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프리즌 이스케이프] 후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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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2020. 5. 25.

'다음 블로그'가 개편되고 처음으로 포스팅하는 후기. 

당분간은 블로그를 계속할 것이고, 나도 적응하려 노력은 하겠지만

다음은 블로거들을 존중할 마음이 없는 곳인 것 같다. 

블로그라는 매체 자체가 '올드'한 느낌이라 버리고 싶은 건지 뭔지.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프리즌 이스케이프
원제: Escape from Pretoria
감독: 프랜시스 아난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다니엘 웨버  
기타: 106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404일의 감금, 나가야 할 문은 15개!
성공률 0%의 탈옥이 시작된다!

인권운동가 ‘팀’과 ‘스티븐’은 억울한 판결로 투옥된다.
둘은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탈출을 결심한다. 
나가기 위해 열어야 할 강철 문은 15개!
그들은 나뭇조각으로 열쇠를 만들기 시작하고,
지금껏 아무도 성공한 적 없는 0%의 확률 속에서 
목숨을 건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데…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팀과 스티븐, 그리고 레너드. 세 사람이 탈옥을 계획하다. 
2.  팀이 나무로 39개의 열쇠를 만들어 마침내 404일 만에 탈출. 
3.  근데 마지막 문이 안 열려. 에라 모르겠다. 뽀개자!!! 그리고 다시 본 햇빛...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방망이 깎는 노인이 아니라 열쇠 깎는 젊은이... 역시 손기술 있어야 생존 가능. 
2.  아날로그 방식의 탈옥. CCTV가 있었다면 꿈꾸기 어려웠을 일. 
3.  왜 하필 그날, 배탈 났는가. 왜 하필 변기가 막혔는가... ㅎㅎ

▶ 별점 (별 5개 만점)
★★★ (초반에는 약간 지루할 뻔 했는데 뒤로 갈수록 쫄깃쫄깃~) 

▶ 이런 분들께 추천

탈출류(?)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개편된 블로그에 처음 새로운 글 올리면서 새로운 '빡침' 포인트 발견. 

사진을 예전처럼 한꺼번에 편집할 수 없어서 일일이 한 장씩 사이즈를 수정해야 한다는 것. 

클릭하면 원래 사진 크기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없앴나보다. 

우와~ 이렇게까지 개악할 수 있다니 다음은 능력있는 포털 사이트구나~~~ 나쁜 쪽으로. ㅎ 

이런 고급스러운(?) 방법을 통해 늙은 블로거들을 내치겠다는 야무진 꿈, 당찬 포부... 

아마도 이뤄질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세대교체도 이루고 블로거 이탈도 해내고... 일거양득? ㅋㅋ 

앞으로 이미지를 많이 넣기 어려울 듯... T.T 이미지라고 해봐야 영화 스틸컷인데.

 

각설하고 분노 좀 가라앉히고 영화 이야기를 해볼게요. 

영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그 악명 높은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해 설명하며 시작된다. 

아파르트헤이트는... 한마디로 인종분리정책인데 자세한 건 검색해주시기 부탁드림. ㅎㅎ 

 

1978년 팀과 스티븐이 남아공의 어느 거리에서 약간의 폭탄 장치를 설치해 유인물을 뿌린다. 

두 사람은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강한 반기를 들고 있었음. 

처음엔 시한폭탄으로 거리를 날려버리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종이가 흩날리는 정도로만 폭탄 장치를 해둠.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니었고 한 20여회? 정도 이미 비슷한 일을 했다는 거였고

그 때문에 경찰이 이미 팀과 스티븐을 쫓고 있었다는 것. 

결국 체포된 두 사람은 법정에 서게 됐고,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팀은 징역 12년 형, 스티븐은 8년 형에 처해지게 된다. 

참고로 이들은 백인이기 때문에 교도소도 백인 전용 교도소로 가게 됐음. 

이 교도소가 있는 지역이 프레토리아임. 원제가 '프레토리아으로부터의 탈출'인 이유가 이것 때문인 듯. 

 

팀은 교도소에 이송되기 전, 흑인인 여자친구 대프니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는데

앞으로 유용하게 쓰라며 챙겨준거였음.

팀은 이 돈을 담배 사이즈 만한 금속통에 넣어 교도소로 숨기고 들어갔는데

아니, 맨몸인데 어디다가... 응... 꼬... 네, 그곳에 보관해서 가지고 들어갔어요~ 

(꺼낼 때는 변기에 앉아 힘을 주면 됩니다...)

 

교도소에 들어가니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음. 

우선 우편물은 뭐 15센티미터 X 10센티미터 이하 크기만 가능하고 

면회는 1년에 30분 밖에 안 되고, 책과 라디오는 접할 수 없고 등등등... 

취침시간은 밤 11시, 기상시간은 5시, 아침식사는 7시 30분... 

따지고 보면 그 시대적 배경을 감안했을 때 교도소 생활은 그리 나쁠 게 없음. 

이 백인을 위한 교도소 안에서도 차별 당하는 건 흑인 일꾼이었는데 

예를 들어 수프 같은 걸 옮기다 흘리면 교도관이 엄청나게 때리는 거임... T.T 

 

교도소에 들어온 그 날부터 팀은 탈옥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나는 이런 곳에서 12년이나 썩어 있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 

팀과 스티븐은 교도소 안에서도 어르신으로 통하는 데니스와 만나는데 

데니스도 인권운동을 하다가 교도소에 와서 22년형을 언도 받았음.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까지 탈옥에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 

잡히면 형기가 25년 추가되거나 그 자리에서 사살됨. 

 

자, 일단 교도소 밖을 나가려면 15개의 강철문을 통과해야 함.

그 문을 통과하고 밖에 나가면 망루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곳에 무장 교도관이 있음. 

교도소 담벼락은 어디를 향해도 다 교도소 안으로 돌고 돌고 돌게끔 설계돼있는데

딱 한군데, 그 무장 교도관이 있는 그 벽 너머는 거리와 연결돼 있음. 

그러니 그 벽에 있는 문을 통과하면 탈출은 할 수 있음. 

 

영화는 팀과 스티븐이 교도소에서 생활한 지 10일, 50일, 400일 뭐 이런 식으로 

시간의 흐름을 계속 알려준다. 그걸 따라가면 이들이 얼마나 철저히 탈옥을 준비하는지를 알 수 있음. 

(반대로 교도관의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할 일이 아니지만...) 

팀과 스티븐이 감옥에 오자마자 탈옥할 생각을 할 때, 

레너드라고 하는 또 한 명의 죄수가 자신도 그 계획에 동참하겠다며 탈옥팀(?)에 합류한다. 

 

어느 날, 팀은 탈옥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다가 열쇠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린다. 

어떻게? 만들면 되지. 뭘로? 나무로. 나무는 부러지잖아! 나무결 반대 방향으로 자르면 안 부러짐. 

이때부터 팀은 자신의 작업장 (죄수들에게 목공소 같은 데서 일하게 함)에서 

나무를 조금씩 가지고 나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작업장에서 일할 때 큰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올 수 있게 해주는데, 

그 보온병에 나무토막을 넣어가지고 오는 거임. 

작업장 나올 때 보온병에서 커피 다 쏟아보던데? 그럴 줄 알고 천으로 나무토막을 싸고, 

천을 두툼하게 뭉쳐서 쏟아지지 않게 한 다음, 아무렇지도 않게 커피를 넣어둠. 

그럼 커피 액체는 쏟아지지만 천 뭉탱이는 안 나옴. 

 

이런 식으로 나무토막과 끌? 사포? 같은 도구를 가지고 나온 팀은 

밤이면 밤마다 나무토막을 갈아내기 시작한다. 

아니, 잠깐. 교도관들이 갖고 있는 열쇠 모양은 어떻게 알고?

교도관들과 마주칠 때마다 요래조래 계속 관찰함. 어디가 나오고 들어갔나... 초집중해서 봄. 

 

그리하여 마침내 첫번째 열쇠 완성! 두근두근, 콩닥콩닥... 문을 열어본다. 딸깍, 철컥. 어?

와!!! 드디어 문이 열렸다!!! 꺄르르... 르르??? 근데 문 여니까 또 문 나옴. 사실 이중문임. 

심지어 하나는 밖에서 열어야만 열림... -_-;;; 어? 

 

이때부터 또 팀의 고민이 시작되는데... 스티븐, 레너드와 함께 탈옥 얘기를 하던 팀은

문득 자신들이 아침마다 교도소 복도를 청소할 때 쓰는 빗자루를 활용할 생각을 떠올린다. 

그 빗자루에 나무토막을 덧대고 거기에 도르래 장치를 해서 

밖에서 열쇠를 꽂은 다음 도르래로 돌리면...? 

 

그 어려운 걸 팀이 해냅니다... ㅎㅎㅎ 마침내 팀은 두번째 열쇠를 완성하고 밖에서 문을 열어본다. 

헌데 문제는... 아오, 빡쳐!!! ㅋㅋㅋ 열쇠가 교도소 복도에 떨어짐. 꺅!!! 

그걸 그냥 남겨두면? 다음 날 아침에 교도관이 어라? 이 XX가 탈옥 계획 짜는구나? 하겠죠?

어떻게든 열쇠를 다시 가져와야하는 팀은 재치있게 껌을 쫙쫙 씹은 다음~

그 껌을 빗자루 끝에 붙이고 껌에 다시 열쇠를 붙여오는 방식으로 간신히 열쇠를 회수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썼지만 사실 열쇠가 껌에 안 달라붙어서 엄청 심장 쫄깃했음)

 

그런데 그 다음 날이었나... 이렇게 밤이면 밤마다 열쇠를 만드는 데다가 

그 전날 밤은 두번째 열쇠 완성의 기쁨 + 열쇠를 바닥에 떨어뜨려 당황 + 회수해서 안도... 

이런 쓰리 콤보 감정을 너무 강하게 느꼈던 탓인지, 팀은 대낮까지 늦잠을 자버림. 

교도관이 등짝을 발로 떠밀고서야 겨우 일어난 팀은, 교도관한테 엄청 갈굼 당한다. 

 

그 무렵, 팀, 스티븐과 함께 같이 탈옥 계획에 동참한 레너드는 

아들과 면회하는 기쁨을 누린다. 1년에 면회 시간 30분이 주어지기 때문에 너무 소중한 시간이죠. 

그런데 어린 아들을 가까이보고 싶어 유리벽에 손 갖다댔다가 교도관이 떨어지라고 화를 내고  

레너드가 같이 화를 내버리는 바람에 면회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면회가 중단됨. 

남겨진 건 아들이 주고 간 연과 그림 뿐. 

근데 또 이 연이 가오리연인지 방패연인지 모르지만 나중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어떻게?

연에는 얼레가 있잖음. 얼레에 실이 감겨 있죠? 그 실에 열쇠를 매달아서

어떻게 문을 열었는데... 그게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ㅋㅋ 그냥 영화 보시고 확인해주세요~

 

점점 구체화되고 점점 대담해지는 탈옥 계획 3인방. 

날짜가 하루 하루 지날수록, 팀은 문 하나를 열고, 또 열고, 또 열어서 

마침내 39개의 열쇠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 39개로 15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함. 

(역시 사람이 손재주가 있어야 해... <씨 피버>도 그렇고 기술 좋은 사람이 살아남음 T.T)

교도소 복도도 왔다갔다하면서 교도관과 마주쳤을 때 숨을 공간도 확보하기로 하는데 

그게 어딘고 하니, 교도관의 사무실과 멀지 않은 곳에 

영화장비보관소가 있음. 각종 사무용품이나 택배상자 등을 쌓아두는 곳인데 

문제가 딱 하나 있음. 안에 들어가는 거까지는 좋은데 안에서 문을 잡아당길 손잡이가 없음. 

처음에 그것도 모르고 영화장비보관소에 들어갔다가 

정말 병아리 발톱만큼 튀어나온 나사? 같은 걸 손가락 끝으로 잡고 숨죽이며 숨어 있었음. 

그래서 그 이후에 안쪽에 철사 고리를 걸어놨음. 안에서 당겨 문을 닫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건 전부 직접 영화를 보시고 확인해주시기 바라겠고요 ㅎㅎ

마지막 탈옥의 날로 쭉쭉 넘어가봅시다. 

 

탈옥하기 직전, 교도소의 어르신 데니스는 탈옥에 반대했었음. 생각의 차이 때문인데 

데니스는 교도소에서 묵묵히 수감하는 것이 정부에 대한 저항이라 생각했고,

팀은 여기 있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는 것이 저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음. 

그리고 사실 3명이서 튀어버리면 나머지 수감자들도 뒷감당 안될 수 있음.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데니스는, 팀의 감방이 털리길 바라며(!!!)

자기 방에 있던 튜브형 풍선껌(치약 같이 생김)을 팀의 침대 위에 던져놓음. 

그걸 본 교도관이 팀의 방을 홀랑 다 뒤집어 놓음. 소지품 검사 시간... 

(사실 정확히 왜 이렇게 전개가 됐는지 좀 이해는 안 됨) 

이 때 열쇠 프로토 버전(?)이 담겨있던 플라스틱 컵이 바닥에 떨어짐. 꺄아아아악!

교도관이 열쇠를 발견함. 꺄아아아아아!

다행히 실험용이라 열쇠 끝에 그 울퉁불퉁한 부분 밖에 없었음. (손잡이가 없다고 해야 하나?)

교도관이 이게 뭐냐고 물어봄. 아,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최상의 대답을 내야 한다!!

"사... 사진 꽂이인데요!" 이러고 사진 꽂아서 세워둠. -_-;;; 다행히 넘어감. 휴우우우우... 

 

그날 밤. 마침내 팀, 스티븐, 레너드는 탈옥을 감행한다. 

초반에 방을 빠져나오는 건 이제 일도 아님. 하도 많이 예행연습을 해서. 

근데 하필, 아, 하필!!! 교도관이 배탈이 났음 -> 화장실 감 -> 변을 크게 봄. ㅎㅎㅎ 

그래서 영화장비보관소에서 뚫어뻥을 꺼내가지고 왔다갔다하고, 

탈옥 3인방은 그 교도관 눈치 보고 왔다갔다 하느라 미치고... 

어째어째 간신히 3명이 영화장비보관소에 몸을 숨겼는데 아뿔싸... 

문제의 배탈 교도관이 보관소 문을 열면서 손잡이 대용으로 걸려있던 철사고리가 떨어짐. 

이게 뭐지? 하고 생각한 배탈 교도관은 그 고리를 버림. 

다시 3인방이 보관소로 들어갔을 때 또, 병아리 발톱만큼 나온 나사를 손가락 끝으로 쥐고 있어야 함. 

근데 그게 쉽지가 않음... 계속 놓칠 수 밖에 없음. 근데 막 그 앞으로 교도관이 다가옴... 

 

이 때! 3인방의 탈옥을 반대했던 데니스가 아주 나이스 타이밍으로 

자기 감방 천장에 있던 전등을 깨버림. 연쇄적으로 나머지 방도 전등 나감. 

데니스가 배탈 교도관한테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니까 

배탈 교도관이 매우 귀찮아 하며 도와주러 갔고, 그 틈에 3인방은 영화장비보관소를 나왔음!

 

한편, 39개의 열쇠로 15개의 문을 열어야 하는데 문제는 어느 열쇠가 어느 문을 여는지 모름. 

그래서 막 일일이 꽂아봐야함. 그 와중에 너무 긴장한 팀이 바닥에 땀을 흘림. 

예사롭지 않은 눈썰미를 가진 배탈 교도관이 땀방울 떨어진 걸 봄. 

하지만 그는... 눈썰미는 좋았지만 무심한 타입이었음. 설마 누가 탈옥까지 생각하진 않았겠지.

땀방울을 이상하게 보긴 했지만 발로 비벼서 없애버림. 무던한 사람이랑 다행임... 

 

오랜만에 쓰다보니 너무나 길게 쓰고 있죠? ㅋㅋ 이제 결말입니다. 

 

드디어 14개의 문을 뚫고 15번째 문 앞에 선 세 사람. 드디어, 드디어!!! 

근데 어라? 39개의 열쇠 모두가 마지막 문에 맞지 않는다. 

고지가 저긴데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게다가 날이 밝아오고 있음. 뒤로 돌아가지도 못함. 

이 때 레너드가 이 마지막 문만 강철문이 아니라 나무로 된 문이라는 걸 알고는

소리가 나든 말든 부수자며 드라이버로 계속 찍어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문까지 열렸다. 두둥... 세 사람은 그동안 모아둔 사복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간다. 

총으로 무장한 교도관의 눈을 간신히 피해 유유히 교도소 문을 통과한 세 사람. 

근데 날이 밝아서 막 출근길에 오른 교도관들이 보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연기하며 걸어간 후, 탈옥 3인방은 택시를 잡아타기로 한다.

택시비는요? 아이참... 변기에 앉아 힘주면 숨겨놨던 돈이 나온다고 했잖아요 ㅎㅎㅎ

아직 아파르트헤이트가 철저히 지켜지던 시절, 흑인 택시운전기사는 

3인방에게 백인 전용 택시를 타라고 하지만 팀은 돈을 탈탈 털어주며 태워달라고 한다. 

 

택시를 타고 거의 교외를 벗어나서야 웃음이 터져나오는 팀, 스티븐, 레너드. 

참고로 교도소를 탈출하기 전, 신문에서 이 동네 지도를 찢어서 가지고 나온 덕에 

어떻게 가야 택시를 타고 밖을 벗어날 수 있을지 이미 다 계획이 있었음. 

 

한편, 교도소는 3명이 사라져 발칵 뒤집히고, 

3명의 탈옥 성공을 확신한 데니스는 조용히 미소짓는다. 

 

마지막에는 이들의 탈옥 후기가 나오는데 

모잠비크랑 탄자니아랑 거쳐서 팀과 스티븐은 영국으로 갔다고 함. 

이후 1991년에 사면 받았으며 팀은... 자신에게 돈을 챙겨줬던 여친 대프니와는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레너드는 어디로 갔으려나?)

 

이 영화는 타이틀이 맨 마지막에 나옴. 화면 가득 타이틀이 두둥~ 하고 지나가면 

배우들와 실제 인물 사진을 나란히 붙인 사진이 나온다. (팀과 스티븐, 데니스가 나옴)

 

▶ 여기서부터 감상

 

영화 초반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다가

교도소 들어간 후에는 재소자들의 인권에 대해 다루나? 했는데 

보다보면 온전히 탈옥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됨. 

탈옥에만 집중하니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진 것 같기도 하고. 

영화 보면서 계속 흡! 헙! 윽! 이런 소리가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걸 느낄 수 있음. 

그러면서 어쩐지 몸을 움찔하게 됨. 아! 들킨다, 들킨다, 들키... 휴우... 하면서. 

 

교도소에서 왜 재소자들의 소지품을 왜 제한하는지 알 것 같다. 

작은 나무토막 하나, 드라이버 하나만 있어도 탈옥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깐... 

CCTV가 있었더라면 탈옥을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는데

가둬두는 기술이 발전하면 탈출하는 기술도 발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위키백과를 통해 실화에 대해서 조금 찾아봄. 팀과 스티븐은 이제 70대 노인임. 

실제로 팀 젠킨스와 스티븐 리, 그리고 알렉스라는 사람 셋이서 탈옥했음. 

알렉스만 레너드로 이름이 바뀌어서 나왔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알렉스는 성이 있긴 한데 읽을 수가 없네... 모움바리스??) 

영화가 실화와 다른 점은, 원래 8명이 탈옥을 모의했다고 함. 

그러나 영화장비보관소에 3명 밖에 몸을 숨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3명만 떠나기로 했다고 함.

 

다 쓰고 나니 너무 길게 썼군.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