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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침공은 어디?>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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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2016. 10. 17.

세상에 이런 제도도 있구나...  


※ 스포일러를 알아도 영화 보는데 지장 없습니다. 

이건 다큐멘터리 영화라서 딱히 반전 같은 거 없어요~



▶ 퍼온 줄거리 

마이클 무어의 전 세계를 향한 선전포고!

“내 임무는 잡초가 아니라 꽃을 따가는 것이다”


미국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국방부의 SOS를 받은 마이클 무어. 

그는 펜타곤의 전사가 되어 총성도 석유 약탈도 없이, 

다른 나라들의 장점만을 빼앗기로 선언하고 전 세계 침공을 시작한다.


일년에 8주 유급휴가와 13번 월급이 보장된 이탈리아, 

프렌치 프라이대신 미슐랭 3스타급 학교급식이 나오는 프랑스, 

숙제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교육수준 세계 1위의 핀란드, 

학자금대출을 모르는 대학생들이 사는 무상 대학교육의 슬로베니아, 

과거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도록 가르치는 독일, 

재소자의 사회복귀를 도와 최저 재범률을 기록한 노르웨이, 

여성인권 신장으로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룬 아이슬란드까지. 

9개국을 정복해나가던 마이클 무어는 진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칼같은 비판과 핵폭탄급 유머로 무장한 마이클 무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해답을 제시하다!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놀랍다. 그냥, 일단 놀랍다 ㅋㅋ 발상의 전환. 

2.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될 걸... 

3. 마이클 무어 감독도 나이가 들었구나... 


▶ 별점 

★☆ (교훈적) 




음... 세상에 이런 제도도 있구나... 감탄하면서 봤다. 

엄청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뭐랄까, 그냥 문화 체험한 느낌? 

세계 각국의 좋은 제도(라고 하기엔 뭔가 흠칫한 제도들도 좀 있긴 하다)를 본 건 좋은데

마지막에 "사실 그 제도들의 처음은 다 미국이었잖니..." 하니까 그냥 뭐. 음.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집에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는 그 마음은 알겠으나,

그렇게까지 감동적인 결말은 아니었다. 


이건 영화 줄거리를 알고 보든 모르고 보든 상관이 없다. 

특히 위에 써있는 '퍼온 줄거리'가 전부 다라고 보면 된다.




우선 일년에 8주 유급휴가와 13번 월급이 보장된 이탈리아. 

와우! 좋겠다!! ㅋㅋㅋ 이탈리아는 베를루스코니로 인해 이미지가 많이 나빠져서

딱히 좋아보이는 나라는 아닌데, 저 제도는 좀 좋긴 하더라. 

그러나, 가슴 속에 숨겨놨던 '노.비' 근성 같은 게 남아있는 건지 뭔지

저렇게 일을 많이 안하면 어쩌나 하는, 

노비가 대감마님 걱정하는 수준의 걱정을 기어이 하고야 말았으니... 

이탈리아 기업가의 말마따나 그럴만 하니 그렇게 하겠지. 

(회사가 2개 나옴, 하나는 되게 유명한 의류업체였는데 까먹음. 하나는 두카티라고 오토바이 회사)

직원들이 스트레스 안 받아야 회사가 잘 돌아간다잖아. 참, 드림월드로군요. 파라다이스? 

그러나 이런 혜택이 거저 생긴 건 아니고요~ 

매우 당연하게도 노조에서 열심히 싸워서 얻어낸거라고 합니다. 

어쨌든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휴가 제도를 탐하였다고 함... 


프렌치 프라이대신 미슐랭 3스타급 학교급식이 나오는 프랑스.

이건 우리나라 학교에서 좀 보고 배웠으면 했다. 

그러면 또 비용발생한다고 오바하겠지. 

돈이라는 걸 말이야, 정직하게 쓰면서 자라나는 국가의 미래에게 잘 먹일 순 없겠니? 

미슐랭 3스타는 바라지도 않아요... 허접한 거 먹이지 말란 말이야!!! 




숙제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교육수준 세계 1위의 핀란드.

요건 사실... 어느 정도 동의하긴 해도,

우리나라의 현실에선 도저히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제를 학교에서 안 내주면 학원 숙제를 더 많이 내줄 것 같으니까... 

근데 솔직히 숙제가 너무 없는 건 좀 그럴 것 같기도 한데. 

뭐, 자연을 관찰하고 오세요라든가, 고궁을 다녀오세요 정도의 숙제는 좋지 않나?

수학 문제집 10장 풀기 이런 거 말고... 


학자금대출을 모르는 대학생들이 사는 무상 대학교육의 슬로베니아.

하아... 이것도 정말 요원하다. 이요원 말고 그냥 요원... 응? 멀다고요 ㅋㅋㅋ 

반값 등록금도 안 된다고 이러는데 무슨 무상 대학교육 ㅋㅋㅋ

무상 대학교육을 하는 나라가 한 20개국인가? 있다고 하던데. 

정말 청년들이 세상에 나올 때 빚을 짊어지고 나오는 일은 좀 없어야 할텐데.

그나저나 슬로베니아로 유학 가는 미국 학생들도 꽤 있나보더라.

왜냐하면 슬로베니아는... 유학생도 무상교육! 

그래서 미국 대학에서 빚 지고 있던 애가 학업 마치려고 슬로베니아에 옴. 

슬로베니아 대학 가서 빚있는 학생 있냐니까 다 없다고 함. 

빚 있다는 학생 하나 나왔는데 미국학생이었음... -_-;;; 




과거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도록 가르치는 독일.

이건 제발!!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진심. 

특히 일본이 위안부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 하나 할 의향이 전혀 없다는 이 시점에... 

저런 독일의 과거사 바로 알기 교육이야 말로 어찌나 존경스럽던지.

정말 대단한 게, 인도의 보도블럭에 희생 당한 유대인들의 이름을 새기고,

거리마다 당시 나.치가 했던 명령들 (유대인은 4시 이후로 나오지 마라! 이런 거)을

다 그대로 재현해놔서 절대 자신들의 수치스러운 역사를 잊지 못하게 해놨다. 

심지어 독일로 이민와서 독일 시민권 딴 아이도,

이젠 자기도 독일 사람이니 과거사를 제대로 알고 반성하겠다고 하는데 

녀석... 똑똑한 녀석... 잘한다 잘한다 박수 쳐주고 싶었음.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게... 

처음에 마이클 무어 감독이 독일 가서 한 대사가 생각난다. 

"독일에는 미국에서 이미 사라진 것이 아직 남아있다. 중산층." 

ㅋㅋㅋ 이거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T.T 


재소자의 사회복귀를 도와 최저 재범률을 기록한 노르웨이.

아... 이것도 안돼ㅋㅋㅋㅋㅋ 강산이 12번 바뀌어도 이건 좀 힘들어 ㅋㅋㅋㅋㅋ

솔직히 나도 동의하기 힘들어... 

물론, 재소자가 사회복귀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건 동의하지만

워낙... 무서운 사람들 많은데... 그 칼 막 꽂혀있는 그런 부엌에서 자유롭게 밥 해먹고

심지어 자기 방 열쇠 자기가 갖고 있는 재소자라니!!! 

재소자가 자기 방 열쇠를 갖고 있다? 간수는 열쇠가 없다?

재소자 100명 넘게 있는데 간수 4명 있다? 총도 없다? 헐... 

아무리 모범수라지만... 모범수 아닌 최고 무섭다는 감옥도 뭐 호텔이더만. 

문득... 그냥 노르웨이 가서 길에 침이라도 뱉을까 싶었지만

그 정도로는 안 잡혀갈 것 같아서 걍... 포기... ㅎㅎ 



여성인권 신장으로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룬 아이슬란드.

마지막 종착지는 아이슬란드였다. 몇 년 전 국가가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또 잘 산다고 한다. 

신기한 건, 남자들이 경영자로 있는 은행 3개는 홀랑 망했는데

여자가 경영하는 은행만 튼튼하게 살아남았다고 한다. 대단...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나온 나라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70년대에 여자들이 양성평등의 길을 확실히 열어놨다고 하네요... 

아! 그거!

영화 <빅쇼트>를 보면 미국을 말아먹은 금융권 거물들이 한 명 빼고 다 구속을 면했는데

(그 한 명은 아랍계였나? 아마 그래서 잡혀갔을 거라고 하더라고... 빽이 없었나 봄)

아이슬란드는 70여명이 다 잡혀갔다고 함. 와우~ 속 시원하네. 아주 그냥 사이다네.

제발 경영 못했으면 책임 좀 져... 국민 세금으로 메우려고 하지 말고. 




퍼온 줄거리에 안 나온 나라가 2군데 있다. 

하나는 포르투갈인데... 이 나라는 마약을 해도 안 잡아간단다. 

잠시 잠이 든 것도 아닌데 너무 법률 내용이 놀라워서 그런지 무슨 내용을 들었나 기억이 안 남. 

치료도 해주나 보더라고, 나라에서.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마약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 법과 함께

무상 의료지원까지 함께 가져가야 성공할 거라고 마이클 무어 감독에게 권함. 

아마, 둘 다 안 될 걸요?

그리고 미국은 재소자들이나 출소한 마약 사범이 투표권이 없어서 

공화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주의 흑인들이 투표권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포르투갈은 그런 거 없음~ 왜냐하면 다 투표권을 가지니까. 재소자도. 마약하는 사람도. 


나머지 하나는 튀니지였는데 사실 튀니지가 정말 인상 깊었다. 

튀니지는 아랍어를 쓰는 나라이고(프랑스어도 씀), 이슬람교를 국교로 정해놓은 나라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권이 매우 많이 신장된 나라며

히잡을 쓰고 다니든 말든 국가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개인의 취향이다. 

여성들이 한 목소리를 내서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그 결과, (좀 법안이 두루뭉술하긴 하지만)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법을 만들었다. 


2012년 8월 14일에 튀니지는 새헌법에 "여성은 남성에 대한 보조적 역할을 한다"라는 

삽입될 헌법문구에 반발해서 6,000여명의 시위자들이 시위를 했다.


... 라고 위키백과에 나와 있네요... 



마지막은...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자리에서 친구와 얘기하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모습으로 끝나는데, 결론. 

부럽다고 말했던 모든 제도의 시작이 사실은 미국이었다는 것. 그걸 깨달았다는 거다. 

하지만 미국은 그 제도들을 시행하지 않았을 뿐이죠... 


재미로 볼 영화는 아니고, 그냥 약간의 깨달음이 있는 영화다. 

그리고 세상에 저런 법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도 느낄 것이고. 

그냥 우리나라에 적용시키면 좋을 것도 있지만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시행하는 걸 못 볼 것 같은 제도도 있고...  

사실 미국도, 크게 달라지진 못할 것 같다. 

이기적인 기업가들과 군수에 목매는 인간들 때문에. 

여튼... 그랬습니다 ㅋㅋㅋ 딱히 감상이랄 게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