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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 성탄 특집 7편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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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0년감상영화

2020. 12. 22.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2003)
원제: Tokyo Godfathers, 東京ゴッドファ-ザ-ズ
감독: 곤 사토시  
기타: 90분, 12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모든 것을 체념한 인생들에게 예쁜 아기와 함께 크리스마스 기적이 찾아옵니다.
까칠한 아저씨 긴과 여자를 꿈꾸는 남자 하나, 십대 가출 소녀 미유키는 하루하루 대충~살아가는 홈리스들. 흰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도 언제나처럼 쓰레기를 뒤지던 그들은 버려진 아기 ‘키요코’를 발견하게 된다. 키요코가 하늘이 보내준 천사라 생각한 홈리스 트리오는 아기천사에게 따뜻한 집을 찾아주겠다는 불타는 사명감으로 길을 나선다. 그러나 일은 꼬이고 꼬여 되려 키요코가 유괴 되고 마는데!! 긴, 하나 미유키는 성공적으로 아기천사를 부모님의 품에 안겨줄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새 찾아온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트리오의 인생에도 희망이 빛이 드리우게 될까?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크리스마스 이브에 쓰레기장에서 갓난아기를 발견한 노숙자 3인방. 부모찾기에 나서다? 
2. 야쿠자, 노숙자, 암살자;;; 등등을 만나며 천신만고 끝에 아이 엄마를 찾지만... 가짜다???  
3. 진짜 부모를 찾아준 노숙자 3인방 역시 각자의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기적의 향연.  저 정도 행운이라면 뒤로 넘어져도 에이스 침대가 대기하는 수준.
2. 무덤 주인이 아기였던걸까, 왜 무덤 앞에 기저귀와 분유가 있었을까. 궁금하네.
3. 현수막 잡고 떨어지면 안 다치나... 벽에 부딪혀서 크게 다칠 것 같은데.  

▶ 영화 평가 지수 (5점 만점)

재미지수 ■□ (2.5점 / 끝까지 보게 하는 흡인력은 있긴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님)

기적지수 ■ (5점 / 복권까지 당첨된 거면 뭐 이건...)

크리스마스 분위기 지수 (1점 / 앞에 찬송가 좀 나오고 그 뒤로는 딱히...)


▶ 줄거리와 감상

아주 아주 옛날에 <퍼펙트 블루>를 우연히 본 적이 있긴 한데 기억이 잘 안난다.

다만 보고 나서 좀 기분이 꿀꿀하고 묘하게 더러웠던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곤 사토시 감독을 잘 몰라서 조금 찾아봤는데 아주 실력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었지만

2010년에 요절했다고 나와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좀 보는 사람들이라면 알만한 감독인 것 같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날,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인 세 노숙자에겐 각자 사연이 많은데 그 사연들은 영화가 전개되면서 조금씩 드러난다.

긴:  40대 초반 남자. 수염이 덥수룩하고 늘 모자를 쓰고 다닌다. 

     경륜선수였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자전거 가게를 운영했었고 

     술과 도박 때문에 가족을 떠나게 됐음. 병원에서 간호사가 된 딸과 재회하는데... 

하나:  아마도 40대일 것이고 여장남자. (흔히 오카마라고 하는데 멸칭이라고 하니 좀 그러네)

        자신도 길에 버려진 아이였기 때문에 또 다른 버려진 아이 키요코에게 마음이 쓰인다. 

        긴에게 마음을 두고 있지만 티내지 않으려 한다. 

미유키:  가출한 10대 노숙자. 종교에 심취한 엄마, 경찰인 아빠와 살다가 

           고양이 문제로 아빠를 칼로 찌르는, 그야말로 패륜을 저지른다. 

 

자세한 인물 정보는 나무위키를 참고해주시면 좋을 듯 싶어요~ ㅎㅎ

영화 내용은 대강 이렇다. 노숙자 3인방이 쓰레기장에서 갓난 아이를 발견하고

여러 단서들을 가지고 결국 친부모를 찾아준다는 얘기. 여기에 기적이 엄청 많이 첨가됐음. 

 

이 영화에서 주인공 3인방이 만난 기적을 나열해보자면

1. 키요코가 울어 당황한 3인방. 근데 묘지에 뜻밖에도 기저귀와 분유가 있더라는... 

2. 차에 깔려죽을 것 같은 야쿠자 보스를 구해줌 

3. 야쿠자 보스 딸 결혼식에 가서 암살자의 인질이 됐는데 암살자가 착함... -_-

4. 마치 전용기사인양 만났던 택시운전수를 또 만나고 또 만나고... ㅎㅎㅎ

5. 사치코를 찾을 때 사용한 사진의 배경에 딱딱 맞는 장소를 너무나 잘 찾아냄

6. 노숙자 노인이 자신의 죽을 때를 너무나 정확하게 알고 있음. (안녕~하고 죽음)

7. 그 수많은 신문들 중에서 아빠가 광고한 내용을 너무나 잘도 찾아낸 미유키... 

8. 구급차 한 대가 편의점에 돌진하기 직전에 싸움나서 편의점을 빠져나옴.

9. 하나가 아파서 간 병원이 어쩌다, 우연히도 긴의 딸 키요코가 일하는 병원이었음. 

10. 그렇게나 찾던 사치코를 그냥 길가다가 우연히 다리 난간에서 찾음. -_-;;;

11. 그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렸는데도 거의 안 다치고 살았음. 

12. 복권 당첨됨 -_-;;; (부럽다)

대강 이 정도인데 자잘자잘 작은 기적들도 더 찾아보면 더 있을 듯. 

 

영화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의 교회 성극으로 시작된다. 

노숙자를 위한 무료 급식을 나눠먹으며 밤을 보내는 긴, 하나, 미유키. 

미유키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쓰레기장을 뒤져보던 중 3인방은 아기 울음 소리를 듣는다. 

갓난아이가 가방에 담긴 채 쓰레기장에 버려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아이를 버린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출생증명서, 사물함 열쇠 등이 가방에 들어있다.

아이가 불쌍하다며, 하나는 자신이 이 아이는 신이 준 선물이라며 키울 뜻을 보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를 품에 안은 뒤부터 모든 불행이 비켜나가는 듯하다. 

예를 들어 하나가 긴에게 답을 하려고 횡단보도에서 멈춰 딱 뒤돌아섰을 때 

바로 앞에 차가 확 지나가서 다른 사람이 치인다든가... ;;;;; 

하나는 이 여자 아이에게 곧바로 키요코라는 이름도 지어준다. 한자로 淸子인데 

'맑은 밤'이라서 清い(きよい), 키요이 -> 키요코로 이름 지어준 것. (남자아이였으면 키요시였으려나)

 

근데 왜 난데없이 맑은 밤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나만 궁금했나? ㅎㅎ

<Silent night>, 한국어로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불리는 이 크리스마스 시즌 찬송가가 

일본에서는 <きよしこの夜>으로 불리기 때문이죠... (지금 찾아봄. 요거 재밌네... ㅎㅎ)

키~~요시, 코노요루~ 호시와~ 히카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그래서 '맑은 밤'이니까... 라고 하나가 얘기했던 거죠. 

참, 중간중간 하나가 하이쿠를 지어서 읊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본어를 좀 아시는 분이라면 

조금 더 재미있게 이 장면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군요~ (나는 아니야... 틀렸어... 돌아가...) 

정말 힘들었지만 한가지만 예시로 들자면 이런 하이쿠가 나옵니다. 

幼子の頬に粉雪きよしこの夜 (오사나코노 호오니코나유키 키요시코노요루)

어린 아이의 뺨에는 눈가루가, 이 맑은 밤에... 이거 말고도 뒤에 또 나오니 보실 분은 봐주셈... 

 

이거 설명하느라 너무 진이 빠져버렸다. 뒤에는 좀 줄여서 쓸게요 ㅋㅋㅋ (초반 10분에 지침)

노숙자 3인방은 아이를 자신들의 거주지로 데려온다. 헌데 어쩐지 아이를 돌보는 

긴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한때 경륜선수였고 아내와 딸이 있었다고 고백하는 긴. 

딸은 불치병에 걸려서 죽었다고 말하지만 긴의 말은 80%쯤 거짓말이었다. 

나중에 나오지만 원래는 자전거 가게를 했고 술과 도박 때문에 가족에게 버림받았으며 

딸은 안 죽고 잘 컸다는... 그런 얘기. 누군가의 꼬임에 빠져 도박을 엄청 심하게 한 듯 하다. 

다음 날 아침. 하나는 키요코의 친부모를 찾아줄 것이며, 왜 버렸는지 물어보겠다고 말한다. 

이리하여 세 노숙자들의 친부모 찾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첫번째 단서 열쇠. 키요코를 버려둔 가방 안에 지하철 사물함 열쇠 하나가 있었음. 

근데 그 열쇠 하나만 가지고 어느 역의 사물함인지 알 수가 있나?? 그건 좀 궁금하다. 

암튼 사물함을 잘 찾아서 열어보니 두번째 단서인 사진과 세번째 단서인 클럽 명함 발견. 

남녀가 같이 웃으며 찍은 사진들. 그리고 '클럽 소용돌이'의 '미도리'라고 써있는 명함. 

이 단서를 가지고 전차를 탄 세 사람. (3인방이 풍기는 냄새 때문에 승객들은 괴로워하고...)

헌데 미유키가 맞은 편 지하철에 탄 사람을 보고 당황하며 달아난다. 미유키의 아빠였음... 

미유키와 함께 달아난 긴과 하나는 전차길을 걷고 걷다가 우연히 묘지에 도착하게 된다. 

(근데 왜 공동 묘지로 왔지??? 클럽 소용돌이를 찾아서???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람)

키요코가 배고파서 우는데 묘지에서 운 좋게도 기저귀와 분유를 찾아냄. 네????? 

아니, 기저귀랑 분유로 누군가를 추모했다는 건... 아... 무덤의 주인이 아기였던 걸까. 암튼... 

 

묘지에서 민가가 있는 골목으로 나오던 노숙자 3인방은 차 밑에 거의 깔려 죽을 것 같은

한 야쿠자를 만나게 된다. 눈길에 차가 미끌어져 내려와서 자기 차 아래에 깔림. 

근데 또 이 사람이 우연찮게도 야쿠자 보스였고

3인방이 찾고 있는 '클럽 소용돌이' 사장이 이 야쿠자 보스의 딸과 오늘 결혼하는 날이었음... -_-;;; 

내친 김에 야쿠자 보스의 차를 타고 결혼식장까지 따라온 세 사람. 

여기서 또 일이 엄청나게 꼬임. 일단 '클럽 소용돌이'의 '미도리'는 '사치코'라는 여자였고

(미도리는 활동명? 예명?) 지금은 성형을 해서 사진 속 얼굴과는 달라졌다는 걸 알아냄. 

문제는 '클럽 소용돌이' 사장, 그러니까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이 

노숙자 3인방 중 긴에게는 원수였던 것. 도박에 빠지게 한 장본인??? 

욱하는 마음에 덤벼들던 긴. 그런데 긴보다 먼저 긴박하게ㅋㅋㅋ 메이드차림을 한 암살자가 나타나

클럽 소용돌이 사장을 총으로 쏴버린다. 그래놓고 키요코를 안고 있는 미유키를 인질 삼아 달아남. 

(이 때 미유키와 암살자가 같이 탄 택시의 운전수는 로또 확률로 계속 노숙자3인방과 만나게 된다.)

우리는 노숙자니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긴과 

어떻게든 미유키와 키요코를 구해야 한다는 하나. 그렇게 둘은 각자 갈 길을 가버린다. 

술을 마시며 골목을 걷던 긴은 노숙자 노인을 만나 그를 천막집에 데려다주는데 

노숙자 노인은 술마시며 따뜻하게 죽는 게 소원이었다더니 정말 그렇게 세상을 뜨고 만다. 

그리고는 천막집을 나오려는데 띠요오옹??? 익숙한 사진 한장이 눈에 들어온다. 

사물함에서 찾아낸 사진들. 키요코의 부모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웃으며 찍은 사진의 

배경으로 나온 타워. 그 타워의 이름이 써있는 커다란 사진 한장을 발견한 것. 우연의 연속. 

헌데 갑자기 동네 건달들이 와서 '대청소'를 하겠다더니 긴과 노숙자 노인을 있는대로 구타한다. 

음... 할 일 진짜 없네. 노숙자는 왜 때리지... 이 과정에서 긴은 품에 품고 있던 3만엔을 빼앗기지만

얼굴이 곤죽이 되게 쳐맞고는 결국 3만엔을 찾아온다. 이 3만엔 이야기는 나중에 나오지만 

사실 딸을 다시 만나게 되면 주려고 일부러 모아둔 돈이다. 근데 뜻대로 안됨 ㅎㅎ

 

한편, 필리핀인으로 추정되는 암살자에게 인질로 잡힌 미유키는

인질로 잡히긴 했어도 암살자가 마음이 좋았는지... 아이에게 젖을 물려줄 수 있는 

자신의 아내에게 미유키를 데려다주고, 운 좋게도 미유키는 키요코의 젖동냥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점에서 미유키의 과거가 나오는데 미유키의 아빠는 경찰임. 엄마는 종교에 빠져 살았고. 

미유키는 자신이 아끼던 고양이 '엔젤'을 아빠가 버렸다고 생각해 말다툼을 하다가 

아빠를 칼로 찔렀음... 헉... 아무리 말다툼을 심하게 해도... 

아마도 그런 자신이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았는지 미유키는 가출을 했고 노숙자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잘 보면 노숙자 3인방은 각자 가족에게 상처 받았고 또 상처를 주었다. 

긴은 술과 도박에 빠져 가족에게 버림받았지만 (혹은 가족을 버렸지만) 

언젠가 딸을 만나면 용돈 삼아 주려고 3만엔을 품에 품고 다니고 있다. 

미유키는 아빠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패륜을 저질렀지만 

스스로의 잘못을 알고 있는... 그리고 언젠가는 돌아갈 집이 있다고 말하는 노숙자다. 

하나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졌지만 뒤에 가족 같은 사람이 하나 나온다. 차차 보도록 합시다 ㅎㅎ 

 

하나는 가까스로 미유키와 키요코를 찾아낸다. 

(잠깐, 이럴거면 암살자는 뭐하려고 미유키를 데리고 나온 거지... 그의 이야기는 뒤에 다시 안 나온다)

같은 시각. 긴은 동네 건달들한테 쳐맞고 되찾아온 3만엔을 손에 쥐고 쓰러져 있는데 

뜬금없이 천사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 치료를 받게 된다. 

천사 옷을 입은 사람은... 드래그퀸? 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사람이었음. 

쉽게 얘기하자면 오카마들이 일하는 업.소였는데 또 우연히도! 너무나 우연히도 이 업소가 

하나가 일했던 곳이었음... 하나가 어머니(오카상)이라고 부르는 사장이 여기 있었음. 

손님과 싸운 사건이 있어서 이 가게를 뛰쳐나갔었는데, 지금 당장 의지할 곳이 없는 하나는

이 가게로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의 과거가 잠깐 나오는데 

사실 같이 살던 남자가 있었음. 헌데 비누를 밟고 욕실에 넘어져 죽었음.

아이고... 사람 목숨이 이렇다. 정말 어떻게 될 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사. 

암튼 하나가 일하던 가게에서 마침내 노숙자3인방은 재회했고

긴이 가져온 타워 사진 (키요코의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사진 뒷배경)을 토대로 

또 다시 키요코 부모 찾아주기에 나선다. 

 

중간 과정은 좀 짧게 갈게요 (이미 너무 길어...) 

키요코의 부모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집은 이미 허물어져 있었음.

키요코의 엄마인 사치코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시달렸다고, 이웃 주민들이 입을 모은다. 

근데 그 와중에, 허물어진 집에 버려진 신문더미에서 미유키는 작은 광고 하나를 찾아낸다. 

'미유키, 엔젤이 돌아왔다. 아빠가.' 그제야 미유키는 아빠가 엔젤을 버린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된다. 

도쿄로 돌아온 미유키는 집에 전화해보지만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편의점에 있던 긴과 하나는 취객과 시비가 붙어 편의점 밖으로 나와서까지 싸우는데

바로 그 때, 응급차 하나가 편의점으로 돌진해 가게가 엉망이 된다. 

그대로 있었더라면 모두가 크게 다치거나 죽었을 운명. 이게 다 하늘이 준 선물, 키요코 덕분?

그런데 너무 놀랐는지 하나가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린다. 

 

또 하나의 우연. 하나를 데리고 간 병원에서 긴은 간호사가 된 자신의 딸, '키요코'를 만나게 된다. 

어? 그럼 원래 긴의 딸 이름이 키요코였던 거구나... 

(긴은 이때 하나의 병원비로 딸을 위해 모아놨던 3만엔을 쓰게 된다. 아이고야...) 

긴의 딸 키요코는 아버지를 보고 싶어했다며 아빠를 그동안 쭉 찾아다녔노라고 말한다. 

그리고 충격적인건 ㅋㅋㅋ 곧 결혼한다고 ㅋㅋㅋ 하나를 치료해준 의사와 ㅎㅎㅎ 

이 의사가 긴과 동년배인데다가 홀아비고 다리 한 쪽은 의족임. 긴이 약간 충격 받은 듯... 

딸은 아버지에게 주소와 전화번호를 주며 연락하라고 하는데 

갑자기 그 모습을 보던 하나가 긴이 너무나 한심하다고 쌍욕을 퍼붓고 사라진다. 

뒤따라나온 미유키에게, 하나는 일종의 작전이었다며 '빨간 도깨비' 얘기를 해준다. 

마을 사람들이 빨간 도깨비와 지내는 걸 싫어하자 파란 도깨비가 와서 

내가 사람들을 괴롭힐 때마다 빨간 도깨비 네가 사람들을 구해주라고... 

그래서 빨간 도깨비는 사람들과 친해지지만,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비밀을 아는 파란 도깨비는

마을을 떠나야했다는 슬픈 사연. 즉, 하나는 빨간 도깨비 긴에게 파란 도깨비 역할을 해준 것이다. 

그런 얘기를 하며 다리를 지나는데 하나는, 키요코의 부모가 아이를 버린 걸 후회하며

죽으려고 할 지도 모른다... 뭐 이런 얘길 했음. 그런데 바로 옆에 한 여자가 다리 난간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게 아니겠음?? 그 여자가 바로 키요코의 엄마, 사치코였음. 헐??? 

ㅋㅋㅋ 이런 우연의 남발이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래 그런 기적을 보여주려고 만든 애니메이션인 것 같으니 그냥 보기로 합시다요. 

사치코는 자신이 아니라 남편이 아이를 버린 거라며 눈물을 흘린다. 

여차저차 일이 많았지만 결국 키요코는 엄마 사치코의 품으로 돌아가는구나... 

 

... 라고 생각했지만 여기서 반전. 사치코는 친엄마가 아니다!!!!!

실은 사치코가 낳은 아이는 이미 죽은 채 태어났고, 

사치코는 병원에서 자신을 보고 웃어주던 신생아가 너무 예뻐서 아이를 납치한 것. 

이 사실을 가장 먼저 뉴스를 통해 알게 된 긴이 하나와 미유키를 찾아내고 

또 다시 노숙자 3인방은 키요코를 찾아 헤매게 된다. 

어느 건물 옥상에서 사치코는 아이를 안고 떨어지려고 하는데 미유키가 거기까지 쫓아감. 

미유키의 회유에도 떨어지려고 하는 사치코. 

그런데 그때, 맞은편 건물에 사치코의 남편이 나타나 (긴이 남편을 찾아냈다)

내가 다 잘못했으니 돌아오라고 소리 지른다. (그러게 평소에 잘할 것이지...)

키요코도 엄마 아빠를 보고 싶어한다는 미유키의 외침에 그제야 정신이 드는 사치코. 

하나와 긴이 가세해 떨어지려는 사치코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힘에 부쳐 그만 아이가 떨어지고 그 아이를 하나가 간신히 잡고... 추락한다. 꺄아아악!!!

그러나 정말 키요코는 신의 선물인지... 떨어지면서 현수막을 잡는 바람에 현수막 타고 훨훨... ㅎㅎㅎ

아주 예술적으로 착지에 성공... 모두가 죽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 ㅎㅎㅎ 

 

드디어 대략 3박 4일?쯤 되는 여정 끝에 키요코는 친부모의 품으로 돌아간다. 

친부모는 경찰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지만 경찰은 진짜 감사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병실에 나란히 누워있는 긴과 하나를 말하는 거겠죠? ㅎㅎ

이때 미유키가 긴의 옷에서 담배를 꺼내는데 복권 한장이 툭 떨어짐. 

놀랍게도 이번 복권 추첨 1등 번호가 써있음... -_-;;; (번호가 11조 111111임... ㅋㅋㅋ)

키요코의 친부모는 이들이 노숙자라도 상관없으니 

아이의 대부(godfathers)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며 병실을 찾아온다. 

담당 경찰이 먼저 문을 열고 병실로 들어오는데... 

띠요오옹... 놀라는 미유키. "아빠?" 살짝 웃음짓는 아기 키요코. 넌 정말 천사였니...??? 

건물들이 춤을 추는 배경에 찬송가가 흘러나오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한 100만년에 1번 있을까말까한 기적을 크리스마스 하루에 다 쏟아부은 것 같은 작품이다 ㅋㅋㅋ

향후 어떤 재수 옴 붙은 일이 발생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평생의 행운을 이날 다 얻었음. 

어쩌면 우리가 크리스마스에 한 번쯤 바랄 것도 같은 그런 기적들.

내가 바라는 기적은 '코로나19 사태 종식'... 코로나야 꺼져라 T.T 

나름은 개그도 있고 눈물도 있는 작품이긴 한데, 그다지 내 스타일과 부합하지는 않았다. 

근데 평론가도 관객들도 높은 평점을 준 작품이다. 작품성은 확실히 있다는 의미겠죠?

 

참고로 원제는 <도쿄 갓파더즈>다. '도쿄 대부'라는 건데, 

다시 말하자면 이 작품에도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애초에 없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생긴 제목임. 

(일본 포스터에 보면 名付け親(나즈케오야)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게 일본어로 '대부'를 뜻한다.

그래서 名付け親 옆에 'ゴッドファーザーズ(godfathers)'라고 읽으라고 써놨더라. ㅎㅎㅎ)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들어가는 작품만 보기가 쉽지 않았어요... T.T 

우리나라에서 지은 제목이 작품과 더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더만요~ 

 

TMI이긴 한데 미유키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오카모토 아야'더만... 

2007년 이후로 잊혀진 이름 오카모토 아야... 또 다른 연관검색어는 다케우치 유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다케우치 유코의 전 남편) 나카무라 시도의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있던 그녀.  

대체, 왜~~~ 나카무라 시도랑 엮여서는 활동중단도 아니고 아예 연예계를 은퇴해야 했단 말인가. 

(그러는 나카무라 시도는 아직도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다. 명문가의 아들이라서??) 

<지하철을 타고>라는 영화에서 본 오카모토 아야의 이미지가 괜찮았더랬는데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을 보니 목소리 연기도 잘 하는 것 같다. 뭔가 씁쓸하네. 

 

크리스마스라는 계기가 없었더라면 안 봤을 애니메이션인 것 같긴 한데

뭐...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화는 확실히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이런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