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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세 번째 살인]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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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7년감상영화

2017. 12. 30.



▶ 영화 기본 정보 

원제: The Third Murder, 三度目の殺人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기타: 125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그는 자백했고, 사형은 확실했다


승리밖에 모르는 냉정한 변호사 시게모리

모든 범행을 자백한 살인범 미스미

그리고 피해자의 딸 사키에


또 한 번 진술이 번복되자,

모든 것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 DIRECTOR’S INTERVIEW ]

Q. <세 번째 살인>이 부각시키는 것은 ‘판결’이 

‘진실’과는 무관하게 내려진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


A. 일반적으로는 진실에 도달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하지만 <세 번째 살인>은 등장인물이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재판이라는 시스템만 유지되어 가죠. 진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사람을 판가름해 나가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불완전한 시스템을 

우리들의 사회는 내포하고 있다는거죠. 아마도 주인공은 그것을 깨닫게 될 때, 

어떠한 공포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살인 용의자 미스미. 범행을 자백하고도 계속 말을 바꾸는데... 

2. 피해자의 딸 사키에의 충격 고백 이후, 미스미는 범행 자체를 부정하고.

3. 결국 사형 선고를 받는 미스미. 변호사 시게모리는 혼란에 빠지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솔직히 의미를 잘 모르겠음. 카나리아, 십자가, 엽서... 

2. 그래서 죽인 건가요, 아닌가요!!! (...에 중점을 둔 영화가 아님)

3. 일본 사법 체계의 답답함. 모호함. 이기적임? (다른 나라도 그런가?)


▶ 별점 (별 5개 만점)

★★ (아주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그냥 답답함)


▶ 이런 분들께 추천하지 않음

영화에서 뭐가 시원한 결론이 나야 속이 편안해지는 분이라면 절대 비추.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영화는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살해하는 장면이 

깜빡이도 안 켜고 들어오는 자동차처럼 훅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스패너로 머리를 마구 때려 자신이 일하는 공장의 사장을 죽인 미스미(야쿠쇼 코지).

그 후 목을 조르고 불에 태우는 모습은 풀샷으로 보여줘서 

좀 덜 잔인해졌다. (근데 처음에 스패너로 팰 때는 좀 놀랄 수도?)


미스미의 변호를 맡은 시게모리(후쿠야마 마사하루) 변호사. 

시게모리 사무실이라는 이름을 걸고, 친구인 셋츠와 동업을 하고 있다. 

시게모리 변호사와 미스미는 초면이지만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시게모리 변호사의 아버지가 판사로 일하던 시절, 

미스미의 재판을 맡았기 때문이다. 

당시 미스미는 사람 2명을 죽였고, 이번이 세번째다. 그래서 제목이 <세번째 살인>임. 

시게모리의 아버지는 사형을 언도 받을 수도 있었던 미스미에게 

무기징역을 줬던가... 암튼 그랬음. 그래서 19년인가? 살다 나옴. 


미스미를 만난 시게모리. 헌데 미스미는 만날 때마다 말을 조금씩 바꿔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원래 셋츠가 미스미를 먼저 만나 진술을 들음)

처음엔 애초에 죽일 목적이 있다고 했다가,

다음에 만날 땐, 우발적이라고 했다가, 

또 지갑을 먼저 빼앗고 난 다음에 죽였다고 했다가 (이렇게 되면 강도 살인이 됨)

두번째 만날 땐 죽이고 지갑을 빼앗았다고 했다가 (이러면 살인 및 절도가 됨)

아무튼 계속 사소한 사실들을 바꿔서 말한다. 


여기서 잠깐. 아하... 그렇구먼. 

지갑을 빼앗았다. 사람을 죽였다. 

이 2가지 사실이 팩트라도 법률적으로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그렇게 다르게 해석되는 것에 따라 죄질도 달라지고 처벌의 무게도 달라진다... 

시게모리는 변호사답게, 어떻게든 미스미가 사형을 피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니, 무엇이 진실인지보다는

어떻게 하면 감형시키도록 '설계'할 지가 더 중요했겠군... 

주인장이 감독의 의중을 조금은 파악한 걸까? (아니요!! ㅋㅋ)




그런데 미스미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미스미가 공장 사장을 죽였다는 

하천 근처(영화 자막으로는 계속 천변이라고 나옴)에 후배와 함께 간 시게모리는

공장 사장을 불태웠다는 자리가 묘하게 십자 모양으로 그을려진 걸 보게 된다.

단순히 우연일까? 

그리고 그 천변에서 마주친 다리가 불편한 소녀. (한쪽 다리를 전다.)

그 소녀와의 만남도 단순히 우연이었을까? 


이어서 미스미의 집을 방문한 시게모리는 

집 주인으로부터 미스미가 좋은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집 주인에겐 월세 제때내는 세입자만큼 좋은 세입자가 없겠죠 ㅋ)

(심지어 월세를 미리 내기까지 했으니... 이 내용은 나중에 나오지만)


땅콩버터 통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시게모리의 눈에 

새장 하나가 들어온다. 그럼 새를 키웠다는 건가?

그리고 발견된 작은 무덤. 헌데 그 무덤 위에도 십자 표시가 되어 있다. 

십자. 십자가. 심판. 구원. 죄 사함.  

별 의미 있는 말들이 떠오르지만 

사실 영화에서 이 부분을 가지고 시원스럽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음... 

맥거핀 효과인가? 라는 의심까지 들지만 그건 아닌 것 같음. 

이와 관련된 내용은 평론가들의 평을 찾아서 읽어봐주시기 바랍니다 ㅋㅋ




다소 지루하게 이어지던 영화가 확실한 전환점을 맞는 것은 

시게모리가 사키에라는 소녀를 만나면서부터다. 

미스미가 피해자 유가족에게 쓴 사죄의 편지를 건네주기 위해 

유가족의 집으로 찾아간 시게모리는, 천변에서 본 다리 불편한 소녀를 그곳에서 만난다.

다시 말해, 그 소녀, 그러니까 사키에는 피해자의 딸이다. 

뭔가를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를 내내 뿜어내는 사키에. 


시게모리는 사키에의 행적을 따라가본다. 

도서관에선 '홋카이도 대학 입학'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고 

빵집에선 땅콩버터를 고르고 있던 사키에... 그 땅콩버터는... 

아하! 미스미네 집에 있던 거랑 똑같은 거네?

"그 땅콩버터가 맛있지."

한참 따라다니던 시게모리는 그제야 사키에에게 말을 건다. 


이 부분에서 시게모리와 사키에가 무슨 얘길 나눴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시게모리가 뭐라 그랬더라... 

보통의 흔한 관계 어쩌고 물었던 것 같은데, 

그랬더니 사키에가 흔한 보통이 어떤 거냐고 도로 물어봤던 것 같은데. 어렵군.




이 영화에서 또 한 명, 의심 가는 인물은 피해자의 아내다. 사키에의 엄마이기도 하죠.

아마도 '찌라시' 잡지에 의해 폭로된 것 같은데 

영화가 아직 완전 중반부로 들어가기 전, 

한 기자가 미스미를 인터뷰한 후, 피해자의 아내와 미스미 사이에 

something이 있었을 것이라는 기사를 낸 것이다. 

그 '썸씽'이란 뭘까... 모종의 거래일까. 내연의 관계일까. 

이런 의심을 증폭시키고 확신에 차게 만드는 증거가 있었으니 

바로 피해자의 아내와 미스미가 주고 받은 문자다. 

게다가 미스미는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쯤인가? 50만 엔을 입금 받았다. 

혹시 피해자의 아내가 미스미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사주한 건 아닐까?

진실이야 어찌됐든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런 사실은 시게모리에게 기회다. 

자신의 의뢰인 미스미를 구해주고 피해자의 아내를 주범으로 몬다면... 


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 중 하나가 '전략'이란 말인데

이 말을 초월번역하자면 ㅋㅋ '진실이야 어찌됐든 재판에 유리한대로'라고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고레에다 감독님, 이런 얘기 하고 싶으셨던 거 맞나요?


이러는 중에 유가족의 집에 기자들이 와서 피해자의 아내와 미스미의 관계를 

물어보기 시작하고 피해자의 아내는 괴로워하며 딸에게 기댄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넘어가는데... 문득 피해자의 아내는 딸 사키에에게

'재판에서 너도 증언할 건데, 해선 안 될 말을 하지 말라'고 입 막음을 해둔다. 

"해서는 안 되는 말이 뭔데?"

"... 위조 식품 이야기."

"그래, 더러운 방식으로 돈을 벌었지."

"그 더러운 돈으로 널 키웠다는 거 잊지 마."

그러니까 사실 50만 엔은... 위조 식품 재료에 대해 알고 있는 

미스미의 입을 막기 위해서 입금된 돈이라는... 뭐 그런 정황을 말해주는 듯. 




줄거리를 정리하다보니 좀 복잡해지긴 하는데 이 영화, 상당히 난해하구나 ㅋ

보기엔 술렁술렁 잘 넘어가는 것 같은데 쓰다보니 난해하다. 

사실 피해자인 공장 사장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유통 기한이 지난 밀가루 등을 

싸게 사들여서 불법으로 식품을 만들어오고 있었다. 

(영화 초반에 보면 이 공장 사람들 모두가 전과자인데 - 미스미도 그렇고 - 

사장님이 좋은 분인가봐요~ 하고 물어보자, 공장직원 중 하나가 

그게 아니라 전과자 써주는 데가 없으니 '싼 값'에 쓰는 거라고 답해준다.)


아참, 빼먹은 사람이 하나 있었군. 

영화 중간에 시게모리의 아버지, 그러니까 미스미를 

30년 전에 재판했던 판사가 한 번 등장한다. 

당시 미스미는 2명을 살해한 죄로 사형을 언도 받을 것이 예상됐지만 

뜻밖에도 시게모리의 아버지가 무기징역인가? 암튼 19년 정도 살고 

나올 수 있게 판결을 했음. 

그러나... 미스미가 30년 만에 다시 살인죄로 잡혀오자 

"세상에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도 있다... 

내가 그에게 사형을 언도했다면 지금 피해자가 하나 더 생기진 않았겠지."라며

자신의 판결을 후회하는 말을 한다. 


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도 있다... 라. 

미스미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시게모리의 후배가 (이름 생각 안 남)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글쎄. 


중간에 시게모리의 아버지에게 미스미가 엽서 쓰고 뭐 그런 내용들 나오는데

너무 일일이 설명하면 길어지니까 생략함. 지금도 엄청 길어졌음... T.T 




줄거리가 막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 이제 후반부로 한번 가봅시다.

왜 이렇게 정리가 얼렁뚱땅할까 불만이라면 주인장의 기억력을 탓해봅시다 ㅋ


미스미의 살인죄가 확정되고 사형 언도가 확실시 되는 중에 

(시게모리도 사형을 피하게 할 생각이었지, 살인죄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었음)

뜻밖에도 피해자의 딸, 사키에가 시게모리를 찾아와 

미스미가 자신을 위해 아버지를 죽였다고 얘기한다. 

사키에의 아버지, 그러니까 공장 사장이 자신의 딸을 

성..... 폭행 해왔고, 그걸 알게 된 미스미가 공장 사장을 죽였다는 것. 


그럼 미스미는 왜 사키에에게 잘해줬을까요?

미스미에게도 36살된 딸이 있음. 그런데 그 딸이 다리가 불편함. 

그래서 아마도 딸에게 잘해주듯, 사키에에게 잘해준 게 아닐까... 라고 

시게모리는 생각해보았어요~ ㅋㅋ


자, 사키에의 말이 사실이라면 미스미가 감형되지 않겠음??? 

... 이라고 생각하고 사키에가 증언을 준비하는데 이 때 뜬금없는 미스미의 발언.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 

난 처음부터 안 죽였다고 했는데 검사도, 변호사도

지금 내가 나의 죄를 인정하면 사형은 면하게 해준다고 해서 인정한 거야!!!"

띠용... 

아니, 이렇게 되면 재판을 아예 다시 해야 하는데요??? 

게다가 살인 자체를 하지 않았다면, 사키에의 증언도 필요없어지는 거잖아요. 

혼란에 빠지는 시게모리.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울분을 터뜨리는 미스미.

아놔, 이 영화 어쩌라는 거죠??? 



딱 한 번만 정리해봅시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1) 미스미가 공장 사장을 죽였다고 자백했었음

2) 공장 사장의 아내와 미스미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됨

3) 시게모리 쪽에서는 공장 사장의 아내를 주범으로 몰고 갈 생각이었음

4) 공장 사장의 딸 사키에가, 미스미는 자기를 위해 살인했다고 주장함

5) 뜬금없이 미스미가 난 사람 안 죽였다고 말해버림... 이 정도 순서로군요~ 


결론으로 치달아봅니다. 

결국 시게모리는 사키에에게 증언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고

해당 사건을 맡은 검사는 아놔 지금 장난함? 하고 분노하게 되죠. 

왜냐하면 다시 재판을 해야 하니까. 

그러나... 사건의 진실이라든가 범인의 자백이나 고백이나 다 상관없이 

'재판의 편의'를 위해, 다시 재판하는 일을 막고, 원래의 '시나리오'대로 

수순을 밟아가기 위해, 그냥 미스미의 말을 재판에 첨가하는? 뭐 그정도로 

검사-변호사 간에 '짬짜미'가 오가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 변화없이, 마치 미스미의 말을 경청해주었다는 식으로 티만 낸 후, 

재판부는 미스미에게 '사형'을 구형하게 되죠.

사형을 언도 받고 시게모리의 손을 꼭 잡는 미스미. 이 사람은 대체... 


그 후, 시게모리와 미스미의 독대 씬이 나오는데 

"너 사람 안 죽였다며?" 라고 묻는 시게모리에게 

미스미는 "살인자의 말을 믿었던 건가요?" 하며 태연하게 답합니다. 

이 독대 씬을 잘 봐야 하는데 영화보면서 피곤했던 건지 기억이 잘 안 남 ㅋ

그건 기억 난다... 시게모리가 미스미에게

"사키에가 증언하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살인 사실 자체를 부정한 것 같다."고 하자

미스미는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참 아름다운 얘기군요."라고 답했던 듯. 

그니까 미스미가 사키에를 걱정해서 사키에가 증언석에 서지 못하게 하려고 

자기 죄 자체를 부정해버렸다는 건가? 음... 그럴 듯 한데 말이지. 


한편, 의미를 알 수 없었던 십자 모양은 영화 맨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나옵니다.  

어디로 갈지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사거리 골목에서 

서성이는 시게모리의 모습에서 영화가 끝이 나죠. 


▶ 여기서부터 감상




사실 진작에 썼어야 할 후기인데 너무 귀찮아서 안 쓰고 있었음... 

내년에는 영화를 많이 못 볼 것 같은데... 

아쉬운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열심히 후기라도 써야지. 


<세 번째 살인>을 본 후, 

똑부러지는 결말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마지막에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미스미가 공장 사장을 죽였다는 건가?

혹은 미스미와 사키에가 공범인걸까? (아마도 이건 시게모리의 꿈?)

혹시 사키에의 단독범행은 아닐까?

사키에의 엄마가 정말로 미스미에게 사주를 한 걸까?

어쨌든 영화 안에서 생각해야 하니 제3자가 있지는 않을 건데. 

이 영화에선 누가 누굴 죽였는지는 

크게 중요하지가 않...다고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사실 보통의 관객이라면 궁금한 게 당연한 거 아님?? (아, 아닌가요? ㅋ)


이 영화의 의도를 그나마 좀 뚜렷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은

어쩌면 미스미가 '나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후 

변호사와 검사가 '짬짜미' 하고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어차피 더 이상 용의자의 주장 따위 들어줄 마음도 없으면서 

배려해주는 것 마냥, 생각해주는 것 마냥 

재판에 그저 용의자의 주장을 슬쩍 데코레이션(?)으로 얹기만 한다. 

결과는?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넌 '네~'하고 답만 하면 된다!!!!

이런 '답정너 판결'이 나오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 뿐이다. 

그러나저러나 간에 미스미는 이상한 사람 맞긴 맞음. 

단독 범행이든 공범이든 사주를 받았든 미스미가 죽인 건 맞다고 생각함. 

영화에서 그게 중요하게 다뤄지진 않지만. 


묘하게 (바로 위에 있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야쿠쇼 코지의 얼굴이 

유리 사이로 저렇게 겹쳐지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뭐라고 해야 할까... 

법을 어긴 사람과 그 법을 정하고 심판하는 사람이 겹쳐지는... 

감독의 의도가 너무나도 다분히 들어가 있는 저 장면을 

뭐라고 해석해야할 지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확실히 의도됐다는 것만은 알 수 있다. 


맨날 별 생각 없이 보고 있던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잘 생겨 보였음. 그러다가 결혼한 것도 뒤늦게 알았네? ㅋ

팬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긴 했는데 

일본에선 만인의 연인 아니었음? 

결혼소식에 한동안 TV고 신문이고 요란했겠구나... 짐작만 할 따름이다. 

히로세 스즈라는 배우를 이름만 들어봤고 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예쁘다. 굉장히 차분한 느낌이 드는 미인이랄까. 

근데 논란의 발언을 했던 그 주인공이라는 것도 함께 알고 나니 기분이 좀...

(논란의 발언은 히로세 스즈를 검색하면 늘 따라나옴... ㅎ)

그렇지만 깨끗하고 차분하고 정갈한 마스크를 가졌다는 건 

어찌됐든 배우에겐 플러스 아닐까 싶다. 

무슨 색이든 입히면 입혀질 것 같은 얼굴이다. 


무슨 얘기하는지 알 것 같으면서도 전혀 모를 것 같은 영화 

<세 번째 살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