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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옥자> 후기 (스포 有)

댓글 6

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6. 30.

※ 좋은 말보다는 별로 안 좋다는 말이 더 많으니 

혹시 이 블로그 오시는 분들은 유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영화 기본 정보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기타: 120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우린 집으로 갈거야, 반드시 함께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갑자기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고, 할아버지(변희봉)의 만류에도 

미자는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극비리에 옥자를 활용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옥자를 이용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옥자를 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의 여정은 더욱 험난해져 간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10년을 함께 지낸 슈퍼돼지 '옥자'를 '미란도'회사에 빼앗기게 된 미자. 

2. 동물 보호 단체 ALF 덕에 옥자와 만나지만, '통역' 문제로 옥자는 뉴욕에??

3. 돼지고기 가공 공장까지 간 옥자. 과연 미자는 옥자를 되찾을 것인가!!!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내 기준에) 장르를 굳이 말하자면 코믹 액션인 듯. 

2. 옥자 능력자더라... 외국 배우들이 옥자옥자할 때마다 뭔가 어색해 ㅋ

3. 자연을 찾고 있지만 영화 자체에는 조미료가 많은 느낌. 


▶ 별점 (별 5개 만점)

★★★ (평론가들이 잘만들었다고 하니까 별1개 더 주는 얄팍한 귀)


▶ 이런 분들께 추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기억의 휘발이 더욱 빨라진 중년이지만 열심히 기억력을 가동시켜보겠음... 


우선 인물 소개부터 하는 게 영화를 빠르고 쉽게 이해하는 지름길일 듯. 

- 옥자: 슈퍼 돼지들 중에서도 가장 잘 큰 베스트 슈퍼 돼지로 선발돼 뉴욕에 가게 됨. 

- 미자(안서현): 강원도 산골 소녀. 옥자와 절친. 자매 수준. 옥자 찾아 뉴욕까지 감. 

-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미란도 그룹 사장. 슈퍼 돼지를 탄생시킴. 

  언니에게 심한 컴플렉스와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 

- 낸시 미란도: 루시 언니. 나름 반전 있는 인물 

- 제이(폴 다노): 동물 해방 전선 'ALF'의 리더. 40년 전통을 너무 지켜서 탈?

- 케이(스티븐 연): ALF에서 통역을 맡음. 이 분의 통역 오류로 옥자 팔자 바뀜??

- 레드(릴리 콜린스): ALF의 홍일점. 근데 딱히 중요한 인물은 아님

- 희봉(변희봉): 미자 할아버지. 미자 몰래 옥자를 미란도 그룹에 넘기고 금돼지 받음

- 죠니(제이크 질렌할): 미란도 그룹의 간판 스타. 동물학자. 경망스러운(!) 면이 있음. 

- 박문도(윤제문): 미자네 집에 옥자 맡긴 미란도 측 사람. 

- 프랭크(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루시의 비서. 의문의 인물. 양다리?? 

- 김군(최우식): 미란도 그룹 트럭 운전수. 4대 보험 안해주는 회사에 분노 중. 

- 참고로 통역하는 역할로 '최희서'가 잠깐 등장한다. 딱 봐도 최희서더만... 


이 정도만 알면 영화 보기 아주 좋아진답니다. 그럼 계속 가보실까나??? 




영화는 미란도 그룹의 사장 루시 미란도가 화장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것도 무대화장을?? 화장을 왜하냐 하면 중대 발표를 하려고. 

2007년 미란도 그룹은 슈퍼 돼지 26마리를 전 세계 26개국에서 한 마리씩 기른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각국의 전통방식으로 돼지를 길러 

10년 뒤 최고의 돼지를 뽑는 것이다. (프로듀스 26이냐)

그리고 루시는 죠니라는 동물학자를 미란도 그룹의 얼굴로 삼는다. 

뭐, 회사 좋게 포장하고 그러는 역할로 쓰는 거지. 애니멀 매직인가? 프로그램 만들면서. 


이리하여 10년이 후딱 지나고... 

강원도 어느 산골. 14살 소녀 미자는 슈퍼 돼지 옥자와 함께 사는 소녀다. 

(처음에는 옥자가 돼지 이름이라고 해서 좀 당황했던 것 같다. 사람 이름 같은데~)

보통 돼지보다 수십배나 더 큰 옥자는 머리도 많이 좋은 것 같다. 

감독은 옥자가 다른 돼지들과는 좀 다르다는 걸 초반에 다 보여준다. 

예를 들어 미자가 "옥자야! 오늘 매운탕 먹고 싶어!" 이러면 

옥자가 두두두두두두두 계곡으로 달려와 자신의 몸을 던진다. 

그럼 계곡물에 살던 물고기가 밖으로 튄다... 헐. 이래서 매운탕 췍! 

그리고 미자가 지름길이라고 위태로운 길로 가다가

옥자의 목줄을 손에 쥔 채 그만 낭떠러지로 떨어지자 

옥자는 주변 지형지물을 보다가 (뭐여, 이거 무슨 지아이유격대도 아니고!)

줄을 이용해 미자는 구해주고 자신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는 

천재 돼지의 면모를 보여준다. (어떻게 구해줬는지는 영화로 확인하세요~~~)

이쯤되면 옥자는 미자에게 돼지가 아니라 절친 오브 절친이다. 10년이나 같이 살았으니!

심지어 밤이 되면 옥자의 축사에서 함께 잠을 청하는 미자... 

미자도 알고 있다. 옥자가 미란도 그룹에서 왔다는 걸. 

하지만 할배 희봉이 옥자의 몸값을 이미 다 지불해서 이제는 옥자가 

죽는 날까지 자기네 집에서 살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런데 다음 날... 


미란도 그룹 서울지사로 추정되는 곳에서 일하는 박문도 아저씨가 미자네를 찾는다.

미자도 박문도의 존재를 알고 있고 삼촌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냥 왔나... 옥자 몸값을 다 지불했다고 서류 쓰러 왔나... 생각하는데 

박문도는 옥자의 귀에 달려있는 블랙박스를 달라고 한다. 

이것도 미자와 익스큐즈 되어 있는 상황. 옥자는 귀에 늘 블랙박스를 달고 있는데

이걸로 상태 체크를 하는 거다. 옥자의 상태를 체크해보던 박문도는 

옥자가 베스트 돼지라는 걸 직감한다. 그리고 박문도의 뒤를 이어 나타난 인물!

바로 애니멀 매직(정확한 프로그램 이름 모름)의 진행자 죠니다. 

죠니는 옥자를 보는 순간 완전 감동받고 마는데... 

지난 10년 간 최고로 잘 자란 돼지가 옥자였으니까. 

미자가 신기한 듯 죠니의 TV 촬영을 보고 있는데 할배 희봉이 미자에게 

부모님 산소에 오랜만에 인사하러 가자고 미자를 데리고 간다. 

(여기서 미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는 게 드러남. 자연스럽군...)

한참만에야 희봉은 옥자가 이제 이곳을 떠나 서울로 갔다가 미국에 갈 것이며 

그 대가로 금돼지를 받았다는 걸 미자에게 알려준다. 

(금돼지 크기가 제법 크다. 남자 어른 주먹 만한?)

소울 메이트, 종을 뛰어넘은 절친 옥자가 떠난다는 말에 미자는 미친 듯이 달려가보지만

부모님 산소에 갔다오는 사이에 박문도, 죠니, 그리고 옥자는 떠난 뒤다. 




그날 밤. 

미자는 할배의 만류에도 허리에 sac을 딱 차고! 당차게 서울로 향한다. 

서울 갈 여비는요? 집안 돼지도 없어졌는데 돼지저금통이 무슨 소용!!!...

... 이란 말은 안했지만 저금통 하나 박살 내고 돈 다 쓸어 담아감. 

(그리고 혹시나 몰라서 금돼지도 챙겨가는데 나중에 유용하게 쓰여요~~) 


그래서 서울에 혈혈단신 도착한 미자는 미란도 그룹에 찾아가지만

데스크에 앉은 여직원은 미자를 본 체 만 체 한다. 

옥자 찾겠다고 집까지 나왔는데 여기서 물러설 미자가 아니지. 

온몸을 던져 유리문을 부수어버리는 미자! 그리고 미자는 건물 아래 트럭 안으로

옥자를 구겨넣는... 아니, 구겨지진 않지만 억지로 집어넣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리하여 예상치 못한 14세 소녀와 트럭의 추격씬이 펼쳐지는데... 

이게 다 산 덕분이다!!! 산에서 자랐으니 다리 근육이 얼마나 잘 발달됐겠음?

골목길을 발 한 번 안 삐끗하고 전력질주하던 미자는 결국 그 트럭과 같은 속도로... 

(만화는 아님) 여튼 트럭을 따라잡아서 무려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여름 특선용 하이틴 액션을 선보이고야 마는데... 여튼 그랬습니다. 

2개의 터널을 지나 (터널 지나갈 때 심장 후덜덜... 왜 후덜덜한 지는 영화로 보시길!)
달리는 트럭. 그런데 그 트럭 옆에 '통인 익스프레스', 그러니까 이삿짐 트럭이 붙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옆으로 바짝 붙는다?

이들이 노리는 건? 옥자다. 

이삿짐 트럭을 타고 온 이들은 ALF, 동물 해방 전선 (Animal Liberation Front). 

이들의 도움으로 옥자와 미자는 이삿짐 트럭에 올라타고 미란도 트럭과 멀어지게 된다. 




사실 ALF는 옥자를 구해주는게 최종 목적이 아니라 뉴욕으로 보내는 게 최종 목적이다. 

그 전에 2가지 일을 해야 하는데 하나는 옥자의 귀에 달린 블랙박스 교체 작업. 

미란도에서 달아둔 블랙박스를 떼고 

자신들이 미란도의 공장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블랙박스를 달아두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해야할 일은 이 모든 일에 대해 미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 

근데 영어로 얘기하는데 미자가 어떻게 알아들어요? 

... 라고 생각해서 케이 등장! 케이는 한국계 미국인이었음. 

통역이 완벽하진 않지만 대충 얘기를 전하는데 

ALF의 리더 제이가 미자에게 네가 싫으면 옥자를 뉴욕으로 보내지 않으마, 

동의를 구하고 작업하는 게 우리 40년 전통이라며 미자의 답을 기다린다. 

이에 미자는 "전 옥자와 산으로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하지만 

통역 담당 케이가 냉큼 "얘가 동의한답니다!"라고 번역해버리는 바람에 

결국 옥자는 블랙박스 교체 작업 후, 뒤따라오는 경찰에 일부러 붙잡히는 방식으로 

미란도 그룹에 다시 넘어가게 된다. ALF 멤버들은 모두 한강으로 몸을 던지고 

미자는 경찰에 잡혀가게 된다. 




한편 서울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받은 미란도 그룹 사장 (회장인가?) 루시는 분노하지만

자신의 비서 프랭크의 제안을 받아들여 (마치 자신의 의견인 듯 포장하지만 ㅋ)

이를 역이용해 미자와 옥자의 눈물 상봉씬을 연출하기로 한다. 

슈퍼 피그 페스티벌인가 뭔가가 뉴욕에서 열릴 때 이걸 연출하기로 한 미란도 그룹은

당장 미자를 섭외해 뉴욕으로 불러들이기로 한다. 

오로지 옥자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미자는 뉴욕행 비행기에 타고 

비행기 안에서 왕초보 영어 회화 책을 읽으며 영어영어 열매를 섭취... 했는지 

나중에 영어 좀 하더라... 좋겠다. 뇌세포 살아있네~ 


이러는 사이, ALF는 옥자에게 설치해놓은 블랙박스로 

미란도 그룹의 실험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게 된다. 

뭔가 장애를 가진 듯한 돼지들이 창고 같은 곳에 가득하고 

옥자가 고문당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보고 나자 ALF 멤버들은 분노한다. 

(여기서 짝짓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맞나?) 

심지어 동물학자 죠니는 이 날 낮에 루시에게 망신당한 일을 떠올리며 

살아있는 옥자의 몸에서 고기 샘플을 추출하는 고문을 하고 만다. 

(무슨 막대기 같은 걸 몸에 쑤셔넣어서 고기를 빼내고 그걸 구워서 맛을 보는 거임...)

이걸 블랙박스로 보던 케이는 사실 미자는 옥자를 뉴욕에 보내는 걸 동의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통역이 틀렸음을 고백한다. 그러자 ALF의 리더 제이는 

네가 우리의 40년 전통을 어겼다며 개패듯 패고 쫓아버린다. 

쭈굴이가 된 케이는 물러나지만 다시 나타나니까 스티븐 연 팬들은 걱정하지 마세요~ㅋ




마침내 슈퍼 피그 페스티벌이 열리고 미자는 옥자와 만날 준비를 한다. 

그런데 미자의 방에 ALF의 리더 제이가 찾아와 옥자를 구해주겠다는 말을 하고 

(이 장면이 마치 러브 액추얼리 같았음. 왜 그런지는 직접 영화로 보세요~)

다만, 옥자를 구해줄 때 절대 뒤에 있는 전광판을 보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왜냐하면 그 전광판에 옥자가 고문당하는 모습을 공개해버릴 거니까. 사람들 보라고. 


드디어 루시가 먼저 무대에 서고, 뒤이어 미자가 무대에 오르면서 

옥자와의 감격 상봉이 이어지려나... 했는데 옥자가 막 미쳐 날뜀. 

너무 고생해서 화가 난 듯... 그러자 미자는 늘 그랬던 것처럼 옥자의 귀에 

뭔가를 속삭여 옥자를 진정시킨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끝까지 안 나온다)

그리고 ALF멤버들 모두가 동시에 '반란'을 일으키는데 전광판에는 

동물들이 고문 받는 모습이 나오고, ALF는 동물들을 풀어주라고 구호를 외친다. 

루시는 블랙초크라는, 아마도 사설 경호원?을 불러서 (아니면 경찰인가?)

이들을 제압하게 한다. 경찰에 잡혀갈 것 같은 제이와 미자!

그런데 이 때 트럭 하나가 홀연히 나타나나니... 바로 케이 등장이요~~~ 

케이는 자신의 발뚝에 "통역은 신성하다"는 말을 새긴 후 이들을 구해주러 온다. 

(나름 소소한 웃음이 넘치는 영화이긴 합니다 ㅋㅋ)


그리고 이들은 밤중에 옥자를 구하러 미란도 공장으로 가게 된다. 

이곳에서는 돼지들이 돼지고기로 가공된다. 이제 슈퍼돼지들도 

싼 가격에 시중에 나오기 위해 가공될 것이다. 물론 옥자도 포함이다. 




슈퍼 피그 페스티벌을 말아먹은 루시 앞에 언니 낸시가 나타나서는 

자신이 회사를 구하겠노라고 선언한다. 그런데 뚜둥... 둘이 똑같이 생겼다?

알고 보니 쌍둥이 자매였음. 사실 언니 낸시가 좀 더 잔인하고 잔혹한 사람. 

그래서 곧바로 슈퍼돼지들을 고기로 만들어서 시장에 내다팔 생각을 하고 있었음. 


그날 밤. 제이와 케이, 미자는 옥자를 구하러 미란도 공장으로 가게 되는데 

문제는 사방에 깔린 게 슈퍼돼지들이라 다 옥자 같이 크고 옥자 같이 생겼음. 

어디서 옥자를 찾지? 옥자야! 옥자야! 하는데 옥자가 자기 이름 알아듣고 울음소릴 낸다. 

그 울음소리 나는 곳이 가공공장 입구다. 이곳에 들어가면 몸은 딱 고정되고 

머리에 전자총 같은 거 맞고 죽은 다음에 몸이 쫙쫙... 부위별로 나눠지게 된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루시의 언니 낸시와 마주친다. 냉혈한인 낸시는 뭐 미자 사정은 안중에 없다. 

이 때 미자가 꺼내든 히든카드... 바로바로바로~~~ 골드피그~~~ 금돼지요. 

할배가 옥자 몸값으로 받은 그 황금돼지. 

그걸 본 낸시는 응??? 이거 돈 되겠네??? 그래, 옥자 데리고 가! 이러고는 풀어줌. 

뭐여, 역시 자본주의는 돈이면 다 되는 거여? 

이리하여 옥자는 풀려나게 되는데 그런 옥자를,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 너머 슈퍼돼지들이 

굉장히 부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다. 

이들 돼지들 중, 부부 돼지 2마리가 자기 새끼 한 마리를 철조망 밑으로 굴린다. 

헐. 천재 돼지 아녀. 그래서 옥자가 안 보이게 입으로 물고는 미란도 공장을 빠져나간다. 


이리하여... 미자는 다시 옥자를 데리고, 아니 식구 하나를 더 데리고 

강원도 산골로 돌아오게 된다는 훈훈한 이야기임. 훈훈한가? 

아무리 사료 덜 먹는 슈퍼돼지라지만 그래도 돼진데 밥값도 많이 나갈 건데. 

할배가 밥값 벌어오시려면 힘들 건데... 기초생활수급대상인지. 나원참. 

별걸 다 걱정하게 만드는 영화였다고 한다... 



▶ 본격적인 감상문

화제의 영화, 칸에 갔다온 영화, 

문제의 영화, 6월 초기대작, 돈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부었다는 그 영화... (수식어 많다)

<옥자>가 드디어 개봉했다...는 소식에 헐레벌떡 극장으로 일단 달려갔다. 

그리하여 써보는 따끈따끈한 후기!!! 핫 뜨거뜨거 핫 뜨거뜨거 핫~~~ -_-;;; 


영화를 보고 나면 적어도 몇 시간 동안은, 어떨 땐 하루 종일 

그 영화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생각에 잠기곤 하는데 

글쎄, 나는 이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못할 것 같다. 

줄거리 정리는 잘 되겠구나... 싶었지만 그냥 왜? 라는 의문이 많았던 영화. 

단순히 "돼지 먹지 마세요."라는 영화가 아닌 건 알겠지만

그거 말고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생각해보게 되는데 

별로... 잘 모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재미가 별로... 좀 지루했음. 

어디까지 블로그 주인장의 생각이니 욕하기 없기!

어쩌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흥미를 못 느끼는 게 아닌가도 싶다. 

사실 <설국열차>도 그닥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어쩌면 성향 차이. 




아니, 또 한편으로 생각해봤을 때, 

뭔가 한 컷 한 컷에 의미가 있을 거라고 지레짐작을 하는 것이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됐을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왜 영화는 루시가 화장 하는 장면에서 시작됐을까?

왜 루시는 처음에 치아교정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뭐 그런 사소한 것들까지 다 의미부여를 하려고 하니 피곤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럴 필요 없는데. 아니, 그럴 필요가 있나? 


영화 속에선 뭔가 극과 극이 만난 것 같다. 

청정 무공해 강원도 자연과 모든 것이 인공적인 것 같은 사람 많은 뉴욕 거리. 

산에서 풀어놓고 아무렇게나 키운 돼지 옥자가

사실은 첨단 과학의 집약체였다는 사실. 

결과적으로 인공적이고 가공되고 조작된 것을 멀리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영화지만 

실제로 영화 자체에는 조미료라고 해야 할까, 

천연의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뭐 그런 느낌이 있기도 하고. 


가장 주목한 배우는... 의외로 폴 다노!!! 왜냐하면... 

내 기억 속의 폴 다노는 '찌질'하거나 '변태'같거나 유약하고 쭈굴이 같은 모습이었거든. 

그 이미지가 확실하게 박힌 영화가 <프리즈너스>. 

오, 제이크 질렌할이랑 같이 나온 영화이기도 하다. 

근데 거기서 조금 머리가 모자라고, 

동네 여자 아이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그 여자 아이의 아빠인 휴 잭맨에게 완전 두들겨 맞는 동네 청년으로 나옴. 

(영화는 직접 보시길~) 그래서 그 이후로 폴 다노에 대한 내 이미지는... 음... 

그 다음에 본 <러브 앤 머시>에서도 좀 유약한 이미지. 

그리고 얼굴선도 좀... 남성적이고 굵직굵직하진 않다보니 이미지가 딱 그렇게 됐다. 

근데 이번에 좀 이미지 개선한 듯. ㅋㅋ 나한테만 ㅋㅋ 

역시 좀 단정하게 보이려면 슈트를 입혀야 되는 건가!!!




기타 자잘자잘한 감상들


1. 한국인 감독이 만들다보니, 마지막 슈퍼 피그 페스티벌인가? 거기서 

한복을 본 딴 디자인의 드레스가 나와서 이채로웠다. 


2. 그리고 미자는 왕초보 영어책 그거 좀 읽었는데 

어찌나 빠르게 회화가 되는지. 어려서 그런 걸까. 머리가 좋은 걸까. 


3. 남대문시장 역인가? 지하철 역사 내에서 옥자가 날뛰고 있을 때 

도망가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던 여자, 현실적이다. 대단하고 무섭다.


4. 한강에 뛰어들면 죽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ALF 멤버들이 너무나 무사히 살아나오더라. 


5. 옥자의 축사에서 옥자 옆에 들어가 잠드는 미자를 보면서 

그래도 돼진데 냄새 안 나나... 생각한 건 내가 너무 현실적이라서 그런가? 


6. 미자는 학교 안 다니나. 역시 산 타면서 기른 체력이라 그런가 

트럭 지붕(?) 위로 몸을 던지는 액션이라니. 이래서 이 영화가 액션영화임. 


7. 미자가 뉴욕행 비행기 타기 전에 미자 할배가 멀미 나면 먹으라고 

풀뿌리 같은 거 챙겨주는데 결국 미자가 받아갔을까 못 받아갔을까. 

계속 궁금했었음. 근데 못 받아간 것 같다. 사진 찍느라. 


8. 유리문에 있는 힘껏 몸을 부딪히면 유리가 깨질 수도 있구나

... 라는 걸 알게 됨. 나중에 써먹는 거 아닐까. 


9. <도살장>이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10. 그래도 돼지고기는 맛있는데... -_-;;;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가, 의미를 너무 찾으려 해서 그런가 

어디가 어떻게 재미있는지는 잘 모르겠는 영화 <옥자>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