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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스트 아워]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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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8년감상영화

2018. 1. 23.



▶ 영화 기본 정보 

원제: Darkest Hour

감독: 조 라이트

출연: 게리 올드만,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릴리 제임스, 벤 멘델존

기타: 125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우린 결코 굴복하지 않습니다

승리가 없으면 생존도 없기 때문입니다


덩케르크 작전, 그 시작

다키스트 아워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때는 1940년 5월. 어쩌다가(?) 영국 수상이 된 처칠. 

2. 독일과 평화협정 맺자 VS 히틀러와 싸우자! 를 놓고 당파 싸움.

3. 덩케르크 작전 시작하고, 독일과는 평화 협정 따위 안 맺는 걸로 결정!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2차 세계대전에 관련된 책을 읽는 게 더 좋을 듯.  

2. 처칠 비서하기 너무 힘들어 보인다. 

3. 왕 쬐끔 멋있는 듯. 


▶ 별점 (별 5개 만점)

★★ (글쎄 난 잘 모르겠는걸...?)


▶ 이런 분들께 추천

덩케르크 작전(다이나모 작전)의 이면이 궁금하신 분. 



▶ 줄거리 + 감상


사실 영화를 엄청나게 재미없게 본 건 아닌데

딱히 줄거리를 말해보라고 하면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다. 


1940년 5월. 때는 히틀러의 유럽 정복 야욕이 넘쳐나 드디어 폭발하던 시절. 

영국 의회에서 한 의원이 네빌 체임벌린 수상의 사임을 요구하며 

목에 핏대 세우는 장면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요즘엔 총리라고 그러는 것 같더군요. 자막도 총리라고 나오고. 

근데 왠지 처칠은 수상이라고 부르는 게 익숙해서 전부 수상으로 쓰기로 했음)

후임자로는 할리팩스 자작이 물망에 올랐는데, 

당시 영국 왕인 조지 6세와도 친한 의원이었던가 장관이었던가 아무튼 그랬음. 

그러나 문제는 야당에서 할리팩스를 지지하지 않음. 

야당이 인정해주는 여당 쪽 인물이 딱 한 명 있긴 한데... 그게 처칠이었음. 


의회 장면 이후, 윈스턴 처칠(게리 올드만)이 얼마나 괴팍한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그의 새 비서 레이튼 양(릴리 제임스)이 타자기로 그의 말을 받아서 치는데 

막 스펠링 틀렸다고, 말하는 거 덜 쳤다고 화내고 짜증내고 분노 대폭발!

오자마자 눈물 바람 나는 레이튼 양. 

(그렇지만 월급을 많이 받는 건지 뭔지 그만두지 않고 나중에 계속 일함.)


 


영화 중반에 살짝 언급되긴 하지만 

처칠은 철새 정치인이었음. 보수당이었다가 아니었다가 다시 보수당으로 컴백... 

그리고 해양장관으로 재임하면서 몇 번의 실책을 저질렀음... 인기 없음. 

근데 딱 하나 맞힌 게 있는데 그게 좀 컸지... "히틀러는 위험 인물이다."라는 것. 

전쟁에 관련된 책을 좀 살펴보면 체임벌린 수상이 이걸 간과했더라고. 

살살 달래고 어르고 땅 쬐끔 차지하고 그러면 히틀러도 더 이상 욕심 안 부릴 거야!

... 라는, 지금으로선 말도 안돼 보이는 그런 생각을 했음. 근데 처칠은 달랐음.

히틀러의 야욕을 빨리 알아챘지. 


이후에는 영화를 좀 대충 봤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대강 이런 내용이다.

자세한 건 영화로 직접 확인해주십사 부탁드리고요~ 

 

조지 6세의 부름으로, 왕과의 어색한 만남을 가진 처칠은 (둘이 사이 데면데면함)

조지 6세의 손등에 뽀뽀 쪽! 하고 ㅋㅋ 수상에 임명된다. 

그리고 처칠은 곧장 의회로 나가 피, 땀, 눈물...이란 단어가 가득한... 

무슨 방.탄. 소년단이 피처링한 것만 같은 연설로  

'독일과의 평화협정' 따위가 없을 것을 예고하는데 

이 연설 후, 의원들 중 아무도 박수 한 번 쳐주지 않았다는 슬픈 사연... 

그 이유는 전 수상 체임벌린의 '손수건' 사인에 따라 

박수 치고 안 치고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체임벌린이 박수 치지 말라고 한 거지 뭐...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차례로 함락되고 프랑스도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처칠도 사실 딱히 대안이 없긴 했지만 국민들에게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을 

알리진 않았음... -_-;;; 

그러던 중에 덩케르크에 30만 명이 넘는 영국군(+ 프랑스군도 포함인듯)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인근 지역인 칼레에서 주둔하고 있던 군인들에게 

"필요하다면 전멸하는 한이 있어도" 시간을 벌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칼레 주둔군은... 전멸됐음... T.T 

철수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처칠이 철수 요청을 백지화시켜버림. 

그 인원이 4천 명 정도였는데, 아마도 칼레에서 버텨준 덕분에 

그나마 덩케르크 구출 작전이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혹시 이 부분이 잘못되어 지적하실 게 있다든가, 

이 부분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덩케르크에 고립된 군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처칠은 미국에 애타는 마음으로 전화를 해서 전함을 빌려달라고 하지만 

(처칠이랑 루즈벨트랑 전화하는데 완전 친한 것처럼 

오~ 프랭클린~ 오~ 윈스턴 이러면서 실상 서로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됨 ㅋㅋ)

당시 미국은 중립을 선택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그건 불가능하다고 함. 

심지어 전투기 빌려달라고 하니까, 캐나다 국경까지는 보내줄테니 

거기서 말을 몰아 전투기 끌고 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랬음. 

(하지만 일본의 진주만 습격으로 미국이 참전하는 것 훗날의 이야기...)


전함을 못 빌리게 되니까 처칠은 민간인들의 배를 차출하는 쪽으로 

방법을 선회했는데, 민간인 배를 활용하겠다는 이 계획에 대해 

처칠이 "작전 이름 하나 짓지?" 하고 작전을 담당하는 군인에게 물어봄.

그 때 군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다이나모라는 상표가 붙은 선풍기... 

그래서 이 작전의 이름이 다이나모 작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ㅎㅎ 


(결과적으로 민간인들의 배 수백척이 동원돼서 덩케르크 탈출 작전은 성공하죠.

이 영화에서는 영화 <덩케르크> 같은 분위기는 안 나오고

민간 배들이 우르르르 몰려가는 떼샷만 한 번 나옵니다.)




한편, 처칠이 궁지에 몰리자 (전쟁 중 내각이 구성돼서)전시 내각의 

외무장관이 된 할리팩스는 독일과의 협상을 계속 주장하고, 

만약 이걸 계속 처칠이 거부할 경우, 그를 불신임하는 투표를 하면 된다고 

체임벌린에게 말함. 그래서 둘이 어떻게 하면 처칠을 끌어내릴까 고민함. 

아니 근데... 정치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그렇게 며칠만에 끌어내릴 거, 왜 처칠을 그 자리에 올려놨는지... 

물론, 정치의 매카니즘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긴 하지만... 

그니까 애초에 처칠을 그 자리에 올려놓기 싫었는데 할 수 없이 올려놨다는 거임?

처칠이 높은 자리에 앉기 원하긴 했지만 본인도 이 전쟁 중에 

수상되고 싶진 않았을 건데, 너무 안 믿어준다... 싶기도 하고... 


그 와중에 프랑스가 독일에 패배했어요... 

(그래서 독일 괴뢰 정부가 들어서겠죠. 영화에는 안 나오지만)

점점 수세에 몰리는 처칠은 할리팩스에게 

그럼, 히틀러 절친(?)인 무솔리니에게 히틀러가 뭘 원하는지나 좀 알아보라고 

그냥 의견 타진을 해보자는 쪽으로 조금 마음을 돌리게 된다. 

평화협정 뭐 그런 걸 하겠다는 건 아니고. 




근데 우리의 설레발쟁이 할리팩스는 뭐 벌써 평화협정하는 건 줄 알고 있음. 

그래서 친구(?) 조지 6세에게 달려가서 

너님 캐나다로 가서 망명정부 꾸려야 할 듯, 그래야 할 거임 이러고 얘기하러 감. 

그런데 여기서 잠깐!! 

할리팩스가 조지 6세에게 망명을 권했다는 건, 

그 역시 독일과의 평화협정에 자신이 없었다는 뜻은 아닐까?

이것 역시 잘못된 사실이라면 지적 바랍니다~ 


전시 상황에서 모두가 지하 방공호에서 내각을 꾸려나가고 있는데 

정말 간만에 ㅋㅋ 처칠이 비서 레이튼 양과 인간적인 대화를 나눔. 

평소에는 자기가 하는 말만 잘 타이핑하게 시키곤 했지만. 

미스 레이튼의 책상 위에 남자 사진이 있어서 남친이냐고 하니까, 

오빠라고 함. 오빠가 군복 입고 있어서 어떻게 됐냐고 물으니까 

덩케르크로 가다가 전사했다고 했나? 아마 그랬음. 

아마 이때도 처칠의 마음이 좀 울렁거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평화협정에 대해 갈팡질팡하던 처칠. 이게 아닌데... 싶었겠죠?

다음 날 의회에서 관련 연설? 같은 걸 해야 하는데

그 날 밤 뜻하지 않은 손님이 집에 온다. 바로 조지 6세! 왕! 

그리고 뭔가 처칠에게 츤츤데레데레 하던 조지6세는 

진심을 고백하는데... 사실 널 좋아ㅎ... 가 아니라!!! ㅋㅋㅋㅋㅋ

나도 평화협정 반대함. 할리팩스 말 듣기 싫음. 

이렇게 처칠의 뜻에 동조해주는 게 아니겠어요? 띠요오오오옹~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생전 지하철 한 번 안 타봤다던 처칠이 

비오는 거리에 잠시 서 있던 관용차에서 뛰쳐나가 

우산도 없이 걷더니 지하철 타러 감. 사람들 다 알아봄. 

지하철에 탄 후, 처칠은 시민들에게 

평화협정을 할까, 아니면 끝까지 싸울까를 물어본다. (나름 민심투어였음 ㅋ)

아, 당근 싸워야지! 그들에게 굴복할 수 없엉!!! 이런 시민들의 반응에 

처칠은 확실히 마음을 굳힌다. 협정이고 나발이고 없다!!! 두둥... 


그리하여 처칠은 급하게 레이튼 양을 불러 연설문을 작성하고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하는 연설문을 낭독하게 되죠. 

체임벌린도 그의 달변에 반했는지 결국,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박수치라는

손수건 신호를 보내고 의원들은 뜨겁게 박수를 치는데... 




여기서 영화는 끝나고 엔딩 자막만 살짝 뜹니다. 

체임벌린은 암으로 6개월 뒤 사망했고, 

할리팩스는 전쟁 후 미국 대사로 발령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칠은 전쟁이 끝난 1945년 7월에 총선패배로 자리에서 물러남. 

영원한 권력은 없음... 이라는 말을 남겼는데 정확한 말은 영화로 확인하시길. 


이런 영화입니다... 

처칠을 영웅화했다고 누가 그러던데 그런 느낌은 없던걸요?? 

처칠은 좀 답답하고 고집쟁이 같은 면모가 있었음. 

조지 6세 말마따나 "고장난 시계도 하루 2번은 맞아!"... 라고 할 수 있듯이 

어쩌면 "히틀러는 위험한 인물이다!"라고 말한 처칠의 주장도 

어쩌다 맞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




그러나 여러분, 셰익스피어가 뭐라고 했나요?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봤을 때 

끝까지 저항하다가 함락되는 것과 

그냥 함락하렴(?) 하고 함락되는 것과는 그 결과가 완전히 다릅니다. 

버티고 싸우고 저항해야 결국 독립을 얻어낼 수 있음. 아니면 힘들죠. 


게리 올드만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된다. 

분장도 분장이지만 말도 더듬고, 다혈질이고, 약간은 덜렁거리는 것 같고,

때론 무례한 것 같은 처칠의 모습을 참으로 잘 표현해주었음. 

릴리 제임스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본 후로 다시 본 건데 

비중이 그리 높진 않아서 연기에 대해 말하기가 약간 어렵다. 

그보다도 처칠의 아내 클레멘타인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라는 배우가 더 많은 인상을 남겼다. 

하아... 수상의 아내란 얼마나 피곤하냔 말이다... 


영화 자체는 참 건조해서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다키스트 아워> 감상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