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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안녕]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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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8. 26.



▶ 영화 기본 정보 

원제: ma ma

감독: 훌리오 메뎀

출연: 페넬로페 크루즈

기타: 111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가슴은 사라져도, 내 심장은 뛰고 있으니까”

당신의 가슴을 움직일 단 하나의 공감 드라마!


남편과의 별거 중 느닷없이 마그다에게 찾아온 시한부의 삶. 

그러나 불행의 시간에 허덕이기보다는 홀로 남게 될 아들과 

주위 사람들의 아픈 가슴을 보듬어줌과 동시에 여성으로서의 의미 있는 삶을 택하는데...

마침내 찾아온 새 생명에 대한 설렘 속에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내는 마그다.


당신의 텅 빈 가슴을 어루만져줄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남편과 별거 중 유방암으로 절제 수술을 받은 마그다. 

2. 완치 후 아르투로와 운명적 사랑에 빠져 함께 살게 되지만. 

3. 재발한 암. 6개월 시한부 인생. 그리고 그녀에게 찾아온 새 생명...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 비현실적으로 잔잔해.

2. 그 의사가 돌보는 환자가 주인공 하나만은 아닐텐데...?

3. 떠난 사람보다 남은 사람이 더 불쌍하다. 


▶ 별점 (별 5개 만점)

★ (별 한 개 반과 2개 사이. 마음에 들지 않음)


▶ 이런 분들께 추천

글쎄.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간단하게 정리하는 법도 좀 익혀야 할 것 같아서 

중요한 것만 살리고 나머지는 좀 쳐내야 되겠음. 그렇게 재밌게 본 것도 아니고. 


주인공 마그다(페넬로페 크루즈)가 병원에서 유방암 3기 판정을 받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때는 여름 방학이 시작될 무렵. 

철학과 교수인 남편은 라울은 금발의 여제자와 바람이 나서 같이 휴가를 간 상태.

그래서 둘은 거의 별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단 혼자만 병을 감당하기로 한 마그다. 

중간에 의사가 마그다에게 엄청 각별하게 잘해주는데

그 의사에게는 '러시아에서 입양하기로 한 딸' 나타샤가 있다. 

이 나타샤라는 아이가 영화 중간 중간 마그다의 눈에만 보이는데 

희망? 모정? 이런 걸 표현하고 싶었나보다. 난 별 감정 안 들었지만... 암튼. 




병원에서 나와 장래 축구 선수가 꿈인 아들 다니의 축구 시합을 보러간 마그다. 

그 자리에서 마그다는 자신의 아들을 유심히 보는 

청소년 축구팀 스카우터 아르투로와 인사를 나누게 된다. 

그런데 마침 그 때 아르투로는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옆에 앉아 있던 마그다가 거의 실신 상태인 아르투로를 병원에 데려다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딸은 사망, 아내는 혼수상태. 

마그다는 아들에게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르투로를 매일 찾아간다. 

하지만 이 때부터였나요... 두 사람 사이에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게. 


그러는 사이 다니를 언니네 집에 (다니에게 이모라고 했으니) 보내고

마그다는 홀로 항암 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마그다가 오른쪽 가슴 절제 수술을 받은 날 아르투로가 찾아오고

자신의 아내가 1주일 전에 죽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응? 어쩐 일인지 너무도 둘은 빨리 fall in love 했다고 한다... 




가슴 절제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마그다는 아르투로와 살림을 합치고 

마그다-아르투로-다니는 셋이서 해변가에 놀러도 가고... 암튼 즐겁게 산다. 


그러나 이 즐거움도 잠시... 6개월쯤 지났나? 가을 정기 검진을 지나친 

마그다의 가슴에 또 다시 암세포가 자라났으니... 

이번에는 의사도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절망한다. 유방암 4기. 그러니까 말기다. 


그냥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면 포스터와 같은 장면이 안 나오겠죠?

암이 재발해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마그다가 임신을 하게 된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좀 대책 없다고 생각했는데...)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엄마가 아이를 지키려는 본능이 있었는지 

마그다는 암환자 같이 않게, 건강한 모습의 임산부로 살아간다.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게 느껴졌는지 마그다는 가족들에게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해변에 놀러가자고 하는데

이 자리에 마그다 주치의도 와서 노래 불러줌... -_-;;; 

노래 부르는 게 이상할 일은 아닌데 이 의사는 환자가 별로 없는 건지 

마그다에게 각별한 건지 아무튼 마그다네 가족 모임에도 참여함. 

그리고 의사는 마그다에게 제왕절개 해야 하니 내일 병원에 입원하러 가자고 한다. 

사실 이 말은 끝을 의미하는 것. 


임신하고 얼마 되지 않아 뱃속의 아이가 딸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마그다는

그 아이를 나타샤라고 부르면서, 이미 미래에 보여줄 동영상까지 찍어둔 상태였음. 


수술하는 날. 아이 얼굴을 한 번 보고 감탄하던 마그다의 심장이 

곧바로 멈춰버리고 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아들 다니가 동생 나타샤를 안고 젖병을 물리고, 

그 옆에 아르투로와 의사가 아이를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 끝~~~ 


▶ 본격적인 감상문




글쎄. 나는 좀 그랬다. 기분이 좀 별로였다. 

이것이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고 해야 하나?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은 기분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딸을 낳는 것이 애인과 아들에게 선물이라고 생각하나본데... 그런가?

여튼, 씁쓸하고 찝찝하다. 


사실 찝찝하기는 아르투로랑 사랑에 빠질 때부터 찝찝했지. 

마그다야 남편이 오래전부터 바람을 피운 것으로 보이니,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쳐도

아르투로는 부인이 죽은 지 1주일인가? 밖에 안 됐는데 바로 fall in love.

아내와 딸이 죽었다고 슬퍼할 땐 언제고. 


또 한 가지. 마그다와 아르투로가 만나 집을 합치고

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는 동안 마그다의 아들 다니는, 

전혀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마그다의 한쪽 가슴이 없어진 것에 놀라며 엄마의 눈을 피하던 아이가

새 아빠가 생긴 것, 새 아빠와 살게 된 것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을까?

주인공에게만 포커스를 맞춰야 하니 아들 일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한 걸까? 

어찌됐든 개운치 않다. 




또 또 한가지 더! 의사. 그리고 의사가 입양하려던 러시아 소녀. 

물론 마그다가 좀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온 정신을 마그다에게 쏟는 것 같은 의사가 의아스러웠다. 

포스터에 주인공과 함께 나와있는 남자가 사실은 남편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고 

담당 의사였다니. 뭔가 기대를 깨뜨린 것 같은 기분. 예상을 벗어난? 

스페인은 수술 직전에 의사가 노래 불러달라면 불러주는구나... 하고 생각함 ㅋ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마그다. 마그다는 암환자였고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이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구토가 느껴질 건데 참으라고 하고, 

팔 다리가 저릴 것이며, 

항암치료로 정상세포도 죽는데 그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니까 로션을 자주 발라라.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질 것이다. 이런 내용들. 

그런데 그게 전부였고, 말기 암환자라고 하는데 정말 평온해보여서 놀라웠다. 

암 재발 이후로는 거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실제 암 말기 상태와는 좀 다르지 않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봤을 때 

<내일의 안녕>은 참 판타지 같은 영화였다. 

아내가 죽고 일주일 만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 남자. 

엄마가 금사빠(?)라서 모르는 아저씨와 함께 살아도 해맑은 아들. 

주인공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줄 것 같았던 의사. 

말기 암환자라 6개월 시한부 인생인데도 고통 없는 주인공 마그다. 

심지어 죽음마저 고요했다. 

아이를 낳고 난 후의 모습마저도 평온했다. 


평론가의 평에서는 아래 첨부해둔 두 개의 평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전문가의 말마따나 '커팅 스타일'은 아주 독특하다. 

시간의 전후와 사건의 순서를 살짝 살짝 뒤집어놓은 컷은 인상 깊다. 그거 하나는 좋네. 



페넬로페 크루즈는 매력적으로 등장한다. 

혹시 팬이라면 봐도 좋을 영화다. 

영화 <내일의 안녕>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