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이야기 ♤

유니베라 쑤기 2012. 9. 5. 16:11

 

 

처음 당신을 만났죠
만나자 마자 울었죠
기뻐서 그랬는지
슬퍼서 그랬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드릴 것이 없었기에
그저 받기만 했었죠
그러고도 그땐 고마움을 몰랐죠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 왔네요
엄마 이름만 불러도
왜이렇게 가슴이 아프죠
모든걸 주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 하는 당신께
난 무엇을 드려야 할지

엄마 나의 어머니
왜이렇게 눈물이 나죠
가장 소중한 누구보다 아름다운
당신은 나의 나의 어머니

     
 

 

 

 

 

 

 

 

 

처음 당신을 만났죠
만나자 마자 울었죠
기뻐서 그랬는지
슬퍼서 그랬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드릴 것이 없었기에
그저 받기만 했었죠
그러고도 그땐 고마움을 몰랐죠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 왔네요
엄마 이름만 불러도
왜이렇게 가슴이 아프죠
모든걸 주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 하는 당신께
난 무엇을 드려야 할지

엄마 나의 어머니
왜이렇게 눈물이 나죠
가장 소중한 누구보다 아름다운
당신은 나의 나의 어머니

 

 

3일날 아들을 퇴원시키고

집안일과 은행볼일을 마친후

성남행 버스에 올랐다

이윽고 모란에 도착....다시 택시를 타고 시장에 내려 먹거리를 사들고는 고갯길을 올라가던중

단골 정육점이 눈에 들어온다....늘 아버지 육회감을 사가던그곳...

며칠전 꿈에 보인 아버지 모습이 떠올라 마음 한켠이 시리다

멀리 보이는 엄마모습....그렇게 하시지말라 했건만 슈퍼에서 박스를 정리하고 계신다

그아픈몸을 이끌고...굽은 허리와 굽은손가락 마디마디로...

순간 울컥하며 올라오는 눈물을 참아내느라 뒷걸음치고말았다

 

엄마를 모시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백숙냄새가 난다

딸이 온다고 백숙을 해놓으신게다

또다시 도진 위장병으로 아무것도 먹을수 없었지만

병중에도 딸 생각하시며 정성껏 해놓으신걸 마다할수 없어

큰그릇을 꺼내어 깨끗이 바닥을 보이자

엄마는 미소를 지으신다

 

"아이고 우리 숙이 잘먹네 거봐 그렇게 먹을거면서 왜 안먹는다는거야"

한그릇 더 떠다줄까? 얼굴빛이 좋지못한데 어디 아프니 우리딸?

 

자나깨나 자식들 걱정에 하루도 편할날 없으신 나의엄마

 그사이 더 야위신 엄마를 보며 가슴이 울컥해진다

 

엄마는 그동안에 일들을 넋두리하시며 또 그눈에 눈물이 고이신다

주름진 눈가에 흘러내리는눈물....엄마의 눈물을 닦으며

엄마의 인생의 고단함을 ,,,그 한숨을 덜어드리지 못하는 죄책감이...

 

많이 피곤하셨나보다 ,,,,누우시자마자 잠이드신다

그동안 살아오셨던 삶의 고달픔을 나타내시는걸까

큰소리를 내시며 잠꼬대를 하신다

끝없는 엄마의 잠꼬대에 잠을 이룰수가없다

심장이 터질듯 아픈데도 맘놓고 울수조차없다

...........................................................

...........................................................

엄마의 인생의 무게를 내눈물이 덜어드릴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그어떤것도 해드리지못하고 늘 받기만 하는 사랑에

목이메인다.........................

 

새벽기도를 가신다며 씻으시고 옷을 갈아입으신다

늘 그러셨듯,,,오늘도 자식들을 위해

아버지께 간구의 기도를 하러 길을나서신다.

그 뒷모습은 너무나도 애처로와 참고 있던 눈물이 터져나오고야말았다

 

울다지쳐 잠이들었는데..어디선가 퀴퀴한 냄새로 잠이 깨고야말았다

하~...................큰오빠가 또 일을치뤘다

참지못하고 배설을 해버린것이다

온통 집안에 나는 냄새를 어찌할까...

집안 곳곳을 락스 청소하기시작했다

이곳저곳 찌든 때들이 눈에 들어온다

팔순이 넘으신 내엄마!

그깔끔하시던 엄마가 이렇게 ,,,,,집안 곳곳에 찌든때도 보지 못하신다

엄마의 아픔의 흔적들을 지우려는듯 철수세미로 닦고 또닦고 또닦아도...

이내 엄마의 슬픔까지 닦아드릴수 없음에 또 다시 눈물이 흐른다

30여년전 경찰의 고문으로 정신병을 앓기 시작하고 높은곳에서 떨어져

몸도 마음도 정신도 성치못한 내오빠 ! 오늘은 왜이리 미운지...

안스러움보다는 이제그만 갔으면 하는 나쁜 생각조차들고만다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오빠 때문에 엄마는 한시도 마음 편할날이 없으시다

자리를 비우시기도 쉽지가않다 ,,,,,여행조차 꿈도 못꾸신다

병원에 입원시키자 해도 한사코 거부하신다

당신 손으로 뭐든 해야 편하시단다....

어느 자식하나 엄마의 마음조차 편하게 해드리지못한다

하나님 당신은 대체 왜이리 엄마를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하시는겁니까

대체 언제까지 .....아무리 십자가가 크시기로서니 .....

당신이 원망 스럽습니다 당신이 한없이.....

 

락스 청소가 끝나고 환기를 시키려는데 또 배설을 하고마는 큰오빠...

정말 밉다 밉다 왜저리 미운짓만하는게인지...

항상 마음아프게 생각하고 불쌍한 오빠였다

그러나 오늘은 나쁜 생각만을 하게한다

못된말들을 내뱉고야만다

 

"큰오빠! 급하면 얼른 화장실을 가야지 왜그래 대체!

언제까지 엄마를 힘들게할거냐고!

젊은 나도 힘든데 엄마는 얼마나 더 힘드시겠냐고

그리고 왜 엄마한테 자꾸 소리지르고 성질내는데?

또 다시 그러면 차 불러서 큰오빠 병원에 입원시킬테니 그리알어"

 

그러자 큰오빠가 그말을 알아듣고는 잘못했다며 울어댄다

아............정말 미칠것만같다

작은오빠는 작은오빠데로 짜증을 낸다

지가 한게 뭐있다고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엄마 속만썩인것이...

"오빠 울지마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그만울어 내가잘못했다고

그래도 엄마하고는 싸우지말어 알았지? 오빠도 불쌍하지만

난 엄마가 넘 불쌍해 큰오빠 미안해 미안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아무것도 할수가없다

 

새벽기도를 마치시고 오신 엄마께서 왜 문을 다 열어놨냐면 닫으신다

그러고는 털썩 주저앉으신다...."또 일냈군 저것이...."

"우리딸 잠도 못자게...딸 미안하다 "

뭐가 미안하시다는겐지...작은오빠와 큰오빠 때문에 늘 마음고생과 몸고생을 하시느라

딸인 나는 돌아볼겨를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해주셨다며 늘 나만 보면 입버릇처럼 미안하다하신다

엄마...그거알아요 늘 난 엄마의 사랑을 받기만 한걸요...끝없이 받기만하는 못난딸 때문에

엄마의 가슴이 멍든거 ,,,,,

엄마 사랑하는 내엄마 ,,,,,이제 난 무엇을 당신께드려야할지요....

부르고 불러도 가슴시린 내엄마

이못난딸이 아무것도 해드릴수없어 늘 아파만한답니다

 

온몸이 아파서 몸을 일으킬수 없었다

자는척하고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나니 점심때가 지나고야말았다

끼니도 못챙겨드렸다 ...나쁜기지배

주변정리에 청소를 마친뒤 주섬주섬 옷을 입는 나를 보시며

"우리딸 와서 고생만하다가가네 사랑한다숙아 많이많이"

"나도 나도 엄마 많이 많이 사랑해요"

작년에 셋트로 사드린 컵을 들고나오신다

"우리딸 이쁜컵에 물도 마시고 차도 마시고그래 응?!"

잊으신게다 내가 사드린걸.....

이모든게 다 내 죄인듯싶어 마음이 더무겁다

좀더 건강하실때 더 챙길껄...후회만이남는다

 

우산을 챙겨가라는 엄마의 말을 뒤로한채 터덜터덜 걷고있는데

빗방울이 다시 굵어진다...

"숙아 숙아!~~~~~~한아엄마야~~~~"

"우산가지고 가야지 비오는데 얼른와서 우산가져가...'

그새 우산을 가지고 나오신 엄마는 우신을 펴주시기까지한다

한참을 엄마를 부등켜안고는 사랑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는

엄마께서 걱정하실까....씩씩한 걸음을 걷는다

들어가시라 해도 그 거칠고 여린손으로 손을 흔들고계신다

오늘도 엄마는 새벽길을 나서 자식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오셨을게다

못난딸은 새벽까지 술을 마셨는데...

엄마 숙이 좀있다 또 출발합니다

내일 병원가셔야죠~

내일은 막내딸 숙이랑 맛있는것도 먹고 데이트 하십시다~

간만에 남한산성 드라이브도 하시고...

못난딸 당신께 그것밖에 해드릴수없네요~

그래도 엄마가 내곁에 계셔서 늘감사해요

건강하셔야할텐데,,,늘 엄마 걱정이랍니다

막내딸 숙이 오늘은 엄마손꼭잡고 잘게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의 그 거친손이 내 손을 어무만지면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답니다

늘 제곁에 계셨음 좋겠는데....언제쯤 떠나가실지...

그날까지 숙이 더 열심히 착하게 살께요 엄마의 말씀처럼

엄마도 건강하셔야해요~

사랑해요.,,,사랑해요 엄마....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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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안 합니다.
-죽풍-
다녀가셨네요(^^)
*(☆)*(★)*(☆)*(★)*(☆)*
\((^-^))/\(^O^)/
한주동안수고많으셨어요(~)
기운충전(!)편안한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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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님...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게으른 친구의 안부를
용서하십시요.
가슴에 커다란 돌맹이를
품고 사는 친구님,
그 어떤 위로가
아픈 친구님의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을까요.
.....................................................
.....................................................
러브레터님,
평온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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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오네요.
어머님의 삶의 무게가 넘 버거워 보입니다.
지켜보는 따님의 마음...
어떻게 표현한다고 해도 어려울 것 같네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머님은 잘 견뎌내고 계시듯이
따님도 힘내시고 해 드릴 수 있는 한도에서라도
어머님 자주 찾아 뵈었으면 하네요.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