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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사랑의 스잔나> 감상문 (1976년 개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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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2016. 8. 20.

웃으면 안 되는데, 자꾸만 웃... 푸흐흐흡. 

옛날 영화의 촌스러움은 그렇다치더라도, 전개가 이렇게 엉성해서야... 




영화 <사랑의 스잔나>는 <one summer night>이라는 ost로 유명한 한데, 

영화 자체는 뭐... 음... ㅋㅋ 

그리고 <one summer night>이 연인들이 부르는 사랑의 노랜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서야 진실을 알았다. 부모님의 정에 대한 노래라는 것을... 헙. 

그래서 영화 속 가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사와 좀 다르다. 

참고로 이듬해 나온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추하 내 사랑>과는 다른 영화다. 

찾아보니까 그렇게 나옴. 근데 주인공이 똑같아서 좀 헷갈린다. 

게다가 <사랑의 스잔나> 원래 제목이 <추하>라고 한다. 좀 많이 헷갈림. 

영어 제목은 <Chelsia my love>이고... (추하 내 사랑, 같지 않음? 이름만 영문이고)

(우리나라에서 <추하 내 사랑>이라고 개봉된 영화의 원제는 <rainbow in my heart>다. 

여튼 내용은 엄연히 다르다고 하니 참고 하시길... 


▶ 아래는 영화 기본 정보






스토리 라인은 단순하다. 

옛날 옛날에 아마도 부잣집 (사달라는 건 다 사줌)에서 태어난 추하-추운 자매가 살고 있었어요. 

언니 추하는 성심이 곱고 예뻤던데 반해

동생 추운이는 애가 마음이 추워서... 추운... -_- (아재 개그 죄송)

암튼 추운이는 똑같은 걸 자매에게 하나씩 나눠줘도 꼭 언니 꺼를 빼앗아야 직성이 풀리는 

아주 못된 아이였다고 합니다. (얘는 천성이 못된 거지,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게 아님 ㅋㅋ)

그런데 어느 날, 언니 추하가 동생 추운이에게 빡쳐서 쓰러지는 일이 생김. 

그래서 그 지인이자 명의인 방선생에게 추하의 진찰을 부탁하는데... 

알고 보니 추하에겐 심장에 문제가 있음. 

(심장에 문제가 있는데 왜 쓰러질 땐 맨날 머리가 지끈거려서 쓰러지지...??  

심장 문제와 뇌 문제가 연관이 있을 수도 있으니 함부로 뭐라 못하겠네)

그 사실은 추하 아빠와 방선생만 알고 있고 엄마는 모름. 

아빠는 추하를 애지중지 기름. 

그리고 십여년 후... 



참으로 중간 과정이란 건 없이 ㅋㅋㅋ 편집한 사람이 실수를 했는지

한 10살짜리 꼬마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아무런 세월의 흐름 없이 바로 대학생? 정도 되는 추하의 졸업 연주회로 넘어감. 

영화를 보면 얼마나 전개가 급박한지 놀라울 지경임 ㅋㅋ 





어릴 때처럼 예쁘고 착하게 (아마도 20대?) 성장한 추하. 

그리고 10여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싸가지가 바가지인 추운. 

이들 사이엔 이들 자매와 어렸을 때부터 남매처럼 지내온 방선생의 아들 자량이 있다. 

그러니까 일종의 삼각 관계?

자량은 추하가 좋고, 추운이는 자량이 좋고. 하지만 추하는 그냥 자량이 애 같고.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리 봐도 자량이 남자주인공인데, 

뜬금없이 한국에서 온(?) 중년(?) 아저씨가 하나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마국휘... 

청각장애인을 가르치는 국휘는 추하가 기타치고 노래하는 모습에 반해

(반한 건지 그냥 보는 건지 알 수 없는 각도로 나오지만~)

추하에게 청각장애인 중에서도 보청기 끼고 들을 수 있는 아이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켜줄 수 있냐고 부탁하게 된다. 

이래서 영화 속 4각 편대!!! 4각 관계!! 가 뙇! 형성되는데 

사실 진정한 4각 관계가 되려면 국휘가 추운이를 좋아해서 먹이 사슬 관계가 되든가 

국휘가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을 보여주며, 

국적과 성별을 뛰어넘어 자량이를 좋아했어야... -_-;;; 아, 근데 그건 아님. 




그러니까 이런 관계임... 

추하는 국휘가 좋고, 국휘도 추하가 좋음.

자량이는 추하가 좋음. 

추운이는 자량이가 좋음. 

이런 관계. 그러니까 완벽한 4각 관계라고 할 수 없지. 




그러던 어느 날, 추운이 또 괜시리 빡쳐서 부모님께 화를 내고 

(엄마 아빠는 언니 밖에 몰라! 흥!) 달래주려던 추하는 문틈에 손이 끼고 만다. 

(다치는 스킬 역시 흥미롭다...) 

잠시 쓰러진 추하.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이젠 살날이 길어야 6개월이란다. 

(손이 껴서 명이 줄어든 건 아닌지...)

그 와중에 자량은 추하에게 전국노래자랑... 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노래대회에 나가자고 제의하고, 추하는 일단 거절한다. 

추하는 추운이 자량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으니까 너무 가까워지는 건 좀 그렇지. 

실망하는 자량. 

그리고 얼마 후, 국휘와 산책을 하던 추하는 또 쓰러지고, 

집으로 온 방선생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제야 자신이 곧 죽을 것임을 알게 된다. 

국휘를 사랑하고 있던 추하는 국휘와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고, 국휘에게 찾아오지 말라고 못을 박는다. 

(여기까지만 보면 애절할 법도 한데, 정말 애절하지 않음...) 





추운과 자량을 엮어주려는 마음에 노래대회에 나가기로 한 추하. 

그 유명한 <one summer night>을 자량과 듀엣으로 부르고 대상을 받는데... 

언니가 자량과 함께 상을 받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데다가 

국휘와는 헤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빡친 추운은 마음이 추워서... -_-;;; 

집에 가서 혼자 난동을 부리고 언니가 쓴 악보를 박박 찢는다. 

그러다 안 찢어지는 두꺼운 노트가 있어서 괜히 읽어 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일기장임. 득템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언니의 진실을 알게 됨. 

국휘를 사랑하지만 불치병에 걸린 사람에게 뭣이 중헌디!!! 

이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는 언니의 진실을... 폭풍눈물... 




눈이 보고 싶다던 추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한국을 찾은 추하네 가족. 그런데 공항에 국휘가 뙇~~~~~ 나타남. 

호텔 다 잡아놓고 가이드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함. 

(그 와중에 고궁에 가니까 '울밑에 선 봉선화야~~' 그 노래 나옴 ㅋㅋㅋ)

일부러 국휘에게 차갑게 굴려는 추하. 하지만 그게 잘 되나요. 

원래 사랑과 감기는 숨길 수 없다잖아요호호호호호~~

그래서 또 한국에서 fall in love. 

추하가 아픈 걸 알면서도 국휘는 두 사람의 미래를 약속하지만... 

(사랑 고백하는데 '봄처녀 제 오시네~' 노래가 나올 줄이야 ㅋㅋ)


드디어 리조트에서, 평생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눈'을 보게 된 추하는 

눈 밭에서 떼굴떼굴 구르고 즐거움을 만끽함. 

그런데... 

이쯤 돼서 러닝타임이 3분 남음. 

보는 사람의 마음이 다급해짐.

설마 이러다 죽나?

설마... 

설... 

네... 




눈밭에서 구를 때만 해도 나 기절했지롱~ 이러고 장난치던 추하는

스키 타기가 너무 심장에 무리를 준 건지 뭔지

잘 가다 넘어져서 사망. 네, 사망이라고요. 

국휘는 쓰러진 그녀의 코 밑에 손가락을 대보고 숨을 안 쉬는 걸 확인함. 

(되게 행동들이 좀... 그래... ㅎㅎ)

가족들 달려옴. 

엄마 폭풍오열. 

동생 미적미적. 

아빠는 올것이 왔다는 표정. 

그리고 갑자기 카메라가 옆으로 쓱 빠지더니 풍경을 비추며 

劇終 이러고 영화 끝남... 네? 




네... 이런 영화입니다. 

도대체 추하가 어느 부분에서 국휘에게 빠졌는지 도통 알 수가 없음. 

차라리 자량이 추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쬐끔은 이해가 될텐데 

국휘는 너무 뜬금없이 나타났다 그녀의 임종을 지켜봄. 


옛날 영화니까... 옛날이니까... 40년 전 영화니까 

그럴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됐건 스토리가 부실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건 그 때는 줌인이 꽤 과도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화자에게 줌인이 들어가면 그렇게 촌스러울 수 없는데 그 때는 뭐... 그랬다. 


몇 가지 재미있는 70년대 풍경이 있는데,

- 다이얼을 손으로 일일이 돌려야 하는 전화기 (나도 썼다만... 잊고 있었음.)

- 각진 자동차들 (각잡고 있다, 진짜로)

- 호텔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는 모습 (지금은 다 카드키죠...) 

... 등등이 있더라. 




그런데 이 영화 이후로, 

여기 나온 배우들을 다시 영화에서 보진 못한 것 같다. 

진추하는 가끔 뭐... 활동을 한 것 같고, 국휘 역을 맡은 배우는 한국 사람이라

한국 영화에 좀 출연한 것 같은데 지금은 행방 묘연. 

그 중에선 그래도 자량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금도 배우로 활동 중. 

홍콩과 한국 합작 영화라서 그런지 한국 배우도 좀 있고... 

후속작인 <추하 내 사랑>에는 남궁원과 태현실도 출연했다는 후문. 


그렇습니다... 그냥 노래가 좋아서 영화까지 찾아봤음. 끝!! 


>>> 사족 1. 

그런데 왜 한국에선 <사랑의 스잔나>라고 제목을 지었을까? 

다음의 영화 섹션에서 관람평을 보니 

<스잔나>라고 60년대 인기있었던 영화가 있었나보다. 그 영화에서 인용한 걸까? 

궁금궁금. 


>>> 사족 2.




골든 하베스트의 위풍당당한 문양을 좀 보라지 ㅋㅋㅋ 

야... 골든 하베스트 로고가 저럴 때가 있었구나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