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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명당] 후기 (스포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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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8년감상영화

2018. 9. 21.



▶ 영화 기본 정보 

영어제목: FENGSHUI 

감독: 박희곤

출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박충선, 백윤식

기타: 126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명당이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땅의 기운이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은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13년 후,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뜻을 함께하여 김좌근 부자에게 접근한 박재상과 흥선은 

두 명의 왕이 나올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다른 뜻을 품게 되는데…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천재지관 박재상, 왕족 흥선군을 만나 큰 일을 도모하다!

2. 임금도 가지고 노는 장동 김씨 가문. 그 이유는 묫자리 덕분??

3. 그런데 이들 앞에 2대천자지지라는 변수가 나오면서 갈등이 시작되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예나 지금이나 부동산이 최고의 자산이로군. 

2. 뻔뻔하려면 김좌근처럼... (죄를 지어도 당당하게 고함치기 ㅋㅋ)

3. 신흥무관학교 결말은 좀 뜬금없음. 


▶ 별점 (별 5개 만점)

★★★ (배우들의 힘!)


▶ 이런 분들께 추천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의 팬이라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쉽게 정리하면 '이대천자지지를 차지하기 위한 욕망의 격돌' 정도랄까?



조선 시대 후기. 어느 날 밤. 

몸이 약한 세자(김민재)가 탕약을 받아 마신다. 

이걸 마시고 나면 다음 날 몸이 개운해질거라고 말하는 어의. 

어의가 어이없네요... -_-;;; 그거 마시고 세자가 피를 토했거든요. 

"그대가 왜..." 왜긴 너 죽이려고 그랬지. 이렇게 효명세자가 사망합니다. 

효명세자가 누구냐하면 정조 다음으로 등극한 순조의 아들이었죠. 


아들을 묻어주기 위해 명당을 알아보던 순조.

외척세력인 장동 김씨의 우두머리 좌상 김좌근(백윤식)과 

여러 지관들의 의견에 따라 어느 장소를 정해서 묻기로 하는데... 

모두가 예스할 때 노를 외치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오빤 강남스타일의 박재상...이 아니라 ㅋㅋㅋㅋ (싸이 본명이 박재상이라...)

젊은 지관 박재상(조승우)였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중)

박지관은 효명세자를 묻기로 한 그 땅이 흉지라고 하지만 

다들 명당이라고 하니 순조는 그냥 그곳에 아들을 묻기로 한다. 


BUT... 모두가 예스할 때 노라고 외치면 보통 어떻게 되죠? 죽죠. 

집안 대대로 지관인데다가 어릴 때부터 땅에 대한 책이란 책은 다 살펴본

천재 지관 박재상을... 그냥 살려둘 수 없어!!! 라고 생각한 김좌근은

아들 김병기(김성균)을 그의 집으로 보내는데... 


어두운 밤. 박 지관의 벗인 구용식(유재명)이 찾아와 저녁을 먹고는

둘이서 소변을 보러 밖으로 나갔는데... 그 틈에!!!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가 와서 집을 불사르고 박 지관의 처자식을 죽여버림. 

박 지관은 울부짖지만 살기 위해선 죽은 척 소리를 죽여야 했으니... 

그제야 이 영화의 타이틀인 '명당'이 뚜둥... 화면에 떠오릅니다. 

(...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틀렸다면 지적 바랍니다.)




그로부터 13년 후. 박 지관은 구용식과 함께 

명당을 찾아 싼 값에 명당을 산 다음, 다시 비싸게 파는 일을 하고 있다. 

(여기서 궁금한 점. 도대체 구용식에게는 처자식이 없단 말인가?

마지막까지 구용식과 박지관이 함께인 걸 보면 둘은... 운명의 데스티니인가? ㅋㅋ)

예를 들어 산의 기운을 정면으로 받고 있는 제비집터를 봤다하면 

그 집을 50냥에 사서 구용식이 마치 그 집 주인인 냥 행세하는 거죠. 

그런 다음에 이 집터에서 대대손손 진사가 나온다고 소문낸 다음, 

부잣집 마나님들에게 판매를 하는 겁니다! 한 300냥 받고!! 


여기서 천재 지관 박재상에게서 배우는 리빙 포인트~

애들이 공부를 안한다고요? 그럼 책상을 벽쪽에 붙이지 말고, 등을 벽에 대고

책상은 문 쪽으로 놔두세요! 창문에는 풍경 하나를 걸어서 

은은한 소리로 집중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세요! 박 지관의 리빙 포인트였어요!

(영화에 나오는 내용을 각색했을 뿐...ㅎㅎ)


이렇게 조용조용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박 지관에게는 계획이 있음. 

바로 13년 전 자기 처자식을 죽인 김좌근을 멸하는 것! 

그러나 김좌근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자신감 있는 좌상! 말하자면 느낌 있는 외척!

... 죄송합니다 ㅋㅋㅋ 

13년이 지나 효명세자의 아들이 보위에 올라 헌종(이원근)이 됐지만 

다들 완전 왕을 개떡으로 알고 있음. 심지어 신하들도 좌의정 말만 들음. 

아... 저 놈의 좌상... 저거 어떻게 저렇게 잘 나가게 된 거지? 대대손손??? 

왜냐하면~ 조상 묫자리를 너무나 잘 썼거든! 명당! 오케이? 

김좌근 집안의 묫자리를 따로 봐주는 그림자 같은 지관, 정만인(박충식)이 

딱 맞는 묫자리를 봐드립니다. 비즈니스? 럭셔리? 호텔 트리바고 같은 남자...ㅋ 




여튼 김좌근이 쥐고 있는 권력이란 나는 새를 떨어뜨릴 정도. 

그러니 왕이 신하들을 찾아도 신하들은 김좌근한테 가 있지. 

이런 김좌근의 생일 잔치에 한 마리의 개가... 아니, 인간이 찾아왔으니. 

왕손이긴 한데 영 볼품 없는데다가 바닥을 기면 기고, 

땅에 떨어진 반찬을 주워먹으라면 먹는 그런 왕손이 있다. 

이름 대기도 전에 딱 알아볼 수 있는 인물! 흥선군 이하응(지성)이다. 

김좌근은 왕손들 다 죽여도 쟤는 덜 떨어져서 안 죽인다고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흥선군의 개노릇은 어디까지나 연기일 뿐. 

실은 뒤에서 왕을 보필하며 장동 김씨를 무너뜨릴 생각만 하고 있다. 


줄거리를 좀 까먹어서 대충 얼버무리며 쓰자면... -_-;;;

박 지관은 좌의정 김좌근에 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 

김좌근의 단골 기생집을 찾아가고 

거기서 김좌근 조상의 묫자리를 어떻게 좀 알아보려다가 

이 기생집 대방(쉽게 말해 대장) 초선(문채원)에게 옐로 카드를 받는다. 

우리 가게 단골 손님 뒤를 캐지 말라는 거죠... 괜히 소란스럽게 하지 말고! 

그리고 얼마 후, 박 지관의 거처에 한 무리의 남정네들이 찾아왔으니~~ 

바로바로 흥선과 흥선이 사촌 원경이(강태오)와 또 다른 왕손들이 찾아온 것. 

이들은 왕 앞에서도 안하무인인 김좌근 무리를 처단하고

왕실과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고 싶어했는데... 근데 왜 왔더라? ㅋㅋ 

김좌근을 같이 없애자고 크로스를 한 것 같은데 무슨 말이 오갔는지 까먹음... 

맞다, 13년 전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네가 바로 그 '노'라고 했던 지관? 이러면서...

여튼 흥선이 왕손이긴 하지만 두 사람은 그냥 서로를 '자네'라고 부르는 친구가 됐음. 

참고로 초선은 어린 시절 흥선이 거두어 먹여 살려줘서 은인으로 모시고 있음. 

그러니 박 지관에 대한 정보는 초선이 넘긴 셈이죠. 




자, 여기서 퀴즈~ 왜 박 지관은 그 때 그 효명세자의 묫자리를 반대했을까요?

사실 영화 앞 부분에 나오지만 자기 입으로 주상전하께 직접 말하겠다고 해서

흥선이 박 지관과 주상의 면담을 주선해줌. 

땅을 파보면 알게 될 거라는 박 지관. 그것도 롸잇 나우... 

한밤중에 아버지 효명세자의 묘를 파보는 헌종!! 

효명세자의 관은... 물에 젖어 있는데다가 뱀이 우글우글 살고 있었음... 크윽!!! 

울 아빠가 이렇게 안 좋은 자리에 묻히다니 왕은 오열... 흉지 오브 흉지! 

아니, 그런데 왜 다들 여기가 명당이라 그랬음?

박 지관 왈, 물론 명당이 이 근처에 있긴 있음. 거긴 음... 저기? 

이 자리에서 100자도 안 떨어진 곳에 있는데 아마, 저 모양을 보니... 

음... 저기도 묘를 씌웠을걸? 인간 GPS이자 투시력까지 있는 것 같은 

박 지관의 말대로 그 근처 땅을 파보니 와우... 

거기에 좌의정 김좌근 아버지의 묘가!!!!!!! 요놈, 잡았다, 요놈. 

이리하여... 헌종은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게 되는데... 


어디에나 첩자는 있는 법. 상궁 하나가 궁 밖을 나가 김좌근에게 이 소식 전함.

김좌근은 정 지관에게 다시 명당을 알아봐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찾은 자리가 헌릉, 즉 왕릉 중 하나였음. (왕들의 묘는 다 릉...으로 끝나니깐)

그래서 김좌근은 헌릉을 어쩌지는 못하고 그 인근에 있는 백성들을 내쫓아 

그 일대 땅을 다 자기가 차지해버림.  

왕은 이를 부득부득 갈며 너 이 놈, 내가 이걸로 너 잡는다 이렇게 생각했겠죠.

하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과연 그렇게 됐을까요? 

어디서 왕이라는 작자가 미신에 빠져가지고 그런 명당이니 뭐니를 믿느냐며 

오히려 공격 당함. 일이나 잘하라는 식으로 공격당했음. 흑... 

이래서 사실 뭐 화도 제대로 못 냈음. 

땅을 강제로 차지한 것도 백성들 잘 살게 해준 거다? 뭐 이런 식으로 무마함. 


이야기가 좀 꼬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래서 영화를 2번 봐야 제대로 알지만 그럴 여유 없음...)




자, 일단 김좌근의 아버지 묘는 어딨는지 찾았는데 

나머지 조상들 묘는 어딨을까? 어디다 묘를 써놨길래 이렇게 잘 살지?

초선 왈, 그래서 김좌근 네 집안은 제사도 몰래몰래 지낸다고 함. 

어디에 묘가 있는지 다들 모름. 

집안 묘가 어딨는지 그려놓은 '묘도' 책이 있으면 알 건데... 어, 그래?

그래서 박 지관과 베프 구용식이 김좌근 네 집에 잠입해 묘도를 훔쳐오기로 함. 

중간에 들킬까봐 살짝 가슴 떨리기도 했지만 

흥선의 뛰어난 연기력과 ㅋㅋ 

흥선의 아우 원경이의 뛰어난 언변 등으로 겨우겨우 위기를 모면함. 

(사실 원경이는 심하게 말을 더듬는데 이상하게 양민들 앞에선 화술이 술술~)

하지만 원경이 덕에 위기를 넘겼건만, 다음 위기는 원경이 때문에 온다... 


묘도를 보며 김좌근 조상들의 묫자리를 정밀 분석하기 시작한 박 지관. 

근데 아마... 내 기억으로는 그 묘들이 다 왕릉 근처? 왕릉 위? 이렇게 있었을걸?

뭔가 왕의 기운을 누르는 형세?? 

그래서 엄청 괘씸해했던 것 같은데 왜 이리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이 무렵, 김좌근은 자신의 또 다른 천재 지관 정인만에게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만년이 갈만한 땅이 어딨는지 알아보고 있었음. 

(요 내용이 꽤 앞에 나오는데 그냥 쓴 김에 막 씀 ㅋㅋ)

그래서 찍어준 땅이 서초, 말죽거리 ㅋㅋㅋ 정 지관 이 사람 용한 사람이구만!

하지만 그 땅은 이미 내 땅이라며 더 좋은 땅 없냐고 징징대는 김좌근. 

야, 땅 그만큼 먹었으면 됐지...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그러나 정 지관에게는 정말 베리베리 스페셜한 땅이 있었으니. 

바로 이대천자지지! 이대... 뭐요? 2대 천자지 지. 띄어쓰기가 이렇게 될 듯?

즉! 2대에 걸쳐 천자가 난다는 그런 땅임. 

사실 주인장이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내 다음 다음, 그러니까 2대 후에(나의 손자) 왕이 나온다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내 다음으로 2대가 왕이 된다는 의미로 통하는 듯. 

(즉, 아들과 손자가 왕이 된다는 의미) 

오호... 그런 땅이 있어? 하지만 김좌근은 그 땅에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음. 

왜냐하면 지금도 왕을 꼭두각시 부리듯 할 수 있는데 뭐하려고 왕이 돼?

하지만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는 생각이 좀 달랐음...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나와욧!


요게 한 절만 쓴 건데 아직 갈길이 멀군요... 흑... 빠르게 가보도록 합시다. 

김좌근 네가 며칠이 지나고서야 자기네 묘도가 사라진 걸 알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일부러 흥선군과 박 지관이 사람을 풀어 

"왕릉 근처에 김좌근 조상의 묘가 다 있다더라..."하는 얘기를 장안에 다 퍼뜨렸거든.

그래서 그 소문이 김좌근 귀에도 들어가서 집안을 뒤져보니 묘도가 없음. 헐? 

묘도가 없어진 그 날, 집 근처에서 집안 일꾼이 뭘 하나 주웠는데 

그게 안경이었음. 알다시피 조선 시대에 안경을 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음?

왕족 아니면 귀족 아니면 부자임. 안경 모양새만 봐도 누구껀지 알 정도임. 

그래서 그 안경이... 왕손 원경이의 것임을 알게 된다. 

오호라... 우리집 묘도 훔쳐간 놈이 왕손??? 




한편 김좌근 조상의 묘가 하나같이 왕릉 근처에 있다는 소문을 들은 헌종은... 

이때다 싶어서 내금위를 이끌고 김좌근 잡으러 쳐들어감. 

이때까지만 해도 왕에게 근자감 넘쳤음. 근데...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좌의정 김좌근이 어디까지 권력을 잡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잡았냐고요? 내금위까지. 응?

심지어 왕을 맞이하면서 집에서 주상전하 룩을 하고 있는 김좌근! 

(2018년 F/W를 강타하는 주상전하 룩~~~ -_-;;;)

결국 내금위들은 도리어 왕에게 칼을 겨누고 

모든 신하가 있는 앞에서 왕은 김좌근에게 무릎을 꿇고 만다. 

심지어 김좌근은 너 깝치면 너네 처자식 죽일 거임... 하고 경고함. 

헌종은 "네 이 놈!"하다가 울면서 "외삼촌 할아버지, 살려주세요..." 하고 마는데... 

(사실 외척이니까 따지고 보면 장동 김씨가 왕의 외가임)


그리고~ 안경의 주인이 왕손 원경이라는 걸 알게 된 김좌근은

그를 추국하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모진 고문을 당하고도 입도 뻥긋 안하는 원경이.

흥선군은 사촌 동생 원경이를 살려달라고 헌종에게 빌지만 

원경이가 안 죽으면 왕후와 복중 아기가 죽을 거라며 거절한다. 

이 때부터였나요? 흥선군의 눈빛이 달라진 게...? 




이제 빠르게 영화 후반으로 넘어가봅시다. 후반부의 키워드는 이대천자지지!

왕을 완전 누른 김좌근은 자신이 왕이 될 필요는 없지만 

저 놈의 이대천자지지를 가져야 속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함. 

근데 잠깐, 누가 이대천자지지가 어딨는지 말은 했나요? 

아 그러고보니, 다들 위치를 모름. 

이대천자지지에 대해 얘기를 들은 흥선군은 박 지관에게 그게 어딨냐고 묻지만

박 지관은 그런 명당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가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한다는 사실을 대충 눈치채게 됩니다... ㅎㅎㅎ 


이러던 중 기생집 대방 초선은 정 지관이 어디사는지 알아보기 위해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에게 자기도 명당 좀 알고 싶다고 말하고, 

둘이 함께 정 지관을 보러 감. (김병기가 초선이 좋아하는 듯... ㅎㅎ)

정 지관은 초선을 보자마자, 완전 귀부인이 될 상인데 

입 조심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경고함. 아니, 땅 본다는 사람이 관상도 보나봐요?? 

뭐랄까 직종끼리 믹스&매치된 느낌이랄까? ㅋㅋ

어쨌거나 초선의 뒤를 밟던 흥선군과 박 지관은 정 지관을 덮친다. 

그런데 흥선군이 뭔가 이상합니다? 

어디까지나 김좌근의 극악무도한 왕실 흔들기를 멈추기 위해, 

왕실의 법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흥선군이 이대천자지지의 위치를 궁금해하더란 말입니다? 

박 지관은 슬슬 기분이 묘해집니다. 요거 봐라? 

권력욕에 눈 먼 김좌근만큼이나... 너도 권력 욕심이??? 

아마도 원경이가 죽은 후에 흥선군은 헌종에 대한 기대감을 버린 것 같다. 

차라리 내 자식을 왕으로 만들어야지! 나도 왕손이니깐! 이렇게 생각한 듯. 


한편, 정 지관을 만나고 온 김병기는 고민에 빠져있다. 

효명세자의 묘 근처에 있던 김좌근 아버지, 그러니까 자신의 할아버지 묘를

현재 가묘해둔 상태인데, 이전보다 더 좋은 명당에 묻기로 하고 

그런 자리를 찾고 있었음. 그게 앞서 언급한 헌릉이었죠. 

근데 이대천자지지에 묻으면 안될까 싶었던 거지. 김병기 자신이 왕이 되도록. 

하지만 정 지관은 이미 훼손된? 시신이라 이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하고... 

그래? 묫자리의 주인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헐? 

자기 아버지 김좌근을 죽여버림 -_-;;;; 진짜 땀난다. 

영화 내내 보다보면 김좌근이 아들내미 성격 불같은 걸 계속 꾸짖는데

결국은 이렇게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을 저지르는구나... 




너무 길죠? ㅋㅋ 바로 결말을 향해 달려가 봅니다. 


아버지를 죽인 후 김병기는 다시 정 지관을 찾아가지만 

이미 정 지관은 흥선군이 인터셉트한 상태. 

이 모든 정황으로 미뤄볼 때 요거요거 초선이가 배신했구나 싶은 김병기는 

흥선군이 보는 앞에서 초선을 매질하는데, 초선은 스스로 김병기의 칼로 목숨을 끊음. 

그러고 보니 이 부분 좀 이상하다... -_-;;; 

그냥 쉽게 갈 수 있는 스토리를 좀 복잡하게 만든 것 같은데... 

그건 영화 보시면서 확인하세요 ㅋㅋ


흥선군은 박 지관의 만류에도 결국 이대천자지지가 어딘지, 

정 지관으로부터 알아내서 밤새 그 곳으로 향한다. 

내가 저 곳을 알아내서 내 아버지의 묘를 이장시켜야겠다!!! 이거임. 

한 발 늦게 흥선군이 있던 곳으로 온 김병기는

흥선군을 따라가지 않고 남아있던 박 지관과 그의 절친 구용식을 협박해서 

이대천자지지가 어딨는지 알아냄. 충남 가야산에 있는 어느 절이라고...

(절 이름 나오는데 못 들어서 패스 ㅋㅋ)


먼저 도착한 흥선군은 그곳 승려들을 내쫓고는 절에 불을 지르려 한다. 

이어서 김병기가 도착하고, 서로의 수하에 있는 군사들이 촹촹촹촹 칼싸움을 한다. 

그걸 그냥 흥미롭게 지켜보는 정 지관과 어떻게든 말리려는 박 지관... 

서로를 칼 끝으로 겨누는 흥선군과 김병기. 

이때 둘이서 대화를 하며 놀랍게도 합의점을 찾아냄. 

흥선군은 "네가 여기서 물러나면 네가 누리던 거 그냥 누리게 해줄게." 이랬음. 

근데 김병기는 뭣 때문에 물러선 걸까. 

여튼 김병기는 곧 조정에 초상이 날 거라며 (조만간 헌종 죽이겠다는 의미) 

일단 너와 딜을 하겠다는 식으로 그냥 정리해버림. 이 땅 네 땅! 끝!




백아연이 부릅니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ㅋㅋㅋ 뭐야, 진짜. 

결국 흥선군은 winner가 되어 절에 불을 지르는데... 

그걸 보는 박 지관이 울면서 이곳은 흉지라고 얘길 하죠. 무슨 말일까?

이곳은 이대천자지지, 즉 2대의 왕이 탄생하는 자리이긴 하나 

일부러 절을 세워 그 화기를 억누르고 있었던 곳임. 왜? 

2대가 왕이 탄생하는 것 맞아도 그 후엔 나라가 망한다는... 음????? 

그러니까 나라가 망하는 걸 막기 위해 기를 눌러놨건만 

흥선군이 제 살 길만 찾고 그냥 그 기운을 분출시켜버린 거임... 헐. 


이리하여...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따라가죠. 

흥선군은 아들을 왕위에 올리고 (고종이죠) 자신은 대원군이 됩니다. 

그러나 고종 다음에 순종, 순종 다음에 최수종... 아니 ㅋㅋㅋ 그건 아니고 

고종-순종으로 조선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놓고 흥선군이 정말 나쁜 놈인게 이대천자지지 알려준 정 지관을 죽임. 


한편, 김병기는 자신의 아버지 김좌근의 묫자리를 

박 지관에게 봐달라고 함. 그게 널 배신한 흥선군에 대한 원한 갚기? 아니냐고. 

그리하여 딱히 원한이랄 것까진 없지만 박 지관이 묫자리 잡아줌. 

그런데 그 후 김병기 네 집이 잘 안 됨. 왜 이러지? 하니까 

다른 지관들이 너네 아빠 묘... 그거 흉지야~ 이랬음. 

어째서 흉지냐니까 그 땅은 관도 사라지는 그런 자리라고. 

땅 파보니까 정말 관이 사라졌음. 이장도 못한다는 슬픈 사연. 


그리고... 여기서 영화가 딱 끝날 줄 알았는데 

시간은 흘러 흘러 박 지관과 구용식이 할아버지가 됐음. 

(둘이 재혼도 안한 거? 구용식은 가족 없는 거? 조선시대에 보기 드문 일이다)

이들을 찾아온 독립투사 2명이 무관학교 지을 땅을 점지해달라고 함. 

그래서 서간도 땅이 명당이라고 찍어줌. 

그 무관학교가... 새롭게 일어나는 땅. 신흥 무관학교가 됐다는 거. 

심지어 그 학교 세우라고 박 지관과 구용식이 그간 모아놓은 재물도 줬음. 

뭔가 뜬금없는 타임 워프를 하며... 

카메라가 두 할아버지가 사는 집을 부감으로 보여주며... 영화 끝!!!


▶ 여기서부터 감상


추석 극장가 기대작! 그 첫번째로 <명당>을 냉큼 보고 왔음!

그나저나 요즘엔 그냥 다음 지도 같은데다가 '명당'이라고 치면

명당이 나오지 않을까도 싶은데... ㅎㅎㅎ 




아주 가끔 웃음 요소가 있긴 있지만 

(예를 들어 말을 더듬던 원경이가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백성에게는 

갑자기 근엄하게 말을 잘하는 장면) 이 영화는 시종 진지한 영화다. 

그리고 그럴만한 영화다. 그래서 꽤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남한산성>을 재미있게 본 1인. 다들 노~라고 할 때 예스!를 외쳤음 ㅋ)

곰곰히 생각해보면... 명당이라 그래놓고 딱히 명당을 찾으러 다니진 않는다. 

(흉지가 더 많이 나옴 ㅋㅋ) 제목은 <명당>이지만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기는 많이 싸워도 명당을 찾기 위한 

지관들의 노력 같은 건 거의 안 나온다. 하긴, 그게 중요한 영화는 아니다만. 

(동네 시장을 장사 잘되는 명당으로 만들어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사실 그건 명당을 찾는 일이라기보단 일종의 경영 컨설팅이었음) 


크게 기대감도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겠지 하고 봤는데 

그 정도의 얄팍한 기대감은 채워주는 것 같다. 

다만 평론가들의 평론이 별로 안 좋은데 

내 생각에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헐거운 느낌이라 그런 것 같다. 

이야기가 술술 넘어가긴 하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 

특히 마지막에 절에서 지성과 김성균이 서로 칼을 겨누고 뭐라뭐라하는데

잠깐 졸았던 건지 정확하게 무슨 거래를 한 후에 칼을 거둔 건지 모르겠다. 


영화가 깊이 있고 무게 있어 보이는 건 배우들의 힘이라고 생각했다.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중 연기 못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 

게다가 무자비한 권력자 역할로는 가히 넘사벽인 백윤식과 ㅋㅋ

야비한 간신 스타일로는 최고봉이라 할만한 박충식의 연기는 일품! 

다만 헌종 역을 맡은 이원근의 연기는 처음 봤는데

감독이 디렉션을 좀 잘해줬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하는 것 같은데 노력만큼 연기가 딱 들어맞아주질 않은 기분이었다. 

멋있긴 멋있는데 왕으로서 멋있는 게 아니라 

모델이 워킹하는 느낌이라서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졌음. 

한마디로 '기품' 보다는 '스웩'이 느껴졌달까 ㅋㅋㅋ 

원경이! 원경이가 회경군이었나? 회... 무슨 군이었는데 

제일 불쌍해... T.T "형님 나 아무 얘기도 안했어." 이러는데 완전 불쌍... 

강태오라는 배우인데 이 역할 때문에 앞으로 기억할 듯 싶군. 

효명세자 역에 김민재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여진구랑 좀 헷갈림.

되게 낯익은 얼굴인데... 했는데 <레슬러>의 아들내미였군요.

대사 한 번 제대로 다 못 해보고 죽었... -_-;;; 

마지막으로 끝에 나온 배우는 허성태가 맞는건가...? 


그나저나 그냥 끝내도 될 영화에 굳이 신흥무관학교를 갖다붙인 건 아쉽다. 

왜냐하면 서간도에 학교를 세운 게 그런 의미는 아니었을 것 같기 때문이죠. 


아쉬움이 많지만 추석에 보기엔 크게 무리 없을 영화 

(왠지 추석이란 분위기에 취해버린? ㅋㅋ) <명당>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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