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플로렌스>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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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2016. 8. 31.

Music is my life~~~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노래를 너무나 못하지만 '근자감' 넘치는 플로렌스. 

2. 그러나 남편 베이필드는 여론 조작(?)까지 하며 음악회도 열어주는데. 
3. 어느날, 남편 없는 사이에 카네기홀 공연을 잡아버린 플로렌스!!! 그 결과는?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재료, 식기, 데코레이션... 다 훌륭한데 왜 음식맛은 평범할까. 

2.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진정성 만큼은 인정하자. 

3. 듣다 보면 좀 정들기도 하는 플로렌스의 노래ㅋㅋㅋ

 

▶ 별점 (5개 만점)

★★★ (2개 반과 3개 사이를 오가는 마음) 

 

▶ 퍼온 줄거리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 홀에 서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딨어?

음치 소프라노, 사고전담 매니저, 음치맞춤형 연주자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홀에 서다!

 

세상에서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자신이 음치인 줄 모르는 

귀여운 음치 소프라노 플로렌스. 

그녀의 남편이자 플로렌스가 공연을 할 때마다 

악평을 막느라 바쁜 사고전담 매니저 베이필드. 

플로렌스의 노래에 충격을 받았지만 어느새 피아노를 치고 있는 음치맞춤형 연주자 맥문.

플로렌스는 자신감 하나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카네기홀 공연을 선언하고, 

그녀의 어마어마한 도전 앞에 베이필드와 맥문은 새로운 미션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성공적으로 공연을 치를 수 있을까?

 

 

 

메릴 스트립의 관록이 느껴지는 연기를 볼 수 있다기에 한 번 봤는데

다들 연기는 정말 대단. 하지만 영화 내용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말 플로렌스는 죽는 날까지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아니고... 

하늘 우러러 정말 전혀 자신의 실력이 그 모양(?)이라는 걸 몰랐던 걸까?

반전 넘치는 영화들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막판에 반전이 나올 줄 알았다. 사실 나는 내 실력을 알고 있었다!!!... 라든가... 

사실은 이게 다 계획된 일이었다!!!... 라든가... 하지만 그런 거 없다는. 

여느 실화 영화들이 자주 그렇게 마무리가 되듯, 

실제 플로렌스의 사진이 등장하고, 등장 인물들이 어떻게 살고 죽었는지 설명이 나오니까

뭔가 신기했다. 실제 플로렌스의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영화 줄거리 정리... 어떻게 하면 간단하게 쓸까... ㅎㅎㅎ 간단하게 하는 것도 요령인데~

 

- 음악을 사랑하는 여인 플로렌스. 남편 베이필드와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여기서 직접 공연도 하면서 살고 있음. (음식점이라기보다는 본격 공연장... 베르디)

- 초반 10분 정도에 베이필드와 플로렌스의 부부 사이가 어떤지 대략적으로 그려지는데, 

  아내 플로렌스는 몸이 많이 아프고, 베이필드는 그런 아내를 사랑으로 돌봐주는 남편이다. 

  (플로렌스는 사실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어서 늘 가발을 쓰며, 남편은 아내가 잠들었을 때 
  가발도 벗겨주고, 헤어캡 비스무레한 것도 씌워주고 여튼 그렇다.)

- 하지만 베이필드를 곱게만 봐줄 수 없는 것이, 그에게는 캐슬린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음. 

  평소 잠은 그곳에 가서 잔다는... -_-;;; 

 

- 넘치는 음악 사랑을 주체 못하는 플로렌스는 현직 지휘자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노래 연습을 하고 있는데. 

- 어느날, 플로렌스가 자신을 위해 반주해줄 사람을 찾고 

- 미스터 맥문~이라는 아주 유리 심장을 가진 것 같은 남자가 고용이 된다. 

- 한 주에 150달러의 수입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은 맥문. 하지만... 

- 첫 연습날.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와서 플로렌스를 가르치고, 

  맥문은 두근대는 마음으로 반주를 하는데... 오 마이 갓... 

  플로렌스의 노래 실력은 경악할 수준이다. 거의 누가 때려서 비명지르는 수준 ㅋㅋ

  어떤 때는 돌고래와 교신할 것 같은 기묘한 초음파를 내지르기도 하는데... 

- 하지만 남편 베이필드도 가르치는 지휘자도 그녀를 칭찬할 뿐이다. 

- 즉, 그녀의 실력은 그냥! 그냥 그녀를 기분 좋게 하게 하기 위해 

  다들 덮어두는 거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 그런데 문제는 그 실력으로 공연까지 한다는 것. 

- 공연을 할 때면, 베이필드는 돈으로 사람을 매수해 관객을 돈주고 사고!

  심지어 평론가를 구워삶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공연하면 다음날 신문에 평론이 뜨걸랑~)

- 자신이 노래를 무지하게 잘하는 줄 아는 플로렌스... 맥문은 계속 당황 ㅋㅋ 

 

 

 

중간에 베이필드가 바람 피우는 내용은 생략.

다만 중간에 짚고 넘어가야할 내용이 있다면, 플로렌스가 굉장히 부자인데다가 

성격이 착하고 유쾌하고 순수해보이지만, 실은 첫번째 남편을 잘못 만나서 

'매독'으로 거의 죽을 뻔한데다가,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다. 

(남편이 난봉꾼이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옴)

그래서 아프고 힘들고 외로웠는데 베이필드가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돌보니 좋긴 했겠지... 

몸이 안 좋으니 아이를 낳을 수도 없었다고 함. 여튼 그건 그렇고. 

 

- 자신의 노래를 레코드판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한 플로렌스는 

  녹음작업까지 서슴지 않는데. 

- 베이필드가 바람 피우는 상대여자와 골프여행을 간 사이, 

  플로렌스는 몇 가지 대형사고(?)를 내고 마는데... 

- 첫째, 미스터 맥문이 작곡하고 자신이 작사한 노래를 녹음해서 

  방송국에 보냄. 그래서 방송국에서 그 노래 틀어줌... 근데 의외로 좋다는 사람들 등장. 

- 군인 청취자가 듣고 좋다는 내용을 들은 플로렌스는 

  무려 카네기홀을 빌려다가, 군인 1천 명을 초청함. 

 

카네기 홀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잘 모르긴 하지만 (이름은 유명한데 느낌은 안 온다.)

네*버 캐*트에서 발췌한 내용에 따르면 이렇다고 한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76&contents_id=24571)

 

뉴욕의 카네기 홀.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꼭 서 보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가 아닐까 싶다. 

길 가던 행인이 한 유명한 음악가에게 

“죄송하지만 카네기 홀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연습, 또 연습해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 베이필드는 플로렌스가 한 일을 막아보려하지만 이제 어쩔 수가 없게 된 상황. 

- 드디어 떨리는 마음으로 꿈의 무대인 카네기 홀에 서게 된 플로렌스. 

- 노래를 뙇~하는데... 군인들이 엄청나게 비웃기 시작함... 플로렌스는 당황하고. 

- 하지만, 이 때! 조금 뜬금없는 배역이지만 

  (아마 이 여자는 실존인물이 아닐 것 같다. 영화에서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인 듯.)

 베이필드의 지인의 어린 아내가 "죽을 만큼 노력하는 거 안 보여!!!" 이러면서 

 플로렌스에게 박수를 보냄. 그런데 또 다들 여기서 박수를 치고 있음... -_-;;; 

- 노래 이상하다고 하면서도 2시간 30분 공연을 무사히 끝냄. 

 

- 문제는 다음 날, 드디어 멀쩡한 평론(?) 기사가 뜨기 시작했다는 것. 

- 신문을 사달라는 플로렌스. 하지만 베이필드는 악평을 실은 신문을 뭉텅이로 사서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린다. (무려 2블럭의 신문 가판대를 쓸어버림 ㅋㅋ)

- 하지만 자신이 얻으려던 신문이 너무나 금세 매진되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 

  플로렌스가 쓰레기통에서 신문을 꺼내 읽어보고는 기절해버리는데... 

- 그 충격으로 아팠던 몸을 가누지 못하던 플로렌스는... 

  남편의 곁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1944년 10월 25일에 공연하고 1944년 11월 26일에 사망했다고 함)

 

 

 

그런데 말입니다... (갑자기 진지 모드 ㅋㅋ)

영화를 보다보면, 과연 플로렌스와 베이필드가 '진짜' 부부였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재혼을 했다면서 플로렌스의 성이 여전히 전 남편의 성인 '젠킨스' 인 것도 그렇지만, 

같이 살면서, 같이 살지 않는 이상한 주거 형태도 이상하다. 

아내 플로렌스가 잠들면 베이필드는 어김없이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처음에는 그냥 여자친구네 집에 몰래 가나~ 했더니 그게 아니더라고... 

어느 날, '자기네 집'으로 가려는데 플로렌스가 멈춰세우고는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요."하고 태연하게 말하는 걸로 봐서는 

따로 사는 것이 둘 사이에선 당연한 듯하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뭘요? 위키피디아를요!!! 

위키피디아에는 이런 말이 나옵디다... 

(영어 무식자를 공부하게 하는 이런 영화 같으니라고!!)

In 1909, Jenkins met a British Shakespearean actor named St. Clair Bayfield, 

and they began a vaguely-defined cohabitation relationship that continued the rest of her life.

(1909년, 젠킨스는 '세인트 싱클레어 베이필드'라고 하는 영국 셰익스피어 연극 연기자를 만났고

그들은 그녀 일생의 나머지를 계혹 이어오는, 애매한 동거 관계를 시작했다.)

... 제대로 번역한 거 아니지만 대충 이런 내용인 듯 합니다. 

그러니까 둘은 그냥... 그냥 같이 산 거예요. 그러니까 궁금해하기 없기!!! (나만 궁금했나?)

 

 

 

배우들의 연기는 참... 좋았다. 

과장된 음치력(?)을 보여준 메릴 스트립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겠지. 

뭔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한 떨기 백합' 같은 성격을 가진 

플로렌스의 예민함, 고고함, 우아함, 그러면서도 약간의 귀여움... 이런 것들을 

잘 섞어 표현해내서, 자칫 욕먹을 수도 있는 역할에 

메릴 스트립이 최대한 생기를 불어넣었다고나 할까? 그런 생각이다. 

노래는 정말... 일품이다 ㅋㅋㅋ 은근 매력 있어... 정말이야. 

휴 그랜트는... 아... 언제 저렇게 나이가 들었나 싶지만, 

1960년생. 올해 우리 나이로 무려 57세. 그러면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래도 멋지게 나이 들어가고 있잖소... 

사실 딱히 옹호해주고 싶지 않은 캐릭터지만 

(실제로 베이필드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플로렌스를... 사랑하긴 한 것 같다. 결코 금전 때문만이 아닌, 사랑의 형태가 있긴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먼 헬버그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미드 좀 본다는 사람들은 한번쯤 봤을 <빅뱅이론>의 하워드가 바로 이 배우다. 

하워드는 능글능글하면서도 뭔가 늘 당하는 것 같은 캐릭터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 순박하고 경황없고 당황스러워하는 연기를 

정말 정말 잘 소화해냈다. 목소리마저 확 바꿔서 하워드를 연기한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 

중간에 미스터 맥문이 아령을 들고 (이게 아령인지 역기인지 ㅋ) 운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는 이게 무슨 의미인가... 했었더랬다. 그냥 약골인거 보여주려고?

그런데 사실... 알고 보니 맥문이 플로렌스의 죽음 이후, 

이렇다할 음악적인 업적은 없었고, 훗날 '보디빌더'로 활약을 했었다고 한다. 

오호... 그럼 인생의 복선? ㅋㅋㅋ 

 

 

 

결과적으로 플로렌스는 

자신을 향한 찬사(찬사라고 해야 하나...)를 '돈 주고 사버린 꼴'이 됐는데, 
정말, 정말 몰랐을까 싶다.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는데, 자신의 실력을 
어떻게 그렇게 몰랐을 수가 있는지. (그래서 반전 있을 줄 알았다니깐...) 

하지만 플로렌스의 마지막 대사가 참 마음에 와닿더라. 

마지막 장면에 플로렌스가 죽기 직전, 베이필드에게 하는 말.

"사람들이 내가 노래를 못 불렀다고는 하겠지만 안 불렀다고는 하지 못할 거예요."

그렇지. 못했지만 안한 건 아니잖아?

일단 '해봤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닐까? 시도 자체의 의미... 

문득, 나는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시도'는 해보았는가에 대한 성찰을 잠깐...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가능성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할 지도.)

그러나 또 다른 진실은... 

돈이 많으니까 해보고 싶은 거 해볼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랬다. 쩝. 

 

마지막으로, 그 번역 재미있었다. 

플로렌스가 노래하는데 노래 가르치는 지휘자가 "using air!"라고 함. 

이걸 "공기반 소리반"으로 번역함 ㅋㅋㅋ 그건 좀 인상깊었음. 

 

 

 

올해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가 개봉된 바 있다. 

사람들 생각이 다 비슷한지, '플로렌스와 비슷한 영화'라고 치니까 자동검색이 될 정도... -_-

그런데 비슷한 게 아니라,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모양이다. 

(검색 결과,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의 생애를 토대로 연상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나옴)

1920년대 프랑스, 1940년대 미국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비슷한 스토리라는 거. 

괜히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도 보고 싶어지는구나. 

여튼... 앞서 언급했다시피,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니
그것에 집중해서 본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