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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공작]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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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8년감상영화

2018. 8. 13.

 

 

▶ 영화 기본 정보 

원제: The Spy Gone North

감독: 윤종빈

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기타: 137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암호명 흑금성, 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에서 북한 고위급 간부와 접촉!

2. 순조롭게 진행되는 흑금성의 작전. 그러나 안기부의 뜻과는 엇나가고...

3. 대선 보름 전, '북풍'을 계획하는 여당. 흑금성의 마지막 결단은??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첩보물이자 러브(?)스토리랄까... 마지막에 아련한 눈맞춤. 

2. 아니, 이 반짝거리는 것을 바닥에ㅋㅋ 롤렉스 is 프리패스??

3. 베이징 나이트클럽은 나이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빙글빙글~

 

▶ 별점 (별 5개 만점)

★★★ (조금 느리지만 볼만한 영화) 

 

▶ 이런 분들께 추천

흑금성 사건이 궁금하신 분 (완전 똑같지는 않음. 각색됐음)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매우 디테일하고 핵심을 콕 집은 줄거리는 '나무위키'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을 아껴드리기 위한 블로그 주인장의 배려예요... (헐)

 

 


텍스트로 시작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또 텍스트!!! 이랬는데 (최근 본 영화들이 다 텍스트로 시작함...) 

굳이 앞부분에 우리가 분단 국가라는 걸, 심지어 영어로 된 지도까지 써서 

설명한 이유는 해외 수출(혹은 칸 영화제 출품) 때문이었을까!!!

... 라고 맘대로 생각해봄... 

 

영화의 초반은 아주 짧게 정리할 수 있는데 

육군 소령 출신이었던 박석영(황정민)이 어쩌다 암호명 '흑금성'이 됐는지 

그 과정이 짧게 나온다. 근데 나는 길게 씀 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 육군정보부 소속이었던 그는 퇴직 후 "안기부에서 일해볼 생각 없음?"하는

제안을 받게 된다. 때는 1993년, 북한이 NPT (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네마네 하던 때라서 

정말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나, 기술력은 어느 정도인가를 알고 싶어했던 시기임.

일단 안기부 요원 중에서도 블랙요원(신분 숨기고 일함)이 된 박석영은 

신분세탁 작업에 들어가는데 

첫번째 작업은 술퍼마시고 노름하고 놀기, 

두번째 작업은 여기저기 돈 빌리고 안 갚기. 그래서 재산 탕진하기... 

북한 사람들에게 의심받지 않고, 사업가로 거듭나기 위한 전초전이었달까? 

 

일단 신분세탁이라는 임무를 끝낸 박석영은 

탈북자를 이용해 조선족 핵물리학자인 김박사를 한국에 입국하게 만든다. 왜요???

이 김박사라는 사람이 1년 사이 북한을 26번이나 오간 전력이 있음. 그 말은??

아항~ 김박사가 북한이 핵개발하는데 도움을 줬겠군요??? 그렇지 그렇지~ 

(자문자답 중. 주인장의 영혼이 2개로 분리된 건 아님 ㅋㅋㅋ)

그리고 김박사로부터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여기서부터 흑금성 전설이 시작되는데...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은 박석영에게 

'중국 베이징에서 돈 많은 사업가인척 하며 북한 고위급과 접촉해 

핵 무기 개발 정보를 빼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박석영이 이런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은 

박석영 본인, 최학성, 그리고 코드원... 즉 대통령 밖에 모르는 걸로 처리됨. 쉿! 

(이른바 트.로.이// 목.마 작전-> 컴퓨터 쓰다보면 무서운 단어라 검색방지처리 함ㅋ)

암호로만 존재해야 하는 이름이므로 이름도 '흑금성'으로 따로 만들어주었음. 

하필 작전 계획을 타자기로 열심히 작성하고 있을 때 

최학성 옆에 천문학 관련 잡지가 있어서... (그럼 black Venus임??) 

그 옆에 음식점 전단지 같은 거 있었으면 

암호명이 짜장면이나 떡볶이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그건 피해감. 

 

이리하여 박석영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을 가지고 베이징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9개월 동안 여기저기 쑤셔가며 사업을 펼쳐나가는데 

그의 1차 목적은 북한에 "돈 많고 대북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남한의 사업가"라고 

자신을 알리는 일임. 그리고 그렇게 몇달이 지나자 슬슬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방안에서 도청기가 발견되고, 누가 물건을 만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려둔 
머리카락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 
그 말인즉슨, 박석영의 호텔방에 누군가 침입을 했다는 거죠. 심지어 미행도 당하고!

 

오호... 그럼 슬슬 북한의 똥줄을 타게 해줘야겠군... 2차 코스 진입!

베이징에서 중국산 땅콩을 파는 회사가 있음. 

근데 포대갈이를 해서 북한산으로 속여 팔고 있었음.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해주다가 그걸 한국 언론에 흘려서 보도하게 만듬. 

보도가 나가자마자 중국에서 땅콩회사 (우리가 아는 그 항공사 아닙니다...ㅎㅎ)에

압수수색을 하기 시작해 사장을 체포해감. 

근데 그 포대갈이 땅콩회사 사장이 북한 최고위급 간부인 장.성.택의 조카였음. 

즉, 북한 고위층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돼버린 것임. 

문제는 장.성.택 조카를 빼내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게 25만달러 정도 됨. 

베이징에서 해외사업하는 북한 고위간부들이 모여 돈을 싹싹 끌어모아도 

10만 달러 밖에 안 된다고 함. 어떡하지... 

 

어떡하긴 어떡해. 돈 많고 대북 사업하고 싶어하는 남한 사업가가 있다던데 

돈 좀 얻어보자!!! 오케이~~~ 이리하여 박석영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안기부의~작전~이었어... 

(노사연의 만남... 아재song입니다 ㅋㅋ)

이리하여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과 '흑금성' 박석영의 

데스티니~ 운명 같은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사람 엄청 귀찮게스리 여기로 와라 저기로 와라 시켜대던 리처장, 리명운은 

결국 북한 식당 고려관에서 박석영을 만나고 돈 얘기를 꺼내게 된다. 

조건은 앞으로 너한테 대북사업 팍팍 밀어주겠다! 너한테만!

BUT... 대신 너도 남한의 정보를 넘겨줄 수 없겠니? 우리의 신뢰관계도 있고... 

... 헐? 이중간첩?

 

자, 여기서 잠깐 넘어갈 것이 있어요. 

북한이 허술하지만 바보는 아니랍니다. 적어도 박석영이 

국군정보부 소속 소령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한 때 술 마시고 재산 탕진했다는 사실도 다 알고 있어요. 

(이럴라고 신분세탁하는구나. 북한에 정보가 넘어가니까.) 

그러니 너도 정보 좀 아는 거 있잖아~~~ 정보부 있었다고 했잖아~~~ 

가서 정보 좀 알아다주겠니? 한 거죠. 

 

박석영은 아주 시시한 남한 정보 (이것도 다 안기부가 건네준 것)를 좀 넘겨주고

땅콩회사 사장 (다시 말하지만 항공사 아님)을 풀어주는데 필요한 25만 달러, 

그리고 중국 공안들을 매수하는데 필요한 돈 1만 달러까지 26만 달러를 가져가지만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있던 북한 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과 부딪히게 됩니다. 

정무택은, 리처장은 리처장대로 돈 생각하며 일하겠지만

나는 나대로 너를 대할거라며 대놓고 의심함. 

그러나 이럴 때 꿀리면 꼬리 밟히죠. 더욱 당당하게 나서는 박석영. 

이렇게 주요 인물 4명이 다 나왔군요!! 

 

얘기가 어마어마하게 길어지고 있으니 지루하죠? ㅋㅋ 

그러니 여기서부터는 쾌속으로 질주해보겠습니다. 대충대충~ 둘이 만났으면 됐지 뭐. 

 

 

 

정무택과 트러블이 있었던 그 날, 안기부에서는 박석영에게 

이제 슬슬 북한 고위급들의 목소리 좀 녹음해서 보내라고 하고 (이유는 모름) 

박석영은 그 날 저녁, 리명운, 정무택, 그리고 대외경제위 부장 김명수(김홍파)를 만나 

식사를 함께 하게 된다. 이때 준비한 게 2가지 있었으니 

하나는 화장실 변기 수조에 몰래 녹음기 2개를 넣어놨음. 

그리고 또 하나는 카운터에 맡긴 어떤 물건... 

또 다시 밥 먹기 전부터 밥상머리에서 정무택이랑 말다툼을 한 박석영은

잠깐 머리 좀 식히러 갔다오겠다고 하고는 화장실에 가서 녹음기를 꺼내

양쪽 발목에 하나씩 끼워넣는다. 녹음테이프의 길이는 1시간... 이거 중요함. 이따 나옴 ㅋ

그리고 카운터에서 아까 맡겨둔 물건을 찾으려는데 정무택이 또 박석영을 의심하고 

야! 너 몸수색! 하고 몸을 뒤져봄. 으으으... 녹음기 나오는 거 아닌가 하고 

조마조마조마조마 하고 있는 그 때, 리명운이 손님 대접 안해준다고 화내고

몸수색 중단됨. 그러면서 카운터에 맡겨둔 물건이 바닥에 투두둑 떨어지는데... 

아니, 이 반짝이는 것이 바닥에!!! 롤렉스 아닙니까!!  ㅋㅋㅋ

롤렉스를 보고 급 화색이 도는 김명수 ㅋㅋㅋ 그것도 3개나... 

이 정성에 감화감복하는 리명운과 김명수. 아직 표정 사나운 정무택. 

결국 박석영은 리명운과 독대하게 된다. 

여기서 녹음테이프가 1시간 분량이라는 게 왜 중요한 지가 나옴. 

1시간이 딱 지나면 녹음기가 더 돌릴 테이프가 없어서 탁! 하고 소리를 내고 

꺼질 거 아닙니까? 그 때를 대비해서 딱 1시간 됐을 때 일부러 접시를 건드려 소리를 냄.

아항! 그래서 1시간이 중요했구나~ 그러면서 살짝 다리를 꼬며 2번째 녹음기로 녹음!

아날로그 시절의 스파이들은 피곤했다, 그죠??? 

 

이것이 리명운의 마지막 테스트인가 했지만 리명운은 

고려청자 하나를 주며 남한에서 처분해달라고 하며 또 한 번의 테스트를 제시한다.

근데 그게 가짜임... 사실 박석영이 세 사람에게 준 롤렉스도 기가 막힌 가짜임. 

우리 가짜했어요~ 꺄항~ 박석영은 안기부 최학성 실장과 상의해 

그냥 "아이고~ 리처장님~ 가짜를 주시면 어쩝니까~ 그래도 돈이랑 

북한에서 구하기 어려운 약이랑 해서 한 번 준비해봤습니다~"하고 대금을 건네 

이번 테스트도 나이스하게 통과하게 된다. 

 

 

 

이 난리 부르스를 떨어서 얻어내고 싶은 건 뭐였을까?

바로 남한 광고를 찍는다는 미명 아래 북한 이곳저곳에 답사를 가는 것이 최종 목표!

그렇게 해서 핵시설을 찾아보겠다는 게 안기부의 계획임. 

이것의 작전명이 트.로.이.목.마.인데 컴퓨터 쓰는 사람들에게는 슬픈 이름이므로 ㅋㅋ

걍 광고 작전이라고 하겠음요~ 

 

이렇게 박석영의 비즈니스가 순탄하게 가고 있는데 남한은 어째 낌새가 이상함?

1996년 총선 직전, 북한이 뜬금없이 판문점 무력 도발을 일으키고 

그 여파로 꽤 많은 지지를 잃었던 여당이 국회를 석권하게 된다. 헐? 

짐작하시겠지만 이건 북풍... 네... 사실 이 영화의 주요 테마가 북풍임. 

암튼 이때부터 박석영은 자신이 하는 일과 조직에서 하는 일이 

좀 따로 놀고 있다는 걸 눈치채게 된다. 

 

이 와중에 리명운은 베이징 '딴스'장에서 ㅋㅋㅋ 나이트클럽에서 

정무택과 김명수가 딴스 한 판 추고 있는 그 때 박석영에게 

'광고 촬영'을 허락해줄 사람과 만나야한다고 얘기해준다. 누... 누구? 

응... 있어. 북한 넘버원. 누구? 김정일. 응??? 

(이 때 정무택과 김명수가 나름 각잡고 추는 댄스에 주목하라!!! ㅋㅋㅋ)

흑금성 박석영은 스파이로서는 가장 최고의 단계, 최고의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 

북한 넘버원과의 접견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물론 만나기 전에... 잠시 또 정무택의 테스트가 있긴 했다. 

약물을 주입해서 진실의 종을 울려보려고 했던 정무택. 

다행히도 약물 주입을 당하고도 박석영은 자신이 '쩐주'를 섬긴다고 답하는 등

강인한 의지를 보여 테스트 통과~ (이 자본주의에 물든 기업가 같으니라고! ㅋ)

 

북한 넘버원을 만난 박석영이 이 광고 계획이 북한에 가져다줄 

어마어마한 돈에 대해 장황하게 금빛 PT를 줄줄줄 읊어대자 

드디어 승인!! 솔직히 리명운은 북한에 돈줄을 대겠다는 정말 순수한 생각에 

박석영을 끌어들였고 그게 성공했습니다... 

 

 

 

이리하여 남한으로 돌아온 박석영은 

북한 땅에서 광고 찍는 게 일생 소원이라는 광고기획자(박성웅)의 집 근처에 이사를 가

일부러 그에게 접근해 회사까지 차리게 된다. 그런데... 

 

안기부 최학성 실장은 평양, 개성... 이런데 말고 핵시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변으로 답사를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리명운이 거긴 안 된다고 반대함. 

하지만... 하지만? 이미 북한도 돈에 물들지 않았음? 박석영은 의외의 루트를 찾아냄.

바로 정무택. 정무택에게 영변에 답사가고 싶다, 거기에 고구려 고분이 몇 개 있다더라.

그거 파내서 너 돈 벌고 하면 좋잖아~~~해가지고 결국 영변으로 들어가게 된다. 

 

영변에 답사가기로 한 날. 안기부에서는 북한 넘버원으로부터 가족이 숙청당한

김명수를 포섭했고 그에게서 자료를 받으라는 얘기를 해줌. 

영변에 함께 도착한 리명운은 자긴 차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며 

이제 널 믿는다는 의미로 박석영에게 북한 김부자 배지를 달아줌.

이곳에서 박석영은 길에서 굶어죽은 수백명의 시신과 

수많은 시민들이 배고파 우는, 북한의 충격적인 실태를 목격하게 된다. 

(소싯적에 반공소설에서 본 내용이 그대로 나온 듯... 

아재아짐은 과거 반공소설 읽고 독후감 쓰기도 하고 그랬어!!! 앙!!! 나이부심은 아니고..ㅎ)

헌데... 리명운이 박석영 믿는댔지, 김명수 씨가 왜!!! 왜!!! 

체제에 대한 불만을 박석영에게 털어놓은 거임. 

하지만 우린 대충 눈치챘죠. 리명운이 박석영에게 달아준 배지가 실은 도청장치라는 걸. 

 

그 후로 김명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전근 갔다고 쓰고 아오지로 떠났다고 읽으면 됨... -_-;;; 

 

한편, 박석영은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해

뷔페식당에서 험한 꼴 당할 뻔하지만 (심지어 식당이 정전돼서 분위기도 싸해짐. 

요즘 말로 갑.분.싸...라고 하나요? 그게 딱 이 분위기였음) 

어쩐일인지 리명운은 멱살잡고 경고만 하고 다시 밥을 먹기로 함. 

이것은... 사... 사... 사골 있나요!!! -_-;;; 

 

 

 

박석영이 북한과 베이징을 오가며 광고 작전을 착착 진행해가던 1997년 12월. 

남한에선 대선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안기부... 안기부는 만약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들의 조직이 사라질 것을 우려해 

김대중을 흔들어놓을 뭔가가 필요하다며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더랬다. 

(간판만 바꿔놓고 무슨 말씀이세요... 책방이나 서점이나. 식당이나 밥집이나.)

그리고 생각해낸 것이... 총선 때 잘 먹혔던 그거! 북풍. 

근데 지금 북한 라인이 없단 말이에요. 다 죽든가... 어떻게 되든가... 

최학성이 이러고 있으니 그의 상관은 "왜 있잖아... 흑금성..."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최학성도 이 때는 일말의 양심과 머리라는 게 남아 있어서 

지금 북한에서 '잘 나가고 돈 많은 사업가'로 알고 있는데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지면 걔가 어찌되겠냐고 안된다고 말렸음. 하지만... 

 

비오는 베이징 골목길에서~ 그대 기다리다가~ 나혼자 술에 취한...은 아니고!!! 

비오는 베이징에서 박석영을 만난 최학성은 북한 넘버원에게 줄 메시지를 넘긴다. 

띠요오오옹~ 야! 이건 아니지~~~~ 라고 얘기하지만 

최학성은 원래 사업가는 정치인들과 친하다는 둥 막 아무말 대잔치를 해가며 

박석영을 설득하고 결국 박석영은 그 메시지를 북한 넘버원에게 전하고 만다. 

 

그리고 대선 보름 전쯤... 여당 의원 2명이 최학성과 나타났음. 

아직까지 확실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던 박석영은 

리명운의 방에 들어가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팩스까지 자신에게로 오게끔 만들어놓는다. 

아슬아슬하게 그 방을 빠져나온 후... 박석영은 그 아래층에서 진실의 종을 울리는데... 

 

 

 

"도발 좀 해주세요!"

뭐 한마디로 이거였음. 대선임. 여당 지지율 떨어짐. 

이럴 때 북한이 도발 좀 해주면 국민들이 얼마나 무서워하고 좋으냐며... -_-;;; 

(이 과정에서 북한이 김대중 당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남)

이 얘기를 들은 리명운은 회의적으로 반응하며 거절하려 하지만 

정무택은 귀가 솔깃솔깃. 심장 두근두근. 얘 왜 이렇게 자본주의에 물든 거니? ㅎㅎㅎ

어디가 좋을까나~ 어디서 도발을 한다지~~~?

판문점이 내가 도발할 지역이냐... 아니요!

휴전선이 내가 도발할 지역이냐... 아니요!

어허 정직한 녀석 그럼 두 군데 다 도발... 에헤, 그건 아니지!

서해 5도, 콜? 좀 세게 해주셈... 헐... -_-;;;; 

대가는? 400만 달러! 이 얘기를 들은 정무택은 바로 상부에 전화해서 승인해주삼!하고

정말로 위에서 승인이 떨어졌다는 답이 돌아온다. 

 

이 만남이 끝난 직후, 박석영은 최학성에게 난 어쩌란 말이냐며 

지금 광고를 찍네마네 하는데! 이러니까 최학성이 도리어 화를 냄. 

 

아놔... 남한에서 광고 찍으러 온대놓고 무슨 도발이야 도발이. 

어찌보면 리명운은 실리적인 사람인데, 국가에 돈줄 대주는 게 급한 사람인데 

도발을 해버리면 어떡함? 

그런데 이 때... 박석영이 마지막 승부를 내보자며 함께 북한 넘버원을 보러 감. 

 

 

 

북한 넘버 원을 만난 자리에서 박석영은 이 도발, 너네한테 좋을 거 하나도 없다며

예를 들어 가만히 있으면 100을 벌 것을, 도발하면 10을 번다는 식으로 얘기함.

그리고 너네... 그거 아니?

정무택이 너한테 그 도발에 대한 대가, 얼마라고 했니?

응? 어... 3백6십만 달러? 

어머~ 난 4백만 달러로 들었는데... 4십만은 어디로 간 걸까??? 

 

정무택 좀 나와볼까? 북한 넘버원이 불렀더랬어요.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를 시전하던 정무택은 

국가에 도움이 되니 도발을 해주자며~ 막 얘기를 하는데 

저 4십만 달러 이야기 나오니까 얼굴이 잿빛됨. 어... 저기... 그게... (고백하니?)

혹시... 네가 북한 넘버원의 돈에 손을 댔니? 한마디로 삥.땅??? 

 

일시적인 유혹. 한순간의 삥땅. 영원한 고통. (개평이라고 해줘...T.T)

그 후 정무택은... 입에 재갈이 물려진 채, 자기 부하들 전부와 함께 

어딘가로 끌려가는 모습만 잠깐 나왔더랬습니다... 강제노역하러 간 듯. 

 

그리고! 박석영의 뜻대로 북한 넘버원이 도발을 안함. 

대선 3일 전까지 도발 안하니까 최학영이 미칠라고 함. 그러나 끝까지 도발 안함. 

김대중 당선. 안기부 좌절. 그 후 정말 국가정보원이 됐답니다. 

(근데 생선이나 물고기나. 동물이나 짐승이나. 조직 포대갈이 아님?)

 

리명운은 박석영의 진심을 알고는 둘이서 오붓하게 술마시며~ ㅎㅎ

넥타이핀을 선물로 해줌. 그 넥타이핀엔 호연지기라고 새겨져 있었음... 

처음부터 리명운이 박석영 만났을 때 "호연지기가 있구먼!"했거든요. 

(따지고 보면 박석영도 원래 핵무기 감시하러 간 스파이니까 

의도가 완전 순수하다고 볼 순 없는데... 

광고 촬영이 정말 북한 잘되라고 추진된 건 아니니까. 구실이지. 미끼고)

 

 

 

그러나 정작 박석영을 뒤흔드는 건 안기부. 

북풍 조작 사건을 알고 있는 건 최학성과 최학성의 상관, 국회의원 2명, 
그리고 흑금성 박석영 뿐. 그렇다면... 입을 닫게 해주겠어!!! 

안기부에서는 자기네가 흑금성 이용해놓고는 그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위반했다고 할 수 있는 죄목 전부 다 갖다붙임. 

그렇게 남한이 남한 스파이의 존재를 대놓고 기사화 시켜버리니 북한이 모르겠음?

한순간에 박석영에게서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리명운은 그에게 총을 겨누지만...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너의 사업도 믿었기에... -_-;;; 

박석영에게 통행증을 건네주며 얼른 도망가라고 가방까지 챙겨준다. 헐... 

자신은 괜찮을 거라며. 외화벌이할 사람은 자기 뿐이라고. 넘버원&온리원이라며 ㅋㅋ

하지만 박석영이 무사히 국경을 통과할 때, 

집에 있던 리명운은 군인들에게 연행되어 가는데... 

 

그 후. 세월은 흘러흘러 2005년. 

마침내 진짜! 한국의 대기업이 북한을 배경으로 광고를 찍으러 옴. 

(이 때 이효리가 특별출연으로 나옵니다. 13년 전 모습과 큰 차이 없이~)

남한 모델 이효리와 북한 모델 조명애가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기사 사진을 찍는 그 때. 

그걸 물끄러미 쳐다보던 박석영의 맞은편에서 누군가 걸어오는데... 

(Cause I'm your lady~~~~~~라는 셀린 디온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 기분탓임)

뚜둥... 숙청 안 당하고 멀쩡히 잘 살고 있던 리명운... 

그는 일부러 손목을 돌리고 안경을 올리며 가짜 롤렉스가 

아직 자신의 손목에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자 박석영은 양복 앞섶을 열고 호연지기가 새겨진 넥타이핀을 보여준다. 

시그널 보내... 시그널 보내... 찌릿.찌릿.찌릿.찌릿... 

 

이렇게 영화는 훈훈하게 끝나고 실제 흑금성이 
2010년에 잡혀가서 2016년 만기출소했다는 텍스트가 또 한 번 나오고 영화 끝!

정말 너무 길게 썼다, 진짜. 논문으로 제출하고 싶다... 제출할 데가 없네... 

 

▶ 여기서부터 감상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가 좀 지루하다. 그리고 말이 많다. 

그런데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게 치고 박고 싸우는 그런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엄청난 반전이 나오는 그런 영화도 아니라서. 

뭐랄까 행동보다는 말싸움, 기싸움이 센 영화라 어쩔 수가 없는 듯. 

사실 생각해보면 그 긴긴 세월도 다 잘라내고 

광고기획자 박성웅을 만나는 과정도 굉장히 심플하게... 

잘라내고 단순화시켜도 어쩔 수 없이 설명해야 하는 과정이란 게 있어서

조금은 지루해볼 수도 있다. 

 

대선 직전에 베이징에 여당 의원들이 왔을 때는 긴장 살살 됐다. 

그러니까 늘 하는 그 얘기. 

지금까지의 지루함은 '북풍'을 얘기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 라고나 할까. ㅎㅎ 

배경 지식을 알고 가거나 두번째 관람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 롤렉스 차고 나 넥타이핀 하지... ㅎㅎㅎ (feat. 호연지기)

남과 북, 그리고 10년의 세월. 

이것이야 말로 시공간을 초월한 브로맨스다!!!!! 라고 주장해봄... ㅎㅎ

이성민과 황정민이 눈을 맞추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판타지였다. 

짠하기도 했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아마 진짜 저런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리처장은 숙청당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숙청당하지 않았다고 나오네요? 띠용?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가장 눈에 들어온 사람은 이성민. 우와... 대단. 

북한 말을 막 억지로 쓰려하지도 않았고 (북한 말인지도 잘 모를 정도)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는 것도 아니고

엄청 색깔이 뚜렷한 역할인 것도 아닌데 

이것이 바로 카리스마다!!! 하는 것 같은 느낌... 중심 같은 느낌. 묵직함.  

뭘 특별히 한 것도 아닌데 북한 사람, 그것도 고위급 간부 느낌 났음. 후덜덜. 

오히려 조진웅의 사투리가 뭔가 어색했는데 

경상도와 서울말의 뭐랄까... 혼종? 믹스? 일부러 그런 것 같긴 하다. 

황정민은 늘 그렇듯 안정적이었고... 

요즘 <신과 함께-인과 연>을 보고 주지훈에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사실... 아주 조금은 선배들에게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왜냐하면 선배들 포스가 너무 세서... 

게다가 가장 포스가 넘치는 이성민과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아서... 

하지만 그럼에도 제 몫의 연기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그는 어디로 간 걸까... 거기는 아오지일까... -_-;;; 쓸쓸.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뭔가 묵직한 힘을 가진 영화 (그것은 실화의 힘일까?)

<공작> 후기였습니다. 

 

 

 

+++ 뱀발 

여담이지만 올해는 1982년생 연예인에 꽂힌 듯. ㅎㅎㅎ 

주지훈도 그렇고 아야노 고도 그렇고... (게다가 블랙이라는 통일성이!!!)

젊은 친구 여러분, 그냥 좋아만 할게. 막 찾아가거나 그러진 않을게 ㅋㅋㅋ

그러기엔 관절 아파서 어딜 가질 못함 ㅋㅋㅋ 

언제 둘이 엮어서 포스팅이라도 한 번 해봐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