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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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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8년감상영화

2018. 9. 16.



▶ 영화 기본 정보 

영어제목: Monstrum

감독: 허종호

출연: 김명민, 김인권, 혜리,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최우식

기타: 105분, 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인왕산에 흉악한 짐승이 나타나 사람을 해쳤다 하옵니다

그것을 두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짐승이라 하여 

사물 물(物), 괴이할 괴(怪), 물괴라 부른다 하옵니다.”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물괴와 마주친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아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 속에 결국 죽게 되고, 한양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영의정과 관료들의 계략이라 여긴 중종은 

옛 내금위장 윤겸을 궁으로 불러들여 수색대를 조직한다.

윤겸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성한과 외동딸 명, 그리고 왕이 보낸 허선전관이 그와 함께 한다. 

물괴를 쫓던 윤겸과 수색대는 곧 실로 믿을 수 없는 거대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어리석은 백성들이 미혹되어 형태가 있다고도 하고 

혹은 소리와 냄새가 났다고도 하니, 

근거 없는 괴설(怪說)이 어쩌면 이렇게 심할 수가 있겠습니까? 

슬기로운 이는 미혹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진실로 사실을 밝혀 진정시켜야 할 것입니다. 


-중종 22년 6월 26일, 조선왕조실록 中-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중종 22년, 물괴의 출현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다!

2. 전직 내금위장 윤겸의 무리가 마침내 물괴를 발견하지만. 

3. 경복궁으로 직진한 물괴. 알고 보니 물괴는 궁궐 출신???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모든 실마리는 할배가 쥐고 있음. (근데 할배는 이름도 없어!!!) 

2. 내 이름은 초롱이! 물괴죠! ㅎㅎㅎ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안돼~

3. 본격 사지육신 안녕하지 못한 영화! 상하체 분리 정도 수준.


▶ 별점 (별 5개 만점)

★★☆ (기대치를 낮추니 극악은 아니었음) 


▶ 이런 분들께 비추천 

-> 나름 잔인함. 약간의 사지절단 있음.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이 영화는 말이야... 실록에서 찾아낸거란 말이야!!!! 라는 자신감 넘치는 자막으로 

영화가 시작됨. 없는 얘기 지어내서 한 거 아니니까 리슨 케어풀리 하시라고욥!


대략 중종 9년 쯤 됐을 때... 

군인들이 어떤 백성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몰살시킨다. 이유는 역병. 

역병에 걸린 자들을 모조리 죽이는데 그 와중에 한 소녀만이 살아남는다. 

그리고 나머지는 깊은 골짜기에 떨어져 (골짜기라고 해야 하나 애매한 위치) 사망. 

그 소녀를 한 군인이 데리고 가면서 '물괴'라는 타이틀이 따란~ 등장함. 

(사실 물괴는 사물 괴물이라고 알음. 그리고 국어사전에는 괴이한 물건이라 풀이해놓음.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냥 괴이한 생명체로 쓴 듯 하다.

영화에 왜 물괴라고 부르는지 잠깐 설명이 나오니 놓치지 말고 보시길.)


시간은 13년이 흘러 중종 22년. 

연산군을 몰아낸 반정 공신들이 진성대군을 왕으로 모신지 22년이 됐다는 거죠. 

그러나 중종(박희순)은 공신들의 파워에 눌려 찍소리도 못하고 살고 있다. 

과거 공신들을 한 번 뒤집어 엎을 생각이었으나 그 때 역병 문제가 터지면서 

오히려 중종은 더욱 힘을 잃은 상태다. 

이번에야말로 저 망할 영의정 심운(이경영)을 몰아내고 싶은데 

이번에는 한양 근처에서 '물괴'라는 녀석이 나타났다는 게 아니겠음?

중종은 역병 때와 마찬가지로 물괴도 영의정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완전히 믿어버리기엔 죽어나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데... 

이거, 누구한테 물괴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지...? 




같은 시각. 산골에 살고 있는 윤겸(김명민)과 성한(김인권), 

그리고 윤겸의 딸 명이(혜리)는 풀 뜯고 물고기 잡아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할 일이 없는 나머지, 집에서 의학 서적을 읽으며 지식을 쌓은 명이는

혜민서에 들어가는 것이 장래희망이다. 

(할일이 없어도 놀았으면 놀았지 의학 서적을 읽지는 않을 것 같은 주인장 ㅋㅋㅋ)

(근데 의학서적을 읽었다는 건 한문에 능하다는 얘긴데!!!! 신여성이었군)

어느 날, 윤겸의 집에 한 남자가 홀연히 찾아오고 명이는 그에게 활을 겨눈다. 

지나가던 명이의 아재 성한이 명이를 툭 치는 바람에 활은 그대로 날아가버리지만

그 남자는 운동신경이 육백만불의 사나이급이었는지 고개를 꺾어 화살을 피한다. 

(육백만불의 사나이라니 주인장은 아재다!!!) (이게 나름 복선이었다니...) 


홀연히 나타난 이 남자는 허 선전관(최우식)이라는 자로 

윤겸을 보자마자 인사를 하며 그를 한양에 데리고 가려고 한다. 왜???

그 얘기는 뒤에 오는 다른 사람이 해줄 거예요. 두둥... 주, 주상전하??? 




내비게이션도 없던 조선시대에 어떻게 윤겸의 집 위치를 

이렇게 정확하고 빠르게 찾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윤겸을 찾아온 중종은 물괴 이야기를 꺼낸다. 아, 왜 윤겸한테 꺼내냐고요? 

사실 윤겸은 13년 전 중종의 내금위장이었음. 

그러니까 중종의 호위무사 중에서도 대장! 윤겸과 같이 사는 성한도 내금위 군인이었고. 


그런데 왜 지금은 이렇게 산속 생활을 하는가. 

앞서 말한 역병 사건에서 무고한 백성들이 

역병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사실 역병은 없었다! 영의정이 꾸민 일일 뿐...) 몰살당하는 걸 윤겸이 봤단 말이지. 

그리고 홀로 살아남은 아이, 지금의 명이를 데리고 와서는 중종 앞에 나아가 

"이 아이 하나 지킬 수 없다면 나는 검을 내려놓겠다"는 기적의 논리로...응??? ㅋㅋㅋ 

그러니까 이렇게 백성도 못 지키는 조정에 더 이상 있기 싫다며 

쿨하게 명퇴 신청을 하고 떠나버린 것임. 

윤겸을 사랑... 아니 존경... 아니 무슨 감정인지 모르지만 

윤겸의 오른팔이었던 성한도 함께 산속으로 고고. 이야기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요. 

중종은 명퇴 신청한 윤겸을 역시나 쿨하게 보내준 것이고. 


그런데 이제 와서 한다는 말이, "내가 그 때 널 놔주지 않았으면 영의정이 너 죽였음..." 

이러면서 "너님이 물괴 좀 찾아봐." 이러고 있음. -_-;;; 

뭔가 윤겸이 반드시 물괴를 찾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부족하게 느껴졌음. 

돈이든 목숨이든 가족이든 뭘 하나 걸어놔야 애가 타서라도 일을 하는데 말이야. 

의리가 넘쳤던 윤겸은 다음날 짐 싸고 한양으로 고고씽한다. 물론 성한과 딸 명이도 함께. 


사실 중종은 물괴가 '영의정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믿고 있고 그러길 바라고 있음. 

그리고 일부는 맞음... 영상이 만들어낸 허상이 맞긴 맞는데...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려... 좀만 기다려 보면 나와요 ㅎㅎ




명이는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한양에 가는 것에 신나하지만 도착한 한양은... 

완전 폐허가 되어 있음. (그나저나 명이는 한양 얘기를 누구한테 듣고 한양에 가고 싶어했지? 

산속 동네에는 이웃 사람도 없는 것 같더만) 

국밥집 아줌마피셜로는 '물괴' 때문이 이 모양됐다고 함. 

이제 막 나온 국밥의 첫 술을 뜨려는데 허 선전관이 윤겸에게 달려와 

물괴에게 당한 자들을 발견했다고 해서 현장으로 급파!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따라가본 산 언덕 즈음에는 시신이 널부러져 있음. 

이 때 의학서적 마니아였던 명이는 시신을 직접 만지며 사망 원인 파악에 들어가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명이는 정말 겁이 없는 걸까요? ㅋㅋㅋ 

그녀의 그런 강인한 모습에 어쩌면... 허 선전관은 마음이 빼앗겼는지도 몰라... 푸훗. ㅋㅋㅋ 


사실 허 선전관이 발견한 그 시신들은 산에서 물괴 잡게 해달라고 

굿을 하던 무당 일행이었음. 근데 굿을 하다가 물괴를 만나 죽었다는 거지. 

(물괴를 잡게 해달랬더니 사람을 잡아놨음)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한 소녀가 물괴를 봤노라고 주장함. 

그런데 그 소녀가 '물괴'라는 발음을 하는데도 두려움이 없다고 느낀 윤겸은 

(인간 거짓말 탐지기였음)  소녀를 쫓아가 추궁한다. 너 물괴 진짜 봤어????

알고 보니 직접 본 건 아닌데 누가 시켜서 물괴 봤다고 말한 것이었음. 

그럼 대체 누가? 누구긴 누구야... 영상이겠지... 혹세무민하고 싶은 영의정이겠지!!! 

(하지만 소녀는 물괴가 분명 있다고 주장하긴 했음)


그리고 그 날 밤... 시신들을 뉘여놓은 방에서 중종을 만난 윤겸은 

산에서 발견한 무당 일행의 시신이 물괴에게 죽임 당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포박당한 흔적이 있고, 잘린 면이 -_-;;; 칼로 자른 듯 깨끗함.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귀찮아서 앞에 안 써놓은 또 한 무리가 있었는데요. 

바로 바로 한양으로 올라오던 보부상 일행이 있었음. 

이 일행 중 일부가 물괴에 당했고 한 명은 윤겸 앞에서 물괴를 봤다고 고하다가 

쓰러져 죽었음. 그 보부상의 시신에는 수포와 고름이 가득했음. 이건 물괴의 짓이 아닐까? 

그러나 중종은 아냐, 아니니까 올라가 들어가 자!!!! 이러고 싶었겠지... 

끝까지 물괴가 영상이 만든 허상이라 믿으며. 




결국 중종은 물괴가 인왕산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군 병력 700명을 차출하기로 하지만, 그러면 왜구 올라온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척... 무슨 군사들 이름 있음. 아무튼 군사 100명을 부르기로 함. 

(척화... 척수... 군대 이름은 영화에서 확인하세요~ㅎㅎㅎ)

근데 이 군대가 보기에는 나라의 군인인데 사실은 영의정의 사병이나 다름 없음. 

그리고 이 100명의 군인을 이끄는 진용(박성웅)은 영의정의 오른팔임. 

참고로 진용은 윤겸에게 이상한 라이벌 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과거 역병 사건 때 백성들을 몰살시킨 장본인이기도 함. 

한편, 군인 100명으로는 사람이 부족하니 군역 지우는 셈 치고 

백성들 중 남자들을 차출하기로 함. 

그리고 그리고 윤겸이 물괴 수색대장을 맡게 됩니다~


영화에는 좀 더 뒤에 나오지만 미리 얘기하자면 

영의정은 물괴가 있는 척 하고, 백성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명령했음.(윤겸 일행도 포함) 

이렇게 거짓으로 물괴 폭주 현장을 만들어놓고는 

물괴 한 마리 못 잡는 왕을 몰아내고 싶어했는데... 그 계획은 어그러질 예정 ㅋㅋ


백성들 중에 남자들을 차출하긴 했는데 그 중엔 너무 어린 꼬마도 있고, 

백발 성성한 노인도 있다. 이들을 본 윤겸은 너무 어리거나 나이든 자를 돌려보내지만

단 한 명, '할배' 하나가 자긴 동물을 많이 키워봤다며 함께 가겠노라고 함. 

윤겸이 할배를 기어이 산에 돌려보냈더라면... 어우, 아찔하네요 ㅋㅋㅋ

이 모든 이야기의 마스터 키는 바로 이 할배였기 때문에... 

참고로 물괴 수색이라 함은 물괴를 잡는 것 뿐만 아니라 물괴의 흔적 같은 걸 찾는 일임.

예를 들어 발자국이라든지, 타액이라든지 등등. 




너무 길게 쓰고 있으니까 이야기에 속도를 좀 내볼게요. 흑흑...


낮에 내내 물괴를 찾아다니던 진용의 군사 100명과 윤겸의 수색대 100명. 

그러나 물괴를 찾아내지 못하고 밤이 된다. 진용은 밤에도 수색을 하자고 제안하는데

그 이유는... 어둠을 틈타 사람들 죽이려고 하는 거지 뭐. 

진용은 진용대로 윤겸은 윤겸대로 나눠서 물괴 수색에 나서는데. 


이 때 동물 많이 키워봤다는 할배가 혼자 어디론가 사라지자 그걸 본 성한이 뒤를 쫓는다. 

할배는 냄새를 맡은 거임. 물괴 냄새를... -_-;;; 할배는 자취도 없이 사라졌지만

성한은 할배가 간 곳에서 깊고 깊은 골짜기를 찾아낸다. 골짜기. 골짜기?

아하! 거짓 역병 사건 때 사람들이 죽은... 그러니까 명이 엄마가 죽었던 그곳!!!

명이도 나중에서야 이 기억을 떠올림. 


근데, 아 그런데! 진용은 자기 부하들을 시켜 자기 쪽에 있던 

백성들을 모조리 죽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윤겸과 성한도 잡은 후 

물괴가 있다는 신호탄을 화살로 쏘는데... 모든 것은 영상의 계획대로... 


그런데 나름 반전. 물괴는 있다... 진짜 있다... 없는 줄 알았지?

진짜 물괴가 와서 진용의 부하들을 죽임. 진용은 도망감. 

그럼 윤겸의 일행은요??? 




어찌어찌하다가 윤겸, 성한, 명이, 허 선전관 모두 골짜기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명이랑 허 선전관은 떨어진 거임...) 거기서 아까 사라졌던 그 할배를 다시 만난다. 

사실 그 골짜기가 물괴의 둥지였음. (남진의 <둥지>를 부를 뻔한 아재 주인장 ㅋ)

할배는 살려면 물괴의 타액 같은 걸 몸에 바르라고 시키고 

윤겸 무리는 그가 시키는대로 막 타액을 바른다. 

그리고 할배는 물괴가 눈이 퇴화하고 귀가 밝으니 조용히 하고 있으라고 한다. 

그래서 잠깐 위기를 넘기긴 하는데... 일단 탈출하면서 소리가 나는 바람에 

골짜기의 막다른 골목인 벼랑 끝에서 물 속으로 퐁당퐁당퐁당 다 빠짐. 


그 시각. 진용은 영의정에게 '네가 만들었다던 허상인 물괴가 진짜 있음!!!!'하고 보고함. 

그러나 영의정은 별로 동요하지도 않음. 오늘밤 너와 나 궁궐에서 파뤼파뤼~

오늘밤은 나쁜 짓을 할테야!!! 바로... 반정이지롱!!!하고 다짐해서 그런지 

별다른 동요가 없었던 것 같음~ (사실 이 부분 까먹음 ㅋㅋ)


한편 물에 떠내려가던 윤겸 무리는 어느 건물의 지하로 흘러들어간다. 

야, 어떻게 수로가 그렇게 딱딱 났는지... ㅋㅋㅋ 너무 계획적인 탈출 아님?

어쩌다 지하 탐험 보트 탄 격이 된 윤겸은 할배에게 너는 뭘 알지? 하고 추궁함. 

마침내 할배의 비밀이 드러나는데... 


사실 할배는 연산군이 재위하던 시절에 연산군의 애완동물들한테 

밥주던 사람이었음. 연산군은 동물을 좋아해 '조중방'이라는 지하 세계를 만들어

온갖 동물들을 수집하는 애니멀 호더... -_- 아, 아닙니다. ㅋㅋㅋ 

그런 사람이었음. 심지어 이종교배도 서슴지 않았음. 

현대 과학 뺨치는 교배기술을 가졌던 연산군의 부하들은 

'초롱이'를 탄생시켰음. 할배는 초롱이의 눈이 예뻐 그런 이름을 지어줬지만 

이 아이가 자라 '물괴'가 됩니다 ㅋㅋㅋ 

원래 영의정이 반정 일으킬 때 조중방 동물들도 다 죽였는데 

할배가 초롱이를 예뻐해서 수로로 탈출시킨 거임... 

근데 초롱이는 산에서 도대체 뭘 먹었길래 그렇게 많이 컸나... -_-;;;;;;;




귀찮으니까 결말을 향해 달려봅시다. 

할배는 아직 세상 물정 모르던 초롱이 시절의 물괴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할 

'방울'을 흔들며 소리를 내더니 스스로 물괴와 함께 감옥에 갇히는 길을 택함. 

물괴는 추억의 소리에 이끌렸다가 뒤통수 맞은 것에 빡쳐서 할배 죽임. 


자, 그런데 내금위 대장으로서 이 동네 건축 구조를 잘 아는 윤겸이 보니까 

어머나, 조중방이 근정전 바로 위에 있네? 그 말은... 왕 죽게 생겼네?

하지만 왕은 그거 아니라도 죽을 일이 있죠. 바로 영의정이 오늘

경복궁에서 파티투나잇하기로 했잖아요. 반정 일으켜서~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영의정이 반란을 일으키긴 합니다. 

(심지어 중종은 오른쪽 가슴께에 화살을 맞기도 하는데... 도망가긴 갔음)

그러나~ 물괴가 경복궁으로 직행함. 이런 직진 동물 같으니라고. 

그래서 진용도 물어 뜯고, 영의정도 죽여버림. 

어쩌다 이이제이 방식으로 영의정을 제거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물괴를 살려둬선 안 되지. 

안 그러면 사람 계속 죽일 건데??? 

윤겸은 물괴를 가둘 장소를 물색하다가 그냥 조중방에 다시 가두기로 하고 

성한과 허 선전관에게 조중방에 화약 설치를 해두면 자기가 물괴를 유인하겠다고 함. 

(이때 아버지 아니됩니다~ 이러는 딸이 너무 시간을 끌었엉... -_-;;;)



헌데 성한과 허 선전관이 열심열심히 화약을 설치하던 도중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듯한 진용이 (목숨이 질기군...) 수포 투성이가 되어 조중방에 나타난다. 

얘도 물괴의 역병에 감염된 거임. 허 선전관은 자신이 시간을 끌어볼테니 

성한에게 화약을 계속 설치하라고 한다. 그래놓고 진용에게 1초만에 쳐맞고 나뒹굴게 됨. 

(이 장면 좀 웃겼음 ㅋㅋㅋ 성한이 "시간 끌어준다며!!!" 이러는데... ㅎㅎㅎ)

하지만 최종병기 그녀, 명이가 와서 진용에게 활을 겨눈다. 

마침 진용과 대치 중이던 허 선전관에게 명이는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해요?"라는 오글거리는 대사를 치고 

그 말을 듣던 허 선전관은 고개를 틀어, 명이의 화살이 

정확하게 진용의 목에 꽂히게 어시스트 해준다. 고개 꺾어 화살 피하기 기술!!!

(성한이 잘들 논다... 이러는데 이 영화에서 최고로 공감되는 대사였음 ㅋㅋㅋ)


천신만고 끝에 물괴를 조중방으로 이끈 윤겸. 하지만 화약에 붙인 불이 꺼지자

윤겸은 나머지 사람들을 탈출시키고 홀로 남아 불을 붙여 

결국 물괴를 잡는데 성공한다. 

물괴는 잡았지만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명이는 오열한다. 

하지만 아직 러닝타임이 남아있다는 걸 확인한 주인장은

응, 아니야, 명이야... 이랬음 ㅋㅋㅋ 너네 아버지 살았단다!!!! 

폭탄 터질 때 도르래 줄타고 천장으로 높게 솟아서 살았다고 한다. 


실록에 따르면 물괴 사건은 중종 22년에 있었는데 

물괴 잡고 난 후 경복궁 고치느라 다시 경복궁에 간 건 중종 25년이었다고 한다.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가는데 3년이나 걸린 걸 보면 진짜 심각한 일이 있었나 봄. 


진짜 결말. 

허 선전관과 명이 사이에는... 아무일도 안 일어나고 취준생(?) 명이는 혜민서에 취직함. 

그리고 윤겸과 성한은 관직 포기하고 다시 먼 길을 떠난다는 내용. 끝!!! 


▶ 여기서부터 감상




영화를 다 보고 나서의 전반적인 감상은 '너무 밍밍하다'는 것. 


영화에 대한 악평이 너무나 많은데다가 평론가들의 평가마저도 안 좋아서 

기대감을 완전 바닥에 놓고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최악은 아니었다. 

스토리가 완전 말도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잘 만든 영화라고는 말할 수 없고,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좀 힘들다. 

연출이나 카메라 워킹 같은 거 잘 볼 줄 모르지만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 기분을 확신하는 까닭은

바로바로 긴장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긴장감이 없다면 휴머니즘 같은 거라도 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이를테면 김명민이 다시 박희순의 부름을 받고 조정으로 나가게 됐을 때

카메라나 연출이 무슨 모델 워킹하는 줄 알았음. 런웨이 느낌?

그리고 백성들 중에서 수색대 차출하느라고 벽에 방을 붙이는데 

그 장면을 왜 셔터 스피드로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음. 

(슬로우 걸어둔 것 같은데 마치 츠츠츠츠츠... 이런 움직임임 ㅋㅋㅋ)

게다가 물괴한테 쫓기는데도 긴장감이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_-;;; 


물괴의 성격이나 성질도 조금 애매하다고 말하고 싶군요. 

요건 내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도 있음. 

사람은 물괴한테 공격당하면 죽는다. 설사 살아남는다고 해도 

역병에 걸려 죽는다. 그럼 역병에는 어떻게 걸리는 것인가?

이것이 공기로 전염되는 건가, 점액으로 전염되는 건가 잘 모르겠다. 

물괴의 진액을 바르면 (아마 침인 것 같은데) 

물괴가 사람의 냄새를 잘 맡지도 못하고 역병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그게 일회성 미봉책 같은데도 주인공 무리들은 결과적으로 물괴의 역병에 걸리지 않음. 

그럼 일단 공기로 전염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럼 타액? 아니면 물려서 혈액으로? 요거 약간 궁금함. 


그리고 물괴가 언제부터 활개치고 다녔는지는 모르지만 

얘는 왜 처음부터 도성으로 안 내려왔을까? 왜 산에서만 숨어 살았을까?

초롱이가 물괴로 변신하는데 장장 22년이 걸린 건가?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얘가 눈이 퇴화하고 소리에 민감해서

막 소리 나는 쪽에는 다 가서 죽일 것처럼 나오는데 

막상 궁궐 안으로 들어오니까 뭐랄까... 좀 젠틀해졌다고 해야 하나? ㅋㅋㅋ

또 궁궐 안에서도 높은 데 올라가서 영의정을 죽이는데 

그 장면 보면서 든 생각이, 저 정도면 성문 닫아봤자 다 죽겠는걸... 

뭐하러 성문을 닫지... 성문 무용지물설... -_-;;; 이런 생각이 들었음. 




완전히 오락영화로 즐기기에는 흥이 안 나고 

그렇다고 사회 메시지가 담긴 진지한 영화로 생각하자니 깊이가 없고. 

소재가 평이한 것도 아닌데 연출은 밋밋하고. 

어떨 땐 대사마저 어색할 지경인데... 


그래도 보고 난 후 뇌에 저장된 내용을 탈탈 털어 좋았던 걸 떠올려보면

배우들은 정말 열심히 연기한 것 같음. 고생 많았을 건데. 

(근데 연기를 잘할 수 있을 만한 어떤 여유와 시간을 주지 않는 듯?)

그리고 시신 모형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됨. 

할퀴어진 자국, 뜯긴 자국, 잘린 자국, 묶인 자국이 잘 구현된 것 같군요. 

그런 거 잘 못 보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일수도... 


그럼에도 내용이 궁금하시면 한 번 감상해보시는 것도 괜찮음. 

주인장처럼 기대감을 바닥에 내려놨다면... 

영화 <물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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