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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레이디 수잔>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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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6년감상영화

2016. 11. 25.

이 정도 뻔뻔하면 이겨낼 수가 없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동서의 남동생 레지널드와 밀회를 즐기던 레이디 수잔.

2. 딸을 돈 많은 마틴 경에게 시집 보내고 자긴 레지널드랑 결혼하려는데... 

3. 딸이 레지널드를 좋아한다? 때마침 전 남친 맨워링이 나타났다? 헐...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아전인수, 자기 합리화도 이 정도면 박사급을 뛰어넘어 노벨상급.  

2. 영화가 아니라 움직이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보기가 편함.

3. 18세기 영국은 살기가 저리도 불편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 별점 (별 5개 만점)

★ (조금은 지루하지만 보다보면 익숙해지는. 중간중간 깨알웃음)


▶ 퍼온 줄거리 

사랑이라니... 점잖지 못하게


남편과 사별한 매혹적인 미망인 ‘레이디 수잔’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와 뛰어난 언변으로 남녀불문 사람들을 유혹하고 조종한다. 

그녀의 딸 ‘프레데리카’를 돈 많고 멍청한 귀족 ‘제임스 경’과 결혼 시키려 하는데 

자신과 밀회를 즐기던 남자 ‘레지널드’와 ‘프레데리카’가 사랑에 빠지면서 계획이 꼬이고 만다.




제목을 바꿉시다. 이건 <레이디 수잔>이 아니고 <레이더망 수잔> 아님? ㅋㅋ

남자가 레이더망에 걸렸다 하면 다 낚아채는 천재적인 낚시녀(?) 수잔~ 

근데 문제는 낚으면 낚는대로 일백퍼센트 다 낚임. 

그냥 마음을 먹기만 하면 됨. 


영화가 뭐랄까, 영화라는 느낌이라기보다는... 

펭귄 문고 같다.

옥스퍼드 문고? 

그 왜 있잖소... 대형 서점 외서 코너에 가면 일렬로 쫙~~~~ 늘어서 있는 

고전 시리즈 말이야. 그 표지를 멍하니 보고 있는 느낌이 들더란 말이지.

그리고 그 안을 펼쳐들면 딱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 

그래서 어떤 부분은, 너무 구구절절 설명적이다가

어떤 부분은 갑자기 확 챕터를 뛰어넘듯 뛰어넘어버리고,

또 어떤 부분은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게 매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흠. 




일단 이야기의 중심은 레이디 수잔이다. 누가 봐도 원톱인 여인. 

그런데 이 여자 뻔뻔하기가 정말 하늘을 찌른다. 

자기 합리화가 이 정도면 푸른 기와집에 들어가도 ㄹ혜 한테 안 질 것 같다. 

그 정도로 대단함... 둘이 말이 통하면 한번 대결을 해봄직도? 

제일 대단했던(?) 장면이 

레지널드가 레이디 수잔의 부탁으로 레이디 수잔의 친구인 알리시아에게 편지를 전해주는데

그 편지 내용이 쉽게 말해서 

"나 지금 맨워링(레이디 수잔의 딴 남자ㅋㅋ) 만남, 그러니까 레지널드 좀 붙잡아 놔라."

이거였거든? 그런데 하필 그 장소에 맨워링의 아내가 있었음. 

레이디 수잔의 필체를 알아보고 편지를 빼앗아 보고는 만천하에 공개해버림.

한창 레이디 수잔에 빠져서 결혼까지 생각했어~ 같은 집, 같은 방에서~... 하고 있던

레지널드 입장에서는 어마무시하게 빡칠 일인데

그걸 알리시아에게서 전해들은 레이디 수잔의 반응.

"어머, 남의 편지를 마구 읽다니 너무 비신사적이야~"

... 허허... 

당황하는 기색? 부끄러움? 움츠러드는? 죄책감? 이런 거 전혀 없음. 

이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여성 정치가가 됐을 지도... 허허허... 




줄거리는 살짝 한국 막장드라마를 연상케하지만 뭐...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이번엔 정말 줄거리 설명을 줄여야겠음. 너무 길죠...)


일단 영화 초반에 진심 드라마처럼, 

배우들이 각잡고 딱 서 있으면 자막으로 이 사람이 누군지 설명을 해줌. 

그런데 그걸 그냥 지나치면 안 됨. 열심히 봐두는 게 스토리 이해를 도와줄 거임. 

옛날옛날 18세기 말에 레이디 수잔 버논이란 여자가 살았어요. (세.븐.틴 아님...)

영화는 이 여자가 맨워링 家에서 뛰쳐나오는 것으로 시작됨. 

남편이 죽고 딸 하나만 두고 살던 레이디 수잔은

맨워링 집안에서 미스터 맨워링이랑 연애하다가... 그게 문제가 돼서 나온 거임. 

그래서 시동생 찰스 버논의 집에 가서 살게 됐는데 

시동생의 부인, 그러니까 자기랑 동서지간인 캐서린과 딱히 사이가 좋지 않음. 

캐서린의 동생 레지널드 드코시도 처음엔 레이디 수잔이 남자 잘 꼬셔서

유명하다는 걸 알고 경계했지만 웬걸... 잘 생긴 덕분에(?) 레이디 수잔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레지널드는 그 이후로 레이디 수잔과 썸을 타게 된다. 


한편, 레이디 수잔에게는 야망이 있었으니, 

자신의 딸 프레데리카를 돈 많고 멍청한 귀족 제임스 마틴 경에게 시집 보내는 것. 

이건 뭐... 딸을 가지고 거래를 하는건지 뭔지.

제임스 마틴 경은 사람은 좋은데 뭐랄까... 생각이 없달까? ㅋㅋㅋ 

그냥 사람만 좋음 ㅋㅋㅋ

어쨌든 레이디 수잔은 이 모든 이야기를 자신의 미국인 친구 알리시아에게

다 해주는데 참고로 알리시아는 존슨이란 늙은 귀족과 결혼해서 살고 있음. 




여기서부터 전개가 좀... 뭐랄까 인간 관계가 불명확하게 나오긴 하는데

대충 이렇게 됨. 

레이디 수잔과 레지널드가 썸을 타는데 

기숙학교에 있던 프레데리카가 레이디 수잔의 시동생 찰스네 집에 오면서

프레데리카가 레지널드를 좋아하게 됐다는 뭐 그런 설정??? 

이 와중에 엄마가 자꾸 멍청한 제임스 마틴 경이랑 결혼하게끔 유도하니까

프레데리카도 좀 빡친 듯. ㅋㅋㅋ

그리하여 레지널드에게 사실은 이러하다... 우리 엄마 이런 사람... 하고

얘기를 해준 것 같다. (정확히 모르겠다.)

그래서 레지널드가 레이디 수잔과 거리를 두려고 하나, 

레이디 수잔이 이런 일에 좌절할 여자가 아님. ㅋㅋㅋ 

돈 많고 젊고 잘 생긴 남자 후리는 건 일도 아닌 레이디 수잔은 

또 화려한 말빨과 분위기 조성으로 결국 레지널드가 자신과 결혼하고 싶게끔 만듬. 




그러나 결말... 

앞서 말했듯이, 시동생네 집에 오기 전에 만났던 남자, 

맨워링과 다시 만난 레이디 수잔은 레지널드와 양다리를 걸치게 되고, 

그 사실을 레지널드가 알고 떠나 버림. 

레이디 수잔은 레지널드에게 맘대로 하라는 식으로 일단 미끼만 던져놓고

기다리려고 하는데, 친구 알리시아가 뜬금없는 말을 함. 

"그냥 네가 제임스 마틴 경이랑 결혼하지 그러냐?"

헐... 그런 놀라운 방법이?

돈 많고 멍청한 남자랑 딸이랑 결혼 시키는 것보다 그냥 엄마가 다이렉트로??


그리하여... 진짜 결말. 

레지널드는 프레데리카랑 결혼하게 되고... 

레이디 수잔은 진짜로 제임스 마틴 경이랑 결혼했는데

문제는 ㅋㅋㅋ 이혼한 맨워링 씨가 이 집에 같이 살아 ㅋㅋㅋ

근데 레이디 수잔이 임신했어 ㅋㅋㅋ 그것도 결혼한 날 밤에 임신했다고 고백해 ㅋㅋㅋ

이건 뭐... 일처다부제도 아니고... 아니, 맞구나. 그냥. ㅋㅋ 이러고 끝!! 




근데 영화의 영향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케이트 베킨세일이, 초반보다 후반에 더 예뻐보인다는 게 문제다 ㅋㅋㅋ 

정말 보다가 홀랑 넘어간건지 뭔지... 

정말 무서운 여자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그렇지만... 저렇게 살면 얼마나 속이 편할까 싶다. 

뭐랄까... 그냥... 나하고 싶은대로? ㅋㅋㅋ

물론 이쯤되면 소시오패스 소리 듣고도 남지만... 

영화 초반에 크로스 부인인가? 레이디 수잔의 수발을 들어주는 친구가 나오는데

이 친구가 일하면서 그냥 맨손으로 일할 순 없잖아? 돈을 달라고 했나 보더라고?

그랬더니 레이디 수잔이 안 줬겠지? 그러니까 친구가 떠났거든?

근데 그 친구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얘기하기를

"친구 간에 돈이 오가는 게 모욕적일 것 같아서 얘기 안한 건데.

돈을 주는 곳으로 떠난대요..." 이러고 있음 ㅋㅋㅋ 

이런 여성을 보고 사자성어로 아전인수다... 이렇게 말합니다. ㅋㅋ 




케이트 베킨세일이 주인공이긴 한데, 난 이 여배우를 잘 모를 뿐이고~

아는 배우라곤 자비에르 사무엘 뿐인데, 

이 배우는... 음... <이클립스>와 <퓨리>에서 봤더랬습니다. 

기본 바탕은 잘 생겼는데 문득 멍... 한 표정과 아래로 처진 입술을 가지고 있어서

기본 표정은 멍함 + 시무룩이다. 그래서 가끔 눈빛이 초점을 잃은 것 같기도 하고. 

<이클립스> 때가 제일 잘 생겼었음. 


암튼 <레이디 수잔>이란 영화는,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일이 확확 풀리질 않음. 느려터짐)

앞서 말했듯이, 소설을 영상으로 하나하나 풀었다고 생각하면 좀 이해가 쉽다. 

그리고 복식 같은 게 복원이 잘 됐다고 해야 하나?

그런 아름다움도 있으니 볼만함... 이상 감상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