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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고스트 스토리]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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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8년감상영화

2018. 1. 8.



▶ 영화 기본 정보 

원제: a ghost story

감독: 데이빗 로워리

출연: 루니 마라, 캐시 애플렉

기타: 92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사랑을 잃다

교외의 작고 낡은 집 -

작곡가인 C와 그의 연인 M은 조용하지만 단란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C는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M은 무거운 슬픔에 잠긴다


사랑을 기억하다

창백한 조명의 병원 영안실 -

고스트가 되어 깨어난 C는 마치 홀린 듯 

M이 기다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는 그녀와 고스트는 

사랑했던 기억을 추억하며 무디게 흘러가는 시간을 견뎌낸다


사랑을 잊다

몇 년이 지나, 다시 집 –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헤어지며 

상실의 시간을 지나온 M은 결국 집을 떠난다

남겨진 고스트는 영원히 그녀를 기다릴 

자신의 운명을 알기에 끝을 알 수 없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남자주인공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그는 유령이 됐더랬다. 

2. 처음엔 여자주인공을 지켜보다가, 그 다음엔 시공간을 초월하다가... 

3. 여자주인공이 남기고 간 메세지를 본 후, 남자주인공은 사라지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음... 솔직히 무슨 말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감성 충만.  

2. 흡사 인터스텔라인 것 같은 시공간 초월 유령극(???)

3. 유령도 재개발 공사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성북동 비둘기 신세.


▶ 별점 (별 5개 만점)

★★ (이해력 부족한 관객이라 미안함) 


▶ 이런 분들께 추천

음... 추천의 기준을 모르겠군요. 

아참, 무서운 영화 절대 아닙니다. 중간에 놀라는 장면이 딱 한 번 나오지만

그냥 여자가 남자 부르려고 유리창 쾅 내려치는 장면입니다.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 감상 


수입, 배급사에서는 남자에게 C, 여자에게 M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여자는 M이란 이름을 가진게 확실하나 (편지에 나옴) 남자는 왜 C가 됐는지 모르겠음. 

그래서 그냥 남자, 여자라고 부르는 게 좋을 듯요~ 


원제는 a ghost story지만 우리나라는 좀처럼 관사를 안 붙이니깐. 

우리나라 말에 관사가 없다보니 a를 붙이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암튼. 


영화의 첫 장면은 작곡가인 남자주인공(캐시 애플렉)와 여자주인공(루니 마라) 둘이

소파에서 꽁냥거리는 모습이다. 

여자는 이 때 뭔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자신은 이사를 갈 때면 어딘가에 메시지를 꼭 숨겨놓고 온다고 얘기를 한다. 

예를 들면 시의 한 구절 같은 것들. 

다시 옛날 집에 오면 그게 남아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서 그런 거란다. 

하지만 다시 옛날에 살던 집으로 가본 적은 없다는 말을 한다. 


사실 둘은 이 때부터 '이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영화 후반부 보기 전엔 잘 몰랐음.  

여자는 이사가고 싶어하고 남자는 이사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건 좀 나중 이야기. 


어느 날 밤, 두 사람이 자려고 누웠는데 

거실에 있던 피아노에서 쾅! 소리가 난다. 누가 마치 건반을 쾅 두드린 것처럼.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다. 그냥 뭐가 떨어졌나보다 싶다. 

이것도 뒤에 무슨 얘긴지 나옴... 



다음 장면. 밑도 끝도 없어보이지만 남자 주인공이 죽어 있다. 

핸들에 머리를 기댄 채 차에 탄 모습 그대로 죽은 걸 보면 자동차 사고였겠죠. 

병원에서 남자가 누워있는 모습을 보는 여자 주인공.

눈물도 나오지 않고 그저 당황스러운 표정이다. 

여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남자가 침대에서 일어난다?

흰 시트를 그대로 뒤집어 쓴 채로??

우리나라에는 귀.신이 소복을 입는다고 하면 

서양에선 유령이 흰 시트를 뒤집어 씁니다~ 아 그런 깊은 연관성이??? 

병원을 이리저리 떠돌던 남자주인공 = 유령은

어떤 벽이 빛으로 쫙 바뀌면서 빛의 문이 생긴 것을 보는데 

그거 혹시 저승으로 가는 관문 아니었을까 싶다. 근데 남자가 안 들어감. 


이리하여 남자는 유령이 되어 집으로 갑니다. 

근데 걸어가더라... 유령인데 날아갈 줄 알았더니 그걸 꾸역꾸역 걸어가요... 

이렇게 하루 만보 걷기를 실천하며(!) 집에 도착한 남자주인공. (군살 없는 유령...)




이때부터 남자 유령은 여자주인공의 곁에서 그녀의 삶을 그저 지켜본다. 

어느 날은 여자주인공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에게 남겨진 메시지를 보고 

(아마도 부동산업자? 같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집에 들어와서 

"M, 힘을 내요, 페인트공 언제 부를지 얘기해줘요."라는 메시지 남기고 감)

그냥 메시지를 던져놓고는 파이를 먹기 시작한다. 

근데 그렇게 시작된 파이 먹기 장면이 무려 5분 이상 지속된다. 

먹고, 먹고, 먹고... 근데 그 먹는 모습이 맛있어서 먹는 건 절대 아니고 

파이를 입에다가 구겨넣는다고 말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뭐랄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넋이 나간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한데

너무 길엉... 그것도 각도도 안 바뀜... 배우 힘들겠다 싶었음. 

파이가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음 ㅋㅋㅋ 


그렇게 뜬금없이 '먹방'을 찍던 여자주인공은 결국 토하러 화장실로 가고

(사실 오히려 속이 다 시원해졌음. 얼마나 먹기 싫었을까 생각하며...)

그 모습을 유령은 말없이 볼 뿐이다. 

참고로 유령은 대사가 없음. 그럼 어떻게 대화를 할까나??? 




그 궁금증이 바로 다음에 해결이 되는데 말이죠... 

집이란 게 지어진 지 몇 십년이 됐다면 한 집에 유령 하나 정도는 보급돼 있지 않을까나요?

그래서 남자 유령이 창밖을 내다보니 

맞은 편에 다른 집 유령이 보임. 

참고로 이웃집 유령은 흰 시트이긴 한데 무늬있는 시트를 뒤집어쓰고 있음 ㅋㅋ

(유령 세계의 아방가르드함과 유니크함을 보여주는 시트랄까... ㅎㅎ) 

그리고 대사가 자막으로 나옴 ㅋㅋㅋ 말은 절대 안 함 ㅋㅋㅋ


이웃 유령: 거기 누구 있어요?

남자 유령: 저 밖에 없어요. 그 쪽은 뭐해요?

이웃 유령: 전 누굴 기다리는 중이에요. 

남자 유령: 누굴요?

이웃 유령: 몰라요. 잊어버렸어요. 


순간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 누군가가 보고 싶어 기다리다가 

누굴 기다리는지조차 잊어버린 유령의 쓸쓸한 마음을 느꼈달까. 

이때쯤 왜, 여자주인공이 영화 맨 처음에 이사가고, 메시지를 남기고, 

그리고 다시 가보려고 했지만 간 적은 없다고 하는 얘길 했는지 좀 이해가 감.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 날, 여자주인공은 새로운 남자친구를 데리고 집에 온다. 

하지만 키스만 하고는 돌아가라고 문을 닫는다. 

그 모습을 본 남자 유령은 화가 난다. (그러니까 저승으로 가시라고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책장에 있는 책을 와르르 쏟아버리고 

여자주인공은 의아스러워하지만 그냥 책을 치운다. 

마침 책에 써있는 문구들이 눈에 들어와 한참을 읽어보지만 

그 내용까진 다 기억하지 못하니 영화로 직접 확인하시고요... 

(The treasure yours!라는 글자만 생각나는군요. be 동사를 빼먹은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것만 기억남)


여자주인공은 작곡가였던 남자주인공이 만든 노래를 듣는다. 

노래 가사가 뭔가 앞뒤 안 맞아보이지만 이 영화랑은 잘 어울린다. 


그리고... 드디어 여자는 이 집을 떠나기로 한다. 

늘 그랬던 것처럼, 조그마한 종이에 뭔가 메시지를 적고는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문설주? (문 옆의 기둥. 그 아래가 문지방)같은데다가 

넣어두고 페인트를 칠해버리는데. 그렇게 여자가 떠난 후 남자 유령은

그녀가 남긴 메시지가 뭔지 보고 싶어서 한참을 손가락으로 문설주를 긁어낸다.

그러나 꺼내 볼 수 없는 남자 유령. 

남자 유령 역시, 이웃집 유령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바로 그녀를 기다리는 거다. (사실 안 올 거지만)



이 후 이 집에는 아마도 멕시코나 남미 어느 지역 출신으로 추측되는 

엄마 + 어린 아들 + 어린 딸, 이렇게 셋이 와서 산다. 

그러다 하루는 남자 유령이 자신의 정체를 아주 '시끄럽게' 드러내는데 

식탁에 있던 우유 담긴 컵을 공중에 띄우고 

찬장에 있던 접시를 다 집어던져버린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에서 엄마와 아이들은 스페인 말로 대화하지만 

일부러 관객들이 그 내용을 알지 못하게 하려했던 건지

번역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이 집은 유령 나오는 집으로 유명해졌는지 

아마도 기이한 현상? 같은 걸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파티를 하기도 한다. 

이번에도 남자 유령은 뭔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전깃불 가지고 장난을 좀 쳤음... 


참고로 저 파티 부분에서 뭔가 개똥철학스러운 심오한 발언을 하는

한 남자가 나오는데, 왜 내가 이 얘기를 강제로 듣고 있어야 하나... 

... 하는 답답함과 짜증이 좀 있었더랬다. 

그의 이야기에 의하면 세상 만사 무엇이든 의미있는 것이 없더라. 나빠! 




남자 유령이 계속 문설주인지 벽인지 아무튼 한 곳을 긁고 있던 어느 날. 

마침내 최후의 날이 찾아온다. 어째서?

바로 남자 주인공의 집과 이웃집이 허물어지고 재개발이 이뤄지게 됐기 때문이다. 

아... 난 왜 이 장면에서 성북동 비둘기가 생각났는지 ㅋㅋㅋ 

유령도 성북동 비둘기... -_-;;; 

재개발 앞에서는 유령도 어쩔 수 없더라고. 

또 한 가지. 목조 건물은 그냥 툭 치니까 다 쓰러지더라고. 

역시 건룸은 벽돌 좀 세워주고 시멘트 좀 발라줘야 튼튼한 것 같다. 

아기돼지 3형제도 생각났음... (영화보다가 영혼이 안드로메다에 다녀옴 ㅋㅋ)


한편, (그 유니크한 시트를 쓴) 이웃집 유령은 

허물어진 집에 멍하니 서있다가 "이제 안 오려나봐요"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는

훅, 꺼져버린다. 그러니까 영혼이 이승을 떠난 듯. 

그래서 이 남자 유령도 사라지나 했지만 

이 남자 유령은 그 자리에 높다란 건물이 들어서고 

그 건물에서 사람들이 회의하는 모습도 본다. 

그리고 그 지역 자체가 휘황찬란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여기서 조금 황당해보일 법한 설정이 등장하는데 

뭔가 이런 유령 라이프에 염증을 느꼈는지

혹은 '그녀'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괴로움 때문이었는지

집이 헐리고 지어진 그 높다란 건물 옥상에서 유령이 투신을 한다. -_-;;; 

죽었는데 또 죽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뜬금없이 이때부터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서부 개척 시대? 같은 시절로 돌아갔다가 

그곳에 정착하려는 일가족을 보다가... 

그 집 어린 딸이 돌덩어리 아래 메시지 같은 걸 숨겨놓는 걸 보다가... 

결국 일가족이 인디언 화살에 맞고 죽은 걸 보다가...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마 이 메시지와 여자 주인공의 메시지에 뭔가 의미를 담으려 한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리고 이 시공간 여행의 끝은 바로 남자 유령 자신이 살던 집이다. 

이사를 갈 것인가 말 것인가로 여자 주인공과 말다툼 하던 그 때로 돌아간 남자 유령.

그러다 어느 날 밤, 유령이 피아노 의자에 앉았는데 그 때 쾅! 

피아노 건반을 치게 되고, 남자와 여자가 깨어나고... 


아하, 그럼 이거 인터스텔라임???

내가 날 보고 있긴 한데, 그게 과거임. 그런데 그 과거 못 바꿈. 아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미래가 좀 바뀐 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이사가는 장면으로 끝나거든.

그러면서 남자 유령은 또 다른 유령과 마주하게 된다. 

뭐여 그러니까 이거 무슨 다중우주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가?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와 만나고... 음... 네... 


결말. 

남자 유령은 문설주를 파고 파고 또 파낸 끝에 

결국 여자 주인공이 남긴 메시지를 꺼내게 된다. 

그리고 펴서 읽자마자 훅! 사라져버린다. 


과연 그 메시지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었기에 남자 유령이 떠나갈 수 있었을까. 

영화를 보자마자 생각했던 건 뭔가 사랑 고백 아니었을까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이별이나 떠남에 대해 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이 메시지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관객은 끝까지 모른다. 




사족을 좀 더 붙이자면 

영화 화면 비율이 1.33:1이라고 한다. 응? 그럼 거의 1:1 수준??? 

그렇습니다. 요즘은 다 16:9 화면이지 않던가요. 근데 1.33:1이라니. 

그래서 영화를 보다보면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 보다보면 정작 답답한 건 화면의 비율이 아니라 

그냥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여자주인공의 먹방이 5분 이상 지속될 줄은 몰랐더랬지... 그것도 고정된 각도에서. 

게다가 대사도 없고, 스페인어가 나올 때는 자막도 없으니 답답.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봐야함. (이럴 때 스페인어를 알았더라면!!! 참 좋았겠네. 

좋아, 나도 2018년엔 스페인어를??? 공부하기엔 늙었나... T.T) 


그리고 이 영화를 보다가 한 가지 재밌는 점을 느꼈는데

유령이라고 해서 따로 CG를 쓴 게 아니고 그냥 허연 시트(이불)만 뒤집어씌워서

자세히 보면 유령과 살아있는 사람이 마주치진 않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닐때마다 묘하게 유령을 피해서 간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치 유령이 보이는 것처럼 ㅋㅋㅋ 사실 안 보인다는 설정이지만요. 


그냥 러닝타임이 짧고, 포스터가 묘하게 끌려서 보러 간 거였음. 

하여튼 굉장히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판타지스럽고 시공간을 너무 초월해서 정신이 좀 없긴 하지만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영화 <고스트 스토리>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