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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마이 리틀 자이언트>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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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2016. 8. 17.

에휴... '동심' 같은 거, 이제 나한테 없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어느 날 밤, 우연한 만남으로 착한 거인 아저씨와 지내게 된 소피.

2. 착한 거인 아저씨와 달리 소피를 잡아먹으려드는 식인 거인들.

3. 이 꿈 저 꿈 섞어서 여왕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자? 소피의 계획은...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보는 그대로를 즐길 것. 논리로는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 것. 

2. 소재는 흥미로운데... 어느 순간 뭔말하는지 잘 몰라서 지쳐가던 내 모습... 

3. 그래서 어디가 꿈이고 어디가 현실?? 킁킁오이는 맛없게 생기긴 했어. 


▶ 별점 (5개 만점)

★ (깨끗한 동심과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별점 2배임)


▶ 퍼온 줄거리 

당신이 잠든 순간,

상상보다 거대하고 마법보다 놀라운 판타지 어드벤처가 시작된다!


모두가 잠든 밤, 런던의 고아원에 살고 있는 10살 소녀 ‘소피’는 

우연히 인간 세상에 나온 한 ‘거인’을 보게 되고, 눈 깜짝할 사이 거인 나라로 납치된다. 

무시무시한 거인들의 모습에 소피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자신을 납치해온 ‘거인’이 

사실은 외톨이이며 꿈을 채집한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끼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소피’는 다른 식인 거인들에게 발각될 위험에 처하고, 

그들의 끔찍한 계획을 알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소피’와 ‘거인’은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아니, 뭐. 따지고 보면 그렇게 위험한 여정은 아니었는데... ㅎㅎㅎ 


<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지극히 동화스러운 이야기다. 절대 논리를 가지고 보지 말 것. 

그런 의미에서 재난 영화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음... 음... 음... 네... -_-;;; 힘들었어요. 

순진무구한 아이의 마음을 가졌다면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특히 나뭇잎이 떼굴떼굴 굴러가면 함께 떼굴떼굴 구르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대박 재미있을 영화임. 하지만... 난... 쩝. 

(아냐! 나 아직 디즈니 로고필름 볼 때마다 가슴 두근거리며 

"when you wish upon a star..." 를 속으로 중얼거린단 말이야!!!... 라고 해봤자 늙음 ㅋ)


원제는 <The BFG>라고 하는데 

BFG는 소피가 거인을 부를 때 쓰는 이름이고, 

Big Friendly Giant의 줄임말이다. 크고 다정한 거인...이라는 말이지만 

자막으로는 '착한 거인 아저씨'로 나왔다. 그래 뭐, 이게 낫네. 

지구 나이만큼이나 나이가 많다는 거인한테, 

거인아~ 이러는 건 우리나라에선 좀... 결례? ㅋㅋ 


그야말로 동화다. 딱 동화. 

줄거리는... 최대한 짧게 써보도록 하겠다. 잠도 오고... 잠도 오고... 잠도 오니까... 




- 고아원에 사는 주인공 소피는 새벽 3시가 마법의 시간이라 믿고 있음. 

  (사실은 애가 불면증이 좀 있음... ) 그래서 1시 2시 돼도 안 자고 딴짓함 ㅋㅋㅋ

- 어느날, 잠도 안 자고 책 읽고 있는데 옆에 자려고 누운 고양이가 테라스로 나감. 

- '절대 이불 밖으로 나가지 말것' '절대 커튼을 젖히지 말 것' '절대 창가로 나가지 말 것(?)'

  (3번째가 애매하네, 창문을 열지 말 것이었나?) 아무튼 스스로 이렇게 되뇌면서도 

  결국 이불 밖으로 나가고 커튼도 열고 창가로 나간 소피는 거인이랑 눈이 마주침. 

- 헐? 거인 놀람. 동공 지진. 

- 그러더니 갑자기 소피를 낚아채고는 멀리 멀리 달아남. 

  (달아나는 과정 좀 재미있음.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 자신을 잡아 먹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이 거인은 착한 거인임. 키는 7미터 정도... ㅎ

- 소피를 데리고 온 이유는, 소피가 사람들에게 거인의 존재를 떠벌리고 다닐까봐. 

  (떠벌린다고 한들 믿겠니...) 

- 미리 얘기하지만 이 거인의 직업은 '꿈을 채집'하는 것임. 

  그러니까 밤에 잘 때 꾸는 꿈 말이야... 그래서 각양각색의 꿈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밤에 가서, 꿈을 퐁~ 쏴주는 나팔을 들고 가서 

  그들에게 꿈을 한방씩(?) 날려줌 ㅋㅋ 

- 처음에는 달아나고 싶어했던 소피. 하지만 아주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 

- 그리고 이 거인에게는 재미있는 습관이 있음. 자꾸 말이 틀림. 

  "집이 참 크담(아담)하네요"라든가 "나는 널 보낼 수 없는다(없다)"라는 식으로 

  단어도 문법도 틀림. (영어로는 아마 be 동사와 do 동사를 같이 쓰는 듯 하더라. 

  그러니까 are you hate me? 이런 식으로 틀리게 쓰는 거지.)

  학교를 안 다녀서 그런가... 

- 그리고 또 미리미리 얘기하자면, 소피를 데리고 오기 전에도 

  소년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살았던 듯. 그 소년에게서 글도 배웠음. 

  그러나 아마도 잡아먹힌 듯?? (이 얘긴 뭐 크게 부각되진 않음)




- 사실 소피를 데리고 온 거인은 거인들 중에서는 꼬꼬꼬마 수준임. 

  그래서 별명도 꼬마임. 

- 함께 거인 나라에서 사는 거인들은 덩치도 훨씬 크고 힘도 훨씬 세서 

  맨날 꼬마 거인을 괴롭힘. 

- 식인 거인 중에서 대장(이름 모름 ㅋ 이름들이 다 별나다. 영화에서 확인 바람~)이

  인간의 냄새를 맡고 착한 거인을 추궁하고 더욱 괴롭히게 됨. 

- 그래서 소피를 원래 살던 곳으로 데려다주는 착한 거인. 

  하지만 소피 얘가 무슨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진 건지 -_-;;; 

  착한 거인과 같이 가겠다고 함. 


여담이지만, 이런 면에서 난 벌써 판타지를 보면 안 되는 거다. 

주인공 여자 아이가 거인을 따라간다고 했을 때, 우정! 이런 게 아니고

저거 저거 스톡홀름 신드롬이네... 야, 너 납치 당한 거거든? 이래버리니까 ㅋㅋㅋ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에혀...




- 착한 거인의 일터... 작업 현장... 그러니까 꿈을 채집하는 일에 함께 따라가는 소피. 

- 이때부터 소피는 거인을 "착한 거인 아저씨"라고 부르기 시작. 

 (그러니까 BFG라고 부르기로 함)

- 꿈을 채집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었음. 

- 그런데 꿈들이 무슨 반딧불이 같아서 잘 잡히지 않음... -_-;;; 

- 주인공 소피의 꿈도 잡더라고. 보기 드물게 황금색? 무슨 갈색 황금빛? 꿈이라나 뭐라나. 


그러니까 이게 참 궁금한 게, 

이게 사람들이 밤에 자면서 생산해낸 꿈인가? 했더니 그게 아닌 것이 

이 꿈들을 채집해서 다른 사람들이 잘 때 꿈 나팔로 ㅋㅋㅋ (진짜 나팔로 분다)

꿈을 주입시켜주는 거거든? 

그럼 이 꿈들은 어디서 생겨난 것이냔 말이다...라고 따지면 또 한도 끝도 없겠지. 




- 착한 거인 아저씨를 따라 병나발 불... 이 아니고 ㅋㅋㅋ 꿈 나팔 부는 현장도

  함께 돌아다닌 소피. 뭔가 아이디어 떠오름??

- 맨날 착한 거인 아저씨 때리고 괴롭히고, 게다가 소피를 잡아먹으려 드는 

  못된 식인 거인을 잡아낼 비책이 있었으니!

- 그 비책을 생각해낸 소피는 착한 거인 아저씨와 함께 꿈을 모아서... 

  당신과 걸어가면 보이지 않던 미래도... 야야야야!! SES 아니라고 ㅋㅋㅋ 

  아무튼 꿈을 모아서 쉐킷쉐킷을 합니다. 

  무서운 꿈... 재미있는 꿈... 군인이 나오는 꿈... 그리고 소피의 꿈까지... 

  돌려 돌려 돌림판~ 아니고... 섞어 섞어 칵테일 꿈~~~ 

- 이 꿈을 누구에게 준다? 영국 여왕에게 준다?????? 

- 영국 여왕은 식인 거인들이 아이들을 잡아먹고, 여기에 군인을 투입시키는 꿈을 꾸고

  잠에서 딱 일어나서 커튼을 확 젖혔는데, 그 타이밍에 소피가 뙇!!! 창문에 서 있었음. 

- 그리고 꿈에서 꾼 내용은 사실, 실제로 일어나고 있었음. (아이들이 사라지는 사건들!)

- 이런 과정을 통해 착한 거인 아저씨도 마침내 세상에 정체를 드러내게 되는데... 

  그가 바라는 건? 식인 거인들 좀 어떻게 해봐요~~~ 




- 여왕의 초대로 궁전에서 차도 마시고 빵도 먹는 착한 거인 아저씨.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임. 

  함께 차를 마시기 위해 물조리개로 계속 커피를 날라야했던 시종들... 

  거인을 위해 빵을 수십개 쌓아놓아야했던 주방 담당자들... 

  계란을 한 20-30개씩 한꺼번에 먹던, 장성한 7미터 길이의 거인님...ㅎㅎ

  그리고 마무리는 모두의 내장 속 가스 폭발로 끝났지... 뿡뿡~뽀오옹~~~)

- 여왕은 착한 거인 아저씨의 도움으로 식인 거인들을 일망타진... ㅎㅎ 

  그리고 그들을 헬기로 끌어내서 외딴 섬으로 유배 보냄... 

  (이러다 사약 받는 걸까... 아뇨~ 킁킁오이와 함께라면 사약같은 나날을 보낼 수 있죠!

  킁킁오이가 뭔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음 ㅋㅋㅋ)

- 이리하여 평화가 찾아오고 (평화가 정말 급하게 찾아옴 ㅋㅋ)... 

- 소피는 꿈에서 깨어나면서 (아니, 지금까지 꿈이었다는 건 아님. 그냥 자고 일어남)

  이후로 착한 거인 아저씨와는 헤어지게 됨. 

- 그러나 외로울 땐 학춤을 추는 대신 -_-;;; 아저씨를 부르는 소피. 

  아침에 창문을 열 때면 조용히 외쳐봅니다. "착한 거인 아저씨, 굿모닝~" 

  왜냐하면 꿈의 소리도 다 듣는 착한 거인 아저씨는 

  소피의 이런 작은 인사도 다 들을 수 있거든요... 그렇게 영화 끝~~~ 




짧게 쓴 게 이 정도... ㅎㅎ 허허허. 이 아줌마 참... ㅎㅎ 말많은 블로거 아줌마~~


anyway!!

소재는 흥미롭고, 표현은 신비로우며, 배우들의 연기는 조화롭다. (나름 라임 맞춤 ㅋ)

그러나... 그게... 사람에겐 누구나 취향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지,

그 취향에서 약간 벗어나봤더니 (실은 많이 벗어남) 좀 재미가 없다. 

그리고 그냥 판타지는 판타지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착한 거인 아저씨가 여왕 앞에 나타나서 도움을 청하고, 

여왕의 군대 (무려 헬리콥터!!)를 적극 이용해 식인 거인들을 퇴치하는 부분은 

뭐랄까... 해결법이 없어서 얼른 얼른 막 때운 것 같은 느낌마저 주었다. 

그냥 옛날 이야기처럼 시작해서 옛날 이야기처럼 끝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하긴, 생각해보니 거리에 자동차도 있는 걸 보면 아주 옛날은 아니었군. 


중간에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대충 짐작해볼 수 있는 대사가 나오는데

내 짐작이 맞다면 이건 1980년대 초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국 여왕이 거인의 방문 이후, 식인 거인들이 아이들을 납치해간다는 얘길 듣고

자신의 지인 (아마도 세계 정상들?)에게 전화를 거는데

"낸시! 로널드 일어났어? 깨워!" 이러는 대사가 나온다. 

로널드... 누구 떠오르지 않는가? 

레이건 대통령 이름이 로널드다. 부인 이름이 낸시고 ㅋㅋㅋ 

그런고로... 아마도 1980년대 초중반이 시대적 배경이 되지 않나 싶다. 

(다 아는 얘긴데 내가 너무 길게 했나...?)


착한 거인 아저씨, BFG로 나오는 마크 라일런스는 

<스파이 브릿지>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때는 무심해보였던 표정이,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분장을 잘해서 그런가

한없이 선해 보이는 인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주인공 소피로 나온 루비 반힐이라는 어린이는 ㅋㅋ 엄청 똘망똘망했다. 

그리고 반가운 인물이 또 있죠? <트렌센던스>에서 봤던 레베카 홀이 

여왕의 비서? 정도로 나온 것 같다. 비서인지 비서실장인지 시종인지 whatever.

암튼 그랬습니다. 그냥 나와서 반가웠다고요. 후후. 넌 날 몰라도 난 널 알거든ㅋ


영화 감상의 결론. 음... 그냥 보던 거 봐야겠다? ㅋㅋ 

사람이 안 하던 일 하면 안 된다?? 그래도 가끔은... 순수함도 좋잖소... 감상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