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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 압둘]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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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11. 5.



▶ 영화 기본 정보 

원제: Victoria and Abdul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주디 덴치, 알리 파잘

기타: 112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18세, 지켜야 할 국민이 생겼다.

21세, 함께 할 가족이 생겼다.

81세,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다.


위대한 빅토리아 여왕과 평범한 인도 청년 압둘

모두가 반대했지만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역사상 가장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인도에 살던 압둘, 금화를 바치러 왔다가 빅토리아 여왕에게 캐스팅??

2. 이후 압둘은, 여왕의 정신적 스승이 되어 살게 되는데. 

3. 여왕이 죽고 압둘의 흔적은 모두 태워지고 다시 인도로 간 압둘...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여왕의 일방적인 사랑 같았음. 우정은 어디에? 

2. 썩 개운치 않았던 두 사람 사이. 지배자와 식민지 백성의 관계라.

3. 거느리는 식솔이 몇인데 그렇게 한 사람만 편애해서야... 편애 금지!


▶ 별점 (별 5개 만점)

★ (별 1개는 주디 덴치에게! 그럼 나머지 한 개 정도?) 


▶ 이런 분들께 추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음.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정리할 내용이 사실 없음. 

빅토리아 여왕이 압둘을 마음에 들어 해서 곁에 시종으로 뒀다가 

점차 직위를 올려주다가 정신적 스승으로 모셨다가 

나중에 여왕이 죽고 압둘은 영국에서 쫓겨나고 압둘도 8년 뒤에 죽었다. 

이런 내용으로 요약될 수 있음. 

이 중간의 내용은 여왕이 얼마나 압둘을 아꼈는지 그 증거들의 나열일 뿐...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ㅋㅋ 내용을 정리해보겠음요. 


때는 1887년.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고 있었을 때다. 

인도에서 하급 관리직으로 일하던 압둘은, 단지 그가 일하는 관공서에서 

가장 키가 크다는 이유로 -_-;;; 빅토리아 여왕에게 

무굴 제국 당시에 사용하던 금화를 바치는 일에 차출된다. 

"그럼 여왕님은 언제 인도에 오시나요?"

"오긴 뭘 와. 니가 가는 거임. 영국으로 고고씽!!"

'잠깐'인 줄 알았던 이 알현이 14년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_-;;; 


영국으로 넘어간 압둘. 그리고 모하메드. 

참고로 모하메드는 키가 작은데도 차출됐는데 

원래 영국에 가야했던 사람이 코끼리 타고 가다가 다쳐서... 대신 왔음.

미리 얘기해두자면 길고 긴 타향살이에 힘들어하던 모하메드는 

병 걸려서 객사한답니다. 사실 모하메드 캐릭터가 더 현실적인데. 

나중에 모하메드는 시종이 된 압둘의 하인이 됨. 어찌나 쓸쓸하고 안타깝던지. 




영화 도입부에는 영국 여왕의 일상적인 식사 시간이 나오는데 

그 준비 과정과 식사 과정이 어찌나 복잡하고 짜증나는지 ㅋㅋㅋ 답답할 지경.

옷입은 거부터... 후우... 귀족 여성들의 드레스가 웨딩드레스보다 훨씬 길어서 

식당을 쓸고 다니다못해 카페트로 깔고 있어도 될 정도로 길다. 

식사 속도는 여왕에게 맞춰져 있는데 여왕이 엄청 빨리 먹음. 진공청소기 수준임.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입도 못 대보고 접시를 물러야 하는 일이 발생함. 

최고급 음식에 극진한 대우가 일상이 된 빅토리아 여왕은

이 모든 것이 심드렁해졌는지 밥먹다가 잠들기도 함... -_-;;; 

그러다 드디어 무굴 제국 금화 증정식 (이름이 무후르? 무후라? 암튼 그랬음) 거행~

키가 큰 압둘이 금화를 갖다 바치는 거였는데 

바치고 나서 쭉 나갔어야 하는데 좀 뒤로 빠지다가 여왕이랑 눈이 딱 마주침. 

나원참... 이 때 여왕이 사랑에 빠진 줄 알았음. 왜냐하면... 

다시 그 인도인 부르라고. 엄청 잘 생겼다고... -_- 

(totally handsome이라고 했음. 영어 잘 모르는 내 막귀에도 그렇게 들렸음) 

그래서 다시 불려갔다는 거 아니겠어요? 

역시 외모는 그렇게~~~~ 중요합니다. ㅋㅋㅋ 중요해요. 네, 중요하죠. 암요. 




2차 알현 타임. 

이번엔 연회에서 푸딩을 옮기는 일을 맡게 된 압둘과 모하메드. 

모하메드는 어쩌다가 세트로 움직이게 되었는지 참... -_-;;; 

근데 그냥 푸딩만 옮겼으면 됐는데 이번엔 압둘이 여왕 앞에 무릎을 꿇더니 

그녀의 발에 입을 맞춘 게 아니겠어요?

내 발에 입을 맞춘 건 네가 처음이야. 별빛이 내린다~ 샤라랄라랄랄라~ 

이렇게 빅토리아 여왕은 압둘에게 완전 마음이 끌려서 그를 곁에 두게 되고 

이후 영화 내용은 줄곧 빅토리아 여왕이 압둘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로 점철됩니다. 

여왕은 압둘로부터 우르드어(지금의 파키스탄이 쓰는 언어임)를 배우고 

그를 문쉬, 즉 선생으로 부르면서 나의 문쉬, 나의 문쉬~ 하고 

맨날 옆에 따라다니게 함. 그래서 시종으로 삼게 되는데... 


어느날 대화하던 중, 압둘이 여왕에게 

"여왕님은 저에게 특별한 사람이에요. 저의 아내보다도 더 특별해요."

이런 말을 함으로써 여왕은 압둘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살짝 충격을 받는다. 유... 유부남이었던 거니? 

뭐여, 유부남이 아니면 뭐 달라질 게 있나? 압둘이 유부남이란 걸 알게 된 여왕은 

이래선 안되겠다며(?) 압둘의 가족까지 다 영국으로 불러들인다. 

그리하여 인도에서 배타고 압둘의 아내와 장모, 심지어 몸종까지 따라오는데 

헐... 이슬람교도 중에서도 코란을 몽땅 다 외운다는 독실한 신자 압둘. 

그렇다면 그 아내와 장모는? 니캅을 쓰고 왔죠... 

눈만 내놓고 온 몸을 다 검은색 천으로 두른... 흠... 

근데 그 모습을 본 여왕이 하는 말. "She's beautiful."

그러자 옆 사람이 안 보이는데요?? 이럼 ㅋㅋㅋ 

벌거벗은 임금님 2편, 다 보이는 임금님인 줄... ㅋㅋㅋ  

(왕을 오래하다보면 관심법도 생기고 궁예도 되고 그런건가?? ㅋㅋㅋ) 




여왕이 얼마나 문쉬, 그러니까 압둘을 생각하는지 

압둘과 압둘 아내 사이에 왜 아이가 생기지 않는지까지 '왕실 의사'에게 알아보라고 함. 

의사 빡침 ㅋㅋㅋ 그런데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됨. 

압둘이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이런 부정한 자여~~~ 유후~~

드디어 여왕에게서 압둘을 떼어낼 수 있는 결정적인 문제점이 나왔다아앙~~

이랬는데 여왕은 그런 거 아랑곳하지 않음 ㅋㅋㅋ 

뒷조사를 한 끝에 (사실 앞조사만해도 다 알 수 있는 사실을 왜 뒷조사까지 했을까 ㅋ)

압둘이 사실은 하급 관리에 불과하며 문쉬 따위가 될 수 없다고도 얘기했지만 

여왕은 이미 눈도 멀고 귀도 멀었음 ㅋㅋㅋ 압둘 사랑, 나라 사랑임. 


사실 중간에 여왕도 딱 한 번 압둘에게 엄청나게 실망한 장면이 나온다. 

그 이유는 '세포이 항쟁'에 대한 압둘의 잘못된 정보 전달 때문인데 

세포이 항쟁은 유명한 내용이지만 까먹어서 사실 잘 모르겠고요... ㅎㅎ

여튼 세포이 항쟁 당시, 인도인들이 영국군을 공격했는데 

이슬람교도인 압둘은 그게 순전 힌두교도들의 잘못인 것마냥 포장을 해서 말했음. 

그걸 빅토리아 여왕은 믿었고. (믿는 거 자체가 잘못됐지...) 

하지만 여왕의 실망은 하루도 못 가 그리움? 안타까움? 같은 걸로 바뀜. 

잠시나마 신하들은 압둘이 쫓겨날 줄 알고 쾌재를 불렀지만... 이내 원상복귀됨. 




상황이 이러하니 딱 한 번, 신하들이 독한 마음 먹고 

압둘 안 쫓아내면 다 사표 쓰고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음. 그러나... 

빅토리아 여왕이 왕만 60년 넘게 했음... 그 동안 그 정도 고비는 

가볍게 넘길 만한 카리스마를 길러오지 않았겠음? 말 몇 마디로 교통정리 해버림. 

그리고 끝까지 어화둥둥 내 압둘,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압둘~ 했음... ㅎㅎ 


결말. 

여왕이 1901년에 사망하게 되는데 죽기 전에 가족들이 모두 궁전으로 소환됨. 

자식이 9명이고 손자손녀가 42명인데 그 중 한 명인 독일 제국 카이저(황제)가 와서 

멀리서 온 손자 보라고, 막 사람들이 손자를 앞세워도 

끝까지 문쉬만 찾는 빅토리아 여왕... 휴우... 

결국 빅토리아 여왕이 죽고 나서 큰 아들인 버티, 그러니까 에드워드 7세는 

압둘의 집을 수색해 여왕과 관련된 모든 물건을 불태우게 하고 

압둘을 인도로 곧장 내쫓아버렸음. 


이후 인도로 돌아간 압둘이 여왕의 석상을 닦으며 발에다 입을 맞추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난다. 그리고 압둘은 1909년에 사망했다고 함. 

엔딩 크레딧에 보면 실제 빅토리아 여왕과 압둘의 사진이 한 장 등장한다. 

모든 걸 다 태우진 못했나 봄. 

그리고 압둘의 일기가 2010년에 발견돼 둘의 우정이 밝혀졌다고 알려주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 여기서부터 감상




최근 BBC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는 다 재미있게 봤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든가 <나는 부정한다>라든가. 

그런데 이번 영화는 안타깝게도 별 재미가 없었다. 

아무래도 마음이 좀 편치 않았던 것 같다. 

영화를 보기 전에 '우정 가득한 제국주의라면 괜찮은 건가'라는 

기사 제목을 발견한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때부터였나요, 두 사람 사이가 불편해보인 건... ㅎㅎ 

이걸 우리나라에 대입한다면... 음,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압둘은 제국주의 앞잡이가 된 거 아닌가? 

모하메드가 그래도 정상적인 반응을 보인 축에 속하지. 

아파 죽어가도 영국에 욕 한 번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그런 모습. 

심지어 마지막에 인도에 와서까지 여왕의 석상에 엎드려 그녀의 발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라니. 이러면 간디가 뭐가 됩니까 ㅋㅋㅋ 




이런 이유도 있었지만 영화 자체가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았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과 압둘, 두 사람의 우정이라고 하지만 

어쩌다 우정이 생겼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여왕 혼자 돌진하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압둘은 별 생각 없는데. 

압둘이 별 생각 있었다고 해도, 그건... 약간의 출세욕 같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신하들이 걱정할 만도 하지... 나는 여왕이 샤머니즘에라도 빠진 것 같았음.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사람을 정신적 스승이라고 모실 때부터... 하아... 

게다가 중요한 국가 문서들을 옆에서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이라... 

뭔가 떠오르긴 하는데... ㅋㅋ 이 부분도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습니다요~


중간에 압둘의 아내와 장모가 왔는데 부르카인지 니캅인지 온 몸을 다 가리고 나왔을 땐

각자의 종교를 존중해야겠지만 좀... 기분이 좋진 않았다. 

심지어 의사가 진찰하겠다고 하는데도 혀만 쏙 내밀고 그나마도 한 3초? -_- 

의사가 진찰할 시간이 없음. 장난하나 싶더라고.

압둘이 아내와 장모를 소개하면서 

"저의 아내와 장모입니다.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있어서 소개가) 바뀌었는지도 몰라요~ 하하하" 하는데 

농담처럼 안 들리더라고. 그냥 아내도 장모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어디까지나 그들의 종교니까 그들은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냥 답답했음. 


다만 주디 덴치의 연기는 좋았다.  

그 나이에 그런 연기라니. 후우... 죽을 때까지 한 우물 파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일까. 

복 받으셨어요 주디 덴치 님. 

그리고 당시 영국 왕실의 분위기나 의복 등을 재현해놓은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그 외에는... 딱히... 좋다고 할 만한 게 없다. 

영화 <빅토리아&압둘>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