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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콜린스>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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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5년감상영화

2015. 10. 5.

기승전톰? 



대니 콜린스 (2015)

Danny Collins 
9
감독
댄 포겔먼
출연
알 파치노, 아네트 베닝, 제니퍼 가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바비 카나베일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9-30


영화 내용 3줄 요약

1. 70대 록스타 대니 콜린스.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40년 만에 읽게 되는데. 

2. 그날 이후, 다른 삶을 살기로 하고 뉴저지로 향한 대니. 자아찾기? 과거 반성하기? 시작! 

3.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들 톰을 만나고 동시에 호텔매니저 메리와 새로운 인연 만들기에 돌입...  


영화 감상 3줄 요약

1. 평점 되게 높은데 난... 재미가 없던데... 감성이 메말랐나봅니다. 

2. 아들 찾는 게 과거사 청산의 일부인 줄 알았는데 전부였음... -_-;;; 

3. 역시 돈이 최고... 돈 없었으면 아들과의 관계 개선도 안 됐겠지. 


퍼온 줄거리 

“그 편지를 좀 더 일찍 받았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거야.”


40살 연하의 여자친구에 요일별 슈퍼카까지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가던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 우연히 40년 전 ‘존 레논’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받은 후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월드투어를 취소하고 매니저에게 더 이상 지금까지 해온 노래는 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 후, 

홀연히 뉴저지의 한적한 호텔에 투숙해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가게 되는데…



40년 전에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던 존 레논의 편지를 받아보고 

과거사 청산 및 역사 바로잡기에 나서는 대니 콜린스. 

그런데 보다보니 문득 영화 <써니>가 생각났다. 

아름답고 좋은 내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돈'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대니 콜린스> 역시 마찬가지다. 

40년 전, 존 레논의 편지를 받았다면, 어쩌면 아들 톰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일어난 '현재'라는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만약 대니에게 돈이 없었다면,

대니가 그런 부자가 아니었다면, 톰에게 뭘 해줄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톰의 딸 호프가, 2년을 기다려야 면접이나 간신히 볼 수 있다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아픈 톰이 비싼 검사비에 망설여지는 뉴욕의 어느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일도, 

불가능했을 거란 말이지. 

그런 면에서 결과적으로 (내가 감정이 메마른 편이긴 하지만) 어쨌든 돈이구나. 

모든 것은 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장면이 대니의 투어버스에 가득 실린 호프를 위한 인형들. 

아주 그냥 완구점 하나를 털었더라 ㅋㅋㅋ 

한번도 호프의 손에 들려지지 않을 인형들도 수두룩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존 레논이 보낸 편지 내용이 중요한데, 금세 기억에서 휘발되어 버렸다. 흑. 

요게 완벽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퍼왔다. 

물론 자료 제공은 다음 영화 섹션 ㅋ


존 레논의 애정 어린 친필 편지를 34년 뒤에 받은 

영국의 싱어송 라이터 스티브 틸스턴이 바로 그 주인공. 

1971년, 21살의 신인가수로 주목받기 시작한 스티브 틸스턴은 

음악 잡지 [지그재그] 인터뷰에서 성공과 부유함이 음악적 재능을 해치게 될 까봐 걱정을 했다. 

당시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가 해체된 후, 오노 요코와 함께 지내던 존 레논은 

이 인터뷰를 매우 인상 깊게 읽은 것. 음악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신인가수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존 레논은 직접 편지를 써서 잡지사로 보낸다. 

그러나 존 레논의 편지는 수신인 스티브 틸스턴에게 전달되지 않고 34년간 사라졌고, 

2005년 미국에 한 수집가에 의해 공개되었다. 

34년만에 도착한 존 레논의 친필편지는 전 세계 언론에서 다뤄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그러니까... 어... 편지 내용이 뭐더라? ㅋㅋㅋ 

그런 성공을 하고도 음악적 재능을 해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랬나?

다른 거 다 생각 안 나고, 존 레논이 전화번호 적어주고 같이 얘기해보자, 이랬던 것만 기억난다. 

과연 그게... 40년 전에 받았다고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줄 그런 내용인가... 싶기도 하고. 음. 

그냥 기뻤을 것 같긴 한데... ㅎㅎㅎ 모르겠네. 

다만 40년 만에 편지를 전달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할 뿐, 

내용이 그리 대단하지는 않은 것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치고는 좀 재미가 없었고, 

실화에서 따온 모티브는 40년 만에 존 레논의 편지를 받았다는 것. 그것 뿐인 듯.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면 늘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꼭 보곤 하는데 이건 좀 밍숭맹숭)




내가 보기엔 제목이 <대니 콜린스의 가족 찾기> 혹은 <대니, 과거를 돌아보다> 뭐 이 정도였는데

평점 보니까 감히 '까는 말'을 쉽게 꺼내기 힘들 정도로 좋네? 

평점이 9점??? 게다가 6점 아래로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_-;;; 

이런 영화에 흠 가는 소리 했다가 무슨 욕을 들을까 벌써부터 후덜덜하구먼. 


그러나 적어도 내 기준에는 그냥저냥했다. 

알 파치노와 아네트 베닝의 연기는 좋았지만, 사실 그게 전부였다. 

알 파치노가 우리 나이로 벌써 76살이구나...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특히 배에 복대 찰 때 깜짝 놀랐음... T.T 아저씨... 그 액션 배우가... 흑. 

아네트 베닝은 정말 곱게 나이 들어가는 우아한 여배우다. 

우리나이로 올해 58살. 내일 모레 환갑인데도 정말 우아함이 느껴지는 배우임... T.T 

그런데 놀라운 건, 대니 콜린스의 매니저인 프랭크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1929년 생... 무려 우리나이로 87세!!! 대박... 대사가 외워질까 싶은데도 

아... 연기자여. 대단하다. 평생 저렇게 일하면서 살 수 있다는 건 축복이겠지? 

주름 사이로도 여전히 희노애락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며!!




아들 톰의 이야기가 대니 콜린스의 과거사 되찾기의 일부인 줄 알았는데 전부라는 걸 

영화 중반 이후부터 알게 되면서 좀... 심심했다. 

톰 역을 맡은 바비 카나베일은 요즘 들어 스크린에서 자주 보는 배우 중 하나다. 

외모에서 뭔가 '게으름美' '찌질美'가 느껴진다. 좋게 말해 평범한 시민적인 느낌이랄까? 

감독들이 좋아하나보다. 가장 최근엔 <앤트맨>에서도 봤고 <블루 재스민>에서도 봤고 

<스파이>에도 나오긴 했다는데 기억이 안 난다. 그렇다고요 ㅋ 

그나저나 톰의 딸, 호프 역을 맡은 아이가 이름이 지젤 아이젠버그네?

혹시 제시 아이젠버그랑 같은 집안이니? 같은 족보 쓰니? 그거 좀 궁금하다 ㅋㅋ 



아무튼...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철천지 원수 같았던 부자 사이가 거의 완벽하게 회복되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마무리 되긴 했다. 

자신의 병이 고칠 수 있는 건지, 회복은 되는 건지 걱정하는 톰은

평생을 안 보고 살다가 몇 달 전에 만난 아버지 대니의 손을 잡아당겨 잡고, 

대니는 떨고 있는 아들에게 '힌트'를 주며 위로한다. 

의사가 좋은 소식을 전할 땐 너의 이름 (톰)을 부르고, 

나쁜 소식을 전할 땐 너의 성(엄마의 성을 따라서 기억이 안남 ㅋㅋ)을 부르더라. 

그러니 의사가 진료실로 들어올 때, 네 이름을 부르기를 바라자... 라고 하는 부분. 

그리고 의사는 문을 열고 

'안녕하세요 톰!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라고 말한다. 

해피엔딩. 아주 독특한 느낌이다. 약간 작위적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후련한 기분? 


이야기의 라인이 크게 2가지로 흘러가는데 

내가 너무 아들 이야기만 한 것 같긴 하다. (급 이야기 선회 ㅋㅋㅋ)

하나는 아들 이야기고 

하나는 새로운 자신의 열정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이었는데 (신곡 작곡 돌입 / 새로운 인연 만들기)

글쎄, 두번째 라인은... 결과가 뚜렷하지 않아서 살짝 까먹은 것 같다 ㅋㅋ

아네트 베닝과의 인연도 확실하지 않고, 

신곡으로 무대에 섰는지도 확실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70대가 되어도 인생을 되돌아보고 항로를 다시 설정하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그건 좋네. 




그래서 제가 주는 평점은요... 

별 5개 만점에 ★★ (별 2개) 입니다. 

서사 구조가 엉망인 것은 아니나, 기대가 너무 컸던 듯. 

황소가 나올 줄 알았는데 누렁이 강아지를 만났다고나 할까. 

개나 소나 둘 다 귀엽고 좋은데, 그냥 기대만큼 빅재미는 아니었다는 말씀. 끝!!! 


사족>>> 

그나저나 대니 콜린스가 호텔에서 피아노 치면서 불렀던 그 노래는 좋긴 좋던데. 

<안녕! 귀염둥이>는 입에 익을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