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오리 두치 이야기

양은영 2014. 3. 19. 00:56

 

 

8월이 그 반쯤을 넘어설 때쯤...날은 점점 더워지고 저는 점점 두치를 돌보는 것이 힘이 들다는 것을 느꼈어요. 먹고 싸고, 먹고 싸고...똥 치우고 돌아서면 또 싸고...게다가 솜털이 빠지면서 깃털이 나니 청소기로 하루종일 솜털을 치워야 하고.

운동 가면 두치를 보살펴 주던 딸도 지쳤는지...바로바로 치워야 하는 똥을 치우지 않아 두치가 밟고 다녀서 하루는 나갔다오니 거실 바닥이 온통...ㅠㅠ

몸도 힘들지만 문제는 두치가 야생청둥오리가 아닌 집오리란 것에 있었죠. 야생이라 생각하고 데리고 왔고, 아니 집오리라고 해도 베란다에 키우면 된다는 생각이었지만...이제 두치를 어딘가로 보내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습니다.

우리 두치를 잡아먹지 않고 오래오래 잘 키워줄 장소를 가진 사람...그런 사람이 딱히 나타나지 않았네요.

 

암튼 그건 나중 일이고 몸은 좀 힘들고 잠은 못잤지만, 두치에게 갈수록 정이 들어버리는 내 자신을 그때만 해도 미처 몰랐지요. 두치는 영리해서 내가 안보이면 화장실 아니면 안방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그 장소로 꽥꽥대며 찾아왔어요. 항상 거실에서 같이 있으니까.

화장실에 가면 그 앞에 앉아있다가 제법 큰 다음에는 문턱을 넘어 변기 옆까지 따라와 앉아있고, 언젠가는 내가 안방 화장대 앞에 앉자 척척!(걷는 소리가 마치 무슨 공룡이 걷는 것처럼 들렸음)소리를 내며 들어오더니 이미 삼치가 내 옆에 앉아있자  부리로 한 번 쪼고는 그대로 뒤돌아 나가버리는 겁니다. ㅎ ㅎ

마치 삼치에게 '그래, 너 엄마 옆에 앉아 있어라...내가 양보한다'하는 것처럼.

내가 볼 땐, 오리가 아니라 완전 어린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안방에서 내가 컴퓨터를 할 땐, 삼치와 두치가 싸우지 않았어요. 양쪽에 사이좋게 앉아 컴퓨터를 다할 때까지 눈감고 기다려주는 모습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삼치는 이쪽~'하면 삼치가 먼저 와 제 왼쪽에 앉고 뒤이어 두치가 척척거리면서 걸어오면 '두치는 이쪽~'하면 오른쪽에 사뿐히 앉습니다. 말귀 다 알아듣는 영특한 동물들...좌청룡 우백호가 아니라 좌삼치 우두치였지요. ~~

 

지금 생각하니 두치를 결국 어딘가로 보냈던 것은 제 핑게였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요. 두치가 있으니 길게 외출은 못하고 좋아하는 시원한 맥주도 마실 수 없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이미 보낼 생각을 굳히고 있었던 거 같네요...ㅠㅠ

정말 보낼 방법 밖에 없었던 걸까....

 

 

 

 

이빨이....정말 좀 징그럽지요?~

 

 

 

덥다고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자는데, 이 물갈퀴 달린 발이 얼마나 탐나던지...이런 거 하나 있음 수영 잘할텐데...^^

 

 

우리 두치는 부리가 유난히 길었습니다~~

 

 

두치는 이런저런 여러가지 음식을 주었는데도 좀 크니까 이렇게 삼치 사료까지 탐을 내더군요. 먹을 때도 그냥 안 먹어요. 뭐라고 계속 조잘거리면서 먹는데, 어느 날 사료를 발견하더니 오만소리로 방정을 다 떨면서 그릇을 엎어버리고...삼치는 어이가 없는지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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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치가 많이 그리우신가 봅니다.
집에서 계속 키우기는 힘드셨을것 같아요.
가을님!
밤이 깊어갑니다.
편히 주무세요. ^^
포스팅 잘보았어여~ 스크랩하고 갈께요^^~
요리사 님도 밤에 늦게 주무시나봐요...늦은 시간에 오시고...오늘도 잘 지내시고요^^
항상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봄향기 가득한 좋은 아침이내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네, 좋은 하루 되세요~
남이 키우는건 보기 좋은데...
막상 직접 키우려면 너무 힘들죠...

좌삼치 우두치...
넘 보고 싶겠습니다...

오늘도 두치 이야기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_^
제가 키우는 것도 좋아요^^ 넘 오랜만에 왔지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것*

아침이면 태양을 볼수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수있는
나는 행복 합니다

잠이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수있는 나는 행복 합니다

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수있는 눈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소리을 들을수있는 귀
사랑한다궁 말할수있는 입

기쁨과 슬픔과.사랑을 느낄수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줄수있는 가슴을가진
나는 행복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불변의흙-



좋은 주말 보내세요~
두치야 언니 그만 힘들게 해라(~)(~)(~)(ㅎㅎ)(ㅎㅎ)(ㅎ)
(삼)치가 기특한데요...(^^)
샘도 부리지 않고 물끄러미 쳐다보는것이....(ㅎㅎ)(ㅎ)
두치가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겠지요...
고생좀 하셨겠어요...(빵긋)
언니 황사가 넘 심해요...건강 잘 챙기세요..(빵긋)
(삼)치는 남자에요, (ㅎ) (ㅎ)(^^) 두치는 여잔지 남잔지 모르겠지만...지금은 여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
마망 님 잘 있었나요(?) 점점 봄으로 가는데...아프지 말고 잘 지내기 바라요(~)
니가 개냐? 왜 개사료를 먹거 !!!
한번씩 ~ 욕조에 수영좀 시켜주세요
그게 왠지 좋을 것같아요 블로그
잘보고갑니다 저의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네, 가끔 목욕도 시켜주었답니다. 물속에 들어가면 배설먼저 하니...물이 금방 더러워졌지만ㅠㅠ
오랫만에 들르네요~ 가끔 들렀었는데 ^^
좋은하루의 마무리가 잘되가고 계신가요?
또 놀러올께요 좋은 포스팅 잘봤어요 ^^
반가워요^^ 주말 잘 보내세요~
두치 이야기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때듯한 사랑이 넘치는 글이어서 여운이 길게 남네요^^
ㅎ 키울 때, 힘도 들었지만 너무 재밌었어요. 자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얼른 자고 눈을 떠서 두치를 살펴보고 싶더라니까요...^^
ㅎ 애견 한마리도 힘든데 오리까지 .. 힘든거 맞습니다 무지 ...^^
두치가 베란다에서만 있어주었어도 좋은데...베란다네 내놓으면 얼마나 시끄럽게 울어대는지...
사실 지금 생각하니 저도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겠어요...ㅎ
예쁜 이름으로 바뀌었네요 좋아요 은영님 ^^
네에, 고마워요^^ 은방울꽃 님~ 가을을 너무 사랑해서 가을이라 했지만 넘 쓸쓸한 느낌이라 그냥 제 이름으로~~
누군가 남몰래

가슴아파하고 있다면

가만히 손을 잡아 주세요.



많이 아파하고 부족했던 내가

이렇게 잘 자랄수 있었던건.

차가운 내손을 누군가가

따뜻하게 잡아 주었기 때문 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가슴을 보듬어 주고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더불어 함께하는 따듯한 마음

언제나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속에 있답니다.



--<좋은 글> 중에서--

대단하신 정성에 감동입니다(^^)
화창한 금요일 이었네요.
오늘 하루 수고많으셨습니다.
여독을 푸시고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시길 바라오며 다녀갑니다(^^)
스머프 님. 이제 봄기운이 더욱 완연해졌지요...행복한 주말 되세요(~)
귀여운 오리들 ~~
힘찬 일주일 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네, 고마워요.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