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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의뢰인> 감상문 (스포일러 다량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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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이전에 본 영화

2011. 10. 18.

 

 

■ 줄거리

배역 이름은 모르니까 배우 본인 이름으로 설명하자면,

장혁의 아내가 살해당함 -> 출장 중에 돌아온 장혁이 정황상 완전 살인범임 -> 그렇게 밀고 가려고 애쓰는 박희순. 뭔가 석연치 않은데...

-> 잘 나가는 변호사 하정우가 장혁 변호 맡음 -> 천신만고 끝에 무죄 받아냄 -> 그러나 진실은 끝나기 대략 13분 전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자세한 줄거리는 다음 영화 섹션에서 확인하시길.

 

■ 영화에서 배울 점

1.  싸이코패스의 눈은 초점이 흐리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해줬다.

2. 일단 법을 아는 사람들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말발이 장난 아니다.

3. 지나가던 번호판, 사진도 다시 보는 좋은 습관, 길러보자.

 

■  영화에서 석연치 않은 점

1. 왜 최종원은 아들 박희순보다 제자 하정우를 더 좋아할까... 이건 편집되어 없어진 15분에 나와있다는 후문.

2. 영화 중반에 살해당한 아내가 잠깐 물먹으러 나오는 건 환상? (젠장, 살아있는 걸로 착각했잖아!!!)

 

■ 별점 (다섯개 만점)

★★★★ -> 나 정말 후하게 준거임...

 

■ 진짜 감상

나의 또 다른 취향 발견... 난 법정 스릴러를 좋아했던가!!!

아, 완전 재밌다... 그래, 나는 한국 영화를 사랑했던 거였어.

하지만 원래 이 이야기는, 함경북도 어느 마을에...서가 아니라!!!

<앨런 M 더쇼비츠의 최고의 변론>라는 책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하여, 한 때 상영중지가처분소송 얘기까지 나왔었더랬다.

하지만!!! 또 하나의 반전.

바로 이 이야기가 실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근데 무슨 실화일까, 궁금하네.

그런데 머리도 나쁜 내가 왜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걸까?

사실 추리소설을 좀 읽어봤어도 단 한번도 범인을 맞히지 못한 궁극의 바보인데 말이지.

 

 

 

]

(약간 오리입이 나올랑 말랑)

 

각설하고. (뻑하면 각설...)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하정우-박희순-장혁 세 사람 중 연기 甲은 의외로 장혁이었다.

와... 완전 미친 놈도 이런 미친 놈이 없다.

예전에 싸이코패스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싸이코패스들은 말을 굉장히 잘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기꾼도 많다고 함)

그런데 가만히 듣다보면 말이 앞뒤가 안 맞다는 걸, 아주, 자세히 듣고나면 알 수 있다고.

그리고 또 한가지 특징이 바로 멍한 눈빛이다.

같이 사는 사람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처음 싸이코패스를 만난 사람은 눈치를 채기도 한단다.

허공을 응시하는 듯한 그 눈빛... 으... 장혁, 대단함.

처음엔 멋도 모르고 좀 불쌍하게 생각하기까지 했는데... -_-;;;

너무 자연스럽게 마누라를 죽여서 언제 죽였나 싶을 지경이었음.

예전엔 겉멋 들었다고 생각했고 원조 허세란 생각도 했었는데 역시 사람은 오래 두고 볼 일이구나...

이제 연기력으로 까일 일은 없을 듯.

 

잠깐!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 거...

장혁은 태생이 오리입인걸까? 그 걸그룹 특유의 포즈인 '오리입'이 어쩜 일상화가 되어있지? ㅋㅋㅋ

뭐... 안 어울리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하정우의 연기도 좋았다. 껄렁껄렁하면서도 실속 다 챙기는 그런 역할, 마음에 든다.

잘 어울리기도 하고.

머리 크다 크다 그러는데... 크다. 큰데, 몸도 크니까 괜찮아. 

(어쩌면 나보다 머리 큰 사람을 발견하는 기쁨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근데 몸이 커서, 약간 양복 앞섶이 자꾸 벌어지려는 것 같아... -_-

왠지 하정우는 정말 이런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자연스러웠음~ 만족.

 

 

 

 

박희순의 연기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할 수가 없는 게

딱히 연기력을 드러낼만한 역할도, 분량도 아니었던지라 뭐라 말을 못하겠다... -_-

그렇지만 연기 잘하는 거 아니까 삐치지 마세요. (내 블로그 안 봐)

 

 

 

 

아, 덧붙여서 죽은 마누라 엄마, 그러니까 장혁 장모도 연기 잘하더라...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싸이코 기질을 잘 표출한 듯. ㅋㅋㅋ

 

음... 그리고 국도에서 구멍가게 하는 그 아저씨 마음 내 마음이었다.

괜히 남 도와준다고 법정 서는 거, 너무 무서울 것 같았다.

그러다가 법정에서 오만난리치고.

그게 영화니까 거기서 '컷'이 된 거지, 실제 상황이었다고 생각해봐...

오랏줄에 묶여서 국문을 당했을 거야. 주리 틀고, 막 인두 들이대고... (공주의 남자 후유증)

그건 좀 '오바'지만 아무튼, 법정은 내가 검사 판사 아닌 이상 서고 싶지 않을 듯... 누구나 그럴 듯.

 

이상! 감상 끝~ 너무 길다.

 

 

 

■ 뱀발

UV 신드롬의 기 소보르망 교수... 박혁권.

심각한 연기도 잘하긴 하는데 내가 이 배우를 <드림하이>와 <UV 신드롬>에서 먼저 봤다는 게 약간은 좀...

크하하하하~ 좀만 빈틈 보였어도 웃을 뻔함. 실제론 안 웃었으니 걱정 마삼... (아무도 걱정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