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오리 두치 이야기

양은영 2014. 3. 11. 02:21

 

 

 

 

작년 여름 건강을 위해 늘 걷던 도림천에서 아기오리 한 마리를 만났다. 정확히 7월 24일.

여름이면 도림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휴식도 하고 피서도 하는데, 한무리의 남자들이 웅성대고 있어 살펴보니 어린 오리 한 마리를 가운데 두고 신기한 듯이 손으로 툭툭 쳐보기고 하고 물속에 던져넣어 보기도 하는 광경이 내 눈에는  영 못마땅했다. 어린 오리가 인간들의 그 구경 등쌀에 얼마나 피곤할까...

 

'그냥 놔두라'고 제법 호통을 치면서 오리를 쓰다듬자 이 녀석이 나를 졸졸 따르는 것이다. 주변에 한 남자가 '엄마 알아보는구만'하자 내 안의 엄마 본능이 발동해서 일단 오리를 다른 자리로 옮겼다. 녀석이 부리로 물에 젖은 털을 고르는 것을 바라보며 생각을 해보니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왔다가는 사람들 등쌀에 시달릴 거 같고, 밤이 되면 고양이밥이 될 거 같아 한 한달만 집에서 키워주고 다시 놓아주면 잘 살거 같다는 결론을 마음속으로 내렸다. 오래 전에 베란다에서 오리 세 마리를 키워본 적도 있으니. 물론 그때는 육개월 정도 키우다가 내가 워낙 바쁘고 더이상 키우기 힘들어서 동네 아줌마에게 분양을 해줘버렸다. ㅠㅠ 그때만 해도 나에게 오리는 오리 그 이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데려가려니 망설임이 생겼다. 일단 오리 한 마리를 보살펴 주는 것에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이고 늘 집안에 동물들을 들이고 난 후, 보낼 때는 정이 들어 마음이 아팠으니까...

...어쨋든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어...한 달만 키워주면 알아서 도림천에서 잘 살겠지...

이때만 해도 나는 이 녀석이 야생 청둥오리인줄만 알았다. 지나가는 아저씨가 오리를 앞에두고 앉아있는 나를 보고 무슨 사연이가 묻고는 '그건 청둥오리가 아니라 집오리 일거에요'하고 말했는데도.

물론 집오리든 청둥오리든 이미 내 마음은 이 어린 오리와 집에 도착했으므로 더이상 망설일 것 없이 집으로 데려와 베란다에 커다란 물통에 임시 집을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아기오리 두치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두치라는 이름은 카스토리에 두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어차피 우리집에 삼치란 멍이가 있으니 치 짜 돌림으로 두치라면 어떨까 하는 분 말씀을 듣고 그렇게 정한 것이다.

 

 

 

 

 

 

 

 

 

 

 

*두치 이야기는 일단 이렇게 기록식으로 올려놓고 동화작법을 좀 공부한 다음에 나중에 동화로 꾸며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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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강아지처럼 오리도 짖고 그러지 않아요(?)
단독이면 괜찮지만...

어쨌든 남들은 마음 먹어도 못하는 일이 허다한데
데리고가자 마음 먹고 그리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도
대단한 용기세요.

앞으로 동물들과의 합숙 생활이 넘 (즐)거우시겠어요 (~)

꽥꽥거려요(^^) (ㅎ) (ㅎ) 그리고 종일 따라다니고 저 눈에 안보이면 꽥꽥댔죠(^^)
힘들긴 했지만 참 행복했던 지난 여름 한달이기도 했지요....가슴도 아팠고...
두치와의 만남...
삼치의 시샘도 궁금하고

동화로 탄생할 두치 기대해 봅니다..ㅎ

행복하고 소중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_^
삼치랑 두치랑 참 웃겼어요^^ ㅎ ㅎ 나중에 삼치가 많이 양보하더라고요..기다려보세요^^ 재밌는 이야기가 많아요~
오늘도 잘 보내시구요~
예 기대해 봅니다...ㅎㅎ

봄비소식 있는 오늘...
봄비와 함께 좋은 소식 있길르 바라며
행복하고 소중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_^
기대 하겠습니다 두치의 이야기 ..^^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가을님 ^^
네, 은방울꽃 님도요^^ 날이 많이 따스해졌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두치 귀여워요...(ㅎㅎ)(ㅎㅎ)
어떻하다 혼자 남았을까요(~)(~)(~)(ㅜㅜ)
언니도 동물을 좋아하 시다보니 그냥 두고 올수 없어서
댈꼬 오셨군요...(^^)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동화속 주인공으로 나타날지 두치모습이
기대가 되네요...(ㅎㅎ)(ㅎ)
마망 님처럼 식물을 잘 키우진 못하지만 동물들은 제법 키워본 경험이 있어서(^^)
난 이상하게 화초를 사다놓으면 얼마 못가 죽네요...(ㅠ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두치가...잘 살면 좋겟어요...저도 초등학교때 키우던 생각이 납니다 ㅎㅎ
그렇게 믿고 있어야지요...ai로 엄청난 오리가 죽었지만...두치는 살아 있을거라고...
기대가 됩니다.
가을님!저도 두치를 만나보고 싶네요..ㅎ
ㅠㅠ 멀리 갔어요 ㅠㅠ 죽었다는 것은 아니고..두치를 한 번 더 만나고 싶어 이렇게 떠올리며 기록하고 있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