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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피버]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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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12. 19.



▶ 영화 기본 정보 

원제: Tulip Fever

감독: 저스틴 채드윅

출연: 데인 드한, 알리시아 비칸데르, 크리스토프 왈츠

기타: 105분, 청소년관람불가 


▶ 퍼온 줄거리

젊고 아름다운 여인 ‘소피아’ (알리시아 비칸데르)

그녀의 남편 거상 ‘코르넬리스’ (크리스토프 왈츠)

그리고, 이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매력적인 화가 ‘얀’ (데인 드한)


17세기 암스테르담

튤립 열풍보다 더 뜨겁고 치명적인 사랑과

위험한 거짓을 그린 클래식 로맨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코르넬리스-소피아 부부가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화가 얀을 부르고.

2. 얀과 소피아는 금지된 사랑을 하게 된다. 그 사실을 하녀 마리아에 들키는데.

3. 마리아가 낳은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만들려는 소피아. 하지만...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네덜란드 튤립 파동을 배경으로 한 막장 치정극. (근데 또 치정극이 재밌음) 

2. 여러분, 금사빠가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ㅋㅋㅋ 

3. 최후 승리자는 마리아?? 아니면 원장 수녀님?? 


▶ 별점 (별 5개 만점)

★★★ (볼만한 영화였음) 


▶ 이런 분들께 추천

아침 막장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① 소피아, 코르넬리스와 결혼하다. 


이 영화는 16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공간적 배경은 네덜란드입니다. 

당시 네덜란드는 튤립 열기로 들끓고 있었던 시기죠~ 

튤립 열풍이 뭐냐고요??? 튤립 투기, 튤립 파동이라고도 부르는 

그 사건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튤립 파동(Tulip mania)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현상으로, 

사실상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으로 인정되고 있다. 

당시는 네덜란드 황금 시대이었고, 네덜란드에 새롭게 소개된 식물이었던 

튤립의 구근이 너무 높은 계약 가격으로 팔리다가 

갑자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일이 일어났다. 

튤립 파동의 정점은 1637년 2월이었다. 

튤립은 숙련된 장인이 버는 연간 소득의 10배보다 더 많은 값으로 팔려 나갔다. 

튤립 파동은 역사상 기록된 최초의 투기로 인한 거품이었다.

"튤립 파동" 이란 용어는 이제 거대한 경제적인 거품

(자산 가격이 내재적인 가치에서 벗어날 때)을 가리키는 은유로 자주 사용된다.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는 수입된 지 얼마 안 되는 터키 원산의 원예식물인 튤립이 

큰 인기를 끌었고, 튤립에 대한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졌다. 

꽃이 피지 않았는데 미래 어느 시점을 정해 특정한 가격에 매매한다는 계약을 

사고파는 선물거래까지 등장했다. 

1630년대 중반에는 뿌리 하나가 8만7000유로(약 1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팔겠다는 사람만 넘쳐났으므로 

거품이 터졌다. 상인들은 빈털터리가 되었고 튤립에 투자했던 귀족들은 

영지를 담보로 잡혀야만 했다. 이러한 파동은 

네덜란드가 영국에게 경제대국의 자리를 넘겨주게 되는 한 요인이었다.


튤립 버블은 남해 거품 사건(잉글랜드)과 미시시피 계획(프랑스)과 함께 근대 유럽의 삼대 버블로 꼽힌다.

(출처: 위키피디아)




우르술라 수녀원에서 자란 소피아(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어린 동생들의 고된 삶을 해결해주기 위해 

네덜란드의 거상인 코르넬리스(크리스토프 왈츠)와 결혼하기로 한다. 

거의 팔려가는 분위기라 눈물이 뚝뚝... 남편과는 나이차이가 엄청나다. 

코르넬리스의 첫번째 부인은 아이를 낳다가 죽었고 소피아는 두번째 부인이다. 

코르넬리스가 소피아에게 바라는 건 딱 한 가지. 

대를 이어줄 자식을 낳아주는 것이다. 이왕이면 아들로 부탁해~~~ 

(영화에서 3년이 지났다고 한 것 같은데?) 그러나 문제는 

도통 아이가 들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신이 안돼서 부인과 의사인 소르흐 박사(톰 홀랜더)를 찾아가지만 

험한 꼴만 당할 뻔한 소피아. 

나이 많은 남편과 사는 게 행복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 동생들을 먹고 살게 해준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소피아는 아이 갖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 무렵, 소피아네 하녀인 마리아(홀리 그레인저)는 

남자친구 윌리엄(잭 오코넬)이랑 깨를 볶고 있었다. ♥

남친이 이 구역 생선장수라서 마리아는 날마다 밥상에 생선을 올린다. 

(코르넬리스가 생선만 자꾸 올라오니까 이렇게 물어봄. 

"혹시 생선 장수랑 사귀는 거 아냐?" ㅋㅋㅋ 정확하기도 하지)


② 소피아, 얀과 사랑에 빠지다. 




그러던 어느 날, 코르넬리스는 젊고 예쁜 아내와 산다는 걸 과시하고픈 마음에 

초상화를 그리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는 얀 반 루스(데인 드한)라는 

젊은 화가를 집으로 들인다. 

그 때부터였나요? 아내의 눈빛이 달라진 게...? 

(여기서부터 BGM으로 "왜 나는 너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 해~"를 깔아둡시다 ㅋㅋ)


팔려오다시피 결혼해야했던 늙은 남편이 아닌 

젊고 잘 생긴 얀을 본 소피아는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한다. 

수줍게 튤립 한 송이를 들고 창 너머를 바라보는 소피아의 모습을

빠른 속도로 화폭에 담아내던 얀의 마음도 흔들리는데... 


초상화를 그리는 법을 몰랐는데 이 영화를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됨. 

일단 보이는대로 대충 선을 그리고, 그 다음에 피사체가 없을 땐 

피사체와 비슷한 옷을 주변 지인들에게 입힌 다음 또 그리고, 

그 다음에 구체적인 묘사가 필요할 땐, 다시 피사체네 집을 방문하는 

뭐 그런 시스템으로 진행이 되더군요. 그니까 시간과 노력을 꽤 들여야 함. 


처음 얀과 만났을 때, 그 강렬한 떨림을 잊지 못한 소피아는

금지된 사랑에 빠질까봐 남편 코르넬리스에게 

얀을 부르지 말고 제발 다른 화가로 바꿔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런 말을 했던 날 밤. 남편과의 베.드.씬이 있고 난 후... 

소피아는 마음을 바꿔 얀을 다시 불러달라고 한다. 

(이 영화는 확실히 19금입니다. 많이 벗고 많이 베.드.씬... ㅎㅎ)




며칠 후, 식사 도중 코르넬리스는 얀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황당한 부탁을 하더군. 튤립을 빌려달라지 뭐야?" 라고 말하며 

하녀인 마리아에게 다녀오라고 한다. 

하지만 마리아는 매월 첫째날은 어머니를 만나야 한다며 

어머니를 만나러 가겠다고 하고, 

코르넬리스는 자연스럽게 아내 소피아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하아... 막장에 불을 지펴준 남자, 코르넬리스... ㅋㅋ 이 불쏘시개 같은 남자... 


튤립 3송이를 들고 마치 쓰개치마 같은 망토를 걸친 채 달려간 소피아. 

문 앞에서부터 얀과 소피아의 눈빛 교환이 심상치 않더니... 

재빠르게 옷부터 훌렁훌렁 벗고는 베.드.씬을 찍더만요 ㅋㅋ 


그 이후로 얀은 코르넬리스의 집에 들러 두 사람을 그릴 때마다 

소피아와 슬쩍슬쩍 손을 잡고 몸을 부딪히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함. 

네덜란드 막장 드라마도 너무나 흥미진진하더만요. 


③ 윌리엄의 오해, 마리아의 임신




자, 소피아가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던 그 무렵. 

마리아의 남친 윌리엄은 튤립에 눈을 뜨게 됩니다. 

앞서 말했지만 당시 네덜란드는 튤립 투기에 너도 나도 미쳐가고 있었고 

아직 땅에 박혀 있는 튤립 구근에 선물 투자까지 하는 광풍이 불고 있었다. 

마리아와 결혼하고 싶은 윌리엄은 돈을 벌기 위해 튤립 투기에 뛰어드는데... 

지금껏 모은 돈을 몽땅 튤립 구근 사는데 쓴 윌리엄. 

그 구근을 샀다는 증서를 받아서 우르술라 수녀원을 찾아간다. 


아하, 그러니까 튤립 군락지... 집산지... 아니, 밭... ㅎㅎ

여튼 튤립 키우는 곳이 수녀원이었군요? 원장 수녀(주디 덴치)님의 능력 짱짱!

흰 튤립 50구근을 샀는데, 그 중 하나의 꽃이 흰색 바탕에 빨간 줄무늬가 생겨있는

엑스맨... 아니, 그냥 돌연변이였다 ㅋㅋ 

그런데 이게 또 상품 가치가 있지 않겠음? 

윌리엄은 그 꽃에 마리아의 이름을 붙여주고 기뻐한다. 


그 시각. 생선장수 남친이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기다리던 마리아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얼른 뛰어나가지만, 다른 생선장수가 온 걸 보고 실망한다. 

아니, 그 보다도 이 구역 생선장수는 윌리엄인데 댁은 뉘슈?

아, 그 생선판매 구역, 내가 돈 주고 샀지. 오늘 고등어 물 좋은데 살래? 

... 라고 얘기해봐야 마리아 귀에는 안 들어옴. 

남친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생선판매 구역은 왜 팔았지??? 

왜 팔긴 왜 팔아. 튤립 구근 사려고 팔았지!




여친 마리아에게 가서 튤립으로 나 돈 좀 벌었다고 자랑하러 가는 윌리엄. 

근데 그 때 마침, 하필!!! 마리아는 자고 있었고 

소피아가 마리아의 망토를 몰래 가지고 나와 마리아인 척 뒤집어 쓰고 외출한다. 

그 모습을 본 윌리엄은 소피아를 마리아로 착각하고 그녀의 뒤를 쫓는다. 

마리아~ 마리아~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던 그녀는... 

얀의 집 앞에 당도하자마자 둘이 또 입을 맞추고 쪽쪽거리며 집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끝내 소피아의 얼굴을 보지 못한 윌리엄은 그게 마리아라고 믿었고... 


자, 이쯤에서 대충 감이 오시죠? 그렇습니다. 

윌리엄은 여친의 마음이 변한 줄 알고 절망하게 됩니다. 이런 불쌍한 젊은이... 쯧쯧. 

얼굴 보기 전엔 그렇게 쉽게 절망하지 말았어야지!!!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던 윌리엄은 술집 여자(카라 델러비인)한테 

튤립으로 벌어둔 돈을 소매치기 당하고, 그 여자보고 도둑X이라고 했다가 

그 여자 오빠한테 흠씬 두들겨맞고 원양어선에 강제로 태워지게 됩니다. 


마리아는 남친이 배를 타고 사라졌다는 것만 알 뿐, 왜 탔는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상태. 

이런 자신의 처지를 소피아에게 얘기하던 마리아는 

윌리엄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얘기까지 꺼내게 된다. 

그러면서 혹시나 임신을 핑계로 자신이 해고당할까봐 소피아를 협박한다. 

"나... 다 알고 있어요... 나 해고하면 다 불어버릴 거야!!"

뚜둥... 그렇다. 마리아는 소피아와 얀이 사귀는 걸 다 눈치채고 있었음. 

허걱!!! 소피아는 불안불안해지고 서로가 서로의 비밀을 함구하기로 한다. 


④ 소피아의 은밀한 계획 -> 마리아의 출산, 사라진 소피아 




이 무렵, 얀은 어떻게 하면 소피아와 함께 살까 궁리를 하다가 

튤립 투기 열풍에 동참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자기 돈으로만 투자한게 아니라 여기저기 남의 돈으로 투자했던 것 같음. 

얀은 돈을 벌어 동인도행 배를 타고 소피아와 떠날 계획을 세운다. 

근데 또 얀이 나름 투자를 잘하는지, 윌리엄이 원래 가지고 있던 

흰 튤립 밭을 얀이 갖게 된다. 


한편, 마리아와 불편한 관계에 있던 소피아는 여전히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어느 날, 남편 코르넬리스가 우울해하며 전처 이야기를 꺼낸다. 

전처가 아이를 낳을 때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자 

코르넬리스는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아이를 얻고 싶다고 기도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둘 중 누구도 살지 못하고 사망하자, 

코르넬리스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아내마저 죽게되었노라고 한탄한다. 

그런 남편을 위로하던 소피아는 갑자기 

"확실해지면 말하려고 했는데 저 임신한 것 같아요."라고 폭탄선언을 한다. 

그러자 코르넬리스는 완전 잇몸만개웃음...까진 아니고 

너무나 기뻐하며 어쩔 줄 몰라 한다. 


잠깐. 애가 갑자기 어떻게 생겼지? 

에이, 애는 곧 생길 거잖아요~ 

어떻게요? 마리아가 낳을 건데요? 네??????

소피아는 궁극의 윈윈 전략(이라고 쓰고 막장 전략이라 읽는다 ㅋㅋ)을 쓰기로 한다. 

자신이 임신한 척 하고 마리아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자기 아이로 만든 다음

키우는 건 마리아한테 맡기면 되지 뭐~ 서로 좋은 거 아님?

마리아는 해고 안 당할 거고 말이야... 

단! 이 계획에는 공범자가 필요한 데, 부인과 의사가 연기를 해줘야 한다. 

그 역할을 참 못된 산부인과 의사 소르흐 박사가 ㅎㅎㅎ 해주기로 했답니다. 

(소르흐가 변.태이긴 하지만 후반부에 나름 쓸모있는 일을 했음)




시간은 흘러흘러 마리아는 출산을 하게 되는데 

애낳는 사람은 한 명인데 비명 소리는 이중창으로 나오는 묘한 출산 현장이 연출돼죠.

게다가 자신이 애아빠라고 생각하는 코르넬리스는 혹시나 아내가 죽을까 걱정걱정~

이 계획에 동참한 소르흐 박사가 달려와 출산 현장에 못 오게 막 막았음 ㅋㅋ 

코르넬리스는 아이를 포기해도 좋으니 

만약 둘 중 하나가 살아야 한다면 아내를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아마 이 얘기를 듣고 있던 소피아가 많이 미안해졌을 듯... 

그런데 여기서 뭔가 소르흐 박사에게 아이디어가 떠오른 듯??? 그건 바로... 


얼마 후. 아이 울음 소리가 나고 코르넬리스는 헐레벌떡 산실로 달려온다. 

그러나 소르흐 박사는 소피아가 딸을 낳았는데 출산 도중 사망했다고 말한다. 

네??? 아내의 얼굴을 봐야겠소!!! 

고요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소피아. 

코르넬리스는 아내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하겠다고 울부짖지만 

소르흐 박사는 전염성이 강한 병에 걸려 죽은 거라며 애써 떼놓는다. 

그러니까... 소피아는 죽은 척 한 것이다. 그래서 관에 실린 채 

남편 코르넬리스를 떠나 얀에게로 가기로 한 것이다. 

이 계획은 그대로 실행되고 마리아는 코르넬리스에게 

아이를 제 딸처럼 키우겠노라고 약속한다. 

이 약속만큼 신뢰가 느껴지는 약속이 있을까. 왜냐하면 진짜 자기 딸이니까 ㅋㅋㅋ

코르넬리스는 침통한 마음으로 딸의 이름을 '소피아'라고 지어준다. 


⑤ 마리아와 윌리엄의 재결합 -> 코르넬리스의 무소유 정신 -> 얀과 소피아의 재회


너무 길게 썼으니까 복잡한 거 빼고 결론만 얘기해볼게요. (매번 논문 쓰기도 지친다 ㅋㅋ)




얀은 튤립 투기를 잘 하고 있다가 한방에 망합니다. 

그게 복잡한 사연이 있는데 얀에게 돈 받으러 온 채권자들이 많았거든요?

이 상황을 한 방에 해결하는 법이 우르술라 수녀원에서 돌연변이 튤립 구근을 받아오는 거였음. 

근데 드렁큰 프렌드... ㅎㅎㅎ 술주정뱅이 친구한테 튤립 구근 찾아오라고 한 게 

누가 봐도 화근이었지. 이 정신 못차리는 친구가 

돌아오는 길에 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실컷 놀다가 

그 구근을... 양파인줄 알고 안주 삼아 먹었다는 놀라운 결론 ㅎㅎㅎ 

(이렇게 알코올이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과음은 금물!!! 연말연시에 술조심~)

그래서 소피아와 동인도행 배를 타겠다는 얀의 계획은 수포로...  뽀글뽀글... 

(그리고 그 즈음에 이미 튤립 투기 열풍의 거품도 꺼져가고 있었음)


한편, 관에 갇힌 채 코르넬리스의 곁을 떠난 소피아는

뒤늦게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왜?

남편이 아이와 아내 중, 아내인 자신을 선택하겠다고 울부짖는 걸 들었거든. 

그래서 산파였나? 암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관에서 나오긴 했는데 

얀에게 우리 관계 끝났다고 전해달라고 하고는 사죄하러 떠남. 

근데 집에 가서 창문 너머로 보니 남편이 아이를 안고 너무나 우쭈쭈하고 있음. 

그걸 보니 자신이 안 죽었다고 나서기가 너무나 민망해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소피아는 집 근처 다리를 건너다가 

자신의 푸른색 망토를 강 위에 날려버리고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관에서 나왔을 소피아를 찾아온 얀은 소피아가 사라졌다는 말에 

급히 그녀를 찾아나서지만 

강물 위에 소피아의 푸른색 망토가 떨어져 있는 걸 보고 

그녀가 강에 몸을 던졌다고 오해하고 말았음. 그래서 엉엉 울었음. 

(막장이 잘 이어지려면 이런 오해, 지레짐작... 이런 게 적재적소에 배치돼야 함 ㅋ)




이쯤에서 잊고 있던 인물 하나가 돌아옵니다. 바로 마리아의 남친 윌리엄!

원양어선에서 탈출을 했는지 어쨌는지 네덜란드로 돌아온 윌리엄은 

여친 마리아를 찾아가게 되죠. 근데 이번엔 또 애를 안고 있네? 헐... 

이 애는 누구애임...?? 그리고 난 봤어... 네가 망토 걸치고 다른 남자랑 만나는거.

난 봤단 말이야!!! ... 라고 얘기하자 그제야 마리아는 

왜 남친이 그동안 괴로워했었는지 알게 되죠. 

"바보야! 그거 우리 마님이야!!! 마님이 다른 남자 만난 거야!!!"

... 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해주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이걸 또 밖에서 코르넬리스가 듣고 있죠. 

(엿듣기와 얻어걸림, 우연히 듣기 등... 막장의 자잘한 기술이 적절히 사용됨 ㅋㅋ)

"그리고 이 아이는 너의 아이란다~" 

헐... 그 딸마저 내 딸이 아니라니... 절망하는 코르넬리스. 


이쯤됐으면 자신의 돈과 권력으로 소피아를 찾아내고

마리아와 소피아의 주리를 틀 수도 있었을테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코르넬리스는 갑자기 편지를 한 통 쓰기 시작한다. 

그 내용인즉슨... 이 집을 모두 마리아에게 주겠다는 것. 

대신 나의 가문을 계속 이어가주길 바란다는 평화의 메시지... 

자비롭기가 교황 뺨칠 것 같은 코르넬리스는 그렇게 모든 걸 버려둔 채

인도로 떠납니다. 너란 남자, 공수레공수거 같은 남자... 



결말. 

8년이 지났습니다. 타임 워프!


사랑의 쓴맛을 알아버린 얀은, 그동안 그림에 담아내지 못했던 감정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능력있는 화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진정한 예술의 이면에는 아픔과 슬픔이... 음??)

근데 그 그림을 가져가는 사람은??? 우르술라 수녀원의 원장 수녀님... 

사가는 건지 그냥 가져가는 건지 모르지만 역시 재력은 원장 수녀님이 킹왕짱이었음. 

(없던 수염까지 길러가며 8년의 세월을 표현해보았지만 

데인 드한의 동안은 가려지질 않았음... ㅋㅋ)


한편, 마리아와 윌리엄은 코르넬리스가 남긴 재산을 그대로 물려받아 

잘 살고 있었음. 매년 깨를 볶아댔더니 자식이 한 6명쯤 되는 것 같았는데 

그럼 매년 애를 낳았단 말임??? 헐... 여튼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고요

이 모든 이야기는 마리아의 내레이션으로 풀어나가는 형식이었는데 

마리아가 그럽디다. 

"나의 큰 딸 소피아야, 너를 특별히 사랑하는 이유를 이젠 너도 알겠지?"

자식이 여섯인데 큰 딸을 대놓고 편애하는 이유를 ㅋㅋㅋ 들려주다니. 


마리아와 윌리엄이 그렇게 잘 살고 있는 동안

코르넬리스는 인도에 가서 또 사업을 잘했는지 

새로운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다는 후기를 남기더군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 

얀이 우르술라 수녀원에 방문하게 되는데 

수녀 원장이 무슨 의미심장한 말을 했음. 평생 모르고 살아서 좋을 게 있다고 했던가?

그러면서 수녀 원장의 뒤를 어린 수녀들이 줄줄 따라가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소피아!!! 

그리고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 얀. 

이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이뤄질 여지를 남긴 채 영화가 끝납니다. 


▶ 여기서부터 감상




나름 배우진이 화려한 영화였음. 

줄거리에는 등장하지 않는 여자가 하나 있는데 카라 델러비인임.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인챈트리스 역을 맡았던 그 카라 델러비인! 

근데 별로 중요한 역할은 아니... 아닌가? 나름 짜증나는 역할이긴 했지 ㅎㅎ

아마 아직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찍기 전이었나 봄. 

크리스토프 왈츠도 다들 잘 아시죠? 

나는 <빅 아이즈>와 <레전드 오브 타잔>에서 그를 봤었더랬다. 

주디 덴치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명한 배우고... 

잭 오코넬! 내가 이 배우를 어디서 봤나 했더니 <언브로큰> 주인공이었더만요!!

뭔가 콧구멍이 강렬했던 배우였는데 수염으로 가려서 그런지 인상이 달라보였음. 


알리시아 비칸데르. <엑스마키나> 때 너무나 충격적으로 인형처럼 예쁘게 생겨서 

기억에 남는 배우였는데 오랜만에 그 미모를 다시 확인한 것 같다. 

물론 그 이후의 영화들에도 예쁘게 나왔지만 조금 달라진 것 같았거든. 

<튤립 피버>에선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미모가 '개연성'인 것 같다. 

얀이 그렇게 정신없이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이 너무 급작스러워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개연성이랄까. 

물론 데인 드한의 미모도... 후후후... (사실 데인 드한 보려고 이 영화를 봤...)

사실 이 영화는 2014년에 촬영됐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보다 조금은 젊은 배우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지. 




사실은 비극적으로 그냥 끝나는 게 맞지 않았나 싶었다. 

나름 해피하다면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는데 

얀과 소피아가 좀 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면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약간의 여지를 준 게 잘한 건가 싶기도 하고... 애매하군요. 

그나저나 최후 승리자는 마리아인 것 같고요. 

영화 속의 최고 실세는 코르넬리스가 아니라 우르술라 수녀원 원장 수녀였음 ㅋㅋ

그리고 튤립은 거들 뿐... ㅎㅎ 

물론 튤립 때문에 사람들이 흔들리고 돈 놓고 돈 먹기 하고 했지만... 


막장 요소가 듬뿍 담긴 영화 <튤립 피버>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