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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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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8년감상영화

2018. 1. 21.

※ 영화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안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 영화 기본 정보 

감독: 최성현

출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기타: 120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한때는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오갈 데 없어진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우연히 17년 만에 헤어진 엄마 ‘인숙’(윤여정)과 재회하고,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따라간 집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뜻밖의 동생 ‘진태’(박정민)와 마주한다. 


난생처음 봤는데… 동생이라고 ?! 


라면 끓이기, 게임도 최고로 잘하지만 

무엇보다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서번트증후군 진태. 

조하는 입만 열면 “네~” 타령인 심상치 않은 동생을 보자 한숨부터 나온다. 

하지만 캐나다로 가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기 전까지만 꾹 참기로 결심한 조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불편한 동거생활을 하기 시작하는데…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만났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헤어진 엄마와 만난 '조하'는 처음 본 동생 '진태'와 살게 된다. 

2. 아픈 엄마가 몰래 입원한 후, 진태의 콩쿠르 참가를 돕는 조하.  

3. 눈물샘 자극 몇 번 하고~ 가족 대화합을 이뤄냄.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JK가 또!!! 눈물샘 자극이 아니고 눈물즙 짜내기.   

2. 우연의 남발. 그리고 등장인물 다 착함. 

3. <즉흥환상곡>이 6개월 연습으로 가능한 곡이었던가... 후덜덜.


▶ 별점 (별 5개 만점)

★★ (배우들의 노고는 알지만...)


▶ 이런 분들께 추천

신파스러운 내용을 즐기는 분. 

난 오늘 눈물 흘릴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 분.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주인공 조하(이병헌)가 체육관에서 줄넘기 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 시작하고도 계속 관객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_- 산만해서 

앞장면을 약간 놓쳤는데 (제때 좀 들어옵시다!! 화면 가리지 말라구욧!!)

대강의 내용을 보면 이렇다. 

한 때는 잘 나가던 권투선수였던 조하는 

얼마 후 챔피언전인가? 나갈 선수의 스파링 상대를 해주다가 그냥 팼음... ㅎㅎ

이 일을 계기로 조하는 정든(?) 체육관에서 나오게 된다. 

만화방을 전전하던 조하는 오토바이 수리점(맞나?)을 하는 친구 동수(백현진)를 찾아가

신세를 지려고 한다. 동수의 단골 식당에 간 조하. 

그곳에서 조하는 엄마 주인숙(윤여정)과 20여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처음엔 20년 만에 만난 엄마를 외면하려 했지만 

오갈 데 없어진 조하는 결국 엄마 인숙을 따라가게 된다. 


식당에서 일하는 인숙은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 진태(박정민)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진태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지만

라면 끓이기, 게임 하기, 그리고 피아노 치는 일에는 달인이다. 

특히,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 음을 완벽하게 재현해낼 수 있는 진태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서번트 증후군'이다. 

(서번트 증후군: 정상 이하의 지능을 가졌거나 감정 폭이 극히 제한적인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이는 희귀한 증상... 이라고 다음 백과가 알려줌) 

10살 때 피아노를 배워 26살이 된 진태는 

엄마와 함께 다니는 성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담당하고 있다. 

매번 피아노 반주할 때면, 온라인 게임을 켜놓고 한다는... 천잰데? 

네/아니오 중에서 '네!'로 밖에 답하지 않는 진태. WH question에서는 달리 답하긴 함 ㅋ




참고로 엄마 인숙과 동생 진태의 집안 사정을 말하자면 

두 모자는 홍마담(김성령)이라는 사람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다. 

홍마담의 딸 변수정(최리)은 맨날 진태네 집에서 게임을 하고 가는 고3 수험생이다. 

홍마담은 딸이 고3이니 이제 피아노 좀 그만 치라고 하고 (시끄러우니까)

인숙은 홍마담의 요구에 불만이 많다. 

그러자 홍마담은 인숙에게 전세금을 현실화해야겠다며 

석 달 뒤에 천만원 올려줄 것을 요구한다. 대충 이런 상황이었음. 


=> 그러나 홍마담은 실제로 천만원 올리지도 않을 사람이었다. 

엄청 도도하고 콧대 세고 자기 주장 강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착한 여자 홍마담... 이 천만원이라는 말이 

어떤 사건을 이끌어내줄 장치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이후 언급되지 않았다. 


여튼 이런 상황에 있는 두 모자와 함께 살게 된 조하. 

여기서부터 진태와 조하가 친해지게 되는 과정이 나오게 된다. 

일일이 설명하려다가 너무 귀찮아서 간단히 요약만 하자면... 

- 오자마자 첫 날, 조하가 진태 한 대 때려서 (조하도 너무 놀라서 때린 듯) 

  진태는 그 날 이후로 보호 헬멧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ㅎㅎ 

- 그래도 진태가 라면은 잘 끓여서 둘이 맛나게 짜파게티를 끓여먹었음. 

  (짜파게티 협찬인가요? 진태가 분명히 너구리 먹겠다고 했는데 

  집에 짜파게티 밖에 없어... 맛있겠더라... ㅎㅎ)

- 둘이 게임도 하고 즐거운 시간 보냄. 물론 진태가 맨날 이기지만 ㅋ 

- 둘이 전단지 알바도 같이 나감. 

  조하의 밥벌이가 대체로 전단지 나눠주는 일인 듯. 

- 나중에 나오는 얘기이긴 한데, 동네 양아치 고등학생들이 진태 괴롭힘. 

  조하가 한물 간 복서이긴 하지만 동양 웰터급 챔피언 했었음. 

  아주 가볍게 양아치 제압함. 때리지도 않고 제압함. 그건 영화로 확인해주세요~ 


나름 조하에게는 계획이란 게 있었음. 

뭐냐하면, 자기가 아는 형이 캐나다에 정착했는데 자기랑 일하자고 연락함. 

그래서 조하는 캐나다에 정착할 돈을 벌어 이민갈 계획을 짰음. 

친구 동수 말로는 한 500만원 들것 같다고 해서 그 돈 벌고 엄마네 집을 나갈 생각임. 




여튼 이렇게 다들 잘 지내고 있나 싶었는데 사건 발생... 

엄마 인숙이 하루는 병원에 갈 일이 생겨

조하에게 동생 진태를 복지관에 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복지관은 아마 정기적으로 가는 곳인 듯. 거기서 피아노도 치고 말이지. 

(집에도 피아노는 있지만 아마 집주인인 홍마담 눈치가 보였을 것이고)

거절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착한 조하는 진태를 복지관에 데려다주기로 한다. 

근데 진태가... 헐... 갑자기 버스 안에서 화장실, 화장실!을 외치더니 

내리자마자 아파트 단지에서 뿌지직... 뿡뿡... 푸드덕 푸드덕... 하고 말았답니다. 

조하가 큰거? 작은거? 라고 물어볼 새도 없이... -_-;;; 

근데 마침 또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지나가는 게 아니겠어요??? 허허... 


이 일로 두 형제는 경찰서에 가게 되고, 경범죄스티커 5만원 떼이고 

더불어 응가도 치우고 가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조하와 진태. 

엄마는 연락이 안 되는 두 아들 때문에 속이 타들어간 상태였음. 

(마침 조하의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다고는 하는데 그럼 진태는??)

그러면서 어딜 갔다왔냐니까 진태가 "경찰서!"라고 외치고 만다. 

그러자 엄마는 앞뒤 전후 사정도 듣지 않고 조하가 뭔가 잘못해서 

경찰서에 동생까지 끌고 간 거라고 판단하고는 조하를 야단친다. 

아니, 어머니... 너무 하신 거 아님??? 권투 좀 한다고 사고치는 거임???

조하는 말없이 그 자리를 떠나버리고 그제야 진태가 

"진태 X 쌌어!!! 그래서 경찰서 갔어!"라고 얘기함. 

엄마도 이 때는 미안했겠지... 


이 즈음에서 엄마 인숙과 조하, 그리고 진태의 관계가 나온다. 

(조하가 친구랑 술마시면서 대충 관계 설정이 나옵니다.)

엄마 인숙은 남편에게 맨날 맞고 살았음. 남편은 아들 조하도 때렸음.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칼을 찾으며 자신을 죽이려 하자, 인숙은 집을 나가버림. 

맨발로 집을 나가 강물에 떨어져 죽으려던 인숙을, 행인이 말림. 

이리하여 인숙은 집을 나가 재혼을 하게 됐고 진태를 낳고 키웠음. 

인숙이 집을 나간 후, 조하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고, 

폭력 아버지를 피해 여기저기 전전하며 지내야 했음... 가정 폭력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튼... 속이 잔뜩 상한 채 친구와 술을 마시던 조하는 

때마침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한 밤길을 휘청거리며 걸어다닌다. 

도로로 막 걸어가는 조하. 그 때!!! 어디서 차가 한 대 날아옴... 퍽!!! 

그리하여 조하는 도로 한가운데 널부러지게 된다. 

뺑소니인 줄 알았건만 눈 떠보니 엄청 좋은 침대에서 링거 맏고 있는 조하. 

그렇게 심하게 차에 부딪힌 거 치고는 너무 상태가 좋았던 조하는 

묘령의 여인,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식탁에 앉게 된다. 

백발에 카리스마가 넘치는 어머니는 

"너, 사기꾼이지? 그러고 얼마 받니? 일부러 들이 받았지?"라며 

조하를 사기꾼으로 몰아간다. 


사실... 영화니까 어쩔 수 없는 장치들이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하는 누구 하나 믿어주는 사람 없는 불쌍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여튼, 대충 뭔 소리하는지 감이 잡힌 조하는 "돈 달라고 할까봐 벌벌 떠네..."

이러고는 나가버림. 사과 하나 챙기고는 ㅎ (그래, 아침 사과가 몸에 좋대 ㅋㅋ)


이러고 조하가 어떻게 됐더라... 집에 다시 왔는데... -_-;;; 

모르겠다, 대충 아는대로 쓰자 ㅋㅋ 

쓰는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건 아니지만 없는 얘기 지어내서 쓰진 않음 ㅋ


집에 와서 엄마 인숙과 조하는 화해의 술잔을 기울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인숙은 자신이 일하는 식당 사장의 동생이 부산에서 식당을 개업한다며

그곳 일을 도와주러 한 달 동안 부산에 갈 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진태가 피아노 콩쿠르에 나갈 수 있게 도와주라고 말한다. 

그 프레데릭 피아노 콩쿠르인가 하는 대회의 상금이 500만원. 

아니, 조하가 캐나다 이민 가는데 필요한 자금과 일치하지 않나요??? 

이래서 500만원을 얻기 위한 치열한 훈련이 펼쳐진다!!

... 라고 지레짐작 같은 거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ㅋㅋㅋ 




어디쯤이었더라... 이 부근이었던 것 같은데... 

조하가 자신을 차로 친 여자를 한 번 더 만나게 된다. 

그 여자가 내내 마음에 걸렸다며 조하를 만나러 온 건데, (치료만 해주고 보상이 없었으니)

큰 돈을 만져본 적이 없는 조하는, 대뜸 이... 이백만원!을 달라며 보상을 요구한다. 

에혀... 2천만원을 불러도 줄 수 있는 재력가의 딸인 듯 한데. 

우리네 서민의 가슴은 이렇게도 콩알만 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본 적이 없으니 백지수표를 줘도 0을 많이 못 그린다나~ 아, 암튼. 

2백만원 받고 그냥 쓩 사라질 인연일 뻔 했지만 

그 여자의 한 쪽 다리가 의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뭔가 또 만날 여지가 남죠. 


이후 엄마가 집을 비우고 둘만 남게 된 조하와 진태. 

그런데 뜻밖에도 진태를 통해, 조하는 자신을 차로 치고, 200만원의 보상금을 준

바로 그 여인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한가율(한지민). 

알고 보니 엄청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는데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적했다고 함. 

그럼 그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거군... 코난 돋네... -_-;;; 

잠깐, 아주 유명하고 실력 있는 피아니스트라고? 그렇다면!!! 


조하는 진태를 데리고 막무가내로 한가율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 피아노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좀 봐달라고 부탁함. 

하지만 사고 이후, 한번도 피아노를 치지 않았던 한가율은 거절하는데... 

근데, 진태가 알아서 피아노를 덮어놨던 흰 천을 벗기고 피아노를 치기 시작함. 


=> 사실 이 장면이 여러 모로 흥미로웠음 ㅋㅋ

일단 진태가 거기 피아노가 있을 거라는 걸 너무나 자연스럽게 알았다는 게

부자연스러워 보였음. 그리고 피아노의 위치... 

그 집 거실에 그렇게 피아노 두면 너~~무 소리가 크게 울릴 건데 말이지. 

나중에 한가율이 밤에 혼자 피아노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주 집안 식구들 다 깨우려고 작정했구나 싶었음. 


진태가 지적 장애가 있는데 피아노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친다는 부연설명을 들은

한가율은, 뭔가 이끌리는 듯, 진태 옆에서 연탄곡을 쳐보기로 함. 

그리고 그 모습을 엄마 복자(문숙)가 보게 됨. 

조하가 사고 당한 날, 식탁에서 조하를 협박하던 백발의 회장님 이름이 복자였음. 


그 날 밤. 격렬하게 피아노를 치는 한가율. 

그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는 엄마 복자. 그리고... 



얼마 후, 프레데릭 콩쿠르가 열렸어요~ (쇼팽 이름이 프레데릭이라서 그런 거니??)

이 콩쿠르 일반부에 참가한 진태. 그리고 멀리서 진태를 보기 위해 나타난 한가율. 

진태는 그 자리에서 쇼팽의 즉흥 환상곡을 쳤음. 

(헐... 박정민 배우, 진심 리스펙트함... 6개월 연습하면 이게 되는 건가요???)

만족스러운 연주였지만, 한가율이나 조하, 수정이의 예상을 깨고 

진태는 아무 상도 받지 못하게 된다. 


대회가 끝난 후, 한가율은 이 대회를 주관하는 문성기 교수(조관우)를 찾아간다. 

진태에 대한 평가가 어땠는지를 묻자, 

문 교수는 사실 모든 부문에서 만점을 줄 만큼 뛰어났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곡 해석력이 전혀 없다며 폄하하는데 

그말을 들은 한가율은 진태가 곡 해석력이 뭔지도 모르고 그런 걸 배운 적도 없는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며 진태를 두둔한다. 그러나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문 교수. 


대회가 끝나고, 조하는 진태를 데리고 전단지 알바를 하러 나간다. 

그런데 진태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리고, 조하는 진태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가

혹시나 집에 들어와 있지는 않을까 해서 집으로 가본다. 

헌데 엄마 인숙이 와있는 게 아닌가?

굉장히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엄마는 진태가 없어졌다는 말에 

또 다시 조하를 책망하고, 둘은 각자 진태를 찾으러 나선다. 

가까스로 레코드 가게에서 진태를 찾아낸 조하. 

동생 잘 돌보랬더니 왜 못 돌봐주냐며 화를 내는 엄마. 

조하는 화가 나지만 자신을 때리는 엄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곧바로 집주인인 홍사장을 찾아가 아는대로 얘기 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그 사연은... 




엄마 인숙은 사실 부산에 일하러 간 게 아니고 암 말기 판정을 받아서 

병원에서 투병 생활 중이었다. 

(근데 한 달 부산 갔다온다고 얘기했다고 언제까지 그걸 속일 수 있을까?) 

그 사실을 알게 된 조하는 엄마가 입원한 병실을 찾아간다. 

한밤중에 자신을 찾아온 아들을 알아본 엄마는 잠결에도 깜짝 놀라고 만다. 

조하는 아픈 엄마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원망스러움이 밀려오기도 한다. 

조하가 왜 중학생이던 나를 버리고 집을 나갔냐고 울면서 물어보자, 

엄마 인숙은 "다시 태어나면 너만 챙겨줄게..." 라고 답한다. 

아마도 앞으로 혼자 동생 진태를 챙겨줘야만 할 조하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대답한 거겠지... 엄마도 불쌍하지만 조하도 불쌍하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한밤중에 8인용? 병실 안에서 

누가 저렇게 고래고래 큰 소리로 얘기를 하나... -_-;;; 이러고 생각하는

블로그 주인장은 너무나 영화를 현실적으로 보는 사람인 듯... ㅎㅎㅎ

분명 병실 앞에 써진 이름들을 보면 병실 만석인데, 목소리 엄청 크게 대화하는데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음 ㅋㅋㅋ 


자, 이제 슬슬 결론으로 치달아봅시다. 

(아마도 한가율이 부탁을 했겠지만) 딸이 다시 피아노 치는 모습에 감동을 했는지

백발의 회장님, 복자는 문성기 교수를 찾아간다. 

참고로 복자네 집이 얼마나 부자냐 하면 경찰청장이 이 집에 놀러와 

앞마당 풀 뽑아주고 갈 정도라고 한다. 재력이 권력을 이기는? 

복자 왈, "너... 갈라 콘서트한다며? 애 하나 박자."

그 애라면...?? 진태 넣어달라고, 진태. 

그러자 뭔가 자다가 봉창 두들겨 맞은 듯한 문 교수는 

자기 갈라 콘서트에 왜 그런 애를 넣나 싶어서 안하고 싶어함. 

이럴 때 또 돈이 힘을 발휘하죠. 

복자 왈, "우리 여기 지분이 얼마지? 51%? 그거 다 빼서 자선단체 기부해버려."

"아이고 회장님 왜 이러시나요... 생각해볼게요..." 

그렇게 문 교수는 쩌리가 되고 ㅋㅋㅋ 


한편, 한국에서의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캐나다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나와있던 조하는, 문 교수의 갈라 콘서트에 진태가 나온다는 

뉴스를 TV로 보게 된다. 헐... ㅋㅋㅋ 

하필 딱! 공항에 있을 때 ㅋㅋㅋ 각본이다, 그죠? 



자... 이리하여 갈라 콘서트에 모두가 모여들게 됩니다. 

영화 끝날 때 다 됐다는 걸 알리는 듯한 떼샷이 펼쳐지게 되는 거죠~ 


진태는 정말 미친 손놀림으로 바흐를 치는데 이거 보면서 정말 배우 존경하게 됨. 

6개월 피아노 연습하면서 손가락뼈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어졌음. 

여튼 진태가 갈라콘서트 나오는 그 때, 

조하는 엄마 인숙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함께 공연을 본다. 

감동의 물결이 막 몰아치는 장면이죠~ 


그리고 공연이 끝난 그 날 밤. 엄마는 병실에서 진태와 재회한다. 

하늘나라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 찾으라면 누구 찾을 거에요?라고 묻는 엄마에게

"한가율! 예뻐요!"라고 답하는 철없는 아들 진태. 

그러나 그 대답을 한 후, 진태는 엄마에게 집에 가자고 하는데... 

진태보고 효자라고 꼭 껴안아주는 엄마. 


이후,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조하와 진태는 같이 살게 되죠. 

정확히 어떤 장면으로 영화가 끝나는지 생각이 안 나네????? 헐... 

그냥 해피엔딩입니다. ㅋ 


▶ 여기서부터 감상




영화 시작하기 직전에 JK필름이라는 글자가 뜰 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좀 줄어들어버렸다. <공조>때도 그랬었는데. 

그나마 <공조>는 신파가 아니라서 (아예 신파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눈물즙(?) 짜낼 생각 안했는데 

이건 뭐... 대놓고 관객의 눈물을 요구하는 영화였다. 

울란 말이야! 울어!!! 라고 하지만 별로 울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그렇게 눈물을 흘리기에는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매끄럽지가 않아서 말이지. 


어찌나 세상사가 그렇게 딱딱 톱니바퀴 물리듯 맞아주시는지. 

이병헌 친구가 데리고 간 식당의 점원이 하필 이병헌 엄마 윤여정이었다든가, 

동생이 피아노 치는데 하필 이병헌을 치고 간 차의 주인이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다든가... 

전단지 나눠주는 곳 근처에 피아노가 떡하니 나와있었다든지... 

(근데 솔직히 이건 대충 짐작가긴 했다. 

신촌 어드매쯤에 피아노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병헌이 비행기 타고 떠나기 직전에 뉴스를 보는데 

하필 박정민이 갈라콘서트에 참여한다는 기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온다든지... 

물론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인데, 문제는 우연이 너무 남발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우연이 어떨 때는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대단한 전환을 이끌어내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도 해줘야 하는데

뭐랄까, '우연'에 그런 효과까지는 없더란 말이지. 




그래도 이 영화를 살린 건 배우들의 힘이 컸다. 

이병헌은... 뭘해도 기본 이상을 해내는 배우다. 배우로서는... 좋은 배우지.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 T.T ) 

헌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진 찍는 장면이라든가, 

윤여정과 저녁에 술 한 잔 하면서 춤 추는 장면은 아마도 애드립이 아닐까 싶지만서도

약간은 과하다는 느낌도 있었더랬다.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압박 같은 게 느껴졌다. 

그리고 미국 나이 38세는 약간 '오바'가 아닌가 싶지만 

솔직히 실제 나이 모르면 그렇게 믿을 수도 있겠더라. 


박정민의 연기는 확실하게 평가하기가 어렵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잘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확실히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는 

실제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행동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면 손동작도 그렇게 어색해지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다만 피아노 연주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었다. 

이게 6개월 피아노 연습한 사람의 실력이라니!!! 

6개월에 이 정도라면, 6년을 주면 피아니스트 되겠는데??? 그건 아닌가???

본인이 실제로 모두 연주를 했다고 하는데 

연주는 본인이 하고, 소리는 따로 입힌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하더만. 


윤여정은 자신의 사투리 연기가 어색했다며 

제작발표회 때 울었다고 들었는데 어색하긴 어색했다 ㅋㅋ

하지만 그런 어색한 사투리를 상쇄할 정도로 일상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솔직히 그렇게 많이 신경쓰이지 않았더랬다. 

사투리 연기는 좀 오래 갈고 닦아야 하는 것 같다. 아예 그 지방 출신이든가. 

윤여정보다는 이병헌 친구 역할로 나온 백현진인가? 하는 배우가 

너무 어색했음... 배우가 아니라 스태프 중 한 명이 

잠깐 친구 역할로 한 컷 나오는 줄 알았는데 계속 나오더만. 배우였구나... 


눈물 바다를 만들 장치들을 열심히 배치해놨지만 

어디 하나 눈물샘이 툭 터지는 곳은 없었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영화 포스터에서 내세우는 '형제애'보다는 

부모-자식 관계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후기였습니다. 


사족> 근데 왜 제목이 그것만이 내 세상일까? 

윤여정이 듣던 노래가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던 건가? 

잘 안들려서 모르겠음... 근데 딱히 영화랑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