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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 특집 5편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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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2020. 12. 20.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1965)   
원제: A Charlie Brown Christmas
감독: 빌 멜렌데즈
출연: 피터 로빈스, 빌 멜렌데즈  
기타: 애니메이션/코미디/가족, 25분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크리스마스가 되어도 도통 즐겁지 않은 찰리 브라운.
2. 크리스마스 연극 무대의 감독이 되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데. 
3. 상업화되어가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나름의 여정?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55년 전에도 크리스마스는 안 즐거웠구나. 
2. 크리스마스 선물로 돈을 달라고 하는 합리적인 아이들 ㅋㅋㅋ 
3. 왜 찰리 브라운은 항상 풀네임(성+이름)으로 부를까?

▶ 영화 평가 지수 (5점 만점)

추억 지수 ■ (4점 / 남의 나라 60년대지만 추억은 방울방울~)

재미 지수 ■□ (2.5점 / 재미로 본다기보다는 귀여운 맛에 보는 단편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분위기 지수 ■ (3점 / 요건 그냥 보통) 

 

▶ 줄거리와 감상

이 작품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답니다~

A Charlie Brown Christmas 로 검색하면 이 짧은 25분짜리 작품을 

9, 10개로 쪼개서 올려놓은 걸 확인할 수 있음. 

대체로 자막이 없는 듯 하나 일부 영상은 있을 수도 있으니 잘 찾아보시길.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라고 검색하면 이 작품이 나오긴 하는데 

daum에서는 <어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라는 원제를 그대로 쓰고 있다는 사실... 

TMI로 써놓고 싶었음 ㅎㅎ

 

짧으니까 이번엔 2배속 안 돌리고 끝까지 봤다. 조금 지루... 지루하긴 했지만 ㅎㅎ

그래도 25분 분량이 지루하면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ㅎ 그냥 다 봤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난 후에 찾아보니 <피너츠>가 무려 50년이나 연재됐군요...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나오는 만화의 원래 제목은 <찰리 브라운><스누피>가 아님!!! <피너츠(Peanuts)>임!!! 

암튼... 1950년 10월 2일부터 시작해, 작가가 사망하고 다음날인 2000년 2월 13일까지 연재됐다고 한다. 

작가로서는, 정말 최고의 삶을 살았다고 봐야겠죠. 

(이만큼 오래 연재한 작품이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가필드>가 생각났는데 

참고로 <가필드>는 1978년부터 연재해서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앞으로 8년만 더 연재하면 <피너츠>와 동급이 된다!!)

내용은 간단하다. 모두가 행복해야만 할 것 같은 크리스마스. 

하지만 찰리 브라운은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도대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모르겠다. 

일찍 철이 든 걸까, 아니면 일찍 늙어버린 걸까. 

사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특별한 날이 특별하지 않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설날도, 추석도, 크리스마스도, 심지어 가족이나 자신의 생일마저도. 

아니 뭐, 굳이 행복해야져야 할까? 싶은 의구심까지 들 정도다. 

행복이라는 것도 노력해서 찾고, 애써 가까이 두려 하지 않으면 점점 멀어지고 작아진다. 

근데 이 어린 찰리 브라운은 벌써????? 그런 감정을 느낀다. 

 

행복해지기 위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루시의 권유(라기보다는 강권?)로 크리스마스 성극의 감독이 되기로 한 찰리 브라운. 

그러거나 말거나, 스누피는 크리스마스 트리 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부지런히 개집을 꾸민다. 

게다가 찰리 브라운의 동생 샐리는 오빠에게 자신을 대신해 산타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한다. 

편지 내용이 참... ㅎㅎㅎ 올해 착한 일 많이 했으니 선물을 많이 달라는 내용인데 

선물을 크기와 색상별로 달라든가, 그게 아니면 걍 돈으로 달라는 ㅋㅋㅋ 내용이었음. 

그래, 60년대 아이들이라고 인형, 양말, 책 이런 거 주면 감동의 눈물만 흘리고 이러진 않았을거야. 

돈을 선물로 주는 게 좀 매정해보일 수 있지만 

산타가 모두의 취향을 다 파악할 수 없다면 돈으로 주는 것도 좋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산타 할아버지, 제 계좌 번호 불러드릴게요... ㅋㅋㅋ 

찰리 브라운은 모두가 크리스마스에 상업적으로 변했다며 질려한다. 

 

그럼 크리스마스 성극 연습이 잘 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 작품의 1/3 정도가 성극 연습 이야기인데 걍 연습이 아니고 다들 하고 싶은 것만 함. 

결국 루시는 아, 됐고 찰리 브라운 넌 크리스마스 트리나 사오라고 한다. 

맨날 담요 들고 다니는 아이, 라이너스와 트리를 사러가는데

찰리 브라운은 루시가 말한 최신식 알루미늄 트리 대신 

작고 허술해보이는 진짜 나무 한그루를 사들고 온다. 

(그 시절에는 알루미늄 트리가 인기였나요? 요즘엔 트리... 트리 자체를 보기 힘들다.)

 

찰리 브라운이 진짜 나무로 된 트리를 사오자 친구들은 쟤가 일을 망칠 줄 알았다면서 

저런 애한테 일 시키지 말라고 자기네들끼리 투덜댄다. 멍청하다는 둥, 구제불능이라는 둥... 

대체 크리스마스가 뭔데!!! 그 의미를 좀 알고 싶다고!!!!

... 찰리 브라운이 이렇게 외치자 라이너스가 무대에서 핀조명 받으며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를 읊어준다. 무슨 사랑, 우정, 용기... 이런 거 나올 줄 알았는데

진짜 성경책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할 줄은 몰랐다는... 

한마디로 예능으로 물어봤는데 다큐로 대답해주는 기분이었달까. 

그리하여 라이너스는 지저스 크라이스트의 탄생기를 줄줄 읊음. 똑똑하더라~ 

 

라이너스의 말을 다 들은 찰리 브라운은 정말로 궁금증이 해소됐는지 

자신이 사온 나무를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갔더니 스누피가 장식 콘테스트 1위를 했더라는... 개가 개똑똑해. 

스누피의 집에 달려있던 장식용 공을 자신의 트리에 달아보는 찰리 브라운.

근데 공이 무거워서 나무가 휘어 거의 죽어감. 아... 내가 만지기만 하면 왜 이러냐... 

찰리 브라운은 좌절하지만 (의외로 모든 일에서 해결사인) 라이너스가 와서 

사랑이 좀 필요한 나무일 뿐이라며 자신의 애착 담요로 나무를 고정시킨다. 

이윽고 친구들이 힘을 합해 찰리 브라운의 초라했던 트리를 화려하게 꾸미고 

(재료 제공 스누피 ㅋㅋㅋ) 다시 트리를 보러 나온 찰리 브라운에게 

모두가 "메리 크리스마스 찰리 브라운!"이라며 인사한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찬송가를 부르며 끝...!!!

 

뭐... 약간은 엥??? 이런 느낌이 들 순 있지만 

중요한 건 55년 전인 1960년대에도 크리스마스가 그렇게까지 행복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선물로 돈을 요구하는 어린이가 있었다는 점 ㅋㅋㅋ 그게 좀 신선했다. 

이걸 또 개연성, 논리 이런 걸로 생각하면 힘들고요~

그냥 귀엽구나~~~하는 마음으로 보면 될 듯. 러닝타임이 25분이라 후딱 볼 수 있음 ㅋㅋ

후기 쓰기 조금 민망했는데 어쨌거나 쓰고 나니 또 길군요!! 

1965년도 산 애니메이션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