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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신과 함께-인과 연]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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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8년감상영화

2018. 8. 5.

 

 

▶ 영화 기본 정보 

영어제목: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기타: 141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천 년 동안 48명의 망자를 환생시킨 저승 삼차사,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그들도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강림(하정우)은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자신들의 마지막 귀인으로 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저승법 상 원귀는 소멸되어야 마땅하나 염라대왕(이정재)은 

저승 삼차사에게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강림의 제안을 수락한다. 

염라의 조건은 성주신(마동석)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가는 족족 실패하는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으로 내려간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 

하지만 성주신의 막강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중 

우연히 그가 천 년 전 과거에 해원맥과 덕춘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 차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스로도 기억 못 하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으로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과 거래를 시작하는데…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천 년의 비밀이 밝혀진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염라대왕이 삼차사에게 한 노인을 저승으로 데려오라고 명령하고. 

2. 성주신과 맞서다가 나중엔 친해지는 해원맥과 덕춘. 그리고 밝혀지는 과거.

3. 원귀였던 김수홍이 재판받는 과정에서 강림의 과거도 밝혀지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저승도 연줄이더라... 저승마저 혈연... 한 집안이 다 해먹음. 

2. 공룡이 거기서 왜 나와?

3. 삭! 아니죠~ 삵~ 삵~ '하얀 삵' 주지훈 멋있엉... T.T 

 

▶ 별점 (별 5개 만점)

★★★ (재미있음. 재미있긴 한데...) 

 

▶ 이런 분들께 추천

전편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전편을 조금은 알고 보셔야 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릴게요~

사실 1편 까먹어서 연결 좀 안됐음... ㅎ

 

1편에서 김자홍(차태현)의 동생 김수홍(김동욱)이 

군 복무 중에 총기 오발 사고로 사망한 건 대충 알고 계시리라 믿음. 

그러다가 김수홍이 원귀가 됐음. 

그래서 군대에 막 회오리 바람 일으키고 여러 사람 다치게 만들었다가 

반성하고 삼차사에게 잡혀서 저승으로 갔음. 

저승 문앞에 당도하니 김수홍이 귀인이라네? 귀인요??? 

 

자... 이리하여 <신과 함께-인과 연>은 귀인이 뭔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스크린을 가득 채운 텍스트~)

귀인이란... 일생 남을 돕고 살던 착한 사람을 뜻하거나, 

원래 죽을 팔자가 아니었는데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라고 하네요. 

죽을 팔자 아닌데 죽은 거면 귀인은 아닌 것 같지만 

뭐 저승에서 그렇게 쓴다고 하니 그런 줄 알고 넘어가봅니다. 

 

그 다음! 천 년 전 강림이 죽어가는 모습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걸로 보아

이제 삼차사, 그러니까 1편 주인공인

강림, 해원맥, 덕춘의 과거가 나오겠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음.  

 

 

 

천 년 전 강림의 모습은 지금 저승에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강림(하정우)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강림을 깨우는 해원맥과 덕춘. 저승 모래바람을 뚫고 나온 괴물들(저승을 지키는~)과

칼싸움 좀 하고... (왜 했는지 까먹었지만) 

강림은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그리고 김수홍을 데리고 

염라대왕(이정재)과 만나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된다. 

저승에서는 김수홍이 단순 총기 사고로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김수홍은 억울하게 죽었으니 귀인이다. 그러니 그를 환생시켜달라. 

판관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저승에서 그 정도도 모르나?)

여튼... 스토리상 ㅋㅋㅋ 강림은 김수홍이 귀인임을 꼭 밝히겠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1편과 이어지면서~ 김수홍이 49번째 귀인이 되는 건데... 

 

자, 여기서 잠깐 설명 좀 하고 넘어갈게요. 

일단 김수홍은 자신이 총기 오발 사고로 죽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으나, 

 

한편 삼차사들 입장에서 김수홍이 귀인이냐 아니냐는 굉장히 중요한데, 

만약 김수홍이 삼차사가 찾아낸 49번째 귀인이 맞다면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환생을 할 수 있게 됨. 

자신을 쏜 원일병(도경수)과 자신을 끌어다묻기로 한 박중위(이준혁)가 
김수홍의 생존을 알고도 땅에 묻었다는 건 모르고 있는 상태임. 

헌데, 강림이 완전 독단으로... 만약 김수홍이 귀인인 거 증명 못하면 

차사직 내놓겠음!!! 해버림. 나머지 차사들도 하는 수 없이... 에휴... 동의함. 

그걸 듣고 있던 두 판관들(임원희, 조한철)도 그럼 목을 내놓겠다며 딜을 성사시킴. 

그러자 염라대왕은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또 달느 조건을 제시한다. 

지금 이승에서 '허춘삼'(남일우)이라는 할아버지를 데리러 수많은 차사들이 갔지만

다 실패했다면서, 그를 49일 안에 데리고 오라고 한다. 

음? 별로 안 어려운 일 아닌가? 삼차사도 콜! 판관들도 콜! 염라대왕도 콜!

이리하여 이 복잡하고도 위험한 딜이 성사가 됩니다. 

 

 

 

강림은 김수홍을 데리고 재판을 받기로 하고 

해원맥과 덕춘은 허춘삼 할아버지를 저승에 데리고 오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한다. 

여기서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지지만 앞으로 더 갈라질 거니까 긴장하셈 ㅋ

 

허춘삼 할아버지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손자와 단둘이 살고 있음.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8월에 특례?로 입학하기로 함. 제때 못 가서)

손자 현동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데, 

문제는 허춘삼 할아버지네 집이 철거 대상임. 그래서 이사도 가야함. 

그런데 차사들이 그의 영혼을 데려간다면... 누가 현동이를 돌봄? 

 

그런데 지금까지 허춘삼을 그 어떤 차사도 데려가지 못했음. 

저승에 가야할 날이 너무나 지났음. 왜??? 

바로 허춘삼의 집에 사는 성주신(마동석) 때문임. 

전생이 화공, 그러니까 그림 그리는 사람이었다는데 

팔뚝은 무슨 대장장이나 뱃사람 수준임 ㅋㅋ 

그리하여 차사들을 막 주먹으로 뻥뻥 때려서 날려버렸음. 

그러던 차에 해원맥과 덕춘이 허춘삼의 영혼을 거둬가려고 오는 거죠. 

 

(잠깐 원작 이야기를 하자면

원작에는 성주신 말고 측간신, 조왕신도 등장하지만 

집안신이 너무 많이 등장하면 이야기가 너무 복잡해져버릴까봐 뺀 것 같다. 

그리고 현동이를 돌봐주던 오락실 할아버지 이야기도 빠졌음.

성주신이 주식투자하는 건 새롭게 첨가된 이야기 ㅋ)

 

두 차사가 허춘삼의 집을 찾아가 이름을 세 번 부르려는데 

(이름 세 번 부르면 영혼 쏙 빠져나감. 때가 쏙, 비트! -_-;;; 아재 개그 죄송)

세 번을 부르기 전, 성주신이 나타나 싸움 났음. 그래서 못 부름. 

게다가 망자의 이름이 적힌 적폐지도 성주신에게 빼앗김. 

(적폐지란 망자의 이름과 생몰일시가 적힌 종이임. 차사들이 갖고 다님.)

덕춘은 이 사실을 강림에게 알리고, 강림은 다시 가서 적폐지도 찾고 

허춘삼의 영혼도 데려오라고 시킨다. 

 

그런데 성주신은 허춘삼의 집에 나타난 해원맥과 덕춘을 보고

"너네 나 기억 안 나냐?" 하면서 되게 아는 척을 한다 ㅋㅋㅋ

"너네 죽었을 때 내가 저승차사였는데! 염라 너무하네~ 애들 기억을 다 지워놨네, 진짜로."

이 얘기를 듣고 난 후, 해원맥은 자신의 과거를 매우 궁금해하게 된다. 

천년 전, 나는 왜 저승차사가 된 것일까?? 

 

 

 

그러던 어느 날, 허춘삼의 집에 철거반이 들이닥치고 성주신은 철거반에게 

허리를 굽히며 제발 그냥 돌아가달라고 한다. 

(성주신이 원래 사람을 때릴 순 없다고 합니다. 저승차사는 때려도 ㅋㅋㅋ)

 

이러면 힘이 더 떨어진다고 함... (측간신이 나와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음)

이 때 해원맥은 성주신에게 거래를 제안하게 됩니다. 

내가 너 구해줄테니까, 대신 현동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것만 보고 

허춘삼 할아버지 영혼 데려갈 수 있게 해달라. 

그리고 한 가지 더... 해원맥과 덕춘의 과거를 알려달라는 것. 

성주신은 이 거래에 응하게 되고 해원맥은 철거반의 다리를 모두 하나씩 부러뜨린 후

허춘삼의 집에서 쫓아내게 된다. 

그러나 철거반은 허춘삼과 손자 현동을 위협하고, 
이 과정에서 하필 측간 쪽으로 밀린 성주신은 손에 응가를 잔뜩 묻히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신과 함께-인과 연>의 스토리는 5개로 쪼개지가 됩니다. 

강림의 현재/과거, 그리고 해원맥과 덕춘의 현재/과거, 

여기에 김수홍 과거사 해결 문제까지... 아... 복잡하다. 

이러니까 산만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 같긴 한데, 사실 이야기 자체는 복잡하지 않음. 

다만 그냥... 왔다리갔다리 구성이 좀 복잡함. 

그리고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되기 위해 

굉장히 뭔가 뚜둥~ 쿠쿵~ 하는 느낌을 집어넣음. 그게 뭔소린고 하니, 

뭘해도 규모가 빠밤! 커지고, 전쟁도 막하고, 심지어 공룡도 뛰어다님. 쥬라기 공원인줄. 

 

하지만 이 5갈래의 텍스트를 완벽하게 설명해낸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가지 스토리도 딱히 잘 설명하지 못하므로 ㅋㅋ) 

현재 이야기를 압축해서 대충 얘기를 해보겠어요. 

 

 

 

1. 현재의 강림

간단하다. 김수홍이 지나야할 각종 지옥을 넘어가며 

김수홍에게 "너는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김수홍을 바닷괴물의 먹이로 활용하기도 하고 (아... 저승 싫어)

김수홍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괴물로 등장하는 곳에서는 공룡이 떼로 나옴. 

(뜬금없는 쥬라기 공원. 뭔가 감독 취향인 듯?)

이 과정에서 병원에 아파 누워있는 원동연 일병을 저승으로 불러들였다가 

(꿈을 꾸는 방식으로) 원일병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기도 함. 

그러다가 마지막에 변성대왕 앞에서 염라대왕과 박중위를 증인으로 소환해 

(역시 박중위도 꿈을 꾸는 방식) 이야기의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2. 현재의 해원맥/덕춘 

이 이야기도 간단한 편. 할아버지가 어찌됐든 곧 죽어야 할 운명이기에 

해원맥은 현동을 보육원에 맡기자고 하지만 문제는 현동이 아빠가 

사업 실패 후 필리핀으로 도망가서 여전히 보호자가 생존해있다는 사실. 

즉, 보호자가 생존해 있으니 보육원에 보낼 수가 없음. 

그 다음으로 입양... 국내 입양은 또 안되고 해외 입양만 된다나? 이것도 복잡. 

잠깐, 그런데 철거한다고 그냥 내쫓지는 않았을 거고 보상금은 받았을 건데 그건 어디에?

성주신은 그걸 펀드 투자해놨다면서 주식은 반드시 오를 거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미 원금은 30%로 밖에 남지 않았다는데... (신이 주식 투자를 할 줄이야!)

그러던 중 성주신이 법원에 가서 현동이의 후견인이 되는 재판을 받았는데 

그 틈에 철거반이 현동이네 집으로 와서 물건 다 깨부수고 갔음. 

그 과정에서 성주신이 사는 성주단지가 깨져 성주신은 안녕... 소멸됨. 

그러나 성주신이 마지막으로 해원맥과 덕춘에게 과거에 대한 키워드를 주고 갔으니. 

"이해가 잘 안 될 땐... 거꾸로 생각해봐. 거꾸로 보고..." 

정말 성주신 말대로 해원맥이 뭔가 거꾸로 보다가 과거에 대한 답을 알았는데 

그게 소름이 돋기보다는 말장난하는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음 ㅎㅎㅎ

 

3. 김수홍의 과거사 정리 

김수홍은 군대에서 총기 오발 사고로 숨진게 맞다. 

그러나 김수홍이 죽었다고 판단해 야산에 끌어묻었던 박중위와 원일병은 

그가 죽지 않았다는 걸 인지하고도 (손을 겨우 움직이고 있었음) 

혹시나 나중에 문제가 될까봐 (박중위는 대위 진급을 앞두고 있었음)

모른 척 끌어묻은 것임. 즉, 단순 과실치사가 아니라 살해가 되어버린 것. 

그래서 박중위가 꿈을 꾸는 형식으로 저승에 불려오게 되는데 

그건 모두가 대화합을 이루는 장면이니 그 때 다시 설명을 할게요!! ㅎㅎ

 

 

 

자, 그럼 지금부터 과거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합시다. 

때는 천년 전 고려... 거란족 여진족이 고려땅으로 쳐들어오던 그런 시기였습죠. 

어린 강림은 고려 별무반 장군(김명곤)의 아들이었는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군이 될 꿈을 품은, 야심많은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란족이었나 여진족이었나... 

아버지가 적군과 싸우다가 초토화가 된 마을에서 부모 잃은 한 사내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양자로 데려오게 된다. 

인생 계획 착실하게 잘 쌓아오고 있던 강림은 여진족 동생이 생긴 게 못 마땅하다. 

강림 자신은 동생을 동생으로 여기지 않지만 

아버지는 자꾸만 여진족 동생을 편애하고 무예를 가르쳐준다. 

그렇게 실력을 착착 쌓아가던 여진족 동생은 

장기판에서도 목검 싸움에서도 단 한 번도 자신을 공격하지는 않고 

늘 방어만 해왔다. 아버지에게 그리도 많은 것을 배웠으면서도. 

그것마저 못마땅한 강림은 왜 너는 공격이란 걸 하지 않느냐며 강하게 나서지만

되려 한 방에 공격당하고 쓰러진다. 

뭐랬더라... 여진족 동생은 자신만 봐서는 안 되고 적의 수를 읽으라고 

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쳤다고 한다. 또 뭐래더라... 무고한 희생 어쩌고 하면서 

되게 윤리적인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건 뭔지 까먹음. 

암튼 강림은 자신이 늘 아랫것으로 보아왔던 여진족 동생이 

자신보다 무예나 생각에 있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겠죠... 

 

세월은 흘러 흘러 강림도 여진족 동생도 성인이 되어 전장에 나가게 됨. 

그런데 공험진 전투를 앞두고 강림은 뜻하지 않게 아버지와 동생의 대화를 엿듣게 됨. 

들어보니...너네 형을 데리고 전투에 나가면 무고한 희생이 더 늘어날거라며 

너와 같이 전투에 나가고 싶다고 그랬던가... 뭐 대충 그런 뉘앙스였음.  

그걸 듣는 순간 아마 강림은 저 여진족 동생이 

아버지의 뒤를 이을 거라고 생각을 했겠지. 아마. 내 생각에. 

 

만만하게 봤던 공험진 전투는, 그러나 꽤많은 희생을 남긴 전투였음. 

대장인 강림의 아버지가 사망했을 정도니까. 

 

현재의 강림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건 김수홍인데 

앞의 얘기까지 들은 김수홍은 "난 그 다음에 당신이 뭘 했는지 알겠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동생 봉고파직 시켰지?"라고 말한다. 

딩동댕~ 정답입니다!! 강림은 여진족 동생을 봉고파직 시켰음. 

그리고 자신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장이 되었음.

 

 

 

이번에는 성주신이 들려주는 해원맥과 덕춘의 과거. 

우선 해원맥은 고려와 여진족의 경계를 지키던 일명 '하얀 삵'이라는 국경 수비대 장수였음. 

왜 이름 없이 '하얀 삵'이라고 불렸냐 하면 하얀 삵의 가죽을 목에 두르고 다녔기 때문. 

(그 얘기를 듣던 해원맥은 "그래, 어쩐지 내가 목이 허전했어!"라고 응수함 ㅋ)

고려 땅에 있던 여진족을 잔인하게 죽여온 해원맥은 

어느 날, 여진족 여자 하나를 호랑이의 위협으로부터 구해줌. 

그 아이가 바로 덕춘임. 

(사실 둘이 만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고 이야기가 길었지만 나름 압축함 ㅋㅋ)

덕춘은 난리통에 부모를 잃은 여진족 아이들을 데리고 

깊은 산속에 숨어들어가 살고 있었는데 하필 '하얀 삵'의 눈에 띄게 된 것!!!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덕춘은 해원맥 = 하얀 삵인줄 모르고 있음. 
해원맥은 덕춘을 앞세워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을 알아냈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죽은 호랑이 가죽을 벗겨 고기를 해먹이고 
그 가죽은 추울 때 입으라며 그냥 줬음. (아... 호랑이 가죽... 비쌀 건데...) 
그리고 덕춘에게 다시는 남쪽으로 내려오지 말라고 경고함. 

 

여기까지 봐서 대충은 알겠지만 덕춘은 천성이 착한 아이였음. 
성주신은 현동이와 그 또래 아이들을 데리고 잘 놀아주는 덕춘을 보고 
"쟤는 전생에서도 저러더니 지금도 저렇게 애가 착하다."면서 칭찬함. 

 

원칙적으로는 여진족을 북으로 쫓든지 죽이든지 하는 게 

국경 수비대의 할 일이었지만 해원맥은 차마 그러질 못함. 

덕춘과 어느 정도 친해지고 좀 지나서, 해원맥은 덕춘에게 부모에 대해서 물어봄. 

그런데 덕춘은 뜻밖에도 '하얀 삵'이라는 자가 부모를 죽였다고 답함. 

하얀 삵 앞에서 하얀 삵 이야기를 꺼내다니... 

아마 해원맥은 이때 엄청 죄책감에 시달렸겠지... 

 

여기까지 성주신의 이야기를 들은 해원맥과 덕춘은 한동안 엄청 서먹해짐.

그렇지만 이들의 이야기에는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었으니...!!! 

 

 

잠깐, 해원맥은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해진다. 
"나는 왜 국경으로 간 거야? 그거부터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사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전부터 눈치챘겠지만 난 해원맥이 이 질문할 때 눈치챔...)

 

국경으로 왜 가야했는지는 조금 뒤에 이야기가 나오니까 조금 뒤에 다시!
덕춘을 만난 후, 해원맥은 고려의 군량미를 조금씩 빼돌려 
여진족 아이들을 먹이는데 쓰게 된다. (솔직히 국경수비대가 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장부를 조작해도, 위에서 모를 리가 없겠죠?
해원맥은 자신의 상사를 '밀언'이라고 불렀는데 그 밀언님이 아시는 건 시간문제. 
드디어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밀언이 국경으로 당도합니다. 
그리고 해원맥 부하로부터 여진족 아이들의 거처를 물어보고는 
해원맥과 그의 오른팔인 부하 '털보'를 늑대밥으로 만들기 위해 
숲 한가운데 묶어두죠... 그래서 털보는 사망하고... 
해원맥이 정말 무예가 뛰어나긴 했는지 묶어놓고 늑대한테 던져놔도 안 죽음... -_-;;;
날렵한 늑대도 발로 뻥뻥 차버리는 하얀 삵의 카리스마... 후후후...
여튼 밤새 그렇게 늑대한테 뜯기다가 겨우 살아남은 해원맥은 
부하 털보의 시신을 끌고 여진족 아이들에게로 20리 길을 걸어갑니다. 
밀언이 도착하기 전에 너네들 도망가야 한다고 알려주기 위해서죠. 

 

아이들을 먼저 보낸 덕춘에게, 그제야 해원맥은 

자신의 하얀 삵 머플러 리미티드 에디션을 꺼내고는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뚜둥... 그 순간 덕춘의 머릿속이 어땠을지는 상상도 못하겠죠. 

몇 년이나 자신을 돌봐준 사람이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였다... 

(사실 이런 설정 엄청 좋음 ㅋㅋㅋ 전래동화스러운 느낌은 좀 있지만 좋음 ㅋㅋㅋ)

펑펑 울던 덕춘은 하얀 삵 목도리를 받아들고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얘기하던 성주신은 성주단지가 깨져버린 바람에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단 하나의 유언을 남깁니다. "뭔가 이해가 안 될 땐 거꾸로 보고 거꾸로 생각해라..."

스스스스스... 연기로 사라져가는 성주신.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현동의 공책에서 덕춘은 엄청난 진실을 발견함. 

현동은 아직 한글이 완벽하지 않아서 자음과 모음을 따로 쓰는 버릇이 있음. 

예를 들어 '밀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ㅁ ㅣ ㄹ ㅇ ㅓ ㄴ 이라고 따로 써버림. 

근데 이걸 거꾸로 쳐다보던 덕춘이 소스라치게 놀라고 해원맥도 놀람. 

자 여러분, 목을 꺾어서 ㅋㅋㅋ 아니 그냥 봐요!!! 저걸 뒤집어서 읽으면 

ㄱ ㅏ ㅇ ㄹ ㅣ ㅁ -> 강림... 밀언 = 강림, 오케이? 

그렇습니다. 해원맥을 국경으로 좌천시킨 밀언이라는 자는 

바로 강림! 즉, 해원맥은 강림의 여진족 동생! 둘은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형제! 

 

이쯤되면 사실 소름이 돋을 법도 한데 소름이 안 돋았던 건

중반쯤되면 다들 눈치를 채기 때문이죠... 게다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셋의 인연을 엮고 싶어했던 감독의 의도가 딱 보이는 걸요... ㅎㅎ 

 

아버지를 죽게 만든 죄로 동생을 봉고파직 시킨 이야기가 여기로 이어지는 거죠. 
어째보면 조금 전래동화스럽지만 이야기가 설계가 잘됐습니다. 

 

이래서 강림은 여진족 아이들이 사는 집까지 찾아와서 

해원맥을 공격하기에 이르는데... 

뭐라 그랬더라? 해원맥이 뭐라뭐라 얘기하다가 "형님..." 하고 말하는 순간

빡침 지수가 급격히 상승한 강림은 (그 빡침은 자신에게 향한 것일 수도 있음)

해원맥의 목을 쳐버린다. 그런데 그 때!
강림의 옆구리에 칼이 들어오는데 그건 바로바로! 덕춘의 칼! 

 

뫼비우스의 띠... 인연의 굴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뱀... 
뭐 이런 지긋지긋한 인륜과 천륜과 인연의 이야기... 그런 거죠. 이 삼차사도. 
강림은 해원맥을 죽이고, 덕춘은 강림을 죽이고, 
죽기 직전에 다시 강림은 덕춘을 칼로 치고... 
이래서 세 사람은 한 날 한 시에 죽게 된 겁니다. 써놓고 나니 가련한 인생들이로군. 

 

 

 

바로 이 모든 이야기가 김수홍이 지옥 재판을 받게 되면서 드러났는데... 

그럼 왜 강림은 김수홍을 굳이 바득바득, 재판 받게 한 것이냐. 

 

그건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답니다. 

사실 공험진 전투 때 강림은 전장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찾았죠. 

그것도 여전히 살아서 손이 꿈틀대고 있는 아버지의 시신을!!!

그러나 전투 전 날, 아버지가 동생을 데리고 했던 얘기가 떠올라 그냥 모른 척 한 겁니다. 

아버지도 동생도 미웠는데 어쩌면 한 방에 모두 보내버릴 기회였겠죠... 

그래도 아들인데... 핏줄인데... 존경했던 아버지를 못 본 척 한 것이 

너무나 가슴 아팠던 강림은 다시 공험진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그 때는 

아버지가 사망한 후였고... 강림은 다시는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지 못했죠. 

 

즉!!! 김수홍이 죽어가던 걸 지켜만 보던 박중위와 원일병도 

다시는 사죄할 수 없을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꿈을 통해 소환되어 온 이곳 저승에서라도 김수홍에게 사죄하라는... 

강림의 빅픽처... 였다고 합니다 ㅎㅎㅎ 

염라대왕의 빅픽처이기도 했고... 참고로 마지막 변성대왕 재판에

강림은 염라대왕을 증인으로 데리고 와서 자신의 과거와 김수홍의 이야기를 오버랩 시킴. 

그래서 꿈으로 저승에 오게 된 박중위는 김수홍에게 사죄하고... 

김수홍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게 증명이 되면서 귀인으로 등극!!! 

드디어 김수홍은 환생을 명령받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이러함. 

천 년 전에 죽은 강림은 죽고 나서 염라대왕의 제안을 받게 된다. 

너는 7개 지옥에서 재판 받아야할 죄목을 모두 다 어겼다. 죄인 오브 죄인임. 

그런 너는 천 년 간 이번 생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안고 차사를 해볼 생각 있니?

지옥에서 고통받는 거 보다는 나으니까 차사직 수락 오케이~ 

또한 해원맥과 덕춘도 차사로 만들었는데 이들은 전생의 기억을 지워줌. 

안 지웠으면 셋이 싸우느라고 차사직을 제대로 못했겠지... 

 

재판 과정과 강림의 마음을 모두 알게 된 해원맥과 덕춘은 

자신들의 과거를 모두 알게 됐지만 모른 척 해준다. 

그래서 강림은 아직 두 차사가 과거를 모두 깨달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답니다 ㅋㅋ 

 

마지막 결말! 드디어 결말!!! 지겨우시죠? ㅎㅎㅎ

 

저승은 자비가 넘쳐서... 허춘삼이 현동의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생존하게 해줌. 

그리고 성주신이 넣어둔 펀드가 마침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고... 

49번째 귀인까지 찾아냈지만 차사들은 여전히 차사의 일을 계속 합니다. 

50번째 귀인은... 원동연 일병... 헐... ㅎㅎㅎ 그는 또 왜 귀인인가...  

차사들이 열일하는 모습으로 <신과 함께-인과 연>이 마무리 됩니다. 

 

 

 

 

딱히 쿠키 영상이랄 건 없지만 뭔가 3,4편을 염두해둔 듯한 결말. 

첫째, 염라대왕이 환생하러 가던 김수홍을 잡았다는 사실~

염라대왕은 자신에게 따박따박(?) 말 잘하던 김수홍이 마음에 들었는지 

"너 이승에서 사법고시 8번 봤다며?" 하고 물어본다. 

그러자 김수홍은 사시 1차에 합격했었다며 재차 강조한다. 

"8번이나 봤다니 참 '진기한' 일이로구나. 나랑 같이 일 안해보련?"하고 권한다. 

진기한 일... 진기... 진기한... 원작의 진기한 변호사가 이런 식으로 탄생되는 건가? ㅋㅋ

 

둘째, 염라대왕은 온리원인 존재가 아니었군요... 

다시 고려시대로 돌아가서... 염라대왕이 강림의 아버지 영혼을 거두러 직접 이승에 옴. 

그래놓고 한다는 소리가, "너 이제 염라대왕 할래?"하고 물어봄. 

차기 염라대왕으로 천년간 염라대왕이 될 건지 물어봄. 

그러자 강림의 아버지가 곧바로 수락해버림. 음??? 천년의 약속을 그렇게 바로???

그래놓고는 대신, 지금의 내 모습(김명곤) 대신 당신의 모습(이정재)으로 살게 해달라고 함. 

초상권 같은 거 너무 신경 안 쓴다, 그죠??? ㅎㅎㅎ 

그래서 김명곤 -> 이정재로 페이스오프! 

다시 말해, 지금까지 천 년 동안 삼차사가 만나온 염라대왕이 

알고 보니 강림의 아버지였다는(해원맥의 양아버지이기도 하죠~) 사실. 

 

염라대왕을 너무 졸속으로 정하는 거 아님??? 나참... 

저승 대통령 정도 되는 건데 선거는, 뭐 그 시절에 없었다 치더라도 

뭘 보고 강림의 아버지가 염라대왕이 된 건지 원... 사주팔자? ㅎㅎㅎ 

여튼 이렇게 영화는 끝난답니다~~ 

 

▶ 여기서부터 감상

 

 

 

주인장은, 딱히 대단한 현실주의자도 아닌데... 
정말 이젠 판타지를 이해할 수 없게 됐다. 나이 탓인가!!!!! 
그래서 <신과 함께-인과 연>을 보면서 중간에 좀 한숨도 나왔고 
어이가 없기도 했다. 어이가 없어서 웃었음. ㅎㅎㅎ 

 

솔직히... 고려시대 때 강림이 그렇게 많이 잘못한 건가 싶더라. 

고려 병사들이 먹어야 할 식량을 빼돌려 여진족 아이들을 먹였다는 
하얀 삵의 행동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야 이해가 된다지만 

냉정하게 따지면 한 나라의 국경을 지킨다는 대장이 그러면 안 되지. 

... 라고 너무나 냉정하게만 따지는 나는야 중년... 

(지금의 현실을 사는 게 너무 팍팍해서 요렇게 됐는지도 모름) 

강림 말대로 엄밀히 말하면 적인 여진족에게 활 쏘는 법까지 가르치다니. 

 

게다가 강림 아버지... 장군... 이름 까먹음. 아무튼 김명곤이 (그냥 배우 이름 ㅋ)

너무 양아들을 편애했달까. 물론 양아들이 재능이 있기도 했고, 

또 양아들이 엇나갈까봐 다독여준 것도 있겠지만... 

양아들을 그렇게 너무 잘해주면 야망 넘치는 친아들은 뭐가 되나요. 

그냥 친아들 양아들로 나눠서 생각하지 않고 첫째 둘째로 나눠서 생각해도 

둘째한테 너무 잘해주면 첫째가 서운했겠지... T.T 

사실 주지훈 잘 생기게 나와서 주지훈 편 들어주고 싶었지만 

스토리로 봤을 때는 하정우 편을 들어주고 싶었다는...

(꺅!!! 주지훈 너무 멋있었음!!! 멋있다고만 할게. 찾아가진 않을게 ㅋㅋㅋ

<좋은 친구들> 때부터 연기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흑흑...)

(그나저나 주지훈 앞머리 내리니까 완전 어려보였음!!!)

 

 

 

또 한 가지. 성주신과 해원맥이 주고 받는 대화들이 너무 작위적이랄까. 

어딜 가나 한국보다는 나을 거라는 둥, 

철거 구역을 보고 이게 사람 사는 데냐는 둥~ 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뭐랄까. 우린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매우 생각하고 만들었어! 라는 느낌. 

어떨 땐 좀 가르치려드는 느낌까지 들기도 하고. 

근데 그게 자연스럽다기보다는 강약 조절에 실패한 느낌이랄까. 

 

마지막으로 염라대왕이라는 직분. 그거 그렇게 막 아무한테나 하라고 함?

무슨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도 아니고. 

"내가 시키면 너 하는 거다?" 이러는 건가? 

굳이 마지막에 염라대왕이 강림의 아버지였다... 라는 설정이 필요했을까? 

너무 딱딱 구성을 맞추려고 무리한 느낌이 강했다. 

염라대왕이 차기 염라대왕 하라니까 또 바로 한다더라? 

바로 한다고 해놓고 너의 모습으로 만들어달래 ㅎㅎㅎ 

 

그래놓고 생각해보면 염라대왕 되고 얼마 안 지나서 (한 3년 지났지만) 

자기 아들을, 물론 괴로운 기억이 있기는 했지만

저승 고위 공무원으로 발탁해??? 음서제 하세요??? 

살아서도 혈연, 죽어서도 혈연... 살아 금수저는 죽어서도 금수저... 

뭐 이런 생각마저 들더만요. 

천년동안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지옥에서 오백년 버티기 이런 거 보단 낫잖음? 

근데 또 양아들까지 같이 고위 공무원으로 발탁시킴. 뭐지 이거?? 

... 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나는 늙은 걸까. (의식의 흐름대로 씀) 

 

한 가지 마음에 드는 건 포스터. 

배우들을 한 5도? 10도? 정도 비스듬하게 기울여놓은 것이 

이상하게도 눈을 끈다. 뭐랄까... 멋있다. ㅎㅎㅎ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잘 팔릴 영화는 맞는 것 같은데. 

그저 잘 팔리고 돈 많이 벌면 자본주의는 최고라는 것도 아는데. 

그냥 좀 이것저것 마음이 조금씩 걸린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