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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상류사회> 상플 - 창수와 지이 2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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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말고/드라마방

2015. 9. 15.

다소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제가 이런 건 또 안 써봐서... 

이번 기회에 여러 장면들을 써보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기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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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창수가 2층에서부터 쿵쿵 소리를 내며 뛰어내려오자, 창수 엄마는 놀란 눈으로 아들을 쳐다본다. 

또 무슨 일인가 싶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왜~ 왜 갑자기...”


“아빠 계시지?”


“아빠? 일찍 나가셨어. 오늘 조찬 모임 있다고...”


“후우...”


“왜? 뭔데? 무슨 일인데...?”


아들의 구겨진 표정이 좀처럼 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창수 엄마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재차 물어본다.


“엄마.”


“어?”


“RS인터내셔널 쪽, 얘기 들은 거 정말 없어?”


“RS인터내셔널? 너 스토커처럼 따라다녔다는?”


“어.”


“난 모르지... 왜? 그 애가 전화했어? 너 또 만나겠대?”


“그거보다 더 심각한 일이야.”


“더 심각해? 뭐가?”


“암튼... 지금 몇 시야?”


“8시 좀 넘었어. 너 오늘 좀 늦게 일어났다. 피곤했나보네.”


“나 바로 나가야겠다.”


창수가 도로 2층으로 올라가자, 창수 엄마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한숨을 길게 내쉰다. 

그리고는 퍼뜩 뭔가 생각이 났는지 2층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끝까지 무슨 일인지는 말 안 해주고... 아, 도대체 뭔데!”








[유민그룹 3남인 유창수 유민백화점 본부장과 RS인터내셔널의 유라헬 의류사업팀 본부장이 

곧 약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사람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면세품 박람회에 나란히 참석하는가 하면, 

중국 00백화점 측 관계자들과의 ’골프 회동‘ 도 함께 등장했다는 후문이다.]


“후우... 말도 안 되는 소릴...”


백화점으로 가는 길. 급한 마음에 아침 식사도 거르고 나온 창수는 

핸드폰으로 라헬과의 약혼에 대한 기사를 검색해본다. 

헤드라인에는 ‘유민그룹 - RS인터내셔널, 사돈지간 되나?’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그 보다 창수의 눈에 더 콕 박히는 건, 함께 게재된 사진이다. 

마치 사귀는 사이인 것처럼, 골프장에 라헬과 함께 있는 모습이 실려 있다. 

일거수일투족을 꿰뚫고 있었으니, ‘심부름꾼’ 하나 붙이는 거야 어렵지 않았을 테지.

지이한테 전화를 해야겠다. 일단 전화를 걸어서 아무 일도 아니라고 변명이라도 해야겠다. 

아니, 아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이 될 수도 있다. 기사가 난 줄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전화를 걸었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지이가 괜히 이 기사를 찾아보게 만들지도 모른다. 

아니, 벌써 기사를 찾아봤을 것 같기도 하다. SNS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띠리리리...’


창수가 한참 고민에 빠져있는데,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순간, 창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혹시, 지이가 아닐까. 

하지만 전화를 건 주인공은 뜻밖에도 윤하다.


“어.”


“유창수 본부장님, 정말 너무하네!”


“뭐?”


“이 기사 뭐야? RS 인터내셔널 유라헬이랑 약혼?”


“야. 일단 내 말부터 듣고...”


“둘이 도대체 중국에 가서 뭘 한 거야?”


“야야! 사람 얘길 좀 듣고 그 다음에 따져. 나도 몰랐던 일이니까!”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윤하의 목소리는 흥분을 넘어 잔뜩 격앙되어 있다. 

겨우 얘기를 들어달라고 설득한 후에야, 

창수는 지난 5박 6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윤하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 그렇게 된 거야.”


“진짜... 회장님 너무 하시네...”


“...”


“그래서, 창수 씬 어쩔 거야?”


“어쩌긴 뭘 어째. 아빠랑 얘길 해야지. 어쨌든 아빠가 다 만든 일이니까.”


“... 지이, 외할머니 댁에 간 건 알고 있어?”


“어. 알아.”


“... 내가 둘 사이에 감놔라 배놔라 할 처지 아닌 건 아는데.”


“넌 알면서도 맨날 그러는데 뭐... 그냥 얘기해. 뭔데?”


“사실, 지이 월차 쓸 때, 창수 씨 부모님 얘기 꺼내더라.”


“뭐? 무슨 얘기?”


창수는 지이와 통화할 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되자, 귀가 쫑긋 서는 느낌이다.


“별 얘긴 아닌데... 되게 힘들어 보여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거든.”


“그런데.”


“창수 씨가 힘들게 하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아니래... 

근데, 창수 씨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다 말았어.”


“뭐? 부모님?”


“더 물어보려고 하니까... 물어보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나 모르게 무슨 일 있는 것 같았어.”


“...”


“사실 외할머니댁에 간 것도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도대체 한국에 없던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던 걸까. 

그리고 지이는 왜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던 걸까. 

미안해야할 일이 생기면 말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너와 나, 어떻게 해야 함께 할 수 있는 걸까.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를 걷는 기분이다. 

답답해진 창수는 윤하와의 전화를 끊고 눈을 질끈 감는다.








유민백화점 회장실. 창수는 문 앞에 서서 잠시 심호흡을 한다. 

중국으로 출장 가는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지금 이 문 앞에 선 이 시점까지, 

너무도 많은 일이 있었다. 

머릿속으로 하나하나 떠올리고 정리한 다음, 창수가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린다.


‘똑똑’


‘철컥’


“어, 창수 왔구나.”


평소와 다르지 않은 평안한 얼굴. 아버지의 그런 얼굴을 보고 있자니, 

창수는 원망스럽기도 하고, 힘이 빠지기도 한다. 

아니, 어쩌면 아들이 흥분해서 찾아올 걸 예상하고 먼저 표정관리를 한 건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긴장된 표정으로 창수는, 아버지가 앉아 있는 책상 옆으로 다가간다. 

평소에는 반말, 존댓말 섞어가며 편안하게 얘기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존댓말을 해야 할 것만 같다.


“할 말... 있어요.”


“중국 출장 갔다 온 거 벌써 보고 하려고?”


“... 그 얘기 아닌 거... 알고 계시잖아요.”


“뭐? 뭔데 그럼?”


반문하는 아버지의 목소리도 썩, 괜찮아보이진 않는다. 조금은 연기를 하는 느낌이랄까. 

애써 아들의 시선마저 피하는 걸 보면, 이건 일종의 ‘연기’다.


“RS인터내셔널 유라헬 얘기하는 거예요.”


“아, 그래... 뭐...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렇게... 라뇨?”


“너희 둘이... 혼사 치르기로 했다... 둘이 결혼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내가 추진했지. 

RS인터내셔널 정도면 너한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든든한 처갓집이 돼 줄테고... 

라헬이 그 아이, 교육도 미국에서 잘 받았고, 외모도 그만하면 됐고...”


“아버지!”


넓은 사무실에 창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순간적으로 내지른 아들의 고함소리에 아버지는 당혹스러운 듯, 눈이 동그래진다. 

그리고는 천천히 시선을 아들에게로 옮긴다.


“창수 너... 지금 나한테 소리 지른 게냐?”


“아버지.”


조금은 진정이 된 듯, 훨씬 작아진 목소리로 말했지만, 

창수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더 흔들리고 있다.


“... 아버지에겐 아들이 셋이에요.”


“그래서?”


“부모 뜻, 따르지 않는 아들은, 필요 없다고 여겨서 이러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뭐?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지만 전, 아버지 하나에요.”


“...”


“아버지도 어머니도 잃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


“지이도 잃고 싶지 않아요. 다, 지키고 싶어요.”


아마도 회사에 오자마자, 자신을 찾아올 거라, 창수 아버지는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덤벼들겠지. 반항하겠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화를 내겠지. 

하지만, 이건 생각에 없던 발언이다. 다, 지키고 싶다니.


“아버지와 등 돌리려고 이러는 거 아니에요. 

사랑하는 여자 선택하면서 부모와는 등 돌리는, 그런 자식 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아버지...”


선 채로 어깨를 파르르 떨던 창수는 한 쪽 다리를 무겁게 뒤로 끌더니 

그 자리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기 시작한다. 순간, 창수 아버지는 당황한다. 

혹시 자신의 당황한 표정을 아들이 눈치 챌까 짐짓, 걱정을 할 정도로 

그 감정이 얼굴에 역력하게 드러난다. 

당당하지만 때론 고집이 세고, 자신감 넘치지만 때론 너무 자만하는 것 같았던 막내아들이다. 

한 번도 누구 앞에서 이렇게 무릎을 꿇는 일이 없던 아이다. 

고개조차 쉽게 숙이지 않는 아이였다. 심지어 부모에게조차, 잘못했다고 비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금, 막내아들 창수가 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것도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당장 허락해주실 수 없다면... 지켜봐주세요.”


“... 뭐... 뭘... 어쩌라고...”


“허락 받을 수 있게, 아니 허락 받을 때까지! 제가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더 많이 낼게요. 

그러니까... 안 된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저 정말, 지이 사랑합니다.”


아들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매달리니, 마음 독하게 먹었던 창수 아버지도 

점점 마음이 누그러지는 기분이다. 

차라리 창수가 자신에게 화를 내고 사무실을 발칵 뒤집어놨다면, 

더 큰 목소리로 화를 내고,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 다 내놓고 쫓아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을 셈이었는데 이렇게 나오니 할 말이 없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나온다고 해서 창수의 뜻에 넘어가버리면, 

지금까지 계획해온 일들이 너무 쉽게 무너지고 만다. 

한번 숨을 깊게 들이쉬고 크게 내뱉은 후, 창수 아버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는 무릎 꿇은 아들과는 등을 진 채 창가 쪽으로 걸어간다.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래... 너무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긴 했지. 그래 그건 그렇지만...”


“...”


“네가 만난다는 그 알바... 아니, 그... 이... 이지이 양. 만났었다.”


“네?”


지이 이야기가 나오자, 창수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쳐다본다. 

눈에는 눈물이 살짝 맺혀있다.


“너 중국 가 있는 동안... 이지이 양 마음부터 돌려보려고 불렀었다.”


“... 그래... 서요?”


“이지이 양은... 이미 동의했다. 너와 헤어지는 걸로.”


“네?”


“생각보다 똑똑하고 마음 씀씀이가 고운 아이더구나.”


창수 아버지는 여기까지 얘기하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쯤에서 좋은 얘기를 꺼내면 안 될 것 같은데, 괜히 지이 칭찬만 하고 말았다. 

괜한 얘기를 꺼낸 건가? 스스로 민망해졌는지, 

창수 아버지는 괜히 목을 가다듬으며 헛기침을 몇 번 한다.


“으흠, 아니... 뭐 그건 그렇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아이는 아니라서... 

너랑 정리하겠다고 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자신이 귀국하는 날에 맞춰 일부러 

외할머니댁에 간다고 한 것부터가 이상했는데... 

창수는 갑자기 마음 한 쪽이 쓰려오는 기분이다. 

무슨 얘길 어떻게 들었을까. 어떻게 얘기했기에 자신과 헤어지겠다고 한 걸까.


“그러니까, 너도...”


“아버지.”


아버지의 말이 끝을 맺기도 전에 창수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선다. 

처음 회장실에 들어왔을 때보다 힘이 빠진 모습이다.


“전 아버지 믿겠습니다.”


“뭐? 날 믿어?”


“혼테크 없이도 아들이 좋은 경영인 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그런 분이시라고, 

전 그렇게 믿겠습니다. 그리고... 

학벌이나 배경만으로 사람 판단하지 않으실 분이라는 것도, 믿고 있습니다.”


말을 끝마친 창수는 꾸벅, 90도로 인사를 하고는 인사말을 덧붙인다.


“그러니 아버지도 저, 믿어주세요. 그럼...”


“창수...”


아버지가 아들을 막 부르려는데, 창수가 서둘러 회장실을 빠져나간다. 

창수가 나가고 나서야, 아버지는 한참 숨을 참았던 사람처럼 날숨을 내뱉는다. 

도로 책상 앞에 앉으며 창수 아버지는 마치 꿈을 꾼 것처럼 눈을 깜빡거리고 있다. 

내 아들이 저런 아이였나. 키만 커버린 ‘어린 아이’인 줄 알았는데, 

언제 저렇게 훌쩍 큰 거지... 언제 저렇게 ‘어른’이 된 거지..?


‘똑똑’


창수가 나가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엔 형 민수가 회장실에 들어선다. 

늘 조용했던 회장실이지만 오늘은 공기가 좀 다르다는 걸, 눈치 없는 민수도 느낄 정도다.


“저... 아... 아버지?”


“어? 어... 왜.”


“이거 결재 좀...”


“어... 그래, 그래...”


결재판을 받고서도 아버지는 멍하게 바라만 볼 뿐 좀처럼 사인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민수는 아버지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더니, 아까 잠깐 마주친 창수의 얼굴을 떠올린다. 

둘이 무슨 일이 있었구나. 창수가 아버지한테 점수 깎일 일이라도 한 건가? 

민수는 슬쩍 능글맞은 웃음을 짓더니 아버지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창수... 뭔 일 있었어요?”


“어? 아니...”


“걔가 원래 그래요~ 요즘 매출 좀 올렸다고, 이벤트 반응 좋다고 아주 기고만장해요.”


“...”


“나참... 그것도 무슨 지 여자친구가 기획해준거라던데 꼬옥~ 자기가 한 것마냥.”


“뭐? 여자친구?”


“네에~ 아니, 그 고졸알바 머리에서 그 기획들이 나왔대요. 

그 때 뭐냐 ‘냉장고를 어떡해’ 이벤트랑 이번에 백화점 옥상에 카페 차린 거랑. 

전부 다요. 하여튼 창수 그 자식 머리에서 나오는 건 하나도 없다니까요!”


창수를 깎아내려 자신을 스스로 띄워보겠다는 욕심에 민수는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고 있다. 

그런데 그 얘길 듣고 있는 아버지의 표정은 어째 묘하다. 

역정을 내는 것 같지도 않고, 불쾌해보이는 것 같지도 않다.


“아버지?”


“그 고졸 알바 머리에서... 나와?”


여전히 결재판은 그냥 놔둔 채, 창수 아버지는 펜 끝으로 책상만 톡톡 치고 있다. 

마케팅 팀에서 일한다더니 기획력이 그렇게 좋았나. 겨우 고졸 출신일 뿐인데. 

게다가 여기저기서 알바나 하면서 살았다던데. 

아버지가 말없이 한동안 생각에 빠져 있자, 

민수는 뭔가 ‘입방정을 떨었나’ 하는 생각에 살짝 제 머리를 쥐어박았다.








아버지와 얘기를 끝마치고 온 창수는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그리곤 운전석에 앉아 윤하에게 전화를 건다.


“어, 창수 씨.”


“혹시...”


“어.”


“지이 외할머니댁 주소 알아?”


윤하에게서 뭔가를 듣고 받아적던 창수는 그대로 차를 몰고는 지이가 있는 00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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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사족>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부분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지만 

그냥 넘어가주시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그냥 상플이니까요. 

드라마도 가끔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넘어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엄청 찔려서 사족 달러 다시 왔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