몇일을 못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보물창고도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시골에서 학교를 다닐적 보물창고도 그 추억의 안내양이 엉덩이를 멀어서 버스안으로
구겨넣던 버스를 타고 다녔네요
고등학교는 그래도 조금 도시로가서 다녔는데 별반 다르지않았지만 학교 가까운곳에서
자취를해서 그래도 고생은 안했던거 같아요
시내버스 안내양 누나를 누나로 삼아서 공짜버스도 타고~ㅎㅎ
시내 중화요리집 누나를 누나로 삼아서 자장면에 짭뽕에 중화요리도 얻어 먹었던 시절
그땐 불편함이 많기는한 시절이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향기로운 추억이 더 많았던 시절이였던거 같아요

넘쳐나는 자동차에 환경오염~ 삶 그 자체가 전쟁이 되어버린 현실이 실제 총탄만 보이지 않지
무서운 세상이 되었단 생각입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달콤한 추억을 떠올릴수있는 좋은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추억에 웃음짖듯~
늘 행복하고 건강한날들 되시기 바래요~
공짜 버스에 공짜 중화요리, 그 시절에 엄청 귀여우셨나봐요? 지금도 귀여우시지만..ㅎ ㅎ
어떤 모습이었을지 무지 궁금합니다~

그땐 온 국민이 힘들어도 지금처럼 살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차 문제 같은 것 없었으니까.
요즘은 주차 문제로 동네 사람들끼리 칼부림도 하잖아요. 제가 사는 곳도 늘 주차 문제로 시끄러워요. 주차장을 제대로 확보 안해놓고 집을 지어놓아서.

한 집에 차가 있는 행복한 세상이 온다고 오래 전 정치인들이 떠들던 것과 달리 행복은 그 차에 있지 않은 것 같네요.
요즘 봄이 오니 이런저런 일로 많이 바쁘시죠? 바쁘신 중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봄이라지만 아침 저녁으로 너무 쌀쌀하니...건강 잘 챙기시고 하시는 일도 잘 되시기 바라요^^
좋은 글들 많이 가져갑니다. 맬 놀러오겠습니다.
정말 아련한 추억의 한토막같은 .....
60년대 초반부터 그러니 전차시대부터 그부대낌을 안고 다녔죠 ..
시골에서 유학생 이라는 말을 들으며 다니던 시절, 토요일이면 시골길로 오후에 한대꼴인
뻐스를 타고 두대도 못비낄 비좁은 도로에서 서로 비겨가는 길 ,
아차 뻐스가 옆길로 들어누어버린다
으악 소리와 함께 다행이 길옆 푸라타나스 나무에 걸려 멈춰버린다
아찔한 순간 어찌하여 빠져나왔는지 도로에 서보니 옆이 저수지가 아닌가 ...
그 구세주 같은 나무 ,

지금도 그길을 지날때면 나무야 하고 고마운 마음에 절을 하고 있다
가을님 추억의 한토막이 잘못 되었드라면 이세상에서 .....
명절때 그 매달리다 싶이 타고 다니던 그 기차는 또 어떠하구요
정말 희비가 교차되는 그때 그시절이 그리운건 또 왠일까요 (?)(?)(?)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
아슬아슬한 시간을 많이 지나오셨네요.저도 그 나무에 절 할래요(^^)
봉선화 님, 무사하게 해주셔서...고맙다고요(~)
힘들고 위험했어도 지난 시간은 또 그립기도 한가봅니다.
봉선화 님, 비가 많이 내리네요. 추억에도 젖어보시고
행복한 밤 보내세요(~)
초중학교는 동네에서 다녔으니 우리마을 위미엔 초등학교가 턱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바당동네에 살았던 나에게

그리 먼길이 아니엇지만, 중학교는 산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아침 부랴부랴 걸어야 지각을 하지 않았었지요. 고등학

교는 서귀포에서 다녔는데, 저는 그 만원버스가 싫어서 학교를 가장 먼저와서 정문을 열고, 점점 밝아지는 한라산 자락

을 보면서 아침 여유를 즐기고, 저녁엔 배운게 달리기라 가방을 어께에 메고 10킬로를 뛰어 집에 갔지요. 달이 뜨면 달을

보며 별이 뜨면 별을 보며 마냥 달리는게 좋았던 그시절, 좋아하는 여고생이 생긴 후, 만원버스를 타서 그녀 옆에 가려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만원버스의 추억을 쌓았지만, 그녀도 내 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타는 것으로 새벽버스와 저녁버스를

즐겨 탄 탓에 만원버스의 추억은 새기기가 어렵습니다. 짖궂은 녀석들이 여고생 엉덩이 쓰다듬기는 단연 압권이었다고

하는데,...난 운동하랴 그녀를 만나서 성인영화 보랴, 시장통 돌아다니랴, 유원지나 숲과 내에서 데이트를 즐긴터라, ㅎㅎㅎ
상당히 조숙하셨나봐요, ㅎ ㅎ
저도 직장 다닐 때, 만원 전철 타기 싫어서 일찌감치 출근한 적 참 많답니다. 만원 전철이나 버스에서 끔찍했던 기억은 의외로 많고요.ㅠㅠ
지금도 역시 더러 만원 전철에 걸리게 되면...기분이 별로 좋지 않지요.
요즘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닙니다. 차 타는 것을 별루 좋아하지 않아서....
만원버스가 고장이라도 나면..
끔찍하죠~^^
등교길에 버스를 기다리노라면 딱~그시간만되면 채마르지않은긴머리를 휘날리며
그자리에 서있던 소녀는 지금쯤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겠죠?ㅎㅎ
회수권을 반으로 잘라 돌돌말아서 요금함에 넣었던 기억도 새록새록하네요^^

가을님~
일요일 잘보내시구 계셔요??
회수권을 반으로 잘라서? ㅎ ㅎ
소녀에서 아줌마로...소년에서 아저씨로...
그렇게 흐르는 세월이 요즘 너무 안타깝습니다. 곧이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테니..
될 땐 되더라도 순간순간 즐겁게 보내면 좋겠죠?

명수 님도 행복한 일요일 보내셨지요?
앗 가을님~방가방가..너무방가..정말방가..왤케 방가?ㅎㅎ 오랜만에 뵙네여~잘지내셨사옵니까??할아버지...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세월이...^^
ㅎ ㅎ 그렇게 노골적으로 방가 방가 하시면 제가 쑥쓰러워 어쩌나요? ㅎ ㅎ 저두 방가요^^ 제가 오랜만에 와서 그런거죠?
넹~~어휴....~~~
그니깐,
웰케..올만에 오셨는지...
가을님 방에 와도,가을님께서 안보이니깐요.^^
여튼,,잘지내셨다면 다행이네요^^*
무쟈게..반가워욧~하하..
사연을 말하자면 길지요, ㅎ ㅎ
오랜만에 와도 명수 님이 잊지 않고 찾아주시고..오래 전에 올렸던 글 내용까지 기억하고 있으실 때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생각납니다^^ ㅋㅋㅋ
회수권 10장짜리 사서 잘 자르면 11장 내지 12장되거덩요.
한 장 남는 걸루다 매표소에서 까치담배로 바꾸면 2까치인가 3까치씩 주기두 했었는데...
그럴루 친구들과 한적한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나누어 피우곤 했었거덩요.
아~
아련한 추억...
안내양이 좀 이쁘다하면 곧잘 장난쳤었고, 그 누나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버스에 오르고
가끔은 반쪽짜리 회수권도 모른체 눈감아 주던 안내양 누나...
.
.
.
가을님 말처럼 사람의 의식이라는게 참 이상하죠!
만원버스타고 다닐때 자가용 한대 있음 행복를 거 같은데, 지금은 2,3대 있어도 행복한 줄
모른니 말입니다.

거~ 참!!!
행복이 있기는 한건지....

음...수코 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자가용만 있음 행복할 것 같은데, 두세 대가 있어도 행복한줄 모른다는 말씀.
저도 요즘 그런 생각 많이 하거든요. 처녀 시절 신랑이랑 데이트 할 때, 차비가 없어서 주로 걸을 때는 그래도 즐겁다는(행복하기 까진 않고^^)생각을 했는데...결혼하고 차가 생기니 뭐 별로 행복한 줄도 모르겠더라고요.
처녀 때는 소주 한 병을 서로 나누어 먹고 쏘세지 안주를 나누어 먹어도 즐거웠는데...결혼하고 비싼 회에 장어를
먹어도 그때처럼 그렇게 마냥 즐겁지 않는 이유는 뭔지...

어릴 때, 엄마가 그런 말씀 하셨는데...
배가 불러서 그런다고....정말 그런 걸까요?
남자랑 여자랑은 만원버스에 대한 추억이 좀 다른 거 같네요.
학창시절의 그 만원버스 전 좋기만 하더만...
졸업후엔 버스를 타본적이 거의 없다보니 아련하게만 느껴지죠.
뭐 돈이 많아서 버스를 안탄게 아니구 자전거 타고 다녔거덩요.
만원버스가 좋으셨다고요? ㅎ ㅎ
요즘도 만원 전철 타다가 봉변 당했다는 여자분들 더러 뉴스에 나오던데....
여자들이야 부벼대는 만원 버스나 전철이 뭐가 좋겠어요~
자전거 타고 다니셨다고요?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