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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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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12. 3.



▶ 영화 기본 정보 

영어제목: The Swindlers

감독: 장창원

출연: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

기타: 116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들이 뭉쳤다!

“판 다시 짜야죠, 팀플레이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된다. 

그러나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과 함께 그를 비호했던 권력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준 거라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한다. 

박검사의 비공식 수사 루트인 

사기꾼 3인방 고석동(배성우), 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까지 합류시켜 

잠적한 장두칠의 심복 곽승건(박성웅)에게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 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이 판에선 누구도 믿지 마라!

진짜 ‘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을 잡기 위해 의기투합한 황지성-박희수 검사.

2. 서울에 언 장두칠을 덮치려는 황지성. 헌데 박희수 검사가 말리고... 

3. 돈과 권력에 눈이 먼 박희수가 최종승리를 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은???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보다보면 원톱 주인공이 유지태인 것 같음. 

2. 평범한 인생을 살던 사람이 몇년 만에 사기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3. 실제론 해결 안 된 사건을 영화로라도 해결하겠다는 의지!


▶ 별점 (별 5개 만점)

★★★ (킬링타임용 영화. 산만하고 복잡해도 보는 재미가 있음) 


▶ 이런 분들께 추천

율도국 좋아하시는 분들. 정의가 구현되길 바라시는 분들.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내용이 복잡해서 제대로 설명할 자신은 없지만 기억나는대로 써보겠어요~~


첫 장면부터 최근 청룡영화제에서 진심을 가득 담은 

감동의 수상소감을 발표했던 진선규가 뙇! 등장한다. 뭔가 시기가 딱 맞는걸?

(배역 이름 모르니까) 진선규는 몇몇 남자들과 함께 

어느 집으로 달려가 "우리 사기 당했어!"라는 절규를 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때는 2008년. 경북 영천. 

DN그룹이었나, 암튼 무슨 회사를 설립했던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았다가 도망을 치자 

피해자들이 사무실에 모여 가슴을 치고 울분을 터뜨린다. 

그 중 한 명(오태경 맞나?)은 그 자리에서 투신 자살하기까지 하는데... 

이런 사태는 영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쫙 퍼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10명에 달하게 된다. 


비슷한 시기의 어느날 낮. 뜻모를 추격전을 벌이던 황지성(현빈)은 

가까스로 달아나 아버지의 사무실로 몸을 숨긴다. 

황지성의 아버지는 일명 밤안개(정진영)로 불리는 위조의 달인...인 것 같더라 ㅋㅋ

누군가의 여권을 위조하는 모습을 본 황지성. 

그 누군가는 바로 수많은 시민들의 돈을 털어먹은 장두칠이 아닌가?

이렇게 대놓고 사기꾼 같이 생긴 사람한테 속아넘어가나... 싶지만 

아버지 왈 "사람들의 의심을 없애려면 확신을 주면 되는 거야!"하면서 

별일 아니라는 듯 집을 나선다. 


그러나... 장두칠에게 가짜 여권을 건네주러 나갔던 황지성의 아버지는

얼마 후, 목을 맨 채 어느 창고에서 발견되고 이 사건은 '자살'로 처리되고 만다. 

혈육이라곤 아버지 밖에 없던 황지성은 절규하다가, 

석연치 않은 마음에 장두칠을 직접 자신이 죽이리라고 다짐한다. 


그리고 타이틀 뜨고 2016년으로 8년 워프~~ (초반부터 이렇게 설명을 길게하다니!)




8년 후. 한 경찰 간부의 방에 박희수(유지태) 검사팀이 들이닥친다. 

죄명은 '장두칠의 뇌물을 먹은 것'. 

8년 전 장두칠 사기 사건을 담당했던 박희수 검사는, 겉으로 봐선 여전히 

장두칠 사건을 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알고 보면, 박희수 검사는 정치인과 국가 고위간부들이 

장두칠의 뇌물을 먹었다는 것을 감춰주는 역할을 하는 하수인에 불과하다. 

참고로 장두칠은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여기저기서 장두칠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아직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 많음. 


박희수 검사에겐 3명의 '사기꾼 3인방'

고석동(배성우), 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며 산다.

어쩌다가 이들이 박희수 검사에게 코가 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스토리상 이들을 먼저 소개해줘야 할 것 같아서~ 


이러나저러나 영화 본 지 며칠 지나서 지금부터 마구마구 쓰도록 하겠음 ㅋㅋ

내용이 틀릴 수 있으니 이 점 주의 바람!! 


자신이 '모시는' 국회의원, 성의원이 유력 대선 후보가 됐고, 

조금만 더 뒤치닥거리하면 박희수 검사에게 한가지 찜찜한 문제가 있는데 

바로 장두칠에게서 뇌물 먹은 사람들의 이름이 써 있는 

'장두칠 리스트'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 소문의 진원지를 파보니 과거, 장두칠의 부하였던 

이강석(최덕문)이라는 자가 그걸 가지고 있다 카더라~하는 것이다. 

그래서 박희수 검사가 이강석에게 접근을 했는데... 

여기서 잠깐 기억이 헷갈리지만 이강석이 어떤 노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거다. 

(어떻게 이어지는지 까먹음...) 




최창식이라는 노인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해서... 음... 어떻게 되더라... -_-;;; 

여튼!!! 그 최창식이라는 노인 역시 알고 보니 이강석이 가진 

장두칠 리스트를 노리는 또 다른 인물이었는데, 

그게 바로 8년 전에 아버지를 잃었던 황지성이었음. 근데 분장함. 

아우, 이야기가 막 꼬이네 ㅋㅋㅋ 

박희수 검사는 혹시나 황지성이 이강석 네 집 털어서 

장두칠 리스트 갖고 있나 싶어서 잡긴 잡았는데 그런 거 없음. 

그런데 이 놈은 왜 장두칠 리스트를 가지고 싶어하나 궁금해짐. 

그러자 황지성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자가 장두칠이었다면서 

내가 반드시 잡아 죽이겠다고 선언한다. 근데 장두칠 죽은 거 아니었음? 하고 물어보자, 

황지성은 자신은 계속 장두칠의 뒤를 쫓고 있었는데 4년 전인가 태국에서 

장두칠을 직접 봤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를 죽이진 못하고 간신히 탈출했다고만 함. 

오호, 그래??? 여기에 구미가 당긴 박희수 검사는 장두칠 리스트를 손에 넣고 

장두칠도 없애자는 마음에서 황지성의 복수심을 이용하기로 한다. 

황지성은 "계획은 내 방식대로!"를 외치며 박희수 팀을 리드한다. 


여기서 잠깐. 하필 박희수 검사 밑에서 일하는 고석동이 

황지성한테 털려서 징역 살이 하다 온 사실이 있음. 그래서 둘이 사이 안 좋음.

근데 이건 영화 보면서 내내 그다지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음... 




그래서 가장 먼저 황지성이 한 일은, 가짜 카지노 도박장을 만드는 일. 

그래서 이강석이 이곳에 돈을 투자할 수 있게 판을 깔아두는 거다. 

그런 다음 경찰서 유치장에서 우연을 가장한 황지성과 이강석의 만남이 있었고요~

(참고로 이강석은 황지성과 구면이지만, 

그 전에는 황지성이 노인 분장을 했기 때문에 다시 봐도 알아보진 못하는 상황)

6개월 안에 80%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황지성의 말에 깜빡 속은 이강석은

10억 원을 투자하라는 황지성에 말에 

급전을 땡겨보기 위해 태국에 있는 장두칠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앗싸! 걸렸다!!! ... 라고 다들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장두칠이 한 번에 이들에게 돈을 투자할 리는 없고 

자신이 사람을 보내서 한 번 알아보겠다고 함. 

그래서 보낸 사람이 곽승건(박성웅)이라는 회계사? 변호사? 암튼 그런 사람임. 

황지성과 마주앉은 곽승건은 처음엔 고개를 끄덕이며 투자 내용을 듣더니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왜 우리에게 접근하셨죠?" 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그러자 황지성은 더욱 세게 나가면서 

그럴 거면 하지 말라고 해버린다. 한마디로 이건 장두칠의 테스트. 

자, 이쯤되면 장두칠이 살아있다는 황지성의 말은 확실한 거죠?? 




중간에 까먹기도 했고, 내용도 자꾸 길어지고 있으니까 좀 잘라먹을 게요 ㅋㅋ


황지성은 장두칠의 동태파악?을 위해 태국으로 잠시 떠나기로 하고... 

잠시 줄거리 정리에서 빠져있던 춘자와 김과장이 대활약을 펼친 끝에 

곽승건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곽승건의 전화도 도청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박희수 팀이 모두 도청을 하는데 뜻밖에도 장두칠이 한국에 있다는 거임!!! 

곽승건은 급하게 장두칠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고 

춘자가 곽승건의 위치 파악을 위해 뒤따라가고 

그 뒤를 다시 박희수 검사와 고석동이 뒤따라간다. (춘자가 길을 알려주는 거지)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남산 N 타워. 조금만, 조금만 따라가면 된다!!!

... 라고 생각했는데 거기 산세가 험하죠? 경사가 졌죠? ㅋㅋ

그래서 결국 장두칠을 따라잡는데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장두칠의 모습 포착!!! 

아, 진짜 저 놈이 살아있었구나... 박희수는 드디어 장두칠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사이 황지성이 태국에서 돌아오고 

곽승건의 전화를 도청해 장두칠과 곽승건이 한 번 더 만날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박희수 팀은 이들을 현장에서 덮치기로 결심한다. 

어느 중화요리집 지하에서 추적된 곽승건의 위치. 

그곳을 급습하러 간 황지성과 고석동. 

근데 장두칠과 곽승건의 대화를 도청해서 들어보니 

장두칠이 한국에서 양도성예금증서(이게 뭔지 모르지만 여튼 좋은 거 ㅋㅋ)를 

현금화 할 건데 그 금액이 무려 3천 억원... 

3천 억원이란 얘기를 듣는 순간 박희수 검사는 작전을 중지하라고 하고 

눈 앞에서 아버지의 원수인 장두칠을 놓치기 싫었던 황지성은 반항하지만 

결국 고석동이 황지성을 때려서 기절 시키는 바람에 작전은 중지되고 장두칠 못 잡음. 


자, 그럼 박희수 검사는 그 때 왜 그랬을까요?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린 거죠. 

3천 억원도 꿀꺽하고, 장두칠도 죽이는 걸로 말이죠. 

자기가 모시고 있는 어르신인 성의원이 곧 대선에 나갈 건데 

대선 자금 좀 대주고 자기도 돈 좀 챙기고!!! 이럴 머리를 쓴 거임... 

하지만 그게 좋은 판단이었을까나...? 흐흐흐... 




한편 그 무렵. 

장두칠 리스트의 존재 유무를 놓고 박희수의 윗사람들, 정치인들, 관료들이 문제를 삼자

박희수는 그 리스트를 갖고 있는 장두칠을 죽여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 

근데 리스트 멤버들은 (얘들이 리스트 멤버들이지 뭐겠음 ㅋㅋㅋ)

그 리스트 뿌린 사람 하나만 제거하라고 얘기함. 

그래서 박희수가 이강석을 죽이려고 하는데 

죽기 전 (아마 얘기 다 듣고 죽이긴 했겠지...) 이강석은 

사실 이 모든 걸 황지성이 시킨 거라고 울면서 고백함. 

리스트가 있을 거라고 소문 내라고 한 것도 다 황지성이 시킨 거라고 함. 

이 말의 의미는 그러니까... 

지금까지 황지성이 박희수 검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거??? 

(중간중간 황지성이 박희수 뒤통수 치려고 기자들 만나고 다니고 그랬음. 

그런 내용은 영화로 확인해주길 바람~~~)


여기까지 알았는데 박희수가 가만히 안 있겠지. 

박희수가 황지성 잡아와서 쇠파이프로 패는데... 죽진 않았음. 

왜냐하면 아직 쓸모가 있거든... 써야할 일이 있어요. 

곽승건과 지금까지 거래한 사람이 황지성인데 

거래의 마지막까지도 황지성이 해야 하지 않겠음??? 




(이렇게 기니까 읽어보는 사람도 없겠지만 이 길이로 봤을 때 

몇 번은 쉬어서 쓰지 않았겠어요? 쓰다보니 또 까먹고 그러네요 ㅋㅋㅋ)


자, 결말로 치달아봅시다. 

곽승건은 양도성예금증서 중 10%인 300억원을 일단 현금화해서 주면

나머지 2700억원도 황지성에게 맡기기로 얘기가 되어 있었답니다. 

그래서 사실 중간에 이미 한 번 300억원을 넘긴 적이 있죠. 

근데 2700억원은 어디서 땡겨온담? 이럴 때 사채업자들이 또 있지 않겠어요?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가 아니고서야 

굉장히 정의로운 방법으로 2700억원을 급전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세상에 있을라는지 잘 모르겠다. 

빌 게이츠도 마윈도 워렌 버핏도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고요~~~ 


나머지 2700억원을 얻기 위해선 황지성이 필요하니까 

거래 현장에 황지성을 끌고가는 박희수. 

그리고 이 무렵... 어쩌다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ㅋㅋㅋ

춘자의 활약으로 장두칠 리스트 멤버들이 협박을 당해서 (뇌물 받은 증거들로)

그 거래 현장에 같이 나타나야 할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요~ 


뚜둥... 운명의 약속 장소.

장두칠과 곽승건은 과연 나타날 것인가!!! 

(여기서 작은 트러블이 발생하지만 그건 그냥 영화로 확인해주세요!)




진짜 결론. 

여기까지가!! 제작 황지성, 연기 고석동, 춘자, 김과장의 시나리오였습니다~~

네??? 뭐라구요??? 

사실 줄거리를 이렇게 뜬금없이 쓰고 있어서 그렇지 

영화를 보다보면 아, 얘들 다 한패거리 아닌가? 하는 의혹이 스멀스멀 뿜어져 나옴. 


빨리 정리를 하자면, 

사실 장두칠은 한국에 온 적이 없고요 ㅋㅋㅋ 

장두칠 목소리, 장두칠인 척 했던 케이블카 안의 남자... 그거 다 황지성입니다. 

(이강석 속일 때 노인 분장했던 게 복선이라면 복선일까나)

이들은 다만, 박희수와 '장두칠 리스트 멤버들'을 세상에 까발리기 위해 

지금까지 연기를 해왔던 거죠. 

그리고 이들이 모여있는 인천의 어느 항구 창고는~~~~

유튜브에 생중계되고 있었다는 사실... 


근데 황지성이 왜 이랬냐 하면... 

앞에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사실 황지성의 아버지를 죽인

간접적 원인은 장두칠이 맞지만, 그걸 실행한 직접적 원인은 박희수 검사였거든요.

그럼 고석동, 춘자, 김 과장은? 플러스 알파로 곽승건은? (곽승건도 한패!)

이들은 모두 장두칠의 사기로 집안이 풍비박산난 사람들이다. 

어떤 이들은 가족이 자살하기도 했고... 그래서 목숨 걸고 대규모 사기친거다. 

고석동은 진짜 감옥에도 다녀옴. 완벽한 시나리오 완성을 위해. 


이리하여 잠시나마 스프라이트 샤워를 즐긴 황지성과 친구들은 어떻게 됐냐하면...

300억원은 진짜로 챙겼잖아요?

그 돈 가지고 이번엔 진짜로 장두칠을 잡으러 가자고 의기투합하면서 영화 끝!!!

(논문이네 논문이야...) 


▶ 여기서부터 감상




조희팔 사건이 영화로 쓰이기는 참 좋은가보다. 하긴 영화에서나 볼법한 사기였지.

작년엔 <마스터>가 개봉을 하더니 올해는 <꾼>이로군. 

차이가 있다면 <마스터>는 사기를 친 장본인을 잡으러 가는 내용이었다면

<꾼>은 이 사기꾼을 사기치도록 도와준, 높으신 어르신들을 잡는 내용임. 

진흙탕에 뒹군 놈이나, 변기통에서 뒹군 놈이나 다 그 놈이 그 놈이긴 하다. 


이 영화가 정의구현이라는 대의명분과 

고구마 먹은 사람들을 위한 '스프라이트 샤워'를 실현시켜주고 있긴 하지만

이래저래 끼워맞추다보면 여기저기 구멍이 보일 것 같다. 

난 머리가 그렇게까지 머리가 좋지 않아서 

당장은 '영화 뒤에 구멍 있어요!'라고 외칠 순 없지만서도...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장두칠 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이 이렇게나 훌륭한(?) 사기꾼으로 

단 8년만에 급성장할 수 있었겠느냐 하는 점이다. 

사실 8년이 아닐수도... 왜냐하면 이 그룹이 결성된 시기가 

현빈이 태국에서 장두칠을 본 후라면? 그보다도 더 짧은 기간에 

황지성 사기단(?)이 결성된 거지. 한 4년 정도? 

심지어 배성우는 그 사이에 1년 동안 감옥에 갔다옴... ㅎㅎㅎ 

그런데 가짜로 만들어진 사기단 치고는 너무나 적극적인 것이 

영화 맨 앞 부분에 보석상 씬에서 진짜 보석을 훔쳐가지고 나오더란 말이지.

진짜로 보이게 하기 위해 연기를 너무나 훌륭하게 해낸건지 뭔지. 


그리고 이강석... 그러니까 최덕문이 처음에 10억원 빌리려고 

장두칠(허성태)에게 전화했는데 그 때는 진짜 장두칠에게 전화한 걸까?

아니면 가짜 장두칠에게 전화한 걸까? 그것마저 현빈이 시킨 걸까? 

아마도 그것 역시 현빈이 시킨 것이라고 생각된다. 진짜 장두칠과 전화가 될리가. 


현빈이 원톱인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유지태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나 악역이 잘 어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너무 못된 역이라 나중엔 못 생겨보이는 현상까지... 연기를 잘하는 거겠지. 


뭔가 큰 한 방은 없는 것 같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 <꾼>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