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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하룻밤>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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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5년감상영화

2015. 12. 14.

한숨 12번. 아니, 120번.

 

※ 아래의 감상은 매우 주관적인 내용임을 한 번 더 상기시켜드립니다.

비난의 글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영화 내용 3줄 요약

1. 각자의 전 애인이 결혼하는 현장에서 만난 정훈과 시후. 술마시다 몸을 섞게 됐는데.

2. 음? 괜찮은데? 싶었는지 쿠폰 10번 다 찍을 때까지 만나기로 함.

3. 몸이 먼저냐 마음이 먼저냐에 대해 갈등하다가 뭐... 잘 됐음. 해피엔딩임.

 

영화 감상 3줄 요약

1. 후우... 도대체 이게 뭔지. 분노함.

2. 대사에서 욕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퍼센트 정도.

3. 속궁합이 최고구나. 음. 그래, 그게 최고야.

 

퍼온 줄거리

각자 전 애인 결혼식장에서 만난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

술잔을 기울이며 실연의 고통을 함께 나누던 두 사람은

몸까지 나누는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하지만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나 기막혔던 하룻밤!
“딱 몸친, 거기까지만. 열 개 다 채우고 빠이빠이. 어때?”
시후는 커피 쿠폰 10개 채울 때까지, 딱 아홉 번만 더 자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고,

속타는 연애에 지친 연애 ‘을(乙)’ 정훈과 시후의 ‘섹’다른 만남이 시작된다.

하지만 쿠폰 도장이 늘어갈수록 두 사람의 마음은 미묘해 지고,

시후의 전 남친 준석(박병은)은 자꾸 시후 곁을 맴돌며 정훈(윤계상)의 심기를 건드린다.

 

연애 ‘을(乙)’ 정훈과 시후, 원나잇 쿠폰 열 번 찍고 약속대로 쿨하게 굿바이 할 수 있을까?

 

 

올해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가 <소수의견>인데,

가장 재미없게 본 영화의 주인공이랑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의 주인공이랑 같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고로, 이 영화가 재미없는 게 배우의 탓은 아니라고 봐야겠지.

마지막 내레이션이 너무 어색해서 오글오글해지긴 했다만...

 

주제는 그거 같다. '몸이 먼저냐 맘이 먼저냐' 이거 아님?

근데... 김의성 말대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중요하지 않잖아?

치킨 먹다가 달걀 후라이 먹을 수도 있다는 김의성의 말에 100% 공감했음...

뭐가 그리 복잡하고 뭐가 그리 어려운지.

 

근데 인간의 마음이라는 게 그럴 수 있으니까 그건 이해한다.

그런데 그걸 너무 섬세하지 못하게 그냥 숭덩숭덩 넘어가버린 것 같다.

게다가 자꾸만 야한 농담 따위로 마음이 느끼는 감정을 몸으로 희석하려하는 것 같은...

좀 심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내가 뭐라고... 에혀...

 

 

영화 시작하고 처음 20분? 정도 복장 터져 극장 밖으로 나갈까 싶었다.

어찌나 시후라는 캐릭터가 이기적인지.

남의 집에 와서 자.살 시도라니. 그리고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태도라니. 뻔뻔 그 자체.

정훈이 아주 보살로 보이더만.

그런데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자연스럽지 않게 넘어가니까

더 이해가 안 되고 더 얄미워보이는 거다. 감칠맛이라도 좀 팍팍 쳐주지. MSG라도 좋으니.

 

영화 줄거리를 짧게 설명하자면...

전 여자친구 주연의 결혼식에 온 정훈 (윤계상)

그리고 전 남자친구 준석의 결혼식에 온 시후 (한예리).

그러니까 주연과 준석의 결혼식에서 두 사람이 만난 거지...

말도 안 되게 '연어초밥'으로 실랑이 하던 정훈과 시후는 정훈의 집까지 가서 술을 마신다.

그러다 정훈의 친구 덕래(조복래)가 찾아와 또 이상한 실랑이를 하는데

그 사이 시후가 죽으려고 약을 한 서너웅큼씩 막 먹어버린다.

덕래를 가까스로 보내고 다시 현관문 열고 집으로 들어온 정훈... 갑자기 시후와 스파크가 튀어

결국 이불 속으로 직행~ 그러다 몸을 섞고 마는데...

근데 약을 드셨잖아요? 그러니 반응이 오겠어요~ 안 오겠어요? 쓰러진 시후.

병원으로 고고. 수면제고 뭐고 아무거나 막 주워먹었다고 함. 여기 의사가 김의성. 암튼...

다행히 안주를 너무 많이 먹어서 약효가 안 퍼졌다나 뭐라나...

 

 

근데 이불 속의 한 때가 너~~~~무 좋았던지 둘은 다시 만나기로 하고

커피 쿠폰 10개를 다 채울 때까지만 만나기로 한다.

 

여기서 은근 자꾸만 등장하는 투썸 플레이스... 그래... 그러고보니 CGV아트하우스에서 만든 거다.

은근 신경 쓰이더만. 그래, 뭐... CGV야 워낙 자사 광고 열심히 해주기로 유명하다.

연어도 그래서 나오나? 하고 생각될 정도로.

 

암튼, 이 중간 과정은 잘 모르겠다.

그냥 보기에는 이게 사귀는 거지 도대체 사귀는 게 뭐란 말인가??? 싶지만

둘은 안 사귀는 거란다. 그냥 '몸.친'이란다. -_-;;; 내가 너무 보수적... 아니, 할매... 인가?

이해할 수 없지만 아무튼 그냥 몸만 섞는 사이란다. -_-;;;

그리고 쿠폰 10개 다 채우고 정말 헤어지긴 하는데.

 

 

뭐... 설명을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되니 설명도 안 된다 ㅋㅋㅋ

약간의 마찰과 갈등이 있는데,

정훈은 전 여친 주연을 잊지 못하고, 시후는 시후대로 전 남친 준석을 잊지 못해

자꾸 그 주위를 맴돈다. 게다가 준석은 자꾸 시후를 찾아와서 다시 만나자는 둥,

이 결혼 오래 못 갈거라는 둥 미친 소릴 해댄다. 그의 말에 시후도 좀 흔들리는 것 같고.

게다가 또 이 관계가 이상한 것이, 시후의 직장 상사가 주연이다. -_-;;;

그래서 결국 준석의 개업식날 (준석이 의사라서 병원 문을 열었음. 그거 돈 대준게 주연인 듯)

4자 대면을 하게 되는데~ 정훈과 준석이 마찰을 일으키려는 걸 시후가 막았음.

참, 준석이도 찌질하기 짝이 없음.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여기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에 안 찌질한 캐릭터가 없음... -_-;;;

 

급속도로 결론을 얘기하자면 뜬금없게도 준석이 사고로 사망함.

평소 음주운전을 하는 아주 크레이지한 습관이 있었는데 그걸로 결국 유명을 달리한 거지.

그 때 또 하필 주연은 임신 중이었다가 급작스럽게 출산을 하게 되고.

 

연결 고리는 좀 엉망이지만, 정훈의 생일날, 시후는 정훈과 정말 사귀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음식을 준비해오는데 (시후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이기도 하고 음식을 요리하기도 한다)

정훈의 친구 덕래가 시덥지 않은 소릴 해대는 바람에 화가 나서 케이크 집어 던지고 가버림.

 

그러나, 또 연결고리는 좀 이상하지만...

정훈이 병원에서 요가를 하며 (왜 요가하는지는 그냥 영화를 보셈...) 시후의 마음을 돌리고

결국 두 사람은 사귀게 된다는 뭐... 설명하기도 힘든 스토리.

 

 

야할거면 정말 야하든가, 웃기려면 정말 웃기든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

제일 어정쩡하고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 캐릭터가 정훈의 친구 덕래였는데,

가뜩이나 덕래 역 맡은 배우가 그 전 역할이 다 안 좋아서 이미지 안 좋았는데 또 안 좋아짐...

배우가 싫다는 건 아니지만, 자꾸 이런 역할을 맡으면 이미지가 좋을리는 없음.

참고로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에게 어린 애들 데려와 파는 '탁' 역할을 맡았었고

<소수의견>에서는 짜증나는 검사 역을 맡았으며,

<탐정: 더 비기닝>에서는 범인 중 한 명인 '이유노' 역을 맡았더랬다... 그러니 이미지가 안 좋지 ㅋㅋ

 

근데 이번 영화에서는 정훈이 복래에게 했던 말이 딱 맞더라고. '징그러운 ㅅㄲ 더러운 ㅅㄲ'

ㅋㅋㅋ 입만 열면 성적인 농담 뿐... 그런데 정작 경험은 없었던.

아니,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영화에서 긴장을 풀어주고 주인공의 조력자가 되어주며

사건의 판을 키우거나, 다른 길로 틀어주는 그런 역할을 '조연'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덕래는 그 중 뭘 했을까 싶다. -_-;;; 그냥, 그냥 더럽기만 했던 것 같다 ㅋㅋㅋ 에혀.

 

윤계상은... <소수의견>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좀 실패.

마지막 내레이션은 정말 어색했고, 중간중간 연기는... 그냥 그랬다.

하지만, 그게 꼭 배우탓이라고 할 수 없는게 대사 자체가 매끄럽지도 않은데다가

상황도 너무 뜬금없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배우도 어색한 거지.

한예리도 마찬가지. 그냥 힘들었겠구나 싶다.

박병은은 <암살>에서의 이미지 때문인지 자꾸만 야비해보인다... T.T

박효주가 그래도 그나마 정상인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고.

정수영은 갑자기 왜... 힘들었을 것 같다, 역시.

 

감정이라는 게... 제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긴 하다.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걸 캐치하기 힘들지. 힘든데... -_-;;; 글쎄 모르겠다.

영화를 전문적으로 보는 사람이 아니니 막 평가 내릴 순 없지만,

내 보기엔 정말 아니었다.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다.

 

 

별점을 드리는 시간.

별 5개 만점에 ★ (별 1개) 드립니다.

다들 다음엔 좋은 작품으로 만나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