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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내 사랑]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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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7. 26.



▶ 영화 기본 정보 

감독: 에이슬링 월시

출연: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기타: 115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당신의 마지막 인생 로맨스는 언제였나요?"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난 에버렛과 모드.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장애를 가진 모드와 성격 더러운 에버렛의 만남. 그 시작은 구인광고?

2. 모드가 취미로 그린 그림이 우연한 기회에 유명세를 타게 되고. 

3. 갑을 관계였던 에버렛과 모드는 부부 관계로 가족이 됐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솔직히 산드라 아니었으면 어쩔 뻔 했음? 심미안을 가진 그녀~ 

2.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에버렛이 덧문 대줄 때가 제일 진심이 전해졌음. 

3. 모드랑 찰스는 한 핏줄인 게 짜증날 정도임. 


▶ 별점 (별 5개 만점)

★★ (개인적으로는 고개 갸우뚱... 풍경은 정말 예쁘게 담았더라)


▶ 이런 분들께 추천

잔잔한 러브 스토리 좋아하시는 분들. 감정 잘 읽으시는 분들.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잔잔하고...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게 없어서 대충 쓴다. 


주인공 모드는 숙모 아이다와 살고 있다. 모드의 오빠 찰스가 모드를 숙모에게 맡기고

다달이 돈을 챙겨주는 모양이다. 

영화는 오빠 찰스와 숙모 아이다가 대화하는 걸 듣고 있는 모드의 모습에서 시작... 

...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처음에 그림 그리는 장면부터 있긴 하군. 

암튼 오빠를 보자 모드는 자길 데리러 왔느냐며 짐을 싸겠다고 하지만

오빠 찰스는 엄마와 예전에 살던 집을 팔아버렸다면서 

숙모 아이다와 잘 살고 있으라고 한다. 절망하는 모드. 

나중에 나오는 얘기지만 찰스는 재즈 바 같은 걸 하면서 돈을 날리고 

이래저래 빚진 게 많다. 그리고 모드에게는 죽을 때까지 용서 받을 수 없는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지... 그건 나중에. 


처음에 영화를 보면서 모드가 지적 장애를 가졌나? 했지만

그 부분은 좀 긴가민가하다. 나중에 관절염 환자라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순박하고 순진하다고만 하기에는 조금... 약간 이치에 안 맞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오빠 찰스가 왔다 가고 얼마 후, 모드는 식료품 가게? 같은 곳에 갔다가 

에버렛 루이스라는 남자를 보게 된다. 에버렛은 자기 집에서 먹고 자며 일해줄, 한마디로,

가사도우미를 찾고 있다. 그러나 글을 쓸 줄 몰라서 식료품 가게 사장한테 써달라고 함. 

식료품 가게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를 본 모드는 

누가 볼새라 그 종이를 뜯어서 간직하고는 집에 가서 짐을 싼다. 

한 번 나가면 다시 못 들어올 줄 알라고 엄포를 놓는 숙모 아이다. 

하지만 모드는 (솔직히 무슨 생각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안 돌아온다며 

짐 싸서 에버렛의 집으로 간다. 




초반에 트러블이 좀 있긴 했지만 결국 모드는 에버렛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고용된다. 

(서로 의사소통 자체가 좀 안 되는 사람들임... 특히 에버렛은 고집불통 이미지)

겨우 숙식제공에 주급 15센트가 전부지만. (아무리 1930년대라지만 주급 15센트는 너무하네)


참고로 에버렛은 온갖 일을 하며 사는 남자다. 주로 하는 일은 생선팔이. (어부?)

그러나 고물도 주워와서 팔고, 고아원에서도 일한다. 

고아원에 자란 사람이기도 하다. 

처음엔 어딘가 답답한 모드를 쫓아냈지만 고아원 선생님인지 누군지가 

에버렛에게 같이 산다고 하면 누구라도 데리고 오라고 해서 그냥 살게 됨... -_-;;; 


둘이 조금씩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는 과정은 참 느릿느릿하게 진행된다. 

그러면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모드의 그림 그리기다. 

숙모네 집에서 가지고 나온 게 없는데 붓이랑 물감은 꼼꼼하게 챙겨나왔다. 

그리하여 에버렛 집 벽면에도 그림을 그리고~ 작은 종이만 생겨도 그리고~

매일 매일 밥 먹듯이 그림을 그린다. 



그러던 어느날. 모드의 일생에 큰 변화를 줄 사람이 찾아옴... 

에버렛에게서 생선을 받기로 하고 돈을 준 산드라라는 여자가 있는데 

왜 생선이 제때 배달되지 않았는지 물어보러 에버렛 네 집까지 찾아온 것이다. 

처음엔 저 여자 뭐지... 했는데 완전 모드에게는 구세주 같은 여자였음. 

마침 모드가 문을 열었을 때, 벽면에 그려진 그림을 발견한 산드라는 

오호... 그림, 쏼아있네~~~ =_= 라고 단번에 좋다고 칭찬한다. 


그 후, 에버렛과 함께 산드라 네 집에 생선 배달을 하러 간 모드. 

(에버렛이 글을 몰라서 어느 순간부터 모드가 생선 빚진 거랑, 배달 목록 같은 거 적음)

마침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산드라에게 줬는데 뜻밖에도 산드라가 그림을 사겠다는 거다. 

모드의 그림이 그려진 엽서 1장에 25센트나 주겠다고!!! 와우!!!

이리하여 모드는 처음으로 돈 받고 그림을 팔게 된다. 


얘기가 좀 뒤죽박죽됐는데 이러는 사이 에버렛과 모드 사이에는 

사랑... 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고 정? 의리? 같은 게 생겼다고나 할까. 

집이 좁은 데다 침대가 하나 뿐이라서... 하아... 맨날 같은 침대 썼더니... 하아... 

뭔가 좀 그렇긴 하지만 어쨌거나 에버렛과 모드 사이에 시그널이 왔다갔다 한 듯. 

그러나 모드는 에버렛을 밀어낸다. 그 이유는 '그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것. 

'그 일'이 뭐냐고 묻자, 모드는 자신에게 아이가 있었는데

심한 기형으로 태어났고 죽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빠 찰스가 잘 묻어줬다는 얘기를 한다. 


참고로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이 영화는 실화다. 

정말 이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었던 것 같다. 32년을 같이 살았지만 자식은 없었음. 



얘기가 역시나... 두서 없긴 하지만 ㅋㅋ

모드는 에버렛과 결혼하고 싶어하고 에버렛은 자기 인생에 끼어들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결국 둘은 결혼합니다. 결혼식은 안하고 그냥 혼인 신고 정도. 

결혼식을 마치고 저 포스터에 있는 장면을 찍게 되죠. 

왜 저렇게 구루마... 아니, 수레에 저렇게 태우냐 하면, 모드가 관절염이 심해서 

자꾸 다리를 저니까... 그래서 태워주는 것 같음. 


한편. 산드라는 모드에게 아예 그림을 의뢰하는 수준에 이르고, 

커다란 판자 (한 4절지?)에 그림을 그려주면 5달러, 6달러를 주겠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모드는 점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게 되고, 

아예 집 앞에 '여기 그림 팔아요'라고 간판까지 써붙여 놓을 지경에 이른다. 와우~

그러나 돈이 생겨도 그들은 늘 같은 모습으로 산다.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돈에 따라 사람이 변했더라면 이 영화가 탄생이 안 됐을지도 모르겠군. 


모드가 얼마나 유명해졌냐하면 1960년대 부통령이었던 닉슨이 모드의 그림을 살 정도였음. 

그리고 TV에도 방송될 정도로 유명해짐. 

어느 평범한, 관절염 있는 주부가 그린 그림이 이렇게나 큰 사랑을 받고 있노라고. 


이러던 차에, 모드가 유명해진 걸 보고 오빠 찰스가 쓱~~ 모드를 찾아온다. 

찰스 목적은 하나. 돈. 

그러나 모드가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는 게 바로 이 부분에서 확실해지는데, 

찰스가 돈 관리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자,

"오빠 같은 사람? 근데 빚지지 않았음?"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찰스가 입도 뻥긋 못하게 함. 

찰스는 그냥 그림을 사러 왔다며 괜히 10달러만 쓰고 휭~~ 사라짐. 본전도 못 찾음. 

그러니까... 모드가 엄마랑 살던 집 팔지 말라고 할 때, 팔지 말지 그랬니. 바보.

 



한편~ 모드랑 같이 살던 숙모 아이다는 우연히 에버렛을 만나게 되고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아니니 식료품 가게 앞에서 오다가다 만날 수 있는 사이)

아이다는 에버렛에게 모드 좀 집에 찾아오라고 전해달라고 한다. 

집에 다신 올 생각하지 말랄 때는 언제고. 흥. 


이제 나이가 들어 기력 없는 아이다는 진실을 말해줘야겠다며 모드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전해준다. 

"네가 낳은 딸, 살아있어."

헐? 기형으로 태어나서 죽었다면서요??? 

"아니, 멀쩡해. 안 죽었어."

그럼??? 알고 보니 찰스가 돈 받고 다른 가정에 팔았음. 

어차피 모드가 장애가 있어서 못 키운다고 그래서 아이다랑 같이 팔아버렸음. 


이 충격적인 얘기를 에버렛에게 하지만 마침 뭔가 빡쳐있던 에버렛은

넌 맨날 베이비 베이비 얘기 밖에 모르냐면서 짜증을 낸다. (뭣 때문에 짜증났더라...?)

여튼 이 때 둘이 싸움. 그래서 모드가 집 나갔음. (내 기억으론 그런데 맞나??)



근데 황소고집+고집불통+독불장군 같던 에버렛이 뜻밖에도 모드를 찾아왔다. 

둘이 무슨 얘기했는지는 잘 기억 안나는데 요약하면 

"당신 없인 아무 것도 난~~~ 할 수 없어. 사랑 밖에 난 몰라"라고 할 수 있음 ㅋㅋㅋ

게다가!!! 모드가 집 나간 사이에 에버렛이... 모드의 딸을 찾았음. 헐. 

모드는 자신이 낳은 딸을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바라만 보고는 돌아선다. 


세월은 흘러 흘러... 둘은 나이 들고... 

원래 관절염이 심했던 모드는 쓰러져서 병원에 갔다가 

아마 그 길로 세상을 뜬 것 같다. 

모드가 사라진 집에서 에버렛은 밖에 써놨던 '그림 팝니다'라는 간판을 치우고 

영화는 마무리 된다. 

아, 마지막으로 실제 모드-에버렛 부부의 TV 영상 자료가 나옵니다~~


그리고 슬픈 실화 하나를 더 얘기해주자면

모드가 1970년에 죽고 에버렛은 1979년에 죽었는데 강도에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 본격 감상문 




주변에서 재밌다고 추천해서 보러 간 영화. 

그런데 음... 역시 로맨스 영화는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좀 지루했고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그랬다. 평점 좋던데... 

다들 감동적이다, 인생영화다, 최고다... 그러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난 되게 답답하던데. 뭐지... 숙식제공한다는 거 하나 믿고 

혼자 사는 남자 집에 들어가서 밥해줘 빨래해줘 청소해줘, 그런데 주급 25센트.

(당시 25센트면 엽서 2장 정도 산다)

에버렛이 모드 뺨 때릴 때 움찔 했는데. 뭐, 사람이 너무 못 배우고 (문맹임)

너무 거칠게 컸고, 성격도 모났다는 걸 보여주려는 대목이긴 했겠지만 그래도 갸우뚱. 

모드는 에버렛의 어디가 좋아서 사랑했다는 거지? 

평을 보니까 처음부터 모드는 에버렛을 사랑했다는데, 어느 처음을 말하는 걸까?

세상에서 제일 알기 어려운 게 감정이다. 우주만큼, 해저만큼. 

차라리 내가 해저로 들어가고 말지. 흥. 


모드는 모르겠고 오히려 에버렛의 감정 변화는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처음엔 모드를 하녀 부리듯이 하다가

그림 그리는 것도 처음엔 저기만 그리라더니, 

돈이 되니까 이제 슬슬 그리라고~ 그리라고 막 부추김 ㅋㅋ 

근데 산드라가 와서 판자에 그린 그림 팔라고 하니까 

처음에는 에버렛이 선뜻 내놓다가 모드가 덜 그렸다고 안 된다고 하니깐

없던 얘기로 하자고 할 때, 이 사람이 좀 변하긴 했군. 이런 생각이 들었고... 

모드가 벌레 들어오니까 방충망... 아니, 번역으로는 덧문이라고 해놨지만

내 보기엔 방충망이던데 뭐, 여튼 덧문 좀 달자고 하니까 

에버렛이 짜증냄. 안 달아준다고. 

그래놓고는 말 없이 얼굴 잔뜩 찌푸리고는 덧문 달아놓고 감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존심이 세서 집 나간 모드를 찾으러 가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에버렛은 집 나간 모드를 찾으러 갔을 뿐더러,

모드가 죽은 줄 알고 있었던 딸까지 찾아줌... T.T 이건 사랑이네. 음. 




모드가 에버렛을 좋아한다는 증표는 

구인 광고 종이를 간직했다는 점, 

그리고 그림 그리고 난 후에 (아직 결혼도 안 했을 때 에버렛의 성을 빌려서) 

모드 루이스라고 써놨던 거... 뭐 그런 것들? (정확히는 M.Lewis라고 씀) 


제목은 잘 바꾼 것 같다. 원제는 Maudie인데 

아마도 주인공 모드(Maud)의 애칭이 아닌가 싶네요... (잘 몰라서 쭈굴...)

원래 제목대로 썼더라면 나처럼 뭔지 몰라서 영화 보러 안 갈 수도 있음. 


그 결과는 좀 알겠는데 언제 그런 마음의 변화들이 찾아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름다운... 이라기보다는 블로그 주인장에게는 답답한 사랑이었는데. 

배우들의 호연은 좋았습니다. 특히 여배우는 정말 힘들었을 듯. 

영화 <내 사랑>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