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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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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7. 1.



▶ 영화 기본 정보 

감독: 이준익

출연: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기타: 129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조선인에게는 영웅, 우리한텐 원수로 적당한 놈을 찾아."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심을 돌릴 화젯거리가 필요했던 일본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그들이 원하는 영웅이 돼줘야지"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사형까지 무릅쓴 역사적인 재판을 시작하는데....


조선인 최초의 대역죄인!

말 안 듣는 조선인 중 가장 말 안 듣는 조선인!

역사상 가장 버릇없는 피고인!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사상 초유의 스캔들! 그 중심에 '박열'이 있었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일본 정부는 민심을 달래려 '조선인'을 이용하고.

2. 무고한 조선인 6천 여명이 죽어나가자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박열'을 이용한다. 

3. 결국 박열과 여친 후미코는 대역죄로 사형을 언도 받게 되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러닝 타임이 좀 길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2. 대사의 80%이상이 일본어임.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그래서 어쩔 수 없긴 함.

3. 결과적으로 박열의 재판이 조선땅에는 어떤 영향을 준건지 잘 모르겠음.


▶ 별점 (별 5개 만점)

★★ (별 2개 반과 3개 사이. 2개 반으로 할까, 3개로 할까 계속 고민했음)


▶ 이런 분들께 추천

박열이란 인물이 궁금하시다면! 그리고 이제훈 팬이라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솔직히 줄거리를 정리할 게 별로 없다. 

홍보팀에서 정리한 줄거리가 전부다. 저게 영화에 그냥 다 나온다. 

재판 받고 사형 언도 받은 후에 다시 무기징역 받은 내용이 전부. 

딱히 길게 줄거리를 쓸 필요가 없어보이긴 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너무도 당당하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영화에 나오는 내용들은 철저히 고증해서 만든 것이라고 관객들에게 말해준다. 

(2번의 자막이 연달아서 나옴)

그러므로 백과사전을 보면 거기 나와 있는 내용이 곧 영화 내용이다. 

아래의 글자를 클릭하면 백과사전으로 넘어갑니다. 

박열에 대한 백과사전 정보


그럼에도 살짝 정리를 해보겠어요~

때는 1923년.(이라고 자막에 나온 것 같은데 실제로 1922년임) 

일본에서 인력거 끄는 일을 하는 박열(이제훈)은 아나키스트, 즉 무정부주의자다. 

그는 '불령사'라는 모임의 리더(리더 맞나?)를 맡고 있는데 

'불령'이라는 말은 일본어로 말을 안 듣는다는 의미다. 

그런 사람들끼리 모인 단체가 '불령사'다. 다들 무정부주의자들인 듯. 

그리고 어느 날, 박열의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라는 시를 읽은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최희서)는 그 시에 뿅~ 반해서는 박열을 보자마자

동거하자는 제의를 하게 된다. (우주급 신여성이었음)

동거도 그냥하지 않고 동거 서약서를 쓰고 지장까지 찍었는데 

1번이 우리는 동지고 2번이 동지로 있을 땐 여자로 보지 않는다고 했나? 

그리고 3번이 누구 하나가 변절하면 동거인 관계를 끝낸다는 내용이었음. 대강 그래요~ 




참고로 가네코 후미코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덧붙이자면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다. 

9살 때 부모님에게 버림받아 조선땅에서 식모살이를 했다. 

그러다가 1919년 3.1 운동 이후 일본으로 돌아왔는데 그 때가 스무살도 안 됐을 때였나

딱 20살인가 그 정도였음. 이 때문에 후미코는 부조리한 일본 사회에 반감을 품게 됐음.

그리고 한국어를 자연스럽게는 못해도 박열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는 잘 했음. 

여튼 둘은 만나자마자 불꽃이 튀었는지 곧바로 같이 살게 되었답니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가 박열 나이 22살, 후미코 나이 21살 때였음. 


이 무렵 박열은 폭탄을 제조해 일본 정부 어딘가에 던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독립운동을 하려 했던 것이지. 

(그러나 솔직히 독립운동이라기보다는 무정부주의자의 활동 중 일부라고

봐야할 것 같다. 무정부주의자에게 입헌군주제, 왕실의 존재란 참 가당찮았겠지)

하지만 폭탄 재료를 구하지 못해 매번 폭탄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데...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 1923년,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난다. 

그 유명한 관동대지진이었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10만을 넘어섰다고 하니 

얼마나 규모가 큰 지진이었는지는 짐작이 될 것 같다. 

일본 정부의 대신들도 피해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던 이 때, 

지진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 전 내무대신 미즈노(김인우)가 묘안을 짜낸다. 

성난 민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로 하는데 그 '다른 데'가 '일본에 사는 조선인들'이 된 것. 

즉, 대지진이 일어난 후 조선인들이 일본의 우물에 독을 뿌렸다든가, 

불을 지르고 폭동을 일으킨다든가 하는 '소문'을 들었다는 핑계로 

미즈노는 '계엄령' 선포를 부추기고, 그 소문을 일파만파 더욱 널리 퍼뜨린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타고 동네 불을 지른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본에선 '자경단'이라고 하는, 동네 깡패 같은 것들이 죽창을 가지고 다니며

조선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다 찔러죽이는 무리들이 등장한다. 

조선인 감별법은 일본어로 10전 5전인가? 십오전 오전인가? 뭐 암튼 

그런 걸 발음해보라고 해서 일본인처럼 발음 못하면 다 죽이는 거... 미친. 




안 그래도 불령사의 리더로 경찰의 주목을 받던 박열은 

계엄령 선포로 경찰에 잡혀갈 처지가 되는데, 

도망가자는 동료들의 말에 박열은 그냥 잡혀가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예고에서 나오는 "나는 잡힌다" 라는 외침이 이 때 나온 대사였음)

왜 잡혀가느냐고 의아스러워하는 동료들에게 박열은 

지금 같은 때는 차라리 경찰서 유치장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동료들까지 모두 경찰서에 갇히기로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밖에 있으면 자경단이 사람을 죽이러 다녀서 경찰서가 더 안전함. 

계엄령 + 활개치는 자경단 때문에 사흘 만에 무려 6천 여명의 조선인들이 죽임을 당한다. 

사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자 내무대신 미즈노는 (결국 내무대신으로 재취임함)

또 한 번 머리를 굴린다. 일단 언론을 모두 통제한 다음, 

조선인이 이렇게 많이 사망한 것을 은폐하기 위해 또 하나의 사건 조작에 나서는데... 

"조선인들은 영웅으로 생각하고 일본에는 역적"인 자를 찾아 

죄를 뒤집어 씌움으로써 또 한 번 화제를 돌리자는 계획. 

그리고 그런 적당한 인물이 누가 있을까 찾다가 박열 당첨. 


심지어 박열과 함께 불령사로 활동했던 동료와 그 동료의 일본인 여자친구가 

박열이 폭탄을 준비했었다는 자백을 하면서 뭔가 밑밥 만들기가 딱 좋게 됨. 




이리하여 유치장에 있던 박열이 잡혀가게 되는데 

박열이 잡혀간다는 말에 후미코는 자기도 잡아가라며 모든 걸 그와 계획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일단 모두가 같은 감옥으로 가게 됩니다. 여기서 '모두'란 불령사를 말하는 거죠. 

미즈노는 다테마스(김준한)라는 판사에게 (판사는 판사인데 검사에 가까운 듯?)

박열을 취조하되,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알려준다. 

즉, 박열이 대역죄를 저지른 걸로 결론은 내려져 있고 

그냥 합리적으로, 선진국인 척, 문명국인 척 일을 잘 꾸며내라고만 한다. 


심문에 들어가는 다테마스. 그러나 일본어를 할 줄 알면서도 박열은 한국말로 답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다테마스가 한국말 할줄 알아서 

둘은 서로의 언어로 대화를 하게 된다. 

나중에 보다보면 다테마스가 좀 불쌍해보이기까지 함 ㅋㅋ 

박열이 해달라는 부탁 다 들어줌. 엄청 끌려다님 ㅋㅋ

이 과정에서 다테마스는 박열이 정신적으로 이상한 것 같다며 정신감정까지

받게 하려 하지만 박열이 거부해버림. 

사실 이런 중간중간의 과정들이 조금은 유쾌하다. 

(아, 뭐~ 왜? 이러고 다테마스가 나중에 포기하고 한국말 할 때도 있음)


여튼 박열이 받고 있는 혐의는 그가 폭탄을 제조하고 있었고, 그걸 이번 가을에 

누군가에게 던지기로 했다는 사실인데 (워낙 날조다보니까 목표가 누군지도 모름 ㅋ)

그 얘기를 들은 박열은 그냥 너네 도련님, 

그러니까 천황의 아들, 황태자에게 던지려고 했다고 말해버린다. 

스스로가 사건을 조작하고 있음. (근데 사실 누가봐도 딱히 증거가 없음)


한편, 다테마스는 박열 뿐만 아니라 그의 여친 후미코도 함께 심문한다. 

(참고로 후미코도 정신감정을 받을 뻔 했음 ㅋㅋㅋ)

이 심문 과정이 좀 길었던 것 같기도... 여튼 이 내용은 그냥 생략. 




심문 기간 중 박열은 다테마스에게 부탁해 후미코와 단둘이 사진을 찍게 된다. 

그게 바로 그 유명한... 둘이서 의자에 기대 있고 후미코는 책을 읽고 있으며 

박열은 후미코의 가슴께에 손을 얹은 그 사진이다. 

나중에 이 사진이 또 문제가 됨... 왜 문제가 되는지는 영화로 봐주시길! 


여튼 후미코가 1000장 넘는 원고지에 자서전을 쓰는 동안 심문은 계속 되고 

1926년이 돼서야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에 앞서 박열은 4가지 제안을 하고 이거 안 들어주면 재판 안 받겠다고 해버림. 

첫째, 재판관이 일본을 대표해서 재판관 옷을 입는 것이니 

나도 우리 민족을 대표해 우리 민족의 옷을 입겠다. 

둘째, 내가 왜 재판장에 나오게 됐는지 취지를 선언하게 해달라. 

셋째, 한국말 할래. 

넷째, 재판관이랑 의자 높이 같게 해줘. 


여기서 첫째, 둘째만 합의를 봐서 하게 됐는데 

첫째 조건인 의상이... 조선 혼례복이었음 ㅋㅋㅋ 띠용~ 




공개재판으로 열리면서 외신 기자들까지 몰려든 상황. 

박열은 사실 이 재판을 위해 단식도 하고, 다테마스에게 떼도 써보고, 

온갖 고초를 겪어왔다. 재판장에서 자신의 뜻을 펼쳐보이기 위해서지. 다 들으라고. 

천황도 인간에 불과하다, 민족이 고통 받고 있다 뭐 이런 내용인데

왜 대사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나 모르겠다. 일본어로 들어서 그런가?

자막 보긴 봤는데... 헐... 

어쨌든 박열의 재판이 화제가 되면서 그 다음 재판부터는 비공개가 돼버린다. 


재판에 앞서 박열은 동거하고 있던 여친 후미코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기로 한다. 

의아해하는 후미코에게 박열은 어차피 우리는 사형을 선고 받을 건데 

가족만이 시신을 인도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우리가 가족이 되면 조선에 있는 박열 집안 사람들이 

후미코의 시신도 인도해갈 거라고 얘기한다. 이 때 쫌 찡했는데... T.T 


그리고 여러 차례 재판이 열린 끝에 박열과 후미코는 대역죄로 사형을 선고 받게 된다. 

둘은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죽음으로 정당성을 증명한달까?


문제는, 박열이 지금 조선땅에서 엄청 영웅 대접 받고 있는데 

(그게 영화에선 잘 드러나지 않음) 박열 죽이면 식민지 통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의견이 나와서 박열과 후미코는 천황이 특별히 은혜를 내린다며 (웃기고 있네)

무기징역으로 감형해줬다는 거. 뭐 어쩌라고. 

애초에 대역죄라는 걸 이들에게 뒤집어 씌운 거 자체가 

틀려먹었는데 엄청 은혜로운 척 한다. 


(사실 박열이 감옥에 잡혀있는 동안 실제로 

'난바'라는 일본 국회의원의 아들이 황태자가 탄 차에 산탄총 쐈음.

일본 기준으로 대역죄라는 게 있다면 이런 사람이 대역죄겠지.)



결론. 

박열과 후미코는 멀리 떨어진 감옥으로 각각 이송되었고 

그곳에서 후미코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한편 후미코가 죽었다는 사실에 박열은 슬퍼하는데, 이런 박열을 찾아온 

미즈노 내무대신은 널 살려두겠다면서 감옥에서 제일 오래 산 녀석이 될거라며 

엄청나게 비웃고 간다. 

박열은 그래, 내가 살아남아주겠노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박열은 감옥에서 22년 넘게 살았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독립할 때까지. 

그리고 후미코의 시신은 박열의 고향땅에 묻혔다고 하네요... 


마지막 장면은 둘이서 마지막으로 사진 찍을 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왜 저런 사진을 찍게 됐는지를 말해주는 장면이다. 

이것도... 영화 보시면서 확인하세요~ ㅋㅋ


▶ 본격적인 감상문 




우선 이제훈 잘 생겼고요 ㅋㅋㅋ 하아... 이렇게 영화 한 편 볼 때마다 

1박 2일 사랑에 빠지니 그것 참 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그러나 애정하는 기간이 짧으면 1박 2일, 길면 1주일이라는 게 함정)

배우들의 눈빛이 좋다는 말, 너무 뜬구름 잡는 말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제훈 눈빛은 정말 좋다. 드라마 <패션왕>에서 그런 느낌을 좀 가졌더랬지. 

그리고 지난 해 개봉한 <탐정 홍길동>에서도 느꼈더랬다. 

때때로 연기력에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시그널>을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랬더라)

<탐정 홍길동>이나 <박열>을 보면 그런 논란이 왜 있었나 싶다. 

외모가 참... 주인장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여... 허허... (눈으로만 좋아합니다 ㅋㅋ)

여튼 잘 생겨서 감사하고, 연기 잘 해서 감사하고... 은혜롭네요 ㅋㅋ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의 영화에 다시 등장한 최희서 배우. 

일본어를 일본인처럼 구사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캐스팅에 크게 작용했을 듯. 

당차면서도 똘끼 충만한(!) 후미코 역을 잘 해낸 것 같다. 

재일교포 3세 배우인 김인우도 <동주>에 이어 다시 나옴. 

최희서와 김인우가 함께 나와서 약간 <동주> 느낌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솔직히 <동주> 느낌은 안 나고, <동주>가 더 재밌음... -_-;;;  

(<동주>는 흑백이고 <박열>은 컬러라서 그런가??) 




말이 나왔으니 언급해야겠군. 솔직히 <동주>를 좀 기대했던 것 같다. 

작년에 <동주>를 봤을 때는 뭐랄까, 신선함과 재미가 느껴졌다. 

뻔히 아는 내용 같은데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박정민이란 배우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고. 

그래서 좀 기대감이 높았었는데 <박열>은 그만큼의 기대는 채워주지 못했다. 

아,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블로그 주인장을 기준으로 하는 얘기일 뿐이다. 

다테마스 판사(판사 맞나?)를 연기한 김준한이라는 배우가 눈에 띄긴 했지만

역할이 좀... 나름 불쌍해서 ㅋㅋㅋ 눈에 띄었음... 


영화가 좀 길다. 약간 길다. 

'나는 조선의 개새끼로소이다.'라는 포스터 속 카피 문구나 

박열과 후미코의 사랑이 초반에 막 다 쏟아지듯 나와버려서 기운이 다 빠졌달까?

영화 초반부터 뽝! 박열과 후미코가 동거를 시작하더니 

그 이후에 관동대지진이 좀 나오고, 조선인들이 죽어나가는 걸 본 후에는

한동안 좀 이야기가 질질 끌리는 것 같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임!!!)

그러다가 재판이 시작되고서야 다시 영화에 활력이 돌아오는 듯 했다. 

재판에서 무슨 얘기했는지가 잘 생각나지 않는데 (일본어 대사라서 그런가)

여튼 박열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음. 

일제강점기에 무정부주의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그런... 그런 대사들. 

한 번 더 보면 이해가 갈 것 같긴 한데, 글쎄요... 




그나저나 한국 영화인데 대사 중 일본어가 80% 이상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한국 영화인데 자막 따라가기 바쁘다니...  


참고로 영화에서 보면, 박열이 재판 당시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가장 정확하게 쓴 신문이 오직 '조.선.일.보' 밖에 없다는 대사가 나온다. 

(다른 신문에는 막 고개를 숙였다, 애처로워보였다 이랬는데 

실제로는 내 육체는 죽어도 내 정신은 어떻게 할 수 없지... 라고 했음)

어? 그 신문이요? 조.선이가요? ㅋㅋㅋ 

...라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막간의 잘난 척 좀 해보겠습니다. 

조.선.일.보는 1920년에 창간이 돼서 

1924년에는 상해 임시정부 교통총장 출신인 청년 민족주의자 신석우에게 넘어갔다. 

1923년에 관동대지진이 일어났고 1926년인가? 재판이 있었으니 

박열이 옥고를 치르고 재판을 받을 때 신석우가 사장이었던 셈이다. 

당시 조.선.일.보는 매우 진보적인 신문이었다고 한다. 

초기 공산주의운동의 주역들이 기자로 있었다고도 한다. 

그러다가 1933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방 씨네 집안에 팔렸고... 

그래서 1920년대에는 나름 민족 정론지였다고 하네요.  


여튼... 그런 영화였습니다. (설명을 끝내놓으니 할 말이 없음 ㅋ)

<박열> 후기였습니다. 마무리가 좀 허허실실하구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