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러빙 빈센트] 후기 (스포 有)

댓글 4

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11. 22.



▶ 영화 기본 정보 

원제: Loving Vincent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먼

기타: 95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당신은 그의 삶에 대해 무엇을 알죠?”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던 화가‘빈센트’의 죽음 후 1년.

‘아르망’은 그의 그림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해 나간다.


‘빈센트’를 그리워하는 여인 '마르그리트'.

‘빈센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아들린’.

‘빈센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닥터 ‘폴 가셰’.


‘아르망’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 ‘빈센트’에 대해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를 그의 동생 테오에게 전해주려는 아르망. 

2. 하지만 테오는 이미 죽었고... 아르망은 고흐의 죽음을 재구성하는데.

3. 각기 다른 증언들. 과연 고흐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자꾸만 꼼지락(?)거리는 화면에 눈이 아픔. 그건 좀 힘듬. 

2. 스토리가 재밌더라고. 근데 다들 실존인물이라니... 

3. 가셰... 가식적이야... 


▶ 별점 (별 5개 만점)

★★★☆ (예술적 가치 + 의외의 재미난 스토리)


▶ 이런 분들께 추천

고흐의 작품이 살아움직이는 걸 보고 싶다면.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줄거리 정리하기 어렵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한 번 써봄 ㅋㅋ


마치 홍철 없는 홍철 팀처럼 

이 영화는 고흐 없는 고흐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는 건 아니고 ㅋㅋ

고흐가 죽고 난 후 1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니까 고흐는 과거 회상에서 계속 등장하지만, 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다. 


고흐가 죽고 1년 후. 

고흐의 우체부였던 (개인 전담 우체부가 될 수 있나?) 롤랭은 

아들 아르망에게 빈센트 고흐가 동생 테오 고흐에게 전해주지 못한 편지가 있다며

그걸 전해주고 오라고 말한다. 왜 굳이 직접 찾아가야 하냐면 편지가 반송됐걸랑... 


여기서부터 주인장은 김광진의 <편지>를 배경음악으로 깔며 후기를 쓰기 시작하는데...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네... 감상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음)


그러나 아르망의 기억 속에 고흐는 망나니(?) 같은 이미지를 가진 남자다. 

왜냐하면 그 유명한 '자기 귀 자른' 남자였기 때문이지. 

심지어 그 귀를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까지 했으니 누가봐도 미쳤음. 


아버지 롤랭도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불쌍한 남자를 동네에서 추방할 때 누구나 다 동의한다고 사인을 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음. 

고흐를 애정어린 눈으로 봐줬던 유일한 지인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롤랭이 가장 이상하게 생각한 건, 

죽기 6주 전에 자신의 정신은 매우 멀쩡하고 평안하다고 편지를 보냈던 고흐가

어째서 6주 뒤에 자.살로 생애를 마감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어쩌면, 롤랭의 부탁은 애초에 편지를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흐가 죽기전 어떤 상태였는지, 그의 죽음을 뒤따라가보라는 것이었을 게다. 


다니던 직장에 휴가를 내면서 (나중에 결국 장기 부재로 해고되지만)

아르망은 테오 찾아 삼만리를 하게 된다. 테오가 누구라고요?

네~ 고흐의 동생입니다... 



이 여행에서 아르망은 고흐에 대한 

각자 다른 사람들의 각자 다른 생각과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가장 먼저 만난 인물은 물감 파는 할배, 탕기 영감. 

그는 고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는데

고흐가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고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파리를 종착점으로 여겼지만 그에게는 잠깐 머무르는?

그런 곳이었다고 얘기해준다. 


여기서 잠깐! 고흐의 이야기를 하자면 

고흐는 집안의 첫째 아들이었지만 사실 첫째가 아니었다고 한다. 

죽은 형의 이름이 빈센트였고 그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함. 

그런데 유독 가정에서 고흐는 사랑 받지 못하는 자식이었고 

가족들 틈에 끼여들려 해도 그렇게 잘 안 되는 인물이었다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려했지만 목사 시험이 어려워서 탈락!

선교사가 되긴 했지만 그마저도 잘 안돼서 짐 싸들고 집에 오니 집안에서 냉대... 

그러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완전 잘 그림... 

이런 배경을 가진 인물이었음. 한마디로 애정에 목말랐던 인물이랄까. 


여튼 탕기 영감은, 아르망에게 테오가 형이 죽고 6개월 뒤에 죽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니 테오의 남은 가족이라도 만나보려면, 

고흐와 친분이 있던 가셰 박사를 찾아가보라고 조언해준다. 

이리하여 또 먼 길 떠나게 된 아르망... 불쌍한 아르망... 

그냥 파발을 띄우지 그랬니... 여튼 멀리도 간다. 




탕기 영감이 알려준대로 가셰 박사를 만나러 간 아르망은 (기차타고 멀리 감)

가셰 박사 대신 가셰 박사의 집에서 일하는 여자, 루이스부터 먼저 만나게 된다. 

그녀는 고흐에 대해 아주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면서 

그 사람 때문에 집안이 엉망이 됐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가셰 박사와 만나려면 약속을 잡아야 한다며 지금 부재중이라고 알려줌.  

고흐가 묵었던 곳을 물어보자, 루이스는 '라부 여관'을 알려주는데

안 좋은 여관이며, 고흐에게 잘 어울렸을 거라고 비아냥댄다. 


하지만... 인심 좋던데요??? 술도 막 공짜로 주고??? ㅋㅋㅋ 

마침 라부 부부가 없는 바람에 딸 아들린이 여관을 지키고 있다. 

그곳에서 아르망은 아들린으로부터 고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들린은 고흐가 독특하지만 순수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여관 근처의 강가? 강가였나... 뱃사공을 만나는데 

그 뱃사공도 고흐를 기억하며 가셰 박사의 딸 마르그리트와 뱃놀이를 왔었노라고

얘기해준다. 아마 둘이 나이 차이가 2배는 날걸? 이러면서... 


그러고보니 아르망도 잠깐 들렀던 (루이스만 보고 왔지만) 가셰 박사네 집에서

우연히 잠깐 얼굴만 봤던 마르그리트가 떠오른다. 

해서 나중에 마르그리트에게 고흐에 대해 물어보지만 

마르그리트는 고흐를 잘 모른다고 말하는데... 



라부 여관에서 머물던 아르망은 아를린으로부터 고흐의 마지막에 대해 듣게 된다. 

(이야기의 순서가 막 섞이기 시작했는데 이런 얘기가 나오긴 나옴)

고흐가 배에 총상을 입고 여관에 돌아온 날, 

가셰 박사가 고흐를 보러 왔지만, 

어찌된 일인지 군의관 출신인 가셰 박사는 총알을 제거할 생각은 않하고 문만 닫더라는 거지.

그리고 곧바로 고흐의 동생 테오가 달려왔지만 가셰 박사만 전적으로 믿는 분위기... 

그러다가 경찰이 잠깐 왔다가고... 

고흐는 총상을 입은지 이틀인가? 지나서 사망한다. 

고흐의 사망 후, 가셰는 고흐의 그림을 모조리 수거해가며 

치료비 명목으로 가져가는 거라고 했다고 한다. 

가셰가 고흐의 우울증? 같은 걸 치료해줬다고 함. (실제로 그랬나보더군요~)


고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점점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자

아르망은 직접 고흐가 스스로를 총으로 쐈다고 알려진 들판에 가서

괜히 나뭇가지로 배를 찔러가며 당시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그러다가 한 동네 청년이 자신을 숨어서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그를 따라가자 한 노인이 지붕 공사를 하고 있음. 

그러면서 고흐와 관련된 또 다른 인물을 알려준다. 

그는 부잣집 도련님 르네... 10대였던 르네는 고흐를 상대로

짓궂은 장난을 일삼던 싸가지... 중2병... 여튼 나쁜 사람이었음. 

하지만 고흐가 딱히 화를 심하게 내지 못했던 건 르네가 술값을 내줘서... ㅎㅎ

그런데 바로 이 시점에서 아르망은 

르네가 총을 가지고 있었고, 그 총으로 고흐를 쐈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이야기가 어마어마하게 꼬이는구먼... 

라부 여관에도 총이 있었던 적이 있어서 잠시 라부를 의심하기도 했던 아르망. 

근데 아르망이 직장에서 해고되었다는 편지를 받으면서 

더 이상의 신용 거래가 어렵게 되자, 라부 여관은 그를 쫓아낸다. 


갈곳 없어진 아르망은 (그래도 술 마실 돈은 있더만)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동네 불한당 녀석들과 싸움이 붙어서 다음날 경찰서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경찰에게서 들은 또 한 명의 뉴 페이스... 

고흐의 죽음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는 마저리 박사다. 

(머저리 아님. 마저리 박사임. 엄청 신경 쓰이는 이름이었음 ㅋㅋ)


경찰의 부탁으로 고흐의 총상을 조사해본 마저리 박사는 

고흐가 절대 자.살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 첫째, 스스로 죽으려는 사람은 머리나, 입, 혹은 심장에 총구를 겨누지 

배에다가 총을 쏘진 않는다. 

둘쨰, 배에다가 총을 쏜 각도를 살펴봤을 때, 만약 자신이 쐈다면

발가락으로 쏴도 부족할 정도로 거리가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멀리서 누군가 쐈다!

이런 결론이 내려졌다는 거죠...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마저리 박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은 나오지 않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흠.좀.무... (오랜만에 써보는 줄임말이군)




영화가 끝나갈 무렵, 아르망은 가셰 박사를 만나기 직전, 

가셰 박사의 딸, 그리고 고흐와 썸을 탔을지도 모를 그녀, 마르그리트를 만난다. 

(아르망의 표현을 빌리자면) '포슬린처럼 연약해보이는' 마르그리트는

고흐와 만났다는 것을 시인한다. 하지만 사귄 건 아니었던 듯. 

가셰 박사는 고흐가 천재라는 사실을 알고, 

그가 작품 활동을 하는 것에 방해가 될까봐 딸보고 고흐랑 만나지 말라고 함. 

(그러면서 가셰 박사가 고흐의 작품을 엄청나게 베껴서 그렸다고 함...)

고흐가 무슨 수험생도 아니고... 연애한다고 작품 활동 못할까? 참나... 

그러면서 르네가 고흐를 죽였다는 뉘앙스를 풍겼던가... 아마 그랬음. 


그리고 드디어 가셰 박사(a.k.a 최종 보스?)를 만나게 되는 아르망. 

전지전능...까진 아니라도, 마저리 박사까지 만난 걸 이미 다 아는 가셰 박사는

고흐는 우울증이 있었으며, 6주 전에 멀쩡했더라도 그건 믿을게 못된다면서, 

우울증이 오면 6시간 만에도 정신 상태가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셰는 결과적으로 고흐가 자.살한 게 맞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가 자신이 고흐에게 던진 발언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그 발언이 뭔지 까먹음... -_-;;; 뭐라 그랬더라?

너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했던가?

여튼 고흐 때문에 테오가 돈을 많이 쓴 건 사실이었으니까. 


줄거리가 좀 어리바리하게 끝나는 면이 있지만... 기억나는 건 이정도고요 ㅋㅋ

아르망은 편지의 최종 수신인이 된 가셰 박사에게 편지를 건넵니다. 

그런데 편지엔 편지! 이러면서 가셰가 고흐의 마지막 편지를 전달해줌. 


집으로 돌아오니 직장에선 해고 당했고... 

아르망은 아버지 롤랭에게 군대에 가야겠다고 말한다. (모병임. 징병 아니고)

그러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밤하늘을 보며, 

고흐의 마지막 편지가 내레이션으로 쫙 깔리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하지만 마치 쿠키 비스무레 하게 붙어 있는 영상도 놓치지 말 것!

영화의 맨 마지막에는 

이 영화에 등장한 실제 인물들과 그들의 초상화가 나란히 등장한다. 


아르망은 진짜 군대에 들어갔고, 

마르그리트는 평생을 결혼하지 않고 40여 년을 살았다고 한다. 

여관에서 만난 아들린은 누군가와 결혼해서 잘 살았다... 

또한 고흐의 마지막을 지켜본 사람으로 유명해졌다... 이런 내용들도 나온다. 

궁금했는데 후기 감사하고요 ㅋㅋ 


고흐는 8년 동안 무려 800여 작품을 그렸는데 

살아생전 팔린 그림은 단 1점이었다고 한다. 

고흐가 죽고 난 후, 나중에 문제가 된 것이 

가셰 박사가 그의 작품을 베껴 그린 게 많아서 그걸 구별해내는데 애를 먹었다고.

(이거 봐, 가셰는 가식적이라니깐요???)


살아서 그렇게 외롭고 힘들었던 고흐는 

죽어서 훨씬 더 유명해지고 존경 받는 인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끝! 


▶ 여기서부터 감상


난 가셰를 믿지 않는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이 스토리가 맞다면 범인은 가식적인 가셰야!!! 




영화를 처음 보자마자 조금 당황한 것이 

이 영화, 보다보면 상당히 눈이 아프고 피로해진다. 

<러빙 빈센트>는 115명의 화가들이 6만 5천 장 정도 되는 유화로 그려낸 작품인데 

그러다보니 뭐라고 해야 하나... 선이나 그림이 깔끔하지 않고

계속 꼼지락 거린다고 해야 하나, 울렁거린다고 해야 하나. 

초반 10분-20분 정도는 그림의 움직임에 적응하느라 눈이 아팠음. 

(이 증세는 다음날까지도 이어지는데... ㅎㅎㅎ) 

보는 내내 월리를 찾아서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매직 아이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뭐, 적응이 되면 좀 나아지긴 하지만... 

토비콤 한 알씩 챙겨 먹고 영화를 봐야하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예상 외로(!)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된다. 

사실 이런 대단한 정성이 들어간 작품을 내 눈으로 본다는데만 의의를 가졌는데

스토리가 의외로 괜찮더란 말이지... 

게다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다 실존 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러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냐고 하면 그건 100%라고 하기 어렵다. 

실제 가셰라는 박사가 있었고, 고흐와 교류를 하며, 그의 그림을 베낀 건 사실이지만

정말 아르망이 고흐의 편지를 배달하기 위해 노력을 했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음)

인물의 관계도는 얼추 맞는 것 같다. 우편 배달부라든지, 고흐의 동생이라든지... 

고흐의 동생, 테오가 고흐랑 사이가 안 좋아졌다든지... 

암튼 영화 내용이 충실하고 재밌었다. 




유화의 매력도 제대로 느껴진 것 같다. 

미술에 관해선 문외한이라(요즘 말로 미알못이라고 한다지...) 잘 모르긴 몰라도

비 내리는 장면, 촛불이 은은하게 방안에 퍼지는 장면에서

유화가 참 재미있게 이런 장면을 표현해내는구나 싶었다. 


참고로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라는 말의 뜻은,  

빈센트 반 고흐가 편지 맨마지막에 쓰던 인삿말이다. 

그러니까 뭐 sincerely나 with love나 best regard랑 비슷한 의미로 쓴 듯. 


보는 맛(+ 눈의 고통), 생각하는 맛, 작품 감상하는 맛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 <러빙 빈센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