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이참에 구작 19. [터미널(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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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2020. 11. 11.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터미널(2004)
원제: The Terminal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기타: 128분, 전체관람가

▶ 퍼온 줄거리
뉴욕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일단은 입구까지만...!

동유럽의 작은 나라인 '크로코지아'의 평범한 남자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뉴욕 입성의 부푼 마음을 안고 JFK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 심사대를 빠져 나가기도 전에 들려온 청천벽력같은 소식! 바로 그가 미국으로 날아오는 동안 고국에선 쿠데타가 일어나고, 일시적으로 '유령 국가'가 되었다는 것.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뉴욕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된 빅터. 아무리 둘러봐도 그가 잠시(?) 머물 곳은 JFK 공항 밖에 없다.

공항에서만 9개월 째! 이 남자, 여행 한 번 특별합니다!

하지만 공항 관리국의 프랭크에게 공항에 여장을 푼 빅터는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일 뿐. 지능적인 방법으로 밀어내기를 시도하는 프랭크에 굴하지 않고 바보스러울 만큼 순박한 행동으로 뻑치기를 거듭하는 빅터. 이제 친구도 생기고 아름다운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와 로맨스까지 키워나간다. 날이 갈수록 JFK 공항은 그의 커다란 저택처럼 편안하기까지 한데...

그러나 빅터는 떠나야 한다. 공항에선 모두들 그러하듯이. 과연 그는 떠날 수 있을까?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고국이 사라진(!) 빅터. 미국 땅은 못 밟으니 공항에서 살아라?
2. 창조경제(?) 알바도 하고 썸도 타다가... 드디어 고국 전쟁 끝! 이제 집으로?
3. 아직 뉴욕에서 할 일이 남았다!! 공항 직원들의 응원 속에 뉴.욕.직.진.남 빅터가 간다!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언어 배우는 데에는 역시 현지 생활과 연애하기가 최고 ㅎㅎ (+ 절박함)
2. 기술이 있으면 어디서든 먹고 살 수 있군. 
3. 근본이 착하면 어디서든 좋은 사람과 사귈 수 있다. (아, 내가 그래서 주변에 별로... -_-)

▶ 별점 (별 5개 만점)
★★ (비현실적이지만 걍... 재밌게 봐줍시다 ㅎㅎㅎ)   

▶ 이런 분들께 추천

웃기면서도 어딘가 마음이 짠해지는 영화를 원한다면. 

(솔직히 톰 행크스 나오는 영화는 대부분 재밌지...)

▶ 다시 정리하는 줄거리 

 

이 영화보면서 노래 2곡이 떠올랐다. 

기! 어! 코! 떠나버린 사람아~ 편안히 가렴. 날으는 그 하늘에 미련 따윈 던져버리고~~ 이 노래랑... 

유우야케니 니기와우 에아뽀~또~ 와카레오 오시미아우 타~미나루. 이 노래! 

다들 아시는 노래죠? 아... 죄송. 모여봐요, 동년배의 숲! ㅋㅋㅋ 젊은이들은 모를 거니깐~~~

(이 와중에 '날으는' 이라는 가사가 문법적 오류일까 시적 허용일까 고민하는 중... ㅎㅎ) 

 

동유럽 어딘가에 있는 (가상의 나라) 크로코지아로부터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가 뉴욕 JFK 공항에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Krakozhia로 표기되지만 크라코지아가 아니라 크로코지아로 표기됐다.)

(Viktor Navorski지만 이 이름 역시 나보르스키가 아니라 나보스키라고 표기됐다.)

수많은 미국 입국자들처럼 그냥 쉽게 뉴욕땅을 밟을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니... 바로 빅터의 여권이 말소됐다는 사실. 아니, 왜요??? 

그의 조국 크로코지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국가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항직원 멀로이는 빅터의 리턴티켓과 여권을 압수한다. 

영어를 거의 못하는 빅터에게, JFK 공항 관리부장인 딕슨은 

크로코지아 국민이라는 존재는 이제 없으며, 너의 여권이 유효하지 않다고 말해준다.

나라도 없고 여권도 무효화된 빅터는 미국에 '거의' 도착했지만, 미국땅을 밟을 순 없다. 

(출국은 가능하다고 하는데 비행기가 과연 있긴 있었을까 싶다...) 

그럼 어디있음? 3차원 공간에서 1차원 점이라도 돼야 하나? 

아뇨. 지금부터 공항에서 사시면 됩니다. 공항 문밖으로 나가면 넌 잡혀감!!! 

공항 측에서는 빅터에게 몇 장의 식권과 15분 통화 가능한 전화카드, 

그리고 연락을 위한 호출기와 이름표를 준다. (이름표는 왜 준걸까...?) 

 

문제는 여기까지 빅터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는 사실. 

다행히도 그 시각, 크로코지아 쿠데타 사태가 공항 TV를 통해 나오고 있었고

그제서야 빅터는 자신의 조국에 큰 일이 생긴 걸 알고 눈물을 흘린다. 

고국에 전화라도 해보려고 하지만 영어를 못하니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이때부터 빅터는 시집살이, 처가살이를 능가하는 공항살이를 하게 되는데... 

(수화기를 붙잡고 있는 빅터의 모습에서 쭉 줌아웃이 되는 장면은 뻔하지만 슬펐음)

 

아무리 힘이 들어도 사람은 잠도 오고 배도 고픈 법. 

이 넓은 공항에 내 한 몸 뉘일 데 어드메뇨. 있긴 있죠. 

67번 게이트 쪽에 공사하는 곳이 있음. 대충 의자를 붙이고 잠을 청하는 빅터. 

이 위기 상황에서도 빅터는 낡은 땅콩 캔 하나를 계속 품에 품고 다니는데 

여기에 그가 미국에 온 이유가 담겨있다.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여권이 말소됐는데도 빅터는 비자 받는 곳에 가서 매일매일 비자를 신청한다. 

물론 비자를 내주는 공항직원 돌로레스 토레스는 매번 DENIED 도장만 쾅쾅 찍어댄다. 

신청-거절-신청-거절의 무한 루프를 타는 빅터를 보며 속이 타는 딕슨. 

왜냐하면 딕슨은 JFK공항의 총책임자 자리를 물려받을 예정이다. 암묵적으로 약속됨.

허나 그 전에 공항의 골치거리들을 깨끗하게 해결하고 윗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 

더 문제 안 생기도록, 저 녀석이 제 발로 공항 밖으로 걸어나가면 좋겠다... 고 생각한 딕슨은 

입구를 지키는 공항직원이 12시부터 5분 동안 없을 예정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며

속으로는 그 틈에 어서 나가라고 외친다. 만약 정말 이렇게 나가면 빅터는 걍 경찰에 잡혀감. 

딕슨은 빅터가 잡혀가든 말든 알바 아니고 공항 골치덩어리만 사라지면 그만임. 

하지만 고민하던 빅터는 나가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어눌한 발음으로 CCTV 카메라를 보며 I wait라고 말한다. 뭬야???? 빡치는 딕슨...!!

 

한 며칠 지났나... 빅터는 공항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 돼있었음. 

심지어 반복해서 듣거나 보는 영어는 죄다 암기함. 역시 영어는 현지에서 배워야 제 맛???

이 무렵 빅터는 미끄러운 바닥 탓에 넘어지고만 승무원 아멜리아를 도와주면서

서로 아는 사이가 되는데 둘의 인연은 잠시 후에 계속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ㅎㅎ

 

한편,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제 빅터의 존재를 너무나 인식하기 시작했음. 

특히 인도 출신 청소부 굽타는 그가 CIA라며 자신들을 감시하러 왔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또 다른 일꾼인 엔리크와 서먼은 영어도 잘 못하는데 무슨 감시냐며 되묻는다. 

 

잠이야 아무데서나 잘 수 있지만 배고픈 건... 해결이 안 되는 빅터. 

그러던 어느 날, 공항에서 짐 싣는 카트를 치우면 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보통 마트에서 카트 포개놓듯이 갖다놓으면 반환하는 기계가 돈을 토해냄. 

근데 그게 몇 푼 안되니까 카트를 그냥 아무렇게나 두고가는 사람이 많음. 

저걸 갖다놓으면 돈이 나온다? 궁하면 통한다고 절박한 상황에 놓이자

뉴욕 한가운데서 창조경제 실현하는 빅터!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모은 돈으로 처음엔 햄버거 하나를 사먹더니 그 다음엔 세트로 업그레이드!! 

 

그러다 공항 TV에서 조국 크로코지아 소식이 나오자 빅터는 열심히 자막을 읽는다. 

하지만 영어가 부족해... 이럴 땐 뭐가 필요하다??? 

영어가 안되면 시X스쿨 닷컴~?? 왕초보 영어탈출 해X스 톡?? 야, 너두? 야, X두??

... 아뇨, 우리 빅터에겐 오로지 책 2권만 있으면 됐다고 합니다...!!! 

미국에 오면서 미국을 소개한 크로코지아어 관광책을 가져왔는데 

공항에서 그 책의 영어버전을 구매함. 두 책의 내용이 똑같음. 

원서와 번역한 책을 비교해서 어휘는 물론 문법까지 비교 분석함. 

아니, 이런 브릴리언트한 양반을 봤나. 역시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아... 

또 한 가지! 영어 뉴스를 보면서 처음 보는 표현이 있으면 

당장 비자 발급해주는 토레스한테 가서 써먹어보기!!! 아... 이거 좋네... 

'50대 50'이란 표현을 알토란 같이 써먹는 빅터. 그런 빅터를 보고 피식 웃는 토레스

그리고 토레스를 보고 반해버리는 공항 직원 엔리크. 사랑의 스파크 파바박!! ㅎㅎ 

 

한편, 딕슨은 빅터가 카트 정리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게 못 마땅해 

아예 다른 사람을 카트 정리원으로 고용한다. 졸지에 빅터는 또 일자리를 잃음... T.T 

이래서 또 쫄쫄 굶고 67번 게이트 구역으로 돌아온 빅터에게 엔리크가 뙇! 등장... 

... 밥을 줄테니 날 대신해 토레스에게 마음을 전해주겠니...???? 

원한다면 매일 공항 도시락 먹게 해줄게... 콜? 콜!!! 

그 후 빅터는 맨날 (퇴짜 맞을 줄 알면서도) 비자 받으러 가서

토레스에게 이상형 월드컵(?)을 함 ㅋㅋ 어떤 남자가 좋은지...ㅎㅎ 

이렇게 또 빅터는 공항의 큐피트가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중간에 딕슨이 빅터를 쫓아내기 위해 빅터를 망명 비슷~한 길로 유도하지만 

빅터가 자긴 고국으로 갈거라며 거절하는 게 나오는데 그건 그냥 영화로 봐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빅터는 화를 내며 전화하는 승무원 아멜리아와 다시 마주친다. 

여기서 아멜리아의 이야기를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39살의 아멜리아는 7년 동안 유부남과 연애 중이다... 헉. 

그런데 지금, 그 유부남 남친이 아내와 시간을 보내겠다고 해서 절망하는 중이다. 

그 얘기를 엿듣던 빅터는 어쩌다 아멜리아의 하소연을 들어주게 되고

그녀와 통성명까지 하지만 밖에 나가 식사하자는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

당연하지, 공항 밖에 못 나가니깐. 하지만 빅터는 이때부터 아멜리아와 식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그가 공항에 산다는 사실을

그 어떤 가게도 믿지 않았고, 그에겐 사회보장번호도 운전면호도 다 없다는 것. 

심지어 전화번호도 없어서 공중전화 번호 써줌. -_- 당연히 채용 안 됨.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이... 빅터에게??? 공항에 공사하는 곳이 좀 있었는지 

거기 가서 벽에 시멘트도 바르고, 페인트 칠도 좀 하면서 밤을 샜더니 

다음 날 아침에 인부들이 보고, 쟤 어느 팀에서 왔느냐며 고용하라고... 띠요오옹. 

이렇게 시급 19달러를 받으며!!! 단숨에 채용됨. 이래서 사람이 기술이 있어야 돼... 

 

이런 빅터에게 엔리크 말고 청소부 굽타와 또 다른 공항 직원 서먼도 친구가 된다. 

공항 압수 물품 걸고 포커치기 하면서... ㅎㅎㅎ 친해지는 네 사람. 

 

얼마 후, 빅터는 공항 서점에서 아멜리아와 다시 마주치고 

'나폴레옹' 덕후(?)였던 아멜리아는 빅터에게 나폴레옹 얘기를 하다가

회사 호출을 받고 빅터와 헤어진다. 하지만 이 잠깐의 대화로 빅터는

그녀와의 '썸'을 위한 약간의 '소스'를 얻었죠. 그건 바로 나폴레옹!! 

이때만 해도 아멜리아는 자신의 유부남 남친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있었는데... 

 

이러는 동안 시간은 흘러, 딕슨이 공항 총책임자 자리를 물려받는 일이 임박해 있었음. 

딕슨은 아직도 빅터가 여기 있는 게 못 마땅함. 심지어 돈까지 벌면서!

그래서 공항 점검?을 위해 암행어사(?)들이 오기로 하자, 딕슨은 빅터를 구금해버린다. 

공항을 점검하는 간부들에게 능력있는 사람으로 어필하는 딕슨. 

헌데 한 남자가 자신이 미국에서 산 약들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자해를 시도해 공항 사무실이 발칵 뒤집힌다. 사용하는 언어가 어째... 빅터랑 비슷하네? 

급한 맘에 딕슨은 빅터를 부르고, 빅터는 이 사람이 아버지를 위해

이 약들을 꼭 가져가야한다고 통역한다. (몇 달 전엔 전혀 영어를 못했는데!!! 언어능력자 됨) 

그러나 딕슨은 약과 관련된 서류가 없으면 절대 통관이 안된다고 못 박는다. 

 

이때 뭔가 번뜩 떠오른 빅터. "아, 제가 통역을 잘못했어요. 아버지가 아니라 염소래요!"

공항에 하도 오래 살아서 관련 서류를 다 읽어본 빅터는 

사람을 위한 약은 서류가 필요해도 동물을 위한 약은 서류가 불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음. 

이리하여 그 문제의 남자는 약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고... 

딕슨은 빅터에게 너 알고 그랬지!!! 이러며 윽박지르는데 

그때 하필 빅터가 손을 복사기 위에 올려놔서 이때 빅터의 손이 여러장 복사된다. 

빅터의 손이 복사된 종이는 그의 미담(?)과 함께 널리 퍼져,

공항에 있는 가게마다 그 종이가 붙여짐 ㅋㅋㅋ 뭐랄까 자유와 저항의 상징?

그때부터였나요, 공항사람들이 빅터를 보는 시선이 너무나 따스해진 것이...? ㅎㅎㅎ 

그리고 딕슨이 빅터의 뒷목을 잡고 윽박지르고 있을 때 하필 공항 간부들이 그걸 봄. 

딕슨 점수 깎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죠? 근데 사실 딕슨이 빅터 뒷목 잡은 거 빼고 

뭘 그리 잘못한 거지... 약에 통관 서류가 필요한 게 규정이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닐까. 

각자의 사정이 있다고 하지만 그 약이 혹시 마.약이라도 되면 어쩌려고... -_-;;; 

 

그건 그거고...!! 여기서부터 빅터의 본격적인 인연 만들기(?) 작업이 시작된다. 

우선 밤에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서 아멜리아가 언제 돌아오는지 알아내고, 

그동안 모은 돈으로 휴고 보스 슈트 한 벌 쫙 빼입음. (도대체 얼마를 번 거니?) 

멋지게 차려입고 아멜리아를 기다리던 빅터는 굽타와 수다를 떠는데 

이때 굽타의 사연이 잠깐 나온다. 굽타는 23년 전,

자신에게 50일이나 뇌물을 받아갔던 경찰을 죽인 후 뉴욕으로 도망쳤다. 

인도에 돌아가면 감옥에서 7년을 살아야 하니 돌아갈 수 없다는 게 굽타의 이야기. 

그러는 사이, 아멜리아가 돌아오고 엔리크, 서먼, 굽타의 도움으로 

아멜리아는 무사히 빅터의 무릎에 앉아버림. 음??? ㅋㅋㅋ 자연스럽게 저녁식사 고고!!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제일 웃김 ㅋㅋㅋ 공항친구들이

가짜 레스토랑을 하나 만들어서 제각각 레스토랑 직원인양 역할을 맡음. 

특히 굽타는 서빙도 맡고 쇼도 맡았음. 저글링이 참 인상적이었고요 ㅎㅎㅎ 

이 부분에서 아멜리아의 사연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그녀는... 

지금의 부적절한... 그 남친을 7년 만나왔고 헤어질 마음도 없는 듯. 

(헤어날 수 없는 미련한 사랑에 아~~~)

그러다가 두 사람은 자신을 얽매고 있는 호출기를 멀리 던지며 크게 웃어버린다. 

제법 괜찮은 시간을 보내며 동지애(?)를 쌓은 빅터에게,

아멜리아는 13일 뒤에 만나자며 가볍게 입을 맞춘다. (승무원이라 한참 있다 돌아옴) 

그 13일 동안 빅터는 아멜리아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해주기로 하는데... 

 

잊고 있던 또 하나의 러브라인이 있죠? 엔리크와 토레스! 

엔리크는 빅터를 통해 토레스에게 프러포즈 반지를 건네고,

토레스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입니다. 21세기에도 고전적인(?) 방법이 통하는군... 

근데 또 바로 결혼함. -_-;;; 엄청 속전속결. 엔리크가 타는 짐차? 타고 결혼함. ㅎ

 

13일 뒤. 다시 JFK공항으로 돌아온 아멜리아는 빅터를 만나러 가야하지만 

뜻밖에도 공항직원들의 안내로 딕슨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된 빅터의 진실... 

"9개월 째 여기 억류돼있다고 말했어야죠!"

진실을 알게 된 아멜리아는 빅터에게 화를 낸다. 그러면서 유부남 남친과 헤어졌다고 하는데. 

이런 아멜리아에게 빅터는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줬던 선물'을 

당신에게 주고 싶다며 그녀를 어딘가로 안내한다. 

낡은 남자 화장실이었고 지금은 공사중인 그 장소에는... 오! 화려한 분수대가 생겼음! 

억류돼있는 건 맞지만 뭔가 믿어주고 싶은, 순수해보이는 빅터에게 

아멜리아는 대체 왜 67번 게이트에 살고 있는지 묻는다. 

드디어 밝혀지는 빅터의 이야기. 근데 내가 고개 끄덕이며 감동받을 그런 얘긴 아니었음. 

빅터가 어딜 가나 가지고 다니는 땅콩 캔. 그 안에는 아버지가 좋아했던

재즈 가수들의 사인이 한가득 있음. 근데 딱 한 사람, 베니 골슨의 사인을 받지 못함. 

그 상태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들인 빅터는 아버지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베니 골슨에게 사인 받으러 뉴욕에 왔다는 이야기... 음... 네... (베니 골슨이 실존인물이군요)

여기서 빅터가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를 기다린다고 했죠? 난... 당신!" 이러며 

막 분위기 잡다가 빅터랑 아멜리아랑 키스하는데 사실 좀...

여기서 갑자기 공감능력이 급추락하며... 어... 네... 영화로 보세요, 영화로. 직접.  

 

다음 날. 드디어 크로코지아 전쟁 종료!!! 

이미 공항에선 '염소' 사건 이후로 영웅대접 받고 있는 빅터는 

공항 사람들과 함께 이 기쁨을 함께 나눈다. 이때 나타난 아멜리아... 

아멜리아는 빅터에게 1일 여행비자를 건넨다. 친구에게 부탁해 받아온 것. 

근데 그 친구가... 유부남 남친임. 아멜리아는 다시 그에게 돌아가는 건가... 털썩. 

암튼 1일 여행비자를 얻은 빅터는 토레스에게 도장을 받으러 가지만 

토레스는 이게 허가가 되려면 딕슨에게 서명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네??? 

 

아니, 근데... 이제 크로코지아 전쟁도 끝났고 1일 비자도 받았는데 

그냥 좀 뉴욕에 가게 해주면 될 걸, 공항총책임자가 된 딕슨은

이제 다 끝났다며 당장 크로코지아 행 비행기 타고 떠나라고 등을 떠민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항친구들을 괴롭히겠다고 협박한다. 

엔리크는 공항 도시락 빼돌려서 너한테 줬고... 굽타는 인도에서 수배자라지? 

결국 빅터는 조용히 떠나기로 하고 굽타는 그런 빅터를 겁쟁이라며 비난한다.

이 때 공항 직원 중 한 명이 굽타에게 딕슨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귀띔해주는데... 

 

크로코지아 행 비행기가 활주로로 들어서고 곧 비행기를 탈 시간. 

헌데 누군가가 비행기 앞을 막아서서 공항이 어수선해진다. 그사람은 바로 굽타!

굽타는 친구들을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해 그냥 떠나려는 빅터를 막으려 

비행기 앞에 섰고, 결국 그 죄로 경찰에 잡혀간다. 그 말인즉슨... 

이제 굽타는 인도로 추방될 것이고 인도의 감옥에 가야 한다는 의미... 

처음엔 빅터를 못마땅하게 여기더니 나중엔 굽타가 가장 눈물나는 우정을 보여줌... T.T 

 

이 일로 크로코지아 행 비행기는 연착되고 마침내 빅터는 뉴욕 땅을 밟기로 결심한다. 

이 소식이 공항 구석구석에 전해지자 공항 내 입점한 가게 직원들이

전부 두 손 가득 선물을 들고 나와 빅터의 손에 들려준다.

사실 어찌보면 너무나 미련한 9개월의 기다림이었는데,

이 부분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기분 좋아짐... T.T 감동이 이때부터 마구마구 밀려옴...

좋은 사람을 위한 좋은 결말이랄까. (이 분위기 마치 국회의원 출마 분위기 ㅋㅋ)

 

가장 큰 감동은... 딕슨이 공항직원 멀로이에게 빅터가 공항 밖에 못 나가게

지키고 서 있으라고 그랬는데 (1일 비자에 사인을 못 받았으니 못나가는 건가?)

멀로이가 빅터를 보더니 뒤돌아서라고 함. 아... 못 나가게 하나... 했는데 

갑자기 멀로이가 자기 코트 벗어서 빅터 어깨에 올려주고는

눈 오니까 걸치고 나가라고... 아... 공항직원들의 마음까지 뒤집어놓으셨다~~~ 

그리고 드디어! 마침내! 결국!!! 문을 나선 빅터. 

아... 정말 이 한 걸음이 그리도 어려웠단 말인가. 무슨 닐 암스트롱인줄!! 

 

뉴욕 땅을 밟은 빅터는 공항 문 앞에 선 아멜리아와 짧게 눈인사를 하고 택시를 탄다. 

그 사이 화가 난 딕슨은 공항 문앞까지 달려나오지만 

떠나는 빅터를 허탈하게 보고는 다음 비행기가 들어오니 준비하자고 함. 

그래... 딕슨도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 아님. 자신의 영달이 중요하긴 했지만. 

 

그날 저녁. 돌라비 라운지라는 곳을 찾은 빅터는 베니 골슨을 만나고

마침내 그에게서 사인을 받는다. 그 사인 받는데 걸린 시간이 9개월인 줄 알았다면 

베니 골슨은 빅터 결혼식이나 애 돌잔치 때 공짜로 연주해줘야 할 걸? ㅋㅋㅋ 

다시 택시에 탄 빅터는 땅콩 캔에 베니 골슨의 사인을 넣는다. 

(난 이때 막 택시운전수가 땅콩 캔을 보고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하고는 빼앗아가는

그런 액션 스릴러 생각함... 나란 사람, 의심 많은 사람 ㅋㅋ)

"Where you wanna go(어디로 가시나요)?"

"I'm going home. (전 집에 갑니다)" (문법은 모르겠고 난 이렇게 들었어요~) 

이렇게 빅터 나보스키는 9개월의 모험(?)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영화 끝!! 

 

▶ 여기서부터 감상

포스팅을 좀 오래 안했다. 새 포스팅을 기다린 사람이 있을까? 없겠지. (관종 특유의 자문자답)

새 포스팅도 구작이니 뭐... 신작 보는 일이 쉽지가 않다. 코로나 무서움... T.T 

 

엄청엄청 재밌지 않았는데 뒤로 갈수록 갑자기 조성된 감동모드에 빠져버림 ㅋㅋ

사실 딕슨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에휴... 

제일 나쁜 건 쿠데타 일으킨 크로코지아 정치인들이라구욧!! 

어쨌거나 톰 행크스 연기 잘한다. 진짜 잘한다. 그가 나온 영화는 무조건 평타 이상임.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이후로 또 한 번 그의 진가를 알 수 있었음.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한 건 빅선생 영어교실 ㅋㅋ

9개월을 미국 현지에서 절박하게 생활하면 귀도 뚫리고 입도 뚫림.

영어가 안 되면 시X스쿨이 아니라 공항에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 그것도 빅터가 사람 좋고 사교성 좋으니까 가능했지 그게 아니라면... (먼산)

 

그나저나 캐서린 제타 존스가 저렇게 예뻤나?????

알지. 원래 저렇게 예뻤던 거 알고 있지. <마스크 오브 조로>할 때부터 알고 있었지. 

무심한 세월. 지금도 물론 예쁘지만 저 때는 우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예쁘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 우후라! 조 샐다나가 여기 나온 줄 몰랐음. 

이 영화에 출연하고 5년 뒤에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서 우후라로 나올 것을

예견이라도 했던 것처럼 벌칸식 인사를 함 ㅋㅋㅋㅋㅋ 영화 보신 분은 눈치채셨나요?

 

따스한 영화다. 따숩따숩. 핫팩 같은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는데 한번 또 찾아봐야겠죠? 

www.ajunews.com/view/20190804151017010

이 기사를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례는 1980년대 후반에 있었다. 주인공은 이란 태생의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알프레드 메르한으로도 불림)다. 그는 1988년 망명지인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가던 중 경유지였던 파리 드골공항에서 여권 등 소지품을 도난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국 히드로공항에 도착했지만 여권이 없다는 이유로 다시 프랑스로 추방됐다.

하지만 그는 망명자가 자국을 떠날 경우 재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벨기에 정부 방침에 따라 벨기에로 돌아갈 수 없었다. 또 1970년대 이란 팔라베 왕조에 대항한 전력 탓에 고국인 이란으로도 돌아갈 수 없었다. 그는 결국 2006년 7월까지 총 18년간 프랑스 드골공항에서 머물었다.

 

... 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이 더 대단하네. 18년이나. 다른 기사에 보면 

11년 만에 벨기에로 갈 기회가 있었는데 안가다가 18년 만에 파리로 와서 살게 됐다는 결말. 

그런데 이런 일이 아주 없는 일도 아니라고 함. 각자의 사정과 이유가 다름. 

혹시 이 영화 보고 실화가 궁금해진 분들이 있을까봐 찾아봄. (선제적 대응? ㅋㅋ)

 

또 엄청 길게 써버렸음... 쓰는 나도 지친다. 에혀... 

영화의 마지막이 겨울 분위기라 그런가, 겨울에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영화 <터미널> 후기였습니다. 

 

(사족. 터미널이라는 이름의 영화가 한 5개는 되더라... 

이 영화는 2004년, 톰 행크스가 나오는, 공항이 배경인, 바로 그런 터미널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