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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청년경찰]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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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8. 14.



▶ 영화 기본 정보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강하늘

기타: 109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현장경험 전무, 수사는 책으로 배웠다!

“그냥 우리가 잡아볼게요”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X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 뿐!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전공지식 총동원!

파릇파릇한 놈들의 혈기왕성 실전수사가 시작된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외출 나왔다가 한 여자가 납치되는 모습을 목격한 기준과 희열. 

2. 난자 채취를 목적으로 여성을 납치해온 조선족 범죄단. 하지만 수사가 지연되고... 

3. 직접 범죄단을 잡기 위해 기준과 희열은 최후의 한판을 준비하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큰 웃음은 없어도 자잘자잘한 웃음은 있음. 

2. 쫀쫀하지 못한 구성. 쬐끔 엉성함. 캐릭터가 살아있다고는 말 못하겠음. 

3. 몸 키우느라 고생하고 맞느라 고생한... 배우들에게 치얼스 ㅋㅋㅋ


▶ 별점 (별 5개 만점)

★★★ (킬링타임용으로 좋음. 넉넉하게 별 3개 드릴게요...)


▶ 이런 분들께 추천

박서준, 강하늘 팬이라면. 소소한 웃음을 좋아한다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2015년 경찰대 입학식 장면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입학하자마자(입학이라기보다는 입소?) 비엔나 소시지 덕분에(?) 

말 트게 된 두 주인공,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 

1시간 안에 산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훈련 과정에서 

희열은 발목을 다치게 되고, 희열을 본 기준은 못 본 척 지나치지 못하고 

희열을 업고 산에 오르게 된다. 그 때문에 1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하지만 

오히려 둘을 도와주지 않은 나머지 학생들이 벌을 받고 두 사람은 그 이후로 절친이 된다.

참고로 이들을 교관? 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교육 담당이 주희라고 하는데 

이 사람이 박하선임. 영화에서 이름이 한 번이라도 나온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2년 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준과 희열은 

동기 중 한 명인 재호가 클럽에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청춘사업'을 하러 외출을 감행한다. (정말 경찰대학교에서 '청춘사업'한다고 

외출 시켜달라고 하면 보내주는지는 의문이다...)

스승인 양교수(성동일)의 허락 아래 외출한 기준과 희열.

하지만 클럽에 갔더니 유명 연예인의 등장으로 (2PM이 나올 줄이야)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로 쏠리고 자신들은 별볼일 없는 '군바리' 정도로 여겨질 뿐이다. 




그러다 밖에 나와 술을 마시고 길을 걷는데 핑크색 점퍼를 입은 어여쁜 여학생이 눈에 띈다. 

기준과 희열은 서로 번호를 따겠다며 여학생의 뒤를 따라가는데... 

(솔직히 이 장면에서 여학생인지, 그냥 직장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뒤에 고3이라고 나오니까 그냥 임의로 여학생이라고 씀) 


사실 이 장면은 좀 위험해보이고 무서워보였다. 

밤 12시에,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자가 여자에게 전화 번호 받아가겠다고 접근을 한다? 

그것도 앞으로 범죄와 싸워야 할 경찰대생이? 

그냥 감독이 다른 상황 설정하기 귀찮아서 대충 쓴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었다. 


여튼, 여학생을 따라가는 기준과 희열. 그런데... 

여학생이 지나가자마자 주차된 차량 하나에 시동이 켜지고 

그녀를 슬그머니 뒤쫓더니 각목으로 머리를 후려치고는 납치를 해간다. 

그 모습을 목격한 기준과 희열은 토할 정도로 힘차게 따라잡아보지만 

차를 어떻게 따라잡겠음...? 못 잡지. 

하필 그 전날이었던가, 여성이 납치를 당하면 7시간 안에 찾아야 한다는 

크리티컬 타임인가? 그걸 배운 터라 두 사람은 7시간 안에 여학생을 찾아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그래서 기준은 손목시계 타이머를 설정해둔다. 

(이 타이머가 나중에 좀 짜증나는 타이밍에 울림 ㅋㅋ) 




여학생은 사라졌고 얼굴도 모르고 그냥 키가 크고 얼굴이 작고 핑크색 점퍼를 입었다는 

그 정도만 알고 있다. 뭘로 찾지? 일단 경찰서 가서 신고를 하지만 

그 동네 경찰은 대기업 회장의 손자가 실종된 사건을 해결하느라 바쁘다. 

(그래서 초반에 대기업 회장 손자 헤드라인이 잠깐 TV에 나왔구나...)

혹시나 이 손자 실종사건과 후에 나올 사건이 연관된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전혀 관계없었다는... 지금까지 영화를 너무 꼬아서 봤나보다 ㅋ


단서는 딱 하나. 그 여학생이 납치당하면서 검은 비닐봉투를 떨어뜨렸는데

거기에 양이 넉넉한 떡볶이가 있었다... 아직 따뜻하고 양이 많은 걸로 보아

혼자 사는 건 아니고, 지금 이 근처에서 산 게 분명하다...는 완전 과학적인(!!) 수사로 

기준과 희열은 근처의 떡볶이 가게를 샅샅이 뒤진다. 

결국 동일한 떡볶이를 파는 곳을 찾아낸 두 사람. 

덕분에 여학생이 '귀.파.방'이라는 요상한 업소에서 일하는 걸 알게 된다. 

귀만 파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 하니까 문제되는 19.금. 업소라고 할 수 있지. 물론 불법.


잘못했다간 퇴학 당할 수도 있어서 서로 안 들어가려는 기준과 희열. 

결국 가위바위보로 희열이 업소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여학생의 이름이 윤정이라는 것과, 

그녀가 가출 청소년이며 고3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희열이 업소에 들어가 있는 동안 기준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영화로 보시길~)




후딱 후딱 넘어갑시다~ 


윤정이 가출청소년들과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장소를 찾아간 기준과 희열.

그리고 그곳에서 한 남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 남학생이 

100만원인가 받고 '군호'라는 조선족에게 여학생의 정보를 넘긴 상태였음. 

그러니까 어디서 잡아가면 된다고 알려준거지. 

군호라는 자를 찾아 대림동으로 간 기준과 희열은 

누가 군호인지 찾으려고 방금 만난 남학생의 전화로 (핸드폰 빼앗아옴) 

군호에게 전화를 걸어보는데... 문제는 군호가 다시 전화를 거는 바람에... 

기준과 희열이 바로 옆에 있다는 걸 군호가 알게 되죠. 

이래서 한바탕 싸움이 나긴 하는데 어떻게 됐더라... 아, 둘이 이겼구나 ㅋ

군호한테 이겨서 여학생 있는 곳을 알게 됐는데 

알고 보니 잡혀 있는 여자가 한 둘이 아님... 

왜? 이들의 목적은 바로 '난자'. 납치한 여자들의 난자를 채취해 산부인과에 파는 것. 

산부인과에서는 이 난자들로 인공수정을 시켜주는 것이고. 

문제는 원래 한 달에 1개의 난자가 나와야 하는데 약을 써서 20개씩 나오게 함. 

그래서 부작용이 생겨 상태가 안 좋아지면 장.기.밀.매로... 이쯤되면 갑자기 스릴러다. 

그러나 기준과 희열은 한꺼번에 몰려온 조선족 범죄단에게 당해서 기절하게 된다. 


깨고 나니 공중에 매달려 있는 두 사람. 

간신히 땅바닥으로 내려와 (엄청 아프게 내려왔지만) 도망을 가려는데 

문을 열고 보니 조선족 범죄단원들 수십명이 바닥에서 자고 있네? 

조용히, 아주 발소리도 안 내고 도망을 가려는데 

아까... 기준이 손목시계 타이머를 맞춰놨다고 했죠? 7시간? 

네... 그게 지금 울립니다. 띠디디디, 띠디디디... 그래서 다 깨죠... ㅋㅋ

간신히 미친 듯이 달려서 지구대에 도착을 하긴 합니다만 

지구대 담당 경찰은 신분증과 절차를 주장하며 둘의 신고를 받아주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하여 잠시 난동이 있었고, 결국 두 사람의 스승인 양교수가 와서 둘을 풀어주죠~ 




지금 당장 여자들을 구하겠다는 집념과 의지가 넘치는 기준과 희열. 

그러나 그렇게 당장 수사하기는 어렵다는 양교수의 말에 둘은 실망하고 

그들의 차량이라도 조회해볼 수 있냐고 하니, 알아낸 결과가 대포차량이라는 것 뿐. 

대포차량은 뭐... 뭐라더라? 찾아내려면 CCTV 다 조사해봐야 한다고. 

정확히 왜 그래야 하는 지는 잘 모르지만 암튼 조사가 어렵다고 함. 

그리하여 기준과 희열은 실망하...지만 포기하진 않죠~

둘이서 일을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첫번째, 조선족 범죄단의 대포차량을 찾아내는 것부터 하기로 한 두 사람. 

다행히도 둘의 훈련을 맡았던 주희(박하선)가 대포차량이 발견된 

그 관할 경찰서에 있었음. 그래서 뺑소니 당했다고 하고는 대포차량 조회하달라고 함. 

의외로 선뜻 조회해준 주희는 그 차에 H산부인과라고 써 있다고 얘기해줌.

(그 차 뒤에 따라다니는 차랬나, 그 차랬나... 암튼 산부인과와 관련 있다 함)

이야기가 여기까지 갔을 땐 주희가 두 학생을 도와주는 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 그 뒤로 안 나옵니다. 이거 은근 예상 외의 스토리인걸? ㅋㅋㅋ  




조선족 범죄단이 H 산부인과에 난자를 넘긴다는 정황을 포착한 기준과 희열은 

병원 정기 휴일에 작업이 이뤄질 거라고 예상하고 (둘째 넷째 일요일?) 

3일 뒤에 여자들이 그리로 갈 거라고 또 예상을 한다. (우째 이리 예상을 잘하는 건가!)

그리하여 3일 동안 훈련, 훈련, 또 훈련... 범죄단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훈련... 

그리고 상의탈의 상의탈의 땀냄새 땀냄새... 뭐... 반복된 이미지 컷들. 


뚜둥... 드디어 일요일. 

두 사람은 양교수 이름을 팔아서 테이저 건을 포함해 무기 몇 개를 반출해 나가고 

H산부인과로 향한다. 가자마자 싸움 싸움 주먹 주먹 퍽퍽퍽... 

제일 무서운 최종보스, 범죄단의 보스도 퍽퍽퍽... 

이후로는 그냥 쭉 싸움. 이김. 맞기도 엄청나게 맞아서 보는 내가 다 아팠음. 

이리하여 여자들은 구출되게 됩니다... 다행스러운 결말. 




그러나 문제는 기준도 희열도 아직 학생이니만큼 정식 경찰도 아닌데

이런 공무집행 + 폭행 + 기물파손을 해도 되느냐 이겁니다!!

교수들 사이에선 둘을 상줘야 한다 VS 퇴학시켜야 한다로 나눠져

팽팽한 분위기 속에 회의를 하지만... 결국 1년 유급에 500시간 봉사로 퉁침. 

(근데 솔직히 정말 상줘야 하는 거 아님? 벌 주는 게 오히려 현실적이긴 한데...ㅎ)


마지막은... 아직 475시간 정도 봉사할 시간이 남은 상태에서

교정의 낙엽을 쓸고 있는 기준과 희열에게 손님이 찾아오는 걸로 끝난다. 

그 손님은 바로, 두 사람이 구해준 윤정이! 뭐, 그렇게 훈훈하게 결말이 납니다. 


▶ 본격 감상문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엄청 재밌는 것도 아니고 

웃음을 주고 있는 것 맞지만 그렇다고 엄청 깔깔거릴 수 있는 건 아닌. 

조금은 애매한 영화였지만... 킬링 타임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 

손익분기점이 200만이라는데 가뿐하게 넘길 듯. (이미 넘어간 거 아닌가?)

뭔가 심각하고 고구마 먹은 기분 넘쳐나는 영화들 속에서 

한줄기 웃음이 필요했던 관객들에게 이런 영화가 필요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어쩌다보니(?) <청년경찰>은 8월 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된 것 같다. 걍 내 생각...




그런데 뭔가 참 이상하다. 

나름 많이 웃고 (초반에는 얼굴 굳어 있었음. 후반에 가서야 좀 웃음) 

많이 재밌다고 생각은 했는데, 왜 좀 캥기는 기분이 드는 걸까. 개운하지 못한 느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아주 개인적인 이유인데, 

옆자리에 아주 리액션이 뛰어난 관객이 앉아 있었기 때문인 것 같음.

정말 스크린에 나뭇잎만 한 장 굴려줘도 꺄르르르 웃을 것 같은 관객이었음. 

발을 동동 구르면서 영화를 봐서 내 핸드폰 진동 오는 줄 알았음. ㅋㅋㅋ 

게다가 화면에 뭔가 텍스트가 나오면 꼭 따라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성격이었음. 

그래서 영화보는데 불편했음... -_-;;; 이게 첫번째 이유고요. 

두번째 이유는(여기서부터 진지함. 궁서체임) 

아마도 생각보다 '무거운 소재'를 다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조선족이 여성을 납치해 난자를 채취한다라... 

게다가 액션씬이 생각보다는 살벌하게 아파보였다 ㅋㅋ 

특히 공중에 매달려있다가 등으로 퍽 떨어질 때... 그정도면 척추 골절상 아님?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 세번째 이유는, 조금은 현실성이 없다는 점. 

성동일 말대로 '얍삽한'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돈이 걸린 것도 아니고, 가족이나 목숨이 걸린 일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사건에 매달릴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 

그렇다고 두 사람이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로 나오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거든요. 

초반에 그런 설명 같은 거 없었고요... 단지 경찰대생일 뿐. 

마지막으로 좀 개운치 않았던 이유. 

피해자를 구해준 건 너무나 고맙고 좋은 일이지만 

피해자가 납치되는 걸 목격한 계기가 그 여자를 따라갔기 때문인데 

솔직히 남자 둘이 밤 12시 넘어서 여자 전화 번호 따러 간다고 따라오는 것도 무서움. 

남자든 여자든 그 시각에 누가 계속 그렇게 따라오면 무서울 듯. 

(이어폰 끼고 있어서 인기척을 못 느꼈으려나? 

여기서 노파심으로 한마디 하겠는데요~ 

여러분 밤에 이어폰, 헤드폰 끼고 걷지 마세요...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집니다. 

사람도 무섭지만 차도 무섭습니다. 뭐가 근처에 지나갈지 모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주연급의 캐릭터가 막 살아있지 않다. 

캐릭터 색깔을 확실히 했더라면 조금 더 재미있고 이야기도 쫀쫀해지지 않았을까. 

그나마 강하늘이 '이론에 강한' 경찰대생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박서준에게 소시지도 양보하고, 귀.파.방인지 뭔지하는 곳에서 

귀이개를 소독했느냐는 멘트를 날릴 순 있었지. 

또, 학교에서 배운 걸로 뭘할 수 있겠냐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학교에서 배운 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장면도 나올 수 있었고. 

반면에 박서준은... 처음에 엄마가 미혼모라는 말에서 뭔가 더 나올 게 있나? 하고 

약간 기대를 했는데, 딱히 그 후에 그런 배경이 캐릭터에 영향을 주진 않은 듯 하다. 

캐릭터가 강하게 살지 않으면서 밀고 당기고, 주고 받고, 북치고 장구 치고 등등... 

버디 무비라고 해야 하나, 암튼 이런 류의 영화가 주는 재미가 희석된 것 같다. 

그리하여 대놓고 브로맨스를 표방했음에도 딱히 브로맨스가 살지 않았음. 

(물론,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둔다.)

박하선에게는 '메두사'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며 독하다는 이미지를 주려했던 것 같지만

그 역시도 실패에 가까웠다. 산에 한 번 더 갔다오라고 하고, 소리지르는게 

독한 건가? 경찰대에서는 응당 그 정도는 익스큐즈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박하선의 분량이 워낙 적어서 그건 문제되지 않았음... 


아, 내가 잘못 알았던 부분도 있다. 

나는 이게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본 건데 지금 보니까 장르가 그냥 '액션'이구나. 

그럼 뭐, 굳이 캐릭터 살려가며 웃길 필요는 없었군. 코믹 액션이 아니네?? 


그나저나 '오버워치'는 할 줄 안다는 학생들이 

클럽에 놀러가는데 사전 조사 한 번 안하고 갔다는 건 좀 웃겼다. 

그리고 경찰대생이... 내가 옛날 사람이라 요즘 사람들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경찰대 갔으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학교 잘 간거 아닌가요?  

경찰대학생이면 엄청 엘리트고 졸업해서 바로 경위 다는데 (파출소 소장급)

경찰대생이 클럽에서 너무 무시당하는 거 아닌감. 몰라서들 그러나. 

게다가 요즘엔 공무원이 최고임... 경찰대 들어갔다는 거 자체가 

일단 공부 잘하고 신체 건강하다는 인증을 받았다는 건데. 내가 너무 진지했나?




그래도 간간히 웃음이 터졌던 부분을 떠올려보자면... 

강하늘이 귀.파.방에 가 있는 사이, 경찰차가 보이자 

박서준이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짭새야!"하고 외치고는 도망가는 장면. 

나중엔 무슨 당랑권? 학익권? 자세를 ㅋㅋㅋ 하고는 도망감 ㅋㅋ

그리고 둘이 공중에 매달려 있을 때 

강하늘이 박서준 깨우려고 침 뱉는 장면. 좀 더럽긴 하지만 기억엔 남네. 

"내 머리에서 뭐가 흘러..."

"피야. 너 지금 머리에서 피 XX 많이 나" ㅋㅋ 

그 외에는 거의 말장난 정도의 코믹함이라서 별로 기억에 안 남는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덧붙이자면

두 사람은 주어진 틀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박서준은... 음... 근육 키우느라 정말 애썼을 것 같았다. 

한 석달 열흘은 밥 안 먹고 닭가슴살만 먹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강하늘도 근육을 키웠으나 감독이 박서준 쪽을 좀 더 흡족하게 생각한 듯한 앵글...ㅎ)

주연 외에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고준... 

흡사 추성훈을 보는 듯한 이 배우는 조선족 범죄단의 우두머리로 나왔는데 

너무 무서웠음... 때려도 때려도 쓰러지질 않음 ㅋㅋㅋ 

그래도 수갑 채웠으면 됐지 뭐. 프로필 사진은 사람 되게 좋아보이던데. 

근데 '군호형'으로 나온 배우 조준은 (뭐여, 고준? 조준? 고준이 예명이더라)

프로필도 무섭게 생겼음. 납치 당한 여학생 윤정이 역을 맡은 이호정은

참 깔끔하게 생겼는데 마지막에 "아저씨 고마워요"라는 단 한 마디 대사에서 

연기를 앞으로 좀 많이 열심히 해야겠구나...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웃긴 웃었는데 뒷맛은 그리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있고... 

배우들은 열심히 연기했으며,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은 영화

<청년경찰>의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