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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하루>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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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6. 18.



▶ 영화 기본 정보 

감독: 조선호

출연: 김명민, 변요한

기타: 90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전쟁의 성자라 불리는 의사 ‘준영’(김명민)은 

딸의 생일 날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대형 교통 사고 현장에서 죽어있는 딸 ‘은정’(조은형)을 발견한다. 

충격도 잠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딸의 사고 2시간 전으로 돌아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그 날의 사고를 막으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고 

매일 딸이 죽는 지옥 같은 하루를 반복하던 어느 날, 

‘준영’ 앞에 그처럼 사고로 아내를 잃은 그 날을 반복하고 있다는 남자 

‘민철’(변요한)이 나타난다.


“당신 뭐야? 다 똑같은데 왜 당신만 달라?”


이유도 모른 채 끔찍한 사고의 시간 속에 갇힌 두 사람은 힘을 합쳐 

하루의 끝을 바꾸기로 하지만 어떻게 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매일 눈 앞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어 절망하는 두 사람 앞에 

자신이 ‘준영’의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말하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난다. 

‘준영’과 ‘민철’은 이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는데…… 


살려야 한다! 하루를 바꿔서라도!

두 남자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각각 딸과 아내가 죽는 하루가 반복되는 준영과 민철.

2. 하루가 반복되는 또 한 명... 바로 준영의 딸을 치고 간 택시운전사.

3. 3년 전 딸을 수술시켜 살린 준영에겐 비밀이 있었으니...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포스터에 두 사람만 있지만 또 한 명 주목해야 할 사람이 있음!!!

2. 다들 전화 좀 받고 카톡 좀 봐요ㅋㅋ 어린이들은 사탕 조심해서 먹기! 

3. 반복되는 게 중요하지 디테일이 중요한가!!! 라고 주장하는 듯??


▶ 별점 (별 5개 만점)

★★☆ (재미있는 듯 하면서도 뻔하기도 하고)


▶ 이런 분들께 추천

음...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 좋은 듯.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요즘 블로그 주인장의 기억력이 매우 안 좋아진 것 같다. 자꾸 줄거리 까먹고... 

방문객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그냥 영화를 보시는 게 낫다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영화는 직접 보는 게 최고임. 


줄거리 설명 출발~~ 


영화는 주인공 준영(김명민)이 비행기 안에서 자다가 깨는 것으로 시작된다. 

준영은 의료봉사를 많이 하는, 아주 명망 있는 의사다. 

그를 알아본 승무원은 그가 표지모델로 나온 잡지에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는 준영.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어린 아이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걸 보고 

재빨리 다가가 등을 두드려 사탕을 토해내게 하며 또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용선(임지규)은 

주변 사람들에게 사진 많이 찍고 SNS에 올리라고 한다. 그의 목적은 후원을 받는 것. 

그 때문에 준영의 입국에 맞춰 기자회견까지 준비해놓은 상태다. 

하는 수 없이 기자회견까지 하게 된 준영은 

기자회견 중, 어떤 계기로 의료봉사를 하게 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 때 잠시 3년 전 딸 아이 은정이가 아팠던 얘기를 꺼내려 하자 용선이 말린다. 


사실 준영에겐 기자회견보다 훨씬 중요한 개인 사정이 있다. 

그가 무려 2달 만에 입국했으며, 입국한 당일이 바로 은정(조은형)의 생일이라는 것.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은정이는 아빠와 단둘이 사는데도

늘 아빠가 해외로 봉사활동을 떠나니 외롭고 쓸쓸한 아이다. 

친구들에게 아빠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자랑하긴 했지만 

필요할 땐 늘 곁에 없던 아빠다보니, 어느 순간 삐쳐서 말도 안하고 있다. 

그러다 겨우 아빠가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TV로 보곤 

친구들이 부러워하자 어깨에 한껏 뽕을... -_-;;; 어깨가 한껏 올라간다. 




여유롭게 인천에서 서울로 향하며 톨게이트비도 내고, 

교통신호도 잘 지키면서 딸과 만나러 가는 준영. 

딸과는 어느 공원이었던가... 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한 상태다. 

조금 늦어서 서두르는데, 가다보니 교통 사고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미 시간은 12시가 넘은 상태. 아, 그런데 그냥 가자니 양심이 아픈 준영은 

일단 내려서 환자 상태를 보기로 한다. 


무슨 건축 자재? 쌓아놓은 것 같은 곳에 부딪힌 택시 한 대. 

그 안에 택시운전기사와 한 여자 손님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여자 손님은 죽은 것 같고, 택시운전기사는 살아있지만 죽기 직전이다. 

딸에게 늦을 것 같다고 전화를 하는데 뜻밖에도 전화를 받는 건 낯선 남자. 

누구냐고 하니까, 도리어 그 쪽에서 "당신이 아버지냐?"고 물어본다. 

근데 그 소리가 너무 가까이서 들리는 거다. 

제 아무리 5G 시대가 열렸기로소니 이렇게 음질이 좋을 리가... 

... 라고 뒤돌아보니 사람들이 횡단보도에 우르르 몰려 있다. 

다가가보니... 이미 구급차가 와 있고 그 구급차가 싣고 가는 건, 

자신의 딸 은정이다. 

바닥엔 피가 흥건하고 은정이는 이미 죽은 상태. 

딸과 두 달 만에, 그것도 생일날 만나러 즐겁게 가고 있던 준영은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절망을 하는데... 




엥? 눈을 떠보니 다시 비행기 안. 

아마도 이 땐 준영도 하루가 반복된다고 생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저 나쁜 꿈을 꿨다고 여겼겠지. 그런데... 

사인을 요청하는 승무원... 

공항에 도착하니 사탕이 목에 걸려 괴로워하는 아이가 보이고... 

동료 의사인 용선이 기자회견을 준비해놓은 상태고... 

톨게이트를 지날 때 직원이 잔돈을 떨어뜨려서 미안해하던 그 상황... 

모든 상황이 똑같다. 즉, 꿈이 아니라는 거. 

딸 은정이는 또 죽었다. 


또 비행기 안. 다시 같은 상황들의 반복. 

이쯤되면 하루가 반복된다는 걸 누구나 알게 되겠죠? 

그래서 준영은 딸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기로 한다. 

기자회견이 생중계 되고 있으니까 딸한테 보라고, 약속장소를 바꾸자고도 해보고

톨게이트비도 안 내고 과속을 하기도 하며, 

아예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달려보기도 한다. 

그러나 다 실패, 실패, 실패... 

12시에 사고가 나는 걸 막을 수가 없다. 그리고 또 다시 비행기 안. 


그렇게 몇 번이 반복되다가 다시 찾은 사고 현장.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딸은 죽어서 실려가고 있다. 

그런데 한 남자가 달려와 준영을 붙잡고 외친다. 

"당신 뭐야. 다른 사람들 다 똑같은데 왜 당신만 변해!"

어? 하루가 반복되는 사람이 또 있었음??? 




준영을 다그치는 이 남자는 응급구조차량을 운전하는 민철(변요한). 

민철은 사고 택시의 손님으로 타고 있던 여자 미경(신혜선)의 남편이다. 

(잘 몰라서 남편이라고 써놨는데 남자친구인 것 같기도 함... 모르겠음 ㅋ) 

그럼 이번엔 민철의 반복되는 하루를 봅시다. 

전날 밤 미경과 싸운 민철은 당직실로 추측되는 곳에서 혼자 자고 있었죠. 

그런데 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사고현장의 응급구조대로 급파가 되었는데... 

... 문제는 사고 택시 안에 있던 손님이 아내 미경이었던 것. 뚜둥... 

그런데 12시 30분쯤 되면 하루가 끝나고 

다시 반복, 또 반복... 

민철도 미경을 살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반복되지 않는 단 한 사람, 준영을 발견한 것인데. 

이리하여 두 사람은 이 지옥 같은 하루를 함께 끝내기로 작정한다. 


중간은 까먹었고요... 

여러 차례 하루를 반복하던 끝에 

준영은 딸 은정이와의 약속 장소를 바꾸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아마 이 때였던가... 민철은 일부러 자신의 머리를 벽돌로 때리고 

피를 줄줄 흐르게 한 다음, 자신이 택시에 뺑소니를 당했다며 경찰서에 신고하러 감.

이미 여러 차례 하루가 반복됐으니 택시 차량 번호 쯤이야 알고 있음. 

그래서 그 차를 아예 준영과 은정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못 가게 하려는 생각. 

그러면 아내 미경도 구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경찰이 그 차량을 발견했을 때, 이 택시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버린다. 


한편, 약속 장소를 바꾼 준영은 기쁜 마음으로 딸을 찾으러 간다. 

딸과 통화를 하다가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낯선 남자의 목소리. 

"하루를 바꿀 수 없어. 네 딸은 3년 전에 죽었어야 하는데 지금 죽는거라고 생각해.

이 지옥 같은 하루에서 영원히 살아라."

... 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자마자 은정에게로 향하는 준영. 

그러나 준영이 은정을 안은 상태에서 택시가 두 사람을 치어버리고.


또 다시 하루가 반복된다. 

이번 타임 루프로 알아낸 것. 

택시 운전기사 강식(유재명)의 하루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 이번엔 택시운전기사 강식의 반복되는 하루를 살펴봅시다. 

집에서 눈을 뜨는 강식. 그리고 집안 곳곳에는 '전쟁의 성자'로 추앙받는 의사

준영과 관련된 기사들과 자료들이 눈에 띈다. 

기자회견을 보고 뭔가 결심한 듯한 강식은... 

그 길로 준영의 딸 은정을 찾은 다음, 교통신호 다 무시하고 맹렬한 속도로 달려가

은정을 치어버린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아까 말한 건축자재 같은 것에 부딪혀

크게 다치고 결국 죽게되고, 죽으면 다시 하루 시작되는... 이런 구조다. 


그럼 준영-민철-강식은 어째서 이 타임 루프 안에 갇혀 버리게 된 걸까요? 

바로 3년 전 사건이 원인이 된 건데... 

3년 전. 준영의 딸 은정은 사실, 심장이 안 좋아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였다. 

살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 받는 것 뿐. 

기증자가 가까스로 나왔지만 말을 바꿔버리는 바람에 절망스러운 상황이다.  


같은 시각. 비 오는 비포장 도로를 달리던 민철은 앞을 안보고 

통신 채널? 같은 걸 바꾸려고 이래저래 손을 뻗어보다가 

마주보고 오는 차량을, 간신히 핸들을 꺾어 피하게 된다. 

한숨을 돌리려는데 마주오던 차량은 그대로 논두렁? 같은데 빠져버리게 된다. 

어찌됐든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니 뭔가 껄끄러운 민철은 

바로 사고 차량을 도와주지 않고 한참 후에 다시 나타나 

차 안에 타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을 구해주게 된다. (아들 맞나?) 


둘 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준영이 있는 병원에 오게 되는데 

아들은 아마도 살 가망이 거의 없었던 듯 하다. 

마침... 은정이랑 비슷한 또래인 것 같은데... 

저 아이 아버지가 일어나야 수술 동의를 좀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은정이의 수술도 한시가 급한데... 

갈등하던 준영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만다. 

의식이 없는 아이 아버지의 지장만 대신 찍어 수술 동의서를 작성한 것. 

그리하여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아이 '이하루'의 심장은 

준영의 딸 '김은정'에게로 이식된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나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식의 작명이 유행인 것 같다. 

영화 <하루>인데, 심장 이식해준 아이 이름이 이하루라든가 

<주군의 태양>이라든가 <내일도 칸타빌레>라든가... 

제목이 곧 이름입니다... 하는 그런 작품들. 잠깐 딴 길로 좀 새봤습니다 ㅋㅋ)




이제 빠르게 결론을 내려봅니다... 


여러 차례 하루를 반복하던 어느 날, 준영은 택시기사 강식을 자신의 병원으로 데리고 가

약물을 주입해 살리려고 애쓴다. 3년 전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다가 12시 30분이 됐는데, 원래는 늘 12시 30분에 하루가 끝나고 

다시 하루가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이 날은 12시 50분이 되도록 하루가 안 끝나는 거임!!!

그렇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강식이 죽으면 하루가 또 돌게 되는 거랍니다. 

그러니 타임 루프를 깨뜨릴 마스터키는 강식이었단 말인가!!!!! 네... 


하지만 이런 전후 사정 제대로 잘 모르는 민철은 

반대로 강식을 죽이면 사고도 안 나고 타임 루프도 끝날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미경이 대체 어디서 택시를 탄 건지 알아보기 위해 

미경의 흔적을 되짚어보던 중, 미경이 임신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고보니 사고 전날 밤, 싸웠던것도, 미경은 아이를 갖고 싶다는 것이었고

민철은 그럴 돈이 어딨냐고 말한 것이 원인이 됐다. 

미경이 갈만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산부인과에 모두 전화를 걸어본 민철은

마침내 미경이 다니던 산부인과를 찾아내고 

그곳에서 미경을 기다리는(?) 택시를 찾아 (택시 차량 번호 다 아니까) 

결국 강식을 칼로 찌르고야 만다. 아니, 강식이 죽으면 타임 루프라니깐!!! 


하지만 몸싸움 끝에 강식은 도망가고 

다시 준영의 딸을 죽이기 위해 약속된 장소로 달려간다. 

그런데 이번엔 엄청난 변수 하나가 생겼으니... 바로바로 준영이 자신의 차로 

강식의 택시를 막아서서 차가 공중으로 날았음... -_-;;; 




이제 진짜 결말. 아이고 길어라... ㅋㅋㅋ 


준영은 강식을 막아서고, 뒤쫓아온 민철은 강식을 죽이려들고,

이 과정에서 준영이 강식이 갖고 있던 칼에 찔리기까지 한다. 

이 상황을 너무나 담담하게 바라 보고 있던 은정. (침착한 건가, 넋이 나간 건가)

갑자기 까먹었는데 ㅋㅋㅋ 이 부분에서야 아마 강식이 은정과 제대로 마주본 것 같음. 

음... 그러니까... 은정이는 2개의 심장...은 아니고, 

은정이의 심장은 자기 아들 하루의 심장이기도 하고... 음... you know what i'm saying?

이리하여 준영은 사죄를 하고 강식은 용서를 하고 

민철은... 그렇지, 미경이 그 택시를 안 탔으니까 됐지. 

그런데 준영이 칼에 찔렸잖아. 

민철은 자칫 범죄자로 몰릴 판인데? 이대로 타임 루프가 그쳐버리면?? 


타임 루프 한 번 더했습니다. 자동차가 폭발해버려서. 


드디어 지옥 같던 하루가 끝났고요

준영은 딸 은정을 되찾게 되고,

민철은 미경에게 아이를 낳자며 아이 이름을 '하루'라고 지어주자고 합니다. (헐...)


마지막으로 준영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3년 전 죄를 고백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 본격적인 감상문

<데스티네이션>에 애절함을 좀 첨가해봤습니다... ㅎㅎ 

3년 전 죽어야 할 운명이었던 딸을 살리는 바람에 

3년 후에 딸이 죽는 모습을 반복해서 봐야하는 지옥에 갇혔다는 그런 이야기.


최근에 <7번째 내가 죽던 날>이라는 영화도 하루가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또 하루가 반복되는 영화를 보았군. 

'하루가 반복된다'는 전제에서 계속 변주된 영화들이 나오는 거 보면

이게 참 재미가 쏠쏠한 소재인 건 틀림 없는 것 같다. 


근데 <하루>는 뭐랄까...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조금은 밍숭밍숭한 기분이 들었다. 

하루가 반복된다는 설정 자체가 판타지이기 때문에 

굳이 대단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강력하게 납득이 될만한 '꺼리'가 없어 보인다고나 할까.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한 방'이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생각임. 

너와 나의 연결고리... 가 없는 건 아닌데

택시기사 강식(유재명)과 준영(김명민)의 관계가 강하고, (강한데 뭔가 헐거움)

강식이 준영의 뒤를 계속 밟아오고 있었던 건 맞지만 

다시 하루가 돈다고 또 준영의 딸 은정이를 반드시 죽여야 하는 이유가... 음... 

아리송하달까. 강식은 "너도 하루가 주어졌다면 나처럼 했을 것"이라며 

자식 잃은 아버지의 비통한 심경을 이야기하지만, 그 자신에게도 하루가 반복되는 건 

지옥일텐데, 계속 그렇게 반복을 했단 말이지...? 

그리고 그동안 준영을 추적(?)하면서 은정이도 한 번은 봤을 건데

계속 반복해서 애를 죽인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음이 눈 녹듯이 스르르? 

갈등은 참 오래 갔고, 심지어 하루를 반복시키는 '신의 영역'에 까지 이르렀으나

풀리는 과정은 좀 쉬웠달까. 


또 궁금한 게, 3년 전에 그런 사건(동의없이 아들 심장 이식수술)이 터졌었으면 

그럼 3년 전엔 택시기사 강식이 준영에게 복수할 기회가 없었을까?

그렇게 3년을 추적하고 기회를 엿봐야했을 만큼? 

준영이 맨날 외국에 나가 있어서 그랬나... -_-;;; 

그리고 민철의 뒤도 쫓고 있었단 말인가? 

민철의 아내가 어디서 택시를 탈 것인지를 이미 다 간파하고 있을 정도로? 

강식은 이미 미경의 얼굴도 알고 있었고, 그녀가 병원에 다닌다는 것도 알았던 건가?




강식이 민철(변요한)에게도 원한이 있긴 하지만 

민철의 아내 미경(신혜선)과는 일면식도 없을 건데 

하필 미경을 태운 택시로 은정을 죽이러 갔다... 그게 계속 반복된다... 

영화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이 미경인 것 같다. 


영화는 마지막에 뭔가 화해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었는지 

민철이 자기 자식의 이름을 '하루'라고 지어준다. 

근데 좀 그 부분이 예상 가능하긴 했다. 그래서 그런지 감동은 없었던 듯... 


그나저나 변요한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도 그러더니 

여자친구(미경은 아내인지 여자친구인지 확실하지 않군요)가 애 갖자는 말에 

엄청 경계심 가지는 캐릭터로 연달아 나왔군... 

뭔가 불안정해보이는 이미지가 좀 생긴 것 같다. 

<소셜포비아> 때도 그랬고 말이지. (참고로 <미생>은 안 봐서 어떤지 모름) 

(생각해보니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도 '시간'이 소재가 되는 영화임.)


뭔가 잔뜩 기대한 게 잘못이었는지 

조금은 아쉬운 영화 <하루> 후기였습니다. 


사족> 

요즘 기억력이 매우 안 좋습니다. 

잘못 쓴 내용이 있다면 둥글게 지적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