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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패신저스> 감상문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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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1. 15.



▶ 영화 기본 정보 

감독: 모튼 틸덤

주연: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기타: 러닝타임 116분, 12세 이상 관람가


▶ 퍼온 줄거리

선택된 두 사람, 모두의 운명을 구해야 한다!


120년 후의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 

여기엔 새로운 삶을 꿈꾸는 5,258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은 

90년이나 일찍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서서히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 두 사람은 

우주선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마침내 그들이 남들보다 먼저 깨어난 이유를 깨닫게 되는데…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120년 간 다른 행성 가느라 동면하던 짐은 혼자 30년만에 깨버림. 

2. 혼자 1년을 버티며 살던 짐은 일부러 오로라의 동면 상태를 해제해버림. 

3. 짐에게 의지하던 오로라. 하지만 짐이 일부러 자신을 깨운 것에 빡치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어마어마한 음모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영화 초반의 충돌이 답이었음.

2. 역시 기계가 모든 일을 다하진 못한다. 사람이 필요해. 

3. 아더 없이 어찌 살았을까. 근데 거짓말이랑 비밀이랑 구별 좀 ㅋㅋㅋ 


▶ 별점 (별 5개 만점)

★★★ (재미있긴 한데 약간 지루한 느낌)


▶ 이런 분들께 추천

우주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알다시피 할리우드에는 4 크리스라는 집단이 있...나? ㅋㅋㅋ 에이, 있잖아요~ 

크리스 파인 / 크리스 에반스 / 크리스 햄스워스... 그리고 크리스 프랫! 

그런데 알고 보면 4크리스 형제 중 큰 형님이 크리스 프랫이다. 

<쥬라기 공원> 때 그닥 주목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좀 괜찮게 나온 듯. 

눈물로 살을 뺐다더니, 살 빼고 나서 얼마나 보기 좋니!!! 엉!!! 좋다. 그래 ㅋㅋ

제니퍼 로렌스도 몸매 관리 안한다 그랬나 뭐 그랬던 것 같은데 몸매 좋더만. 흥.


영화가 총 116분인데,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게 영화 시작 25분 뒤고

여주인공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게 영화 시작 30분 뒤의 일이다. 

그러니까 영화 시작하고 30분 동안은 계속 남자 주인공만 나온다는 거... 

분량이 참 압도적이죠? ㅋㅋ 물론... 안드로이드 하나가 나오긴 합니다만... 


'세대 우주선'이라는 게 있다. 

쉽게 말해서 인간이 광속을 이기고 빛보다 빨리 달릴 순 없으니 

아빠가 우주선 타고 항해하다 죽으면 아들이, 그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 이렇게 세대와 세대를 이어서 계속 목적지를 향해 간다하여 

'세대 우주선'이라고 한다고 한다. 참 그럴 듯 하구먼. 

<패신저스>에 나오는 아발론 호는 이런 생각에서 진일보했다고 해야할까?

암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대를 뛰어넘지 말고 아예 사람들을 다 동면시키고

그 다음에 이동시키면 되잖아! 이동 끝나면 깨우고!! 

... 라고 하겠지만 역시 깨어있는 사람이 없다는 건 한계가 있었다. 

기계가 다 알아서 하고, 프로그래밍이 다 잘 되어 있다고는 하나

그 큰 운석 하나(행성인가?)를 피하지 못해서 퍽! 부딪치고는 

결국 그 사단이 났단 말이죠... 그 사단이라 함은 동면 중인 사람이 깨어나고 

우주선에 오만가지 오류가 발생하는 그 사단 말입니다... 




120년을 잠들어 굳이 낯선 행성에 가서 살아야 하나 싶긴 한데,

언젠가 개척자들이 그렇게 또 다른 행성을 개척하러 떠나지 않을까 싶긴 하다. 

헌데 광통신? 뭐 그런 도구로도 지구에 뭐 하나 전달하는데 

수십년이 걸린다는데, 망해도 지구에서는 수십년 뒤에 알게 되고, 

성공해도 수십년 뒤에서야 알게 되니 그것도 참 난감... 


내가 생각한 이 영화의 교훈은, 아무리 기계가 발달해도 역시 답은 인간이 가지고 있다? 

뭐 이런 것이었다. 물리적인 만남, 그러니까 사람이 서로 만나 

직접 악수를 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의 소중함도 느껴졌다. 

아무리 기계가 인간을 대신한다 하더라도 역시 사람이 희망?

그나마 아발론 호에 인간 비스무레하게 생긴 아더가 있긴 있었지만

얘도 우주선이 완전 고장나니까 같이 고장나버림. 헐. 




그리고 또 하나의 슬픈 교훈. 우주에서도 금수저 흙수저가 있구나 ㅋㅋㅋ

누구는 골드 프라임 뭐시기 밥을 먹을 수 있는데

누구는 돈이 없어서 (아주 저렴한 티켓을 산 듯) 커피도 맨날 아메리카노만 마시고... 

행성과 행성을 날아다니는 그런 시대에도 

역시나 돈 없으면... 밥도 매일 한 가지 메뉴만 먹어야 할 수도 있다. 젠장. 쳇. 


마지막 교훈은 풀때기가 좀 나줘야 사람이 안정이 된다는 것. 

그냥 금속으로만 둘러싸인 공간은 사람을 피폐하게 할 수도 있으니

중앙 홀에 떡하니 나무를 심어놓은 짐. 그리고 그걸 좋아하는 오로라. 

안정을 찾고 싶다면 숲으로 가야 하나...? 


아참, 그리고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는데

오로라가 수영하다가 물에 갇히는 장면. 

중력이상으로 물도 사람도 공중에 떠버리는데 그 수영장 물도 같이 떠버리니까

오로라가 물에서 벗어나지 못해 죽을 뻔한다. 

아하... 우주에서는 수영하면 안 되는구... 하는 교훈? ㅋㅋㅋ

아니, 그보다는 중력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것일수도.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지구에서 터전2라는 행성으로 날아가고 있는 아발론 호. 

여기엔 5천명의 승객(패신저스!)과 200여명의 승무원이 승선하고 있다. 

이들은 120년 동안 동면하다가 터전2 행성에 도착하기 4개월 전에 일어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그러니까 그 동안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 거다. 

그러던 어느날, (처음에 그냥 무시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아발론 호가 

거대한 운석 같은 것에 쾅 부딪치고 만다. 시스템들이 일시에 오류를 일으키지만

모든 것이 전자동으로 복구되기 때문에 아발론호는 오류를 고치고 계속 항해한다. 

하지만 이것이 훗날 치명적인 결함으로 이어졌으니... 

참고로 이 우주선에는 깨어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모든 건 아발론 호 스스로가 전자동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있다. 


한 30년 쯤 날아가고 있던 어느날, 뜬금없이 주인공 짐(크리스 프랫)의 

동면상태가 해제되고 짐은 잠에서 깨어난다. 짐이 깨어나자 마치 120년이 지난 듯,

모든 시스템들이 짐에게 앞으로의 정착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응? 근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안 깨어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던 짐. 

그리고 자신이 혼자 깨어났으며 앞으로 아발론 호가 90년은 더 날아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럼 혼자 90년을 늙어가다가 새로운 행성에 도착도 못하고 죽어야 하는 거?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짐은 다시 동면상태로 돌아가려 하지만 

동면 해제는 가능해도 다시 동면에 들어가려면 특수 장치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어떻게? 사실 나중에 얘기가 나오지만 짐은 엔지니어고, 

그 엔지니어 기술 덕분에 이 아발론 호에 승선할 수 있었다. 좀 저렴하게... ㅎㅎ 




빡치고 힘들어하던 짐은 혹시나 깨어있는 인간이 하나라도 없나 찾아다니고

마침내 인간 바텐더 아더(마이클 쉰)을 찾았다... 싶었지만 사실 그도 안드로이드.

상체만 인간이고 하체는 그냥 기계더라고요. 

그러나 <캐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 친구가 된 윌슨 이상으로 

아더가 나중에 훌륭한 말동무가 되어주죠. 훌륭한 고자질도 하고 ㅋㅋㅋ 

(사람은 아니지만 이 영화 최고의 감초이며 씬스틸러가 아닌가 싶음 ㅋ)

짐은 승무원들을 깨워볼까 생각도 하고, 

지구로 편지도 보내고 온갖 방법은 다 고민해보지만 전부 실패.

(지구로 편지 보내면 19년 뒤에 도착하고 답장은 55년 뒤에 받는다는... 응?)


여튼 처음엔 혼자 깨어나서 혼자 90년을 살아야 한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던 짐은

이왕 이렇게 된 거, 누릴 걸 누리라는 아더의 충고에 따라 

혼자 맛나는 것도 먹고, 오락도 즐기고, 우주도 구경하면서 산다. 

그러던 어느날, 우주복을 입고 우주로 나간 짐은 이렇게 사느니 죽자! 

... 라고 생각하며 우주의 미아가 될 생각을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죽기가 쉽지 않지...

그래서 다시 아발론 호 내부로 돌아왔다가 우연히 자신의 마음에 쏙~~~~드는

한 여자를 보게 된다. 물론 동면한 상태지. 그녀의 이름은 오로라 레인 (제니퍼 로렌스).

그녀의 기록을 다 뒤져서 보게 된 짐은 

오로라가 작가라는 것과 굉장히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란 걸 알게 된다. 

그녀의 글을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짐... 안된다고 안된다고 몇 번을 스스로 다그치지만

외로움에 견딜 수 없는 짐은, 결국 그녀의 동면기를 일부러 고장내서 

오로라를 동면해제시켜버린다. 여기까지가 영화 30분인데 이렇게 길게 쓰고 있다니!!! 쳇. 




자, 이 다음부터는 좀 순탄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음 ㅋㅋㅋ 

오로라도 짐과 똑같은 과정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엔 깨어났다는 것에 놀람 -> 89년을 더 가야한다는 걸 알고 빡침 

-> 적응 못함 -> 이왕 이렇게 된 거 받아들이자 -> 즐기자... 

이 루트를 그대로 타게 됨. 그리고 뭐, 짐작하는대로 짐과 오로라는 러브러브하고요~ ㅋ

짐은 아더에게 모든 걸 얘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아더의 입단속을 시켜놓는다. 너, 오로라한테 내가 오로라 깨웠다고 하면 앙돼~~

아더야 뭐 안드로이드니까 입력되는대로 오케이를 해준다. 그러나... 


오로라가 깨어난지 1년 뒤, 그녀의 새로운 생일을 축하해주려는 짐. 

짐에게 오로라가 문득 "우리 사이엔 비밀 따윈 없잖아, 그지?" 이러는데 

짐이 "그럼, 우린 비밀이 없지" 라고 하는 말을 안드로이드 아더 씨가 들었단 말입니다?

아더는 그걸 또 곧이곧대로 알아듣는 로봇이죠. 

그래서 짐이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짐이 1년 전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오로라를 깨울지 말지."

이러자 오로라가 당황함. 설마, 짐이 날 깨웠음??? 

아더는 너무나 또 천진난만하게, 응! 짐이 얼마나 고민하고 깨웠는지 몰라~~~ 

... 라고 폭탄 발언을 해버리고 오로라는 짐에게 어마어마한 배신감과 빡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아더가 뭘 잘못했겠니... 이게 다 고장난 우주선 잘못... 

... 그래! 우주선이 고장났다!!! 




중간에 둘이 다투는 과정은 빼고, 우주선 고장으로 포커스를 맞춰봅시다. 

하루하루 고장의 정도가 심해져서 

로봇들이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향감각을 상실한다든가, 

시스템 오류가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잦아지던 어느 날, 

또 한 명의 사람이 동면해제되면서 우주선이 고장난 사실이 확실해진다. 

그는 바로 거스(로렌스 피쉬번)라는 승무원. 

그가 깨어남으로써 지금까지 승무원들만 들어갈 수 있었던 영역에 

짐과 오로라도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되는 우주선 고장 사실. 

문제는 거스가 동면상태일때 이미 동면기가 고장난 상태여서, 

그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다는 사실. 

거스 덕분에 우주선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지만

거스는 체내 세포가 다 파괴되어 600여가지의 질병으로 깨어나자 얼마 안돼 죽고 만다. 

(거스도 짐이 오로라를 깨웠다는 사실은 알고 죽음.

그리고 짐의 동면해제가 우주선 고장의 시초를 알린 사건임을 확인함)




이제 정말 둘만 남은 짐과 오로라. 우주선을 구해야 하는 특명까지 얻었다. 

근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는 음... 허술하다고 해야 하나... 

절정 부분일수도 있는데, 우주선이 허술하게 설계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뭐... 짐이 목숨을 걸고, 우주복 입고 나가서 

급속도로 온도가 올라가는 우주선의 열기를 빼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짐은 우주복 입고 그대로 우주로 튕겨져나가버리고, 

오로라가 울면서 달려나가서 짐을 겨우겨우 구해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사망한 짐.

오로라는 의료실에 있는 오토닥터 기계에 짐을 눕히고 

생존을 위한 온갖 시술을 다 시도해서 결국 짐을 살리는데 성공한다. 

(엄청 힘든 과정들이 있었는데 거참 말로 설명하기 힘드네... 

여튼 2년 전쯤 아발론 호가 거대 운석과 박치기 하면서 운석 일부가 우주선에 박혔음. 

그게 순차적으로 고장을 일으킨 것임. 그 과정에서 어쩌다 짐이 깨어난 것이고.

이걸 목숨 걸고 해결한 까닭은 짐과 오로라가 고치지 못하면 5천 여명이 희생되니까.)




이렇게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짐은, 

이 오토닥터 기계를 동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료를 위한 보존 모드를 선택하면 되는 것. 

그래서 오로라한테 너 여기 누워자렴~ 하고 권하게 된다.

하지만 이젠 짐을 믿게 된 오로라는 됐어, 걍 그냥 둘이 살자... 이렇게 된다. 

둘이서 악튜러스도 보고요~ 이상한 행성도 보고요~ 함께 우주여행 떠나요~

그리고 그걸 작품으로 남기면 되지 뭐... 물론 수십년을 단 둘만 살아야 하는 

그런 고통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영화에 그런 건 안 나오지만 둘이 한 날 한 시에 죽지 않았다면 

누군가는 또 한 쪽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거잖아. 슬프다...)


그 후 89년이 지나 승무원들이 깨어난다. 

(승무원이 승객보다 먼저 깨어나게 프로그래밍 됨) 

그리고 우주선 중앙홀로 나오자마자 이들은 깜짝 놀라게 되는데

중앙홀이 숲으로 변해 있어서... 허허... 짐이란 사람, 참 로맨틱하고 잔망스러운걸?

암튼 그래서 마지막엔 오로라의 독백으로 끝나는데 뭐라는지 기억 안남 ㅋㅋ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은 그제서야 알게 되겠지.

두 사람이 목숨 걸고 이 우주선을 지킨 덕분에 

120년 동안 꿈나라에서 잘 자고, 결국 새로운 행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그런 영화입니다 ㅋㅋ 

망망대해보다 더 무서운 망망우주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생각한다면 짐의 행동을 무작정 비난할 수 없겠지만 

남은 90년만 잘 자면 됐던 오로라의 입장에선 짐이 자길 깨워서 엄청 빡쳤을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오로라를 깨우지 않았더라면 

짐 혼자서 아발론 호를 구해낼 수도 없었겠지. 누구 하나 편 들어주기 어렵네.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인가? 


결론! 우주는 무섭다. 탐험하고 싶고 탐험해야 하며 

알아가고 싶고 알아내야 하는 미지의 세계지만 역시 아는 게 없다보니 

무서운 게 너무 많은 공간이다. 그래서 매력적인지도 모르지만. 


90년 먼저 깨어나 억울했던 남녀의 이야기 ㅋㅋ <패신저스> 감상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