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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스플릿>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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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2016. 11. 24.

볼링이 이렇게 심장 쫄리는 스포츠였구나...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한 때 잘나가던 볼링 선수였던 '철종'. 볼링 천재 '영훈'을 만나다. 

2. 자폐 증세가 있는 영훈과 나름 우정을 쌓던 철종이 큰 판에 나서는데...

3. 큰 판은 이겼어요. 이겼는데 마지막 두꺼비와의 한판승이 남았어...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이길 거 다 알지만 그래도 쫄깃해지는 심장은 어쩔 수 없겠지 ㅋ

2. 이다윗이란 배우를 위한 영화인 듯. 

3. 두꺼비는 두꺼비 같이 생김.


▶ 별점 

★ (화려하진 않아도 기본에 충실한 전개)


▶ 퍼온 줄거리 

과거 볼링계의 전설이라 불리며 이름을 날리던 ‘철종’은 

불운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낮에는 가짜석유 판매원, 

밤에는 도박볼링판에서 선수로 뛰며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지만 

볼링만큼은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영훈’을 우연히 만난 후, 

‘철종’은 ‘영훈’을 자신의 파트너로 끌어들이게 된다. 

‘철종’의 조력자이자 도박판의 브로커 ‘희진’의 주도 아래 드디어 큰 판이 벌어지게 되고, 

‘철종’과 끈질긴 악연의 ‘두꺼비’까지 가세해 치열한 승부가 시작 되는데…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딱 드는 생각. 

볼링이 이렇게 험난하고 익사이팅한 스포츠 종목이었구나. 

공만 잘 굴리면 되는 건 줄 알았더니 정말 '스플릿'이 되면 힘들겠더라. 

(스플릿은 쉽게 말해서 핀과 핀 사이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를 뜻한다고.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심장이 쫄리는 스포츠라서, 그래서 김수현이랑 이홍기가 

그렇게 열심히 빠져들었나 보구나. 이런 생각함 ㅋㅋㅋ 

bowling은 boring한 운동일 줄 알았는데... (잉글리시 엉클 개그... 영어 아재 개그... 죄송ㅋ)

볼링을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볼링 까이꺼~ 핀 많이 쓰러뜨리면 이기는 거 아님? 다 쓰러뜨리면 스트라이크 아님?

그것만 알면 됐지 뭘... (기타 몇몇 볼링 용어들이 나오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는 걸로~)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딱 드는 두 번째 생각. 

뭔진 모르지만 참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느낌. 

하지만 반대로 뒤집어 말하면 구성상 특이할 게 크게 없다는 생각도 좀 들었다. 

(그래도 기본조차 못 갖춘 영화들도 없지 않아서, 

나는 기본에 충실한 걸 좋아하는 편이다. 어쨌든 구조가 뚜렷하게 보이니까.)

사실, 운동 종목은 무엇이 되어도 상관없었겠구나 싶었음. 

얼개를 그대로 가져다가 당구를 소재로 하든, 탁구를 소재로 하든, 골프를 소재로 하든...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줄거리를 써보자. 쓰기도 전에 벌써 피곤하네. ㅋㅋ 


영화의 첫 장면은 1995년, 주인공 윤철종(유지태)이 퍼펙트 게임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니까 음... 볼링은 몇 번 쳐야 한 게임인가... 

암튼 처음부터 끝까지 스트라이크만 치는 게 퍼펙트 게임임. 

딱 마지막 스트라이크를 남겨둔 시점에서 제목이 뙇~ 스크린에 가득 뜹니다. 스.플.릿.


그리고 현재. 철종은 고종을 낳고... 응? 그건 아니고 (아재 개그 자재요~)

가짜 석유 팔며 사는 철종.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여자가 있었으니 주희진(이정현).

'주사장'이라 불리는 희진은 철종을 끌고 볼링장을 향한다. 

참고로 철종은 한 쪽 다리를 쓰지 못한다. 의족은 아닌데 철심? 같은 게 있음. 

아무래도 볼링 치는데 살짝 핸디캡이 있는 것이지. 

두 사람이 찾아간, '토우 볼링장'이라는 곳은 다 쓰러져가는 곳으로~  

한마디로 말해 볼링계의 '하우스' 같은 장소로 쓰이고 있었다. 

이곳은 희진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볼링장이며, 

(아마도) 철종이 연습을 하던 장소다. 희진과 철종은 그런 인연으로 아는 사이인 듯. 

(둘이 중간중간 썸타는 듯...)

철종과 희진은 도박 볼링을 하는 '한 패'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데

희진은 이달말까지 3천만원을 갚아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볼링장을 지킬 수 있다. 

그녀가 지키려는 볼링장을 빼앗으려는 이는 두꺼비(정성화). 이름 있는데 까먹음. 

암튼, 한 때는 토우 볼링장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공짜로도 연습하던 선수였지만

지금 두꺼비는 토우 볼링장을 빼앗으려하는 악당이 됐다. 




그러던 어느날, 볼링장 알바를 하게 된 철종은 그곳에서 늘 같은 시간에 볼링을 치러오는

박영훈(이다윗)이라는 청년을 알게 된다. (26살이랬으니까 청년이지 뭐...)

정신지체장애가 있는데다 자폐 증세가 있지만 

영훈이 볼링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철종은

영훈을 도박 볼링계에 끌어들이기로 한다. 

그래서 영훈을 보호하고 있는 보육원? 비슷한 곳에서 영훈을 데리고 나오고 함께 살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둘이서 좀 친해지기 위한 단계가 나온다. 

좋아하는 게 뭔지 파악하고, 같이 밥을 먹고, 뭐 그런 과정들. 


볼링 천재이긴 하나 영훈에게는 몇 가지 자기만의 규칙이 있다. 

반드시 10번 레인에서만 경기를 해야 하며, 

밤 9시까지만 경기를 해야 하고, 

신발도 공도 낡고 닳았지만 무조건 자기꺼만 사용해야 한다. 

밤 9시까지 가야하는 건 보육원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해결된 문제고,

10번 레인에서만 경기해야 한다는 건, 

10번의 동그라미, 그러니까 0을 자신만의 기준점으로 삼기 때문이었는데

(손가락 끝이 0에 가 있어야 스트라이크가 된다고 믿음)

이걸 철종이 고쳐줌. 어떻게? 머리에 헤어밴드를 씌워서 

네 머리에 0이 있다고 생각하라고 ㅋㅋㅋ 그래서 고쳐줌. 




자폐 증세가 있는 영훈에게는 또 몇 가지 버릇이 있는데

짜장면에는 오이가 채 썰어져 있지 않으면 먹지 않고,

음료수는 밀키스를 선호하며, 

이름을 부르면 '네네네네네네네'하고 거의 비명을 지른다는 것. 

오이는 뭐... 취향이니 그렇다 치고.

밀키스는 나중에 막걸리로 대체 ㅋㅋㅋ 

그리고 이름을 부르면 비명을 지르는 건... 

불행한 가정사 때문인데 복잡하니까 그건 영화 보시면서 확인하세요~ ㅋㅋ

암튼 엄마가 때리면서 이름을 자꾸 불러서 이름 부르면 괴로워함. 쯧. 

하지만 나중에 철종과 살면서 이름 부르게 됨. 그만큼 친해졌다는 의미겠지. 




이렇게 철종이 영훈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둘은 팀이 되어 

도박 볼링에 나서게 되고 나가는 족족 돈을 쓸어담아오게 된다. 

원하던 3천만원을 얻게 된 희진은 신이 나는데~

어느 날 고기를 구워먹다가 돈을 달라고 하는 영훈. 당황하는 철종과 희진. 

아니, 그럼 돈도 안 주고 부려먹으려 했음??? 

그런데 영훈이 달라는 돈은 터무니 없이 적은 19100원. 그것도 차비란다. 

그걸 받아 들고 어딜 가나 따라가본 철종은 추모관에서 할머니 영정 앞에 있는 

영훈을 발견한다. 그리고 철종은 돌아오는 길에 엄마네 집에 들렀다가 

새아빠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두들겨 맞는 영훈을 보게 된다. 

(그러니까 부모가 있는데도 애를 보육원에 맡겨놓고, 거기다 돈만 부침)

아마 이때부터였을까요... 철종이 영훈을 돌봐줘야겠다, 책임져야겠다고 깨달은 것이... 




대충 상황 정리를 짧게 하고 마지막으로 넘어가야겠어용~

잘 나가고 있는 철종과 영훈, 그리고 희진에게 

백사장(권해효)이라는 도박 볼링계의 거물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중국에서 큰 돈 들고 오는 물주가 있는데 큰 판이 벌어질 거라는 것.

그래서 백사장은 철종과 영훈이 자기네 팀으로 뛰어주길 바란다. 

근데 하필 경기장이 두꺼비네 볼링장. 

알고 보니, 중국 물주인지 누군지가 두꺼비네 이모부였나? 그랬음. 쳇. 

그래서 중국 물주가 질 것 같으니까 두꺼비가 기계를 고장내버림. 그래서 아웃! 


다음 판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상황이 정리가 되는데 

일단 처음 설정은 이 도박 볼링 1판의 판돈이 1천만원.

그리고 스트라이크가 연속으로 나올때마다 스트라이크에 대한 돈을 지불. 

그렇게 백사장이 수익을 얻으면 여기서 15%는 철종과 희진이 가져감. 오케이?

여기까지 잘 되나 했는데 두꺼비가 수를 씀. 

만약 철종이 일부러 져주면 중국 물주가 버는 돈의 30%를 철종에게 준다는 걸로. 

오호... 귀가 솔깃?

그래서 정말 철종이 일부러 짐. (영훈은 그런 걸 할 수가 없음. 목표는 스트라이크 뿐)

점점 돈을 잃어가는 백사장은 빡쳐서 선수를 바꾸기도 하지만 다시 철종이 복귀. 

백사장이 빨리 털고 자리를 떠나야 상황이 되자

두꺼비가 판돈 올려서 빨리 끝내자고 제안함. 한 판에 4천만원이었나... 

여튼 그래서 완전 블록버스터급 도박 볼링이 시작됨. 그런데...

져주기로 했던 철종이 혼신의 힘을 다해 스트라이크를 친다? 

중국 물주가 돈을 잃는다?

두꺼비 얼굴이 썩어간다? 왜!!!! 

알고 보니... 이것도 다 백사장과 철종 사이에서 계약이 된 이야기였음. 

앞에선 지다가 막판에 뒤집뒤집! 대신 그 댓가로 영훈이를 보살펴달라고... 헐... 




그리하여 결국 백사장 승리~ 그런데! 아 그런데~ 여기서 끝날 줄 알았더니

러닝타임이 아직 20여분이나 남아 있지 않겠어요? 어머, 또 있나 보다 했더니... 

두꺼비가 철종의 성질을 살살 거드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서 드러나는 둘의 과거. 

철종은 잘 나가는 선수였고 국가대표였는데, 한 선배 (박철민)의 유혹에 

어느 경기에서 일부러 져주기로 했었음. 

그래서 한창 정말 잘 져주고 있었고, 상대편이 정말 이겼음. 

그런데 상대편의 한 선수가 금을 밟고 공을 굴린 바람에 파울됨. 

한마디로 실격돼서 결국 철종의 팀이 이기게 됨. 

져주기로 한 걸 이겨버렸으니, 판돈을 건 사람들이 빡쳐서 철종을 죽이려듬. 

일단 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철종은 임신 중인 아내와 차 타고 국도를 타다가... 

(국도 맞나? 고속도로는 아니잖아) 그만 트럭과 충돌... 

그래서 철종의 다리는 못 쓰게 되고 아내는 사망... T.T 

그런데 그 때 철종의 상대편에서 금 밟았던 선수가... 알고 보니 두꺼비 씨!!! 

이 선배라는 작자가 철종과 두꺼비 두 사람 모두에겐 이중 첩자 같은 존재였던 것.

철종에겐 지라고 하고 두꺼비한테도 지라고 해서 

결국 두꺼비가 졌음. 그리고 두꺼비도 돈을 낼름 먹음. 두꺼비 파리 먹듯이 먹음. 




과거는 과거고요... 현재로 다시 돌아와서 

두꺼비는 토우 볼링장을, 철종은 손가락 3개 걸고 볼링 쳤는데 

이야기 전개상 철종이 이길 게 뻔하지만 관객의 가슴은 두근두근... 쫄깃쫄깃. 

결국 철종이 이기는데, 아직도 러닝타임이 남았네!!! 라고 생각한 순간~

두꺼비가 칼들고 철종을 찌름. 둘이 육탄전. 결국 유리창 깨고 2층인가? 3층인가에서 떨어짐.

차 위로 떨어지면서 두꺼비 사망. 철종 생존. 그리고... 

영훈은 (스토리가 넘치는) 유명한 볼링 선수가 됐고요

철종은 두 다리 다 못 쓰게 되긴했지만 건전하게 잘 사는 듯 합니다. 희진이도요~ 끝!!! 




너무나 길게 써서 피곤하니 마무리를 짓자면... 

볼링, 무서운 스포츠입니다. 도박 볼링 나빠요 ㅋ 스포츠 도박 근절합시다.가 교훈인 듯? 


이야기가 꽉 차 있진 않지만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라서 나름 수긍하면서 봤음. 

다만, 영훈이 저렇게 막 아무나 데리고 가고 그래도 되는 건지... 법이 허술한 건가. 

그리고 백사장은 왜 괜히 막판에 끼어서 혼자 칼이랑 사과 들고 있는 건데 ㅋㅋㅋ 

손가락 절단 준비하는 자세라니 원. 헐. 

그리고 배우한테 미안한테 두꺼비 역할 맡은 정성화는 정말 두꺼비 같은... 음... 음?

여... 연기를 잘해서 그렇습니다. 두껍!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넌 날 이기면 안돼!!!"라고 외치는 게 정말 얄밉더라. 

아니, 그렇게 살지 마시라고요 ㅋㅋㅋ 

유지태 나오는 작품 정말 오랜만에 봤네. 근데 역시나 거인 같다. 

혼자 원샷 받고 있어도 어디선가 뚜둥~ 소리가 나는 것 같은, 압도적인 피지컬... 무섭다. ㅋ

이정현은 참... 나이 안 먹는다. 나이는 나만 먹지. 흥. 

첫 등장에서 검은 스타킹인가? 신고 나왔는데 다리 후우... 나도 마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솔직히 거의 이다윗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았다. 

뭔가 좀 덩치가 자그마하면서도 어리숙하면서도 어리면서도 

약간 사회와 담을 쌓은 것 같은 그런 이미지가 딱 어울리더라고. 

연기 구멍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엄청엄청 재미있진 않지만 킬링 타임용으론 좋은 듯 하고요... 

이만 감상문을 끝내겠습니다. 끝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