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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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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2016. 1. 2.

 

 

영화에 대한 감상 3줄 요약

- 찰리 브라운의 잔잔한 성장기. 똑똑한 스누피 작가님의 소설 완성기

-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는 플레전트빌.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사는 지면 (紙面) 세상

- 좋게 보면 구성이 잘 된 것 같지만 나쁘게 보면 너무 지루하다.

 

퍼온 줄거리

실패투성이 소년 찰리 브라운과 최고의 친구 스누피!
“네가 있어 참 다행이야”

 

수줍음 많고 매사에 용기 없는 소년 ‘찰리 브라운’은 빨간 머리 소녀가 전학 오던 날,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하고 만다.

하지만 절친 스누피의 노력과는 달리 찰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만다.

 

“이번엔 꼭 달라질 거야!
나를 바꿔서 최고가 되겠어!”

 

한편 연말 댄스파티 소식이 전해지자 참견 잘하는 루시, 담요를 꼭 갖고 다니는 라이너스,

우등생 마시, 찰리의 동생 샐리 등 여러 친구들과 빨간 머리 소녀까지

각자 춤 솜씨를 뽐낼 기회를 갖게 된다.

찰리 브라운도 어렵게 용기를 내어 자신을 바꾸기로 하고

유명인사가 되는 기회까지 얻게 되는데…

 

과연 찰리 브라운은 용기를 얻고
그녀와 첫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2015년 12월 24일, 큰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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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관람가 만화이니, 아이들이 많이 올 것이 예상되는 영화.

그런데 애들이 꽤 조용한 이유는... 아무래도 지루해서?

찬찬히 뜯어보면 생각보다 꽤 촘촘하게 구성이 되어 있지만,

문제는 이야기들이 낡아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스누피>를 보러 오러온 사람들이 오히려 바라는 바일 것이다.

최첨단의 스피디하고 블록버스터 느낌나는 만화라든가

화려하고 예쁜 만화를 보기 위해 <스누피>를 선택하진 않았을 테니까.

마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그 옛날의 편집 방식, 그 옛날의 코스튬을 고수하듯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도 지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아날로그 감성을 고수한다.

다만, <스누피>가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겐 지루하겠지.

이미 '디지털' 문명의 기운을 쭉쭉 먹고 자란 요즘 아이들이니까.

 

 

첫번째 단계. 워밍업.

일단, <스누피>에 대한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한다.

각자 어떤 캐릭터였는지, 사실 스크린을 보고 있으면서도 가물가물했다.

담요 껴안고 다니는 아이 (얘는 그래도 '라이너스의 담요'라고 밴드가 있어서 이름 까먹지 않음)

먼지 풀풀 날리던 아이, 안경 끼고 다니던 아이, 피아노 열심히 치던 아이...

까칠하게 '츤데레' 하는 여자 아이 (루시였나?), 찰리 브라운 좋아하는 아이... (페퍼민트 뭐였는데)

그래, 그 아이들이 누구였는지 일단 떠올리는데 한 5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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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단계. 적응.

다 아는 내용인데 왜 적응해야 하냐하면,

첫째는 맨날 단편으로만 보다가 장편으로 만들어지니 그게 어색해서.

둘째는 디지털이 난무하는 요즘 세대와 사맛디 아니한 아날로그 방식이라서.

 

이야기를 조금 풀어서 써보자면 (올해는 이거 안할라 그랬는데 굳이 또 한다ㅋㅋ)

뭔가 잘해보려고 하지만 하는 일마다 잘 안풀리는 찰리 브라운.

그리고 그의 똑똑한 강아지 스누피.

그러던 어느날, 찰리 브라운의 학교에 예쁜 여학생이 전학을 오고 (역시 미모가 개연성 ㅋ)

찰리 브라운은 순식간에 반해 금사빠가 되고 만다... ㅎㅎ

용기가 없어 말 한 번 못 걸던 어느날,

학력평가 시험 답안지에 이름을 바꿔 써냈는데 그게 만점이 됐음...

순식간에 천재 소년으로 인정받지만, 자신의 답안지가 아니란 걸 알고

깨끗하게 내 것이 아니라고 인정한 후 쓸쓸하게 퇴장.

그러다가 예쁜 전학생과 함께 독후감 쓰기를 할 기회가 생겨

그 어려운 <전쟁과 사랑>을 다 읽고 밤새 독후감을 쓰지만,

이마저도 어이없이 날려버리게 됨. (라이너스였나? 친구가 잘 썼다고 칭찬해주기까지 했는데)

정말 되는 일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판에 용기를 내어 예쁜 전학생에게 말을 건 찰리 브라운.

지금까지 찰리 브라운의 '착한 마음 씀씀이'와 '순수함'을 알아본 그녀는

찰리 브라운과 편지를 주고 받자는 말을 남기고 여름 방학 캠프 떠남... ㅎㅎ

결론! 그린라이트~~~

 

 

세번째 단계. 믹스와 변주.

제목이 <스누피>이긴 하지만

스누피 주인이 찰리 브라운이고 그가 인간이고,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네 강아지도 믿었기에...

... 가 아니라 아무튼 전반적으로 주인공은 찰리 브라운이다.

그리고 찰리 브라운의 짝사랑 스토리 사이사이에 스누피가 쓴 소설이 변주처럼 흘러가는데

그게 또 그럴싸하다. (사실 정말 단순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허술하지만 봐줄만 함 ㅋㅋ)

스누피가 파일럿이 되어 '붉은 백작'이라는 파일럿과 라이벌? 대결구도? 뭐 이런 관계가 되는데

여기에 또 예쁜 암컷 강아지 피피? (이름이 피피 맞나?) 아무튼 예쁜 강아지 등장.

이것이 찰리 브라운의 짝사랑 상황과 묘하게 왔다갔다 하게 됨.

 

 

네번째 단계. 성장.

초반의 찰리 브라운을 보자면,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아니, 중반까지도. 아니 중후반까지.

연을 그렇게나 날려대는데도 제대로 연을 띄워본 적도 없고 (연 먹는 나무가 있다니... ㅎㅎ)

친구가 학교에 가져온 모형 비행기에 손을 댔다가 공중으로 날려버리고 

(이 모형 비행기가 은근 하는 일이 많음. 근데 건전지가 그렇게 오래 가는 거니? ㅋㅋ) 

딴에는 예쁜 전학생에게 어필해보겠다고 마술까지 연습하지만

동생 도와주려다 그것도 실패. (사실 이런 점이 찰리 브라운의 매력이지만)

스누피의 개인 교습으로 춤을 마스터하지만 쏟아버린 주스 때문에 미끄러지고

그것도 모자라 신발이 스프링쿨러까지 날아가 파티장을 물바다로 만들어버림.

 

이렇게나 되는 일이 없어, '루저'의 얼굴을 하고 있다지만

그래도 찰리 브라운은 또 다시 도전하고 도전하고 도전해서

(성적은 어떤지 모르지만) 어려운 소설을 읽고 독후감도 쓰고, 연도 날리게 되며,

짝사랑 하는 예쁜 전학생에게 말도 거는 용기까지 내게 된다.

 

 

쉽게 말해,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찰리 브라운이라는 소년의 풋풋한 성장기록' 정도로 볼 수 있겠음...

 

하지만, 솔직히 좀 지루하긴 했다.

이제는 이런 담백한 애니메이션은 볼 수 없게 되어버린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음.

마지막까지, 엔딩 크레딧까지 열심히 소소하게 이야기를 채웠지만

그것도 안 보고 나가는 사람 많더만... T.T

그래도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여전히 사랑 받는 캐릭터라 해도 되겠지??

 

 

별점을 드리는 시간!!! (뭔가 정리가 얼렁뚱땅 된 것 같지만~)

신선함 지수 ★ (신선할 건 전혀 없지만...)

익숙함 지수 ★★★★ (변함없는 감성?)

재미 지수     ★★☆ (내 나이가 나이인지라...)

구성 지수     ★★★ (사실 생각해보면 아주 좋진 않았어도 괜찮았음)

총평           ★★

 

내 마음 갈대 같은 2개. 2개 줄까 1개 반을 줄까도 고민했지만

스누피가 귀여워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지만 스토리에 대한 애정은 글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