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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스윙키즈]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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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18년감상영화

2018. 12. 24.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스윙키즈

원제: Swing Kids

감독: 강형철

출연: 디오, 자레드 그라임스,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기타: 133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여기서 댄스단 하나 만들어 보는 거 어때? 포로들로”


1951년 한국전쟁, 최대 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

새로 부임해 온 소장은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수용소 내 최고 트러블메이커 ‘로기수’(도경수),

무려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박혜수),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 하는 사랑꾼 ‘강병삼’(오정세),

반전 댄스실력 갖춘 영양실조 춤꾼 ‘샤오팡’(김민호),

그리고 이들의 리더,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까지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모인 그들의 이름은 ‘스윙키즈’!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춤을 추게 된 그들에게 첫 데뷔 무대가 다가오지만,

국적, 언어, 이념, 춤 실력, 모든 것이 다른 오합지졸 댄스단의 앞날은 캄캄하기만 한데…!


2018년 12월,

온 세상을 들썩이게 할 영화가 온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거제포로수용소에서 오합지졸 탭댄스단 탄생.

2. 분열된 북한군 포로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로기수.

3. 크리스마스 공연 무대에 올라간 탭댄스단.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뭔가 감독이 흥행의 공식을 너무나 잘 아는 것 같은 느낌.  

2.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3. 탭댄스 배우느라 다들 고생했을 듯. 특히 도경수. 킹왕짱.


▶ 별점 (별 5개 만점)

★★★☆ (후반부가 다 했음...) 


▶ 이런 분들께 추천

<써니>와 <과속스캔들>을 재밌게 봤다면.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요즘 영화 내용이 잘 생각이 안 난다. 최선을 다해 써...도 안 읽히긴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써보겠음. 




영화는 대한늬우스를 닮은 전쟁뉴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때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남북한이 각자 포로수용소를 세우고 포로들을 관리하고 있는데 

제네바 협정에 따라 포로들을 인도주의적인 분위기 속에 데리고 있었음. 

그런데 남쪽의 거제포로수용소에서는 북한군이 둘로 나눠져 싸우고 있는 반면

북쪽 수용소에선 미군들이 밥만 잘 먹더라... 잘 살더라... 하면서 좋게 나오더란 말이지?

거제포로수용소에서는 이렇게 북한군이 분열되어 제3의 전쟁이 났다고 표현할 정도...

그 홍보물을 보며, 북한군 포로 삼식이에게 발마사지를 받고 있던 수용소 소장 로버트.

이제 막 부임해온 소장은 남들에게 내세우고 보여줄만한 업적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소장은 '우리가 인도적으로 포로들을 관리한다!'는 걸 보여주는 차원에서 

제일 문제적 인물을 감옥에서 석방시키기로 한다. 그 인물이 바로 로기수(도경수)다. 

'공화국 전쟁영웅'으로 통하는 로기진의 동생이자,

스스로도 전쟁영웅으로 여겨지는 로기수가 수용소로 돌아오자 북한군들이 환영한다.

딱 한 사람, 미군 보초인 제이미(AJ 시몬스)만이 불만이다. 

왜냐하면 로기수에게 쳐맞고 영창 갔다가 직급도 강등됐기 때문. 

호시탐탐 로기수에게 복수할 궁리를 하고 있는데...  


암튼, 로기수의 친구 만철(이규성)은 로기수를 미군 식료품 창고로 안내하고 

그곳에서 각종 통조림을 배터지게 먹는다. 미제 식료품을 축내는 법이라나~ ㅎ

그런데 그 때, 창고 너머로 따닥따닥 발소리가 들려오는데... 

로기수가 벽 갈라진 틈으로 보니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당이 있는데 

그 강당에서 한 흑인 군인이 탭댄스를 추고 있는 것이었다. 

미제 춤, 그러니까 탭댄스를 처음 본 로기수는 굉장히 설레는 눈빛이다. 




한편 그 시각. 미군들 앞에서 공연하고 함께 춤도 추는 린다(박진주)와 그 일행이

거제포로수용소로 가고 있다. 이 일행 중엔 양판래(박혜수)도 있다. 

그 날 저녁. 포로수용소 강당에 무슨 기도회 모임을 한다고 써붙여놓고

실제로 안에서는 춤판과 공연이 벌어진다. 이 공연을 주도하는 건 

낮에 강당에서 춤을 추던 흑인 군인, 잭슨(자레드 그라임스)이다. 

곱게 춤추고 놀면 됐겠지만 문제는... 로기수와 만철이 창고에서 술에 취해 

그만 로기수 혼자 실수로 강당 쪽으로 나가버린 것. 

술에 취했겠다, 음악도 나오겠다, 흥이 난 로기수는 

러시아 군인들의 춤(칼린카? 코사크?)을 격렬하게 춘다. 심지어 잘 춘다. 

그 모습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잭슨. 

헌데 현장에 있던 제이미가 로기수를 붙잡고 때리려고 하자,  

그 순간을 모면시켜주려는 듯 양판래가 무대에 올라가 갑자기 노래를 부른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무난하게 일이 끝났을텐데, 

바닥에 흘린 음료수가 전기 합선을 일으키는 바람에 강당에 불이 난다. 


다음 날. 잭슨은 수용소장에게 불려가는데 뜻밖에도 

"너 브로드웨이에서 춤 췄다며? 댄스단 하나 만들어볼래?"하는 제안을 받게 된다. 

소장이 '포로들 잘 대해준다고 생색내기'를 하기 위해 댄스단 만들 계획을 한 것. 

만약 이 댄스단이 잘된다면 일본에 있는 아내와 아이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함. 

사실 잭슨은 오키나와에서 일본 아내를 만났는데 한국으로 온 바람에 

못 만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번에 징계 받으면 일본에 못가고 

바로 미국으로 가야할 상황이었음. 그래서 잭슨은 수용소장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잭슨은 그나마 영어가 된다는 린다를 불러 오디션을 치르지만 

사실은 린다가... 영어를 전혀 못해서... "You fail"이라고 하면 

"야, 너네 다 합격!" 이런 식으로 통역함. (역시 영어는 자신감)(근데 이쯤되면 사기) 

그런데도 그 와중에 2명의 나름 걸출한 재주꾼이 등장했으니. 

한 명은 중공군이었는데 북한군 포로로 잡혀온 샤오팡(김민호).

또 한 명은 민간인인데 어쩌다 북한군에 섞여온 강병삼(오정세)다. 

몸매가 통통하지만 알고 보면 영양실조라는 샤오팡은 

심장이 좀 안 좋긴 하지만 춤을 추고 싶어 이곳에 나타났고,

강병삼은 자신이 유명해지면 전쟁중 헤어진 아내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오디션에 참여했다. (그리고 초고속 상모 돌리기를 하다가 쓰러졌지 ㅋㅋㅋ)

여기에 '파격 할인가'로 통역을 해주겠다는 4개 국어 능통자 양판래가 

은근히 가세하면서 멤버가 3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아직 부족해보이죠?

잭슨은 강당에 불이 나는데 한 몫한(?) 로기수를 

강당 고치는 일에 투입시켜달라고, 딱 한 명만 투입시켜달라고 상관에 부탁함. 

그리고 슬슬 로기수가 춤을 추고 싶게끔 자극을 하는데... 


강당 고치러 갔다가 잭슨에게서 탭댄스의 참맛을 본 로기수. 그때부터였던가요? 

베이비 보이~ 로기수 설레게 하는 탭댄스~ 매일 춰도 추고 싶은 맘인걸~

지금부터 나와 let's get down... (tempo를 섞어봤습니다 ㅋㅋ)

주변에서 이불 터는 소리도, 도마질 하는 소리도, 줄지어 걸어가는 소리도

전부 탭댄스 소리로 들리기 시작하는 로기수!!! 

탭댄스로 한 번 붙어보자고 으르렁대더니만 결국 잭슨 앞에서 뻗어버리고 마는데. 

이리하여 잭슨까지 포함해 스윙키즈 다섯 멤버 결성 완료! (아직 이름 안 지었을 때지만) 
로기수의 탭댄스 실력은 그야말로 일취월장하게 된다. 낭중지추&군계일학이었음. 




그런데 곱게 그냥 연습하게 냅뒀으면 됐을 것을 어느날 제이미가 

로기수를 낡은 창고로 끌고 가서 린치하려 하고, 이것을 눈치 챈 멤버들이 

로기수를 구해주러 감. 여기서 크게 싸움이 나는데 잭슨이 말리러 옴. 

다행히 잭슨이 제이미보다는 상관이라 뜯어말릴 힘이 있긴 있었음.

흑인이라 무시당하긴 했지만... 헌데! 

잭슨이 스윙키즈 멤버들을 위해 탭댄스 슈즈를 사들이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로기수에게 줄 슈즈를 사던 그 날, 상인이 돈도 안 받고 가버림. 

(돈은 아니고 담배...) 알고 보니 슈즈를 넣은 푸대 안에 

공산당 삐라 같은 걸 같이 넣어놨음. 그 때문에 잭슨이 헌병에 끌려가는데!

이런 일을 꾸민 사람은 바로 제이미... 요 나쁜 놈. 잭슨을 영창에 보내려고! 

그래서 한동안 스윙키즈 멤버들은 연습도 못함. 

연습 못하는 동안 서로를 걱정하는 강병삼과 샤오팡의 '춤으로 말해요' 씬이 인상적. 

멀찍이 떨어져서 춤으로 서로 대화하는 부분 빵터짐. 


얼마 후, 거제포로수용소에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된다. 

포로수용소가 얼마나 포로들을 잘 돌봐주는지 보러 기자들이랑 공무원들이 오는 거죠. 

소장으로서는 준비 잘하고 잘 보여야 하는 행사임. 

강병삼은 로기수에게 이번에 잘 보여야 잭슨도 빼올 수 있다며 함께 공연하자고 한다. 

그런데 로기수 입장에서는 얼굴을 보이고 공연할 수가 없음. 왜?

지금 다들 로기수가 강당을 고치러 다닌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공화국 영웅인 그가 미제 춤에 빠져 있다는 건 아무도 모르고 있으니까. 

그거 알면 로기수도 위험함. 변절하면 포로들끼리 서로 죽이고 그러니까. 


그래서 생각해낸 게 탈춤 st.로 공연에 나가기로 한 것. 각시탈 쓰고! 

행사가 열리는 날. 지루한 카드 섹션이나 스포츠 경기가 진행되던 그 때. 

갑자기 LP판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탈춤 복장을 한 스윙키즈가 등장한다. 

지금부터 맞춰보자 템포... 라고 생각했는데 하필 바닥이 진흙바닥!

매끈한 강당 바닥이랑 다르니 춤이 제대로 안 나옴. 

하지만 의외로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열광적. 에라 모르겠다 끝까지 추자!

이리하여 기자들이 열광함. 다음 크리스마스 공연 때도 기대하겠다면서~ 

어? 이거 먹히는데? 덕분에 소장이 잭슨 풀어줌. 

특명! 너네 크리스마스 공연 제대로 해. 제대로 하면 잭슨은 가족의 품으로...




중간 내용 좀 까먹었지만 큼직큼직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냥 가보겠음. 


그럭저럭 잘 연습하고 있던 어느날, 수용소에 포로 무리들이 대거 유입됨.

그 무리들 중에는... 로기수의 절친 광국(이다윗)이 있다. 

(그러고보니 도경수와 이다윗은 작품에서 자주 만난 듯?)

로기수와는 무용학교에서 만난 광국. 로기수가 수석, 광국이 차석으로 

무용학교에 입학했다고 함. (로기수가 왜 그리 춤을 잘 추는지 이해되는 배경)

하지만 광국은 전쟁 중에 오른쪽 팔 다리를 모두 잃었고 

너무나 열성적인 공화국 영웅이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포로 수용소 안에서도 미제에 영향을 받았다 싶은 포로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데... 절친 로기수가 미제 춤을 배운다는 것도 모른 채. 

밤마다 미제 처단을 주장하며 행동할 것을 주장하는 광국. 

그러던 어느 날, 광국과 몇몇 무리들이 고향에서 하던 일, 그리운 음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음. 그 중 한 명이 "이런 얘기하면 죽던데..." 이러며 

사망 플래그를 언급하자마자 총 맞아 죽음. 그리고 광국도 사망함. 

미군 쪽에서 이 모임의 존재를 알고 찾아가서 죽인 거죠... T.T 


이 무렵이었던가, 한동안 스윙키즈 멤버들은 각자 춤연습을 못하게 됐는데 

잭슨이 양판래를 찾아가 얘기를 한 적이 있었음. 

그러면서 양판래와 로기수가 각자 있는 곳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상상을 하는 씬이 교차되면서 나오는데 나름 인상적임. 

이 영화의 미덕은 이 점인 것 같다. '춤'을 주제로 했을 때

확실하게 '춤'을 보여주는 것. 대충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제대로 보여주기. 




광국이 죽고 얼마되지 않아서 또 한 번 거제포로수용소를 술렁이게 하는 사람이 온다. 

두둥... 2미터쯤 될 것 같은 큰 키에 북한군 코트를 떡 걸치고 온 한 남자. 

바로 로기수의 형, 공화국의 최고 영웅으로 통하는 로기진이다. 

전쟁 중에 로기진만큼 사람 많이 죽인 군인이 없다고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인물. 

그런데 이 인물에게는 한 가지 반전이 있었으니! 

사실은 지능이 5살 수준이라는 것. 단지 살아남으라는 명령밖에 지킬 줄 밖에 모르는데

그 때문에 그렇게 사람을 많이 죽일 수도 있었던 것 같음. 

광국의 죽음으로 북한군들이 조용해졌나 했더니 

이제는 대좌급으로부터 직접 지령이 떨어져 수용소를 폭동 분위기로 몰아간다. 


미군 쪽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진작부터 눈치채고 사람을 하나 심어놨는데... 

포로들을 회유할 때, 가장 효과가 있는, 제대로 먹히는 제안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가족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것. 그리고 그 회유에 넘어간 사람은... 

로기수의 절친 만철이었다. 미제에 넘어가지 않는다던 만철이 

결국 넘어간 이유는, 할머니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미군의 약속 때문이었다. 

사실 광국이 죽은 것도 만철이 첩자 노릇을 해줘서 알 수 있었던 것.

근데 만철의 배신을 북한군들도 알게 되죠. 

그래서 수용소 내 북한군 중에서 가장 높은, 모든 이들을 지배하는 한 남자가 

만철을 응징하기로 하는데... 그 인물은... 


영화를 내내 보던 사람들은 뒤통수를 탁 맞는 경험을 하게 될 걸... 최고 반전!

영화 맨~~~~처음에 언급한, 로버트 소장의 발마사지를 해주던!!!

어리바리 바보 삼식이가! 알고 보니 북한군 우두머리였음. 

무명 배우 출신인데 이 연기 실력을 이렇게 써먹는다면서 자랑함. 헐. 

삼식이 앞에 끌려온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로기수... 

로기수가 날이면 날마다 강당에 가서 미제 춤을 추고 있다는 것도 탄로 났음. 

하지만 북한군은 오히려 이걸 기회로 삼기로 함. 

크리스마스 공연 때까지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 오르라고, 

그런 다음에 소장을 암살하라며 총을 쥐어준 것. 




만철도 로기수도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그날 밤 로기수는 잠들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겠죠... 이미 잭슨과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됐고 

스윙키즈 멤버들과도 정이 들었는데... 자신의 암살행위는 모두를 위험하게 할 거니까. 

전전반측하고 있던 로기수에게 형 로기진이 찾아와 장난을 친다. 

그래도 동생을 아끼는 마음은 있긴 있는 것 같더만... 에혀... 


로기수가 계속 춤을 추겠다고 하자, 잭슨이 말린다. 

아마도 잭슨도 알고 있었겠지. 포로들 사이에서 로기수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그러나 로기수는 I want to just dance라고 외치고 다시 춤을 춘다. 

(Don't mess up my tap dance라고 말하지 그랬니 ㅋㅋㅋ)

그 마음은... 진심이었을 거다. 암살 명령을 받긴 했어도 춤추고픈 마음은 진심. 


(중간에 잊고 안 썼는데 강병삼이 아내 매화를 만나는 에피소드가 있었음. 

근데 내가 그냥 귀찮아서 넘어감... 둘의 가슴 아픈 사연도 잊지 말고 챙겨봐주세요~)


시간은 흐르고 흘러 눈 내리는 겨울. 마침내 크리스마스 공연날. 

이번엔 적십자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포로수용소를 방문한다. 

지난 번 춤 공연을 본 기자들의 기대감이 대단한데... 

옷도 멋지게 맞춰입고 무대에 오르기로 한 스윙키즈 멤버들.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그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도 안 된다. 얼마나 무거웠을지.


화려한 조명까지 총동원된 무대. 멋지게 탭댄스를 선보인 다섯 사람. 

그러는 와중에 삼식이가 로버트 소장에게 뭔가 전달하러 갔다가 

그냥 앉아서 공연 보라는 지시에 하는 수 없이 옆에 앉는다. 

(이 와중에 공연장 밖에선 한 미군이 그동안 북한군에 도움을 준 게 

탄로가 난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




다섯 명의 공연이 끝났는데도 로기수는 무대를 떠나지 않고,

자신을 만류하려는 동료들을 막아선 채 홀로 단독 공연을 이어간다. 

아마도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걸 짐작하고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춘 것이겠지.

그렇게 춤을 추고는 무대 뒤로 가는데 정확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는 것이

과연 로기수는 암살 명령을 이행하러 간 걸까 아닌 걸까... 

무대 뒤에 로기진이 떡하니 버티고 있더란 말이지? 그리고 동생 집어던짐. 

그럼 로기진이 동생의 암살 계획을 막았다고 봐야 하나? 

어쩌면 미군 쪽에서도 대강 이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거 아닐까? 싶음.

공연 전에 안경 낀 미군 하나가 잡혀가는 걸 미리 보여준 걸 보면...? 


아무튼 소장 암살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공연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서로 총 쏘고 총 맞고 그야말로 아비규환. 

그 와중에 로기진이 정확히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다.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다가 총상을 입은 로버트 소장은 (죽진 않았음)

저 노란 빨갱이들을 다 죽여버리라고 명령한다. 근데... 


설마 했는데 잭슨을 제외한 스윙키즈 멤버 전원을 쏴버림. 모두 사망. 

로기수는... 다리 쪽에만 집중적으로 총을 맞고 울부짖었음. 

죽은 모습이 나오진 않았지만 누가봐도 죽었겠죠... 


그리고 세월은 흘러 2018년 현재. 

한국전쟁 참전 미군 용사를 태운 버스 한 대가 거제포로수용소에 도착한다. 

그 중 한 사람이 과거 '수용소장을 죽이기 위한 테러'가 있었던 

수용소 강당으로 쓱 들어가더니, 떨리는 손으로 무대를 어루만진다. 

이름도 얼굴도 나오지 않았지만 누가봐도 그는 잭슨이다. 

스윙키즈 멤버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잭슨. 그리고... 

스윙키즈 멤버들이 모두 신명나게 흥겹게 강당에서 춤을 추던 그때를

잭슨의 회상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 된다. 


▶ 여기서부터 감상


일단 영화가 재미있으니 합격점. 

그리고 영리하게 만들었으니 또 합격점. 

뭔가 관객의 마음을 간파해서 만든 것 같은 느낌.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강형철 감독은 뭐랄까... 블로그 주인장이 영화 전문가가 아니라서 

가타부타 딱 부러지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흥행의 공식을 아는 감독 같다. 

이렇게 하면 관객에게 먹힐 거라는 잘 아는 거죠. 

그 느낌이 또 JK필름... 윤제균 감독과는 다르다. 

(괜한 윤제균 끌어들여 미안하지만 딱 비교하고 싶은 감독이 이 분이었음)

윤제균 감독이 '야, 이 포인트에서 울어! 울란 말이야! 안 울고 배겨?' 이런 느낌이라면

강형철 감독은 '네가 울고 싶어할 걸 좀 준비해봤어~ 어때?'하는 느낌이랄까 ㅎㅎ

더불어 영리하고 시대 흐름도 잘 읽는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그것이 또 영화를 잘 만든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는 어렵다. 

어딘가 조금 아쉬운, 어딘가 조금 지루한, 어딘가 조금 억지스러운.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그 느낌의 차이 따위 필요없다. 

잘 팔리면 그만인 것을. 자본주의에서 무엇을 더 바랄까. 


모든 배우들이 노력했고, 열심히 했고, 잘해줬지만 

가장 빛났던 건 로기수 역의 도경수... <형>때보다 연기가 더 좋아졌구나.

언제 이렇게 컸나 도경수... T.T 키운 적도 없는데 키운 것 같네? ㅎㅎ

뭐... 도경수가 출연한 영화 1편 빼고 다 보긴 본 것 같다. 

목소리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 느낌. 이제 진짜 주연감이 됐네... T.T 

(눈이 참 맑음)(영도 맑은가?)(도를 아십니...)(됴는 아는데요 ㅎㅎㅎ)

로기수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면 영화를 좀 더 진지하게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 


그리고 또 기억나는 배우가 둘 있죠. 샤오팡과 삼식이 ㅎㅎㅎ 

샤오팡 역을 맡은 김민호는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정말 중국인 같았다. 

그리고 송재룡이 맡은 삼식이! 무서웠어... 이게 진짜 반전이긴 했지. 

영화 첫 컷부터 나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다윗이랑 박진주랑 박형수는 비중이 적었지만 

비중과는 관계없이 빛나는 배우들이었다. 

솔직히 누구 하나 흥행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그런 배우는 없지만 

다들 조합이 잘 됐다. 다들 열심히 제 몫을 한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비극적으로 끝나서 더 생각이 날 것 같다. 

뭔가 화기애애하게 끝났으면 탁 털고 잊었을텐데 

슬퍼서 더 기억에 남을 듯. 내가 이렇게 염세주의자 st. 였나? ㅋㅋ 


대놓고 크리스마스를 노리고 나온 영화다. 화려하다. ㅎㅎ

신나는 탭댄스의 향연을 즐겨보고 싶다면 권해드림~ 

(나도 탭댄스 춰보고 싶지만 관절이... 나갈지도 몰라 -_-;;;)

영화 <스윙키즈>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