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갈라파고스 st. 영화 후기 블로그입니다.

☆1월의 배우☆ 사토 타케루①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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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활/2021년감상영화

2021. 1. 10.

그래요... 아직 전 영화관에 가지 않아요.

요즘 영화관 가면 정말 사람이 없다고 하니, 한번은... 갈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추워서 나가기 싫으니까 그냥 또 새로운 특집 하나 만들어서 갖고 와 봤어요. 

방문객 수가 늘었으면 좋겠다든가, 댓글 좀 누가 써줬으면 좋겠다든가, 

공감 좀 눌러주고 가면 좋겠다든가... 그런 생각 자체가 어쩌면 틀린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너무 많이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아무거나 열심히 써야겠다고 맘 먹었답니다. 

볼 사람은 보겠고, 안 볼 사람은 안 보겠죠 ㅎㅎㅎ 

 

▶ 영화 기본 정보
제목: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2013)   
원제: Real: A Perfect Day for Plesiosaur, リアル~完全なる首長竜の日~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사토 타케루, 아야세 하루카  
기타: 127분15세이상관람가 

▶ 퍼온 줄거리
‘감지’는 혼수상태의 환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신경의학적 치료의 일종이다. 이 방법을 통해 고이치는 자신의 연인인 아츠미가 일년 전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 알아내려 한다. 그녀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기 두려워하던 고이치는 그녀의 무의식이 수장룡의 그림을 요구하자 크게 당황하기 시작한다. 

▶ 영화 내용 3줄 요약 
1. '센싱'으로 1년 전 자살을 시도한 연인 아츠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 코이치.
2. 수장룡 그림을 찾는 아츠미를 위해 코이치는 15년 전 두 사람이 함께 살던 섬으로 떠나고.
3. 수장룡 그림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아츠미를 포옹하는 코이치. 그런데 아츠미가... 사라져? 

▶ 영화 감상 3줄 요약
1.  초반에는 흥미로웠는데 뒤로 가면서는 왜...?
2.  아이디어는 괜찮았는데 내용은 왜...? 
3.  나름 호화 캐스팅이었는데 영화가 왜...?

▶ 별점 (별 5개 만점)
(초반에는 오오~ 하다가 뒤로 가면서 응? 응? 이렇게 됨)   

▶ 줄거리와 감상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워프 드라이브입니다. 

신작 영화 후기도 못 쓰면서 뭐하려고 영화 후기 블로그를 운영하는가 싶어서 

이틀 문 닫았었는데 아무도 모르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몰라서 우울... ㅎㅎ)

 

작년에는 이참에 구작 시리즈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배우 시리즈를 해볼까 합니다. 

좋아하는 배우, 관심 있는 배우, 눈여겨보는 배우의 작품들 중에서 안 봤던 것들을 골라보려고 하는데요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너무 야하거나 너무 잔인하거나 너무 무서운 건 피하려고 합니다. 

(그냥 내가 보기 싫으면 안 보고, 보고 싶으면 보고 그런 거임. 내 맘임 ㅋ)

 

배우 시리즈 1탄의 주인공은 '사토 타케루'!!! 1월의 배우는 사토 타케루입니다~

왜 하필 사토 타케루냐고 물어보면 나도 잘 모르겠음. 사실 이 시리즈도 언제까지 할지 모름... (먼산)

 

각설하고. 지금까지 사토 타케루 영화 중에서는

<바람의 검심> 시리즈, <아인>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누야시키> 등을 봤는데 다른 작품도 찾아보기로 함. 

첫번째로 선택한 영화가 2013년 개봉작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이다. 

실은 이 영화는 몇 년 전에 보려고 이미 시도했던 작품인데 앞 부분만 좀 보다가 묻어둠. 

그 이유는... 무서워서였음. -_-;;; 이 영화가 무섭다고??? 이게 공포 영화냐!!!

...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에 깜빡이도 없이 갑자기 시체가 막 나옴.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더니 어우... 못 보겠네. 이래서 안 보게 됨. 

그러다가 결말이 궁금해서 결국 끝까지 보게 됨. 결말은 약간 예상가능하긴 한데, 나름 반전 있음. 

이 영화가 개봉될 때 사토 타케루는 일본 나이로는 24살이었고, 우리나라 나이로는 25살이었음. 

물론 지금도 젊긴 하지만 이때 얼굴을 보니 확실히 젊음. 소년 같음. 

그리고 이때만해도 아직까지는 수줍음? 풋풋함? 이런 게 남아 있었는데 

어느새 너무나 프로페셔널하고 조금은 냉랭?한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 

어쩔 수 없지. 언제까지나 소년일 수는 없으니. 성숙해진 거라고 생각함. 

 

아, 혹시 사토 타케루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나 조금 고민했는데 

사토 타케루에 관심이 아예 없는 사람이라면 이 포스팅을 안 볼 것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영화는 주인공 후지타 코이치(사토 타케루)와 카즈 아츠미(아야세 하루카)가 

집에서 평안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상하게도 태어날 때부터 주욱 이렇게 같이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는 아츠미. 

앞으로도 그렇게 지낼 거라고 답하는 코이치.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대화는 두 사람이 얼마나 끈끈하게 연결된 운명적인 관계인가를 보여주는? 

뭐 그런 대사가 아니었나 싶다. 아니면... 말고... -_-;;; 왜냐하면 그래야 서로의 의식이 더 잘 연결되니까? 

 

그로부터 1년 후. 코이치는 첨단의료센터에서 '센싱'을 기다리고 있다. 

이 센싱(sensing)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기술을 의미함. 

그럼 누구의 의식 속으로? 코이치는 연인인 아츠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만화가였던 아츠미는 1년 전 자살을 시도했고 그 이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계속 현실 세계와 센싱이 된 의식의 세계로 나눠진다. 

아츠미의 의식 속. 코이치는 두 사람의 집 안에 들어와있다.

그곳에서 아츠미가 너무나 멀쩡한 모습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다. 

아츠미는 대뜸, 코이치에게, 내가 너에게 그려줬던 수장룡 그림을 찾아다 달라고 한다. 

그걸 보면 만화가로서 뭔가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하는데... 음... 

 

자... 여기서 수장룡이 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사실 한국어로 수장룡이라고 써놨을 때는

물 水를 말하는 건가? 하고 잠깐 헷갈렸는데, 머리 首 였음...

쉽게 말해 목이 긴 공룡임. 머리가 길면 이상하잖아. 아니 뭐 고대이집트 편두는 어쩌라고... (딴소리 중)

그건 그렇고, 수장룡이라는 게 정말 있나요? ... 라고 생각하실까봐 찾아봄. 나만 궁금함? ㅋㅋ

네, 있습니다. 플레시오사우르스, 엘라스모사우르스, 크로노사우르스가 수장룡이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영어 제목이 Real: A Perfect Day for Plesiosaur라고 돼있네? 아하, 플레시오사우르스! 

근데 또 물 水라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는 게 물에서 살았나 봄. 우왕~ 신비로운 공룡의 세계. 

일본어로는 음독하지 않고 훈독해서 쿠비나가류(くびながりゅう)라고 발음을 하더군요. TMI임. 

혹시나 아츠미가 충격 받을까봐 아츠미의 의식 속이라고 아츠미에게는 얘기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초반부터 수장룡 이야기 치고 나가듯이, 걍 코이치가 대놓고 말해줌. 이거 너님 의식 속임. 

근데 당췌 아츠미가 그려줬다는 수장룡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 코이치. 그런 게... 있었나??? 

그러다 사소한 말다툼을 하는 두 사람. 헌데 코이치가 아츠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바닥에 흉측한 모습의 시체가 눕혀져 있음. 헉. 너무 놀라 고개를 돌리는 코이치. 

헌데 그 시체는 아츠미의 만화 작품 속에 나오는 인물이었음. 

(그렇게 분장이 잘 된(?) 시체도 아닌데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사람을 놀라게 함. 

그래서 이 영화를 다시 볼 자신이 없다... T.T) 

 

이렇게 코이치는 첫번째 센싱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현실로 돌아온다. 

이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하라 박사 (나카타니 미키)는 뭘 보고 왔느냐고 물어본다. 

코이치는 아츠미가 1년 전, 그러니까 자살 시도를 하기 전에 그리고 있던 

연재 만화 '루미'를 자신의 의식 속에서 계속 그리고 있었다고 답한다. 

하필 이 '루미'라는 만화는 살인귀가 막 사람 죽이는 그런 만화였음. 

코이치는 그 작품 속 시체가 실사화된 모습을 봤다고 털어놓는데 

아이하라 박사는 뇌가 혼선이 돼서 생긴 부작용일 거라면서 어쩌면 실생활에서도 보일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수장룡 얘기도 꺼내는데, 이때부터 코이치는 계속 수장룡 그림에 매달리게 된다. 

 

얼마 후, 아츠미의 어시스턴트인 타카기(소메나티 쇼타)가 코이치의 집으로 찾아온다. 

그곳에서 타카기는 아츠미의 미발표작 '모게모게 섬'을 찾고는 출판사에 가져가기로 한다. 

코이치가 타카기를 출판사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코이치와 아츠미의 과거가 나온다. 

소학교 시절, 코이치의 아버지가 리조트 개발 문제로 '히코네 섬'이라는 곳에 가게 됐고

전학생인 코이치는 3년을 그곳에 살면서 아츠미와 친해졌음. 그리고 대학생이 돼 다시 만났음.

대충 이런 얘기를 하고 출판사에 도착하는데 코이치가 출판사에 온 데에는 

타카기를 데려다주는 거 말고 또 이유가 있었음. 아츠미 전용 대여 창고가 출판사에 있었기 때문. 

거기서 뭔가 아츠미가 죽으려고 했던 이유를 찾을 수 있나 싶어 뒤져보는 코이치. 

헌데 홀로 있던 공간에서 코이치는 뭔가 인기척을 느끼고 복도로 나와본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그 안에 물에 흠뻑 젖은 의문의 소년이 서 있다. 

두려움을 느끼는 코이치. 아마도 환각이겠거니 싶어 건물 밖으로 나와 당장 차를 타고 달아난다. 

그길로 코이치는 곧장 누나네 집으로 가서 혹시 아츠미에게서 받은 수장룡 그림 같은 게 있나 뒤져본다. 

(누나가 코이즈미 쿄코인데 카메오 출연인가 봄)

 

두번째 센싱 과정. 다시 아츠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 코이치는 

물바다가 된 집안에 앉아 있는 아츠미를 발견한다.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아츠미. 

헌데 여기는 의식 속이니 바깥 세상은 어떤지 알 길이 없음. 일단 코이치가 나가봄. 

그런데 바깥 세계는 안개만 자욱함. 게다가 표정이 없는, 마치 마네킹 같은 느낌의 사람이 돌아다님. 

놀란 마음에 다시 집안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아츠미와 말다툼을 하던 코이치는

이번엔 시체를 셋이나 발견한다. 셋이서 막 서로 얽켜있어요... -_-;;; (이것도 '루미'라는 만화의 일부다)

정확히 내가 딱 이 부분에서부터 안 봤음. 혹시 이 영화를 보시려는 분들을 위해 얘기하자면 

그렇게까지 무섭거나 그렇게까지 징그럽지 않습니다. (그러는 나는 안 봤지만 ㅎㅎ)

다만, 그냥 '어? 이런 영화였어? 막 무서운 거야?' 라고 생각했던 주인장은 진도를 나가지 않았죠. 

그 이후로는 1번 정도 시체가 더 나오고 안 나옴. 무서운 거 아님... 주인장이 늙어서 그럼. 

 

암튼 여기까지 보고 현실로 돌아온 코이치는 마치 마네킹 같이 돌아다니는 존재들에 대해 

아이하라 박사에게 얘기하는데 아이하라 박사는 아마 그것이 철학적 좀비일 거라고 말한다. 

그냥 무의식이 만들어낸,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존재들. 

여기서 뭔가 좀 떠오르지 않으십니까? <인셉션>이요. <인셉션>에서 마치 NPC같이 돌아다니는 

존재들이 있었죠. 이질적인 존재(꿈에 작전하러 들어온 인물들)를 만나면 

일제히 째려보거나 공격하던 그들. 이래서 이 영화 보고 <인셉션> 생각난다고들 했구나... 

 

영화 편집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편집이 튀는 경우가 있음.

너무 뜬금없이 장소가 바뀌는... 근데 그냥 넘어가요~ 그래서 도착한 곳이 박물관. 음??? 

박물관에서 코이치는, 지난 번 출판사에 갔다가 만난, 물에 흠뻑 젖은 의문의 소년을 

또 만나게 된다. 그 소년이 이끄는대로 갔더니 그곳에... 수장룡 뼈대가 전시돼 있다? 

뭔가... 하고 돌아서는데 계단에 또 시체... 아놔 진짜! 또 깜놀함. 이제부터는 안 나옴... 

다시 현실. 출판사. 아츠미를 담당했던 편집장 사와노(오다기리 조)는 

코이치에게 아츠미의 작품이 이제 중단됐다고 밝히겠다고 말한다. 

즉, 아직까지는 아츠미가 자살 기도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그냥 휴재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며 연재 중단을 해야겠다고 선언한 것. 

헌데 어시스턴트 타카기가 자신이 대필작가로 나서겠다고 하자, 사와노는 내심 구미가 당긴다. 

코이치는 아츠미의 의사를 타진하고 싶다며 다시 센싱을 해보기로 하는데... 

 

다시 아츠미의 의식 속. 코이치가 출판사 쪽의 대필 의사를 전하자 아츠미는 분노한다. 

그녀의 의식 속에 사와노와 타카기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철학적 좀비' 상태다. 

아츠미는 자신의 의식이니 마음대로 총을 만들어내서는 그들을 쏴버리더니 

코이치의 손등에 동그라미를 그려주며 '이게 '나'니까 깨어나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근데 영화를 너무 대충 본 나는 지금도 저 동그라미의 의미를 모름... -_-;;; 아시는 분, 제보 바랍니다. 

(다시 볼 엄두는 안 나요! 영화가 좀 어두컴컴한 느낌이라...)(안 무섭다더니 흥 ㅎㅎ)

 

아츠미의 생각과는 달리 현실 세계에서는 타카기의 대필 작품이 호평을 받게 되고 

코이치는 몇 번의 환각을 보게 된다. (벌레가 드글거리는 환각, 손등에 동그라미가 보이는 환각 등) 

심지어 이제는 집에서도 물에 흠뻑 젖은 의문의 소년을 보게 되는 코이치. 

이 때, 아이하라 박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아츠미가 코이치의 센싱을 강력하게 원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 잠깐만요, 의식 불명 아님? 뇌파로만 그걸 알아낸다고? 가능함? -_-;;; 

가능하다고 치고 다시 센싱 과정으로 넘어가봅시다!! ㅎㅎ

근데 사실 이때부터 조짐이 좀 이상했음. 코이치가 아츠미와의 센싱을 위해 

첨단 의료센터로 갔을 때, 복도의 불이 꺼질듯 말듯 번쩍거리는 게... 나름은 복선 같았음. 

 

자, 다시 아츠미의 의식 속. 자신이 누군지조차 모르겠다고 울부짖는 아츠미를 위해

코이치는 아츠미를 집밖으로 데리고 나가기로 한다. 여전히 안개가 자욱한 거리. 

그런데 그 안개의 벽을 넘어서자, 뜬금없이 푸르른 언덕이 나옴. 띠용???

무의식이니까 가능하겠죠... 두 사람이 온 곳은 바로 히코네 섬! 둘이 15년 전에 살았던 곳임. 

아츠미는 익숙하게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족을 만나는데 

물론 걍 NPC임. 철학적 좀비들일 뿐임. 코이치와 아츠미에게 반응하지 않는 존재들. 

 

근데 아츠미 아빠 역이 또 마츠시게 유타카임...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로 유명한 바로 그 배우. 

영화가 그리 잘 빠진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을까 생각하며 

문득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보니... 음... 그럴만 하네요 ㅋㅋㅋ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받았음. 띠요오오옹... 유명한 감독이었구나. 

2015년에는 <해안가로의 여행>이라는 작품으로 칸영화제가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도 받았음. 

생각해보니 나 저 영화 봤음. <해안가로의 여행>. 혹시 궁금한 분은 봐도 좋다고 추천해드림. 

더 찾아보니까 이 감독은 원래 공포 영화 전문인가 봄. 어쩐지 좀 으스스하더라... 

 

앞서 아츠미네 집에 간 부분에서 이어서 가자면, 아츠미는 집에서 나와 

어느 해안가로 달려간다. 코이치는 어? 이런 바닷가는 없었는데? 라며 당황하는데 

어라, 그 곳에서 또 물에 흠뻑 젖은 의문의 소년이 나타난다. 빨간색 깃발 달린 부표 옆에서. 

 

센싱이 끝난 후, 코이치는 진짜로 히코네 섬에 가보기로 한다. 무려 15년 만임. 

그래야 아츠미의 마음도 더 잘 알고, 수장룡 그림도 찾을 수 있겠죠? 

히코네 섬에서 코이치는, 이제는 늙어버린 아츠미의 아버지를 만난다. 

리조트 개발 후, 외려 섬은 황폐화됐고, 아츠미의 아버지는 코이치네 아버지를 원망한다. 

동네 찻집(카페라 하기엔 찻집 느낌)에서 코이치는 한 여자 아이와 눈이 마주치는데 

여자 아이는 밖으로 나가더니 나풀나풀 바닷가로 달려간다. 순간 딱 느낌이 오죠. 

어? 저 아이... 아츠미인가? 그런데 또 문제의 바닷가로 갔더니 

물에 흠뻑 젖은 의문의 소년이 떡하니 서있다. 빨간 색 부표가 떠 있던 바로 그 자리에.

그 소년만 보면 두려워지는 코이치. 

헌데 고개를 돌리니 여자 아이도 의문의 소년도 사라져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5년 전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코이치는 히코네섬 관청에 들른다. 

혹시 15년 전에 어떤 사건 같은 게 있었는지 물어보는데, 관청 직원은 

음, 실종 사건 하나가 있었네요~ 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해준다.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라는 질문에도 글쎄요... 라고만 답할 뿐. 

그 직원을 따라 관청 건물 안 쪽으로 더 들어가보니, 뭔가 사람들이 이상하다. NPC처럼. 

 

생각해보니 이때부터 코이치의 의식도, 영화 내용도 어그러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냥 내 생각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왜 그렇다고 느끼는지 조금은 동의하실 듯. 

이 장면 다음에 바로 코이치가 숲속으로 달려가는 그림이 붙어버림. 

중간중간 편집이 잘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근데 또 그게 이유가 있음. 

암튼 코이치는 숲속에 있는 낡은 건물에서 사물함 하나를 발견하고 

거기에 꽂혀있던 스케치북을 발견한다. 그림이 그려져 있던 흔적. 

하지만 비바람을 맞아 무슨 그림인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러나 코이치는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아츠미가 찾던 수장룡 그림이라는 사실을. 

다시 첨단 의료센터에 간 코이치는 아이하라 박사에게 드디어 수장룡 그림을 찾았다고 말한다. 

다시 아츠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 코이치는 아츠미에게 수장룡 그림을 찾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코이치는 둘만의 비밀 장소를 떠올려보라고 부탁한다. (이미 둘은 히코네 섬에 와있음)

어쩌면 15년 전 모습이 그대로 남은 아츠미의 의식 속 히코네 섬에서는

아직 비바람을 맞지 않은, 깨끗한 상태의 수장룡 그림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코이치가 갔던 루트대로 숲속 낡은 건물에 도착한 아츠미. 있다, 스케치북이 있어!

... 하지만 그림은 없다. 전혀 손댄 흔적이 없는 스케치북. 

실망하는 아츠미를 안아주려는데... 그런데... 아츠미가 점점 사라진다? 

 

황급히 깨어나 현실로 돌아온 코이치. 헌데 아이하라 박사를 비롯해,

첨단 의료센터 사람들이 모두 NPC, 그러니까 철학적 좀비로 보인다. 

이상하리만치 매끈한 피부에 표정없는 얼굴들... 코이치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는데... 

앞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영화 초반에 보면 아츠미가 있는 곳이 자신의 의식 속이라는 걸 알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며, "펜도 무게가 없는 것 같아."하고는 펜을 손에서 놔버리자

펜이 공중으로 훅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헌데 코이치가 집에 가니 펜이 공중에 떠있는 게 보인다. 

그 펜을 잡고, 코이치는 갑자기 책상에 앉아 수장룡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베란다로 나가니 익숙했던 건물들이 모래처럼 스르르르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집안으로 아츠미가 걸어들어온다. 드디어 만났다며 좋아하는 아츠미. 

 

영화가 끝나기 40분 전쯤 밝혀지는 진실. 

알고 보니, 실은 코이치가 의식을 잃은 상태이고, 센싱을 하는 건 아츠미 쪽이었다. 

만화를 그렸던 것도, 1년 전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것도 사실은 코이치였던 것. 

그제야 자신의 실체를 깨달은 코이치는 아츠미에게 1년 전 일을 말해준다. 

사실 이 부분에서 원 펀치(실은 코이치가 의식 불명이다)를 날렸으면

투 펀치(1년 전 사건의 충격적 진실???)를 제대로 날려줬어야 하는데 

두번째 진실이 좀 허무하다. 코이치는 자살을 하려고 했던 게 전혀 아니었다!! 

1년 전 코이치는 만화가 잘 안 그려져서 술에 잔뜩 취해 방파제를 걷고 있었다. 

그 무렵 코이치는 아츠미에게서 받은 펜던트를 잃어버렸는데 

그것과 비슷한 걸 물에서 발견하고 건져야지... 생각해 밧줄 잡고 내려가다가 

발이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고... -_-;;; 자, 이제 진실을 알았으니 눈 뜨면 되겠네!

... 라고 생각하지만 코이치는 직감적으로 현재 자신의 몸상태가 안 좋다는 걸 깨닫는다. 

1년이나 의식불명이었으니 몸상태가 좋을 리 없음. 나... 죽는 건가???

아츠미는 아니라며 코이치를 포옹하는데 그 때 코이치의 눈에, 벽에 붙은 만화 원고 한장이 보인다. 

한 소년이 "잊어버린건가? 나를.." 이라고 말하는 장면. 그걸 본 코이치는 겁에 질리는데. 

 

진짜 현실 세계. 아츠미가 첫번째 센싱을 완료한 시점. 아이하라 박사는 실존 인물임. 

아이하라 박사는 아마도 지난 1년 동안 코이치를 센싱 인터페이스에 접속시키니까

그걸 학습해서 자신이 아츠미의 의식에 접속했다고 착각했을 거라고 얘기해준다. (딥 러닝?) (소스코드?) 

당연히 영화 초반에 나온 '모게모게 섬'이라는 미발표작도 코이치가 그린 겁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모리오라는 소년이었는데, 어시스턴트인 타카기는 그 이름이 

코이치의 작품 '루미'에도 나온다며, 역시 범인은 모리오였나... 라고 중얼거린다. 

출판사에 간 아츠미는, 무심결에 코이치의 '유작'은 어떻게 하느냐는 출판사 직원의 말에 

심한 불쾌감이 느껴진다. 아직 멀쩡히 살아있는데 유작??? 벌써??? 

사와노는 굉장히 미안해함. 그래서 미발표작의 발표문제도 약간 흐지부지됨. 

아츠미가 나간 후, 편집장 사와노와 어시스턴트 타카기가 남아서 머리만 긁적이고 있는데 

타카기가 뭔가 발견한다. 루미 (ROOMI)를 조합해보면 모리오(MORIO)가 된다는 것. 

(이걸 애너그램이라고 하더라고요. 어구전철... 정확한 용어는 처음 알았어요! 이렇게 하나 배움 ㅋ)

요약하면, 코이치는 모리오라는 소년을 계속 신경쓰고 있다는 것. 대체 모리오가 누구길래...?

 

그날 밤. 아이하라 박사는 코이치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물론...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가장 마지막까지도 살아있는 감각이 청력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적은 있지만

말을 거니까 또 답을 하더라??? 의식불명이라고 하지 않았음??? 

아이하라 박사가 지금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후...네...' 라고 입모양으로 답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초반의 신선한 아이디어는 이쯤되면 다 날아가고 없음. -_-;;; 

암튼 아이하라 박사는 너 배(후네)타는 구나, 그래 타~ 이러는데 

갑자기 코이치의 혈압 맥박이 떨어짐. 잠깐, 배? 내려! 내리라고!!! 아이하라 박사가 막 소리 지름. 

그렇습니다. 아마도 요단강 건너는 배를 탔나봐요. 삼도천인가? 암튼... 나참... -_-;;; 

 

다음 날. 다시 코이치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 아츠미는 코이치가 잃어버렸던 펜던트를 발견함. 

손가락 한 마디만한 유리병 안에 말린 해마 같은 게 들어있는 펜던트였음. 

내 말린 해마와~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물에 흠뻑 젖은 의문의 소년?????

야, 너 누구냐, 진짜? 누구긴요... 모리오죠... 이젠 다들 눈치채셨잖아요. 

15년 전, 코이치는 아버지가 리조트 개발로 히코네 섬으로 갔을 때 전학을 가게 됐죠. 

그곳에서 아츠미랑 썸을 탔음. 그 때 아츠미가 코이치한테 말린 해마 펜던트도 선물로 줬음. 

근데 섬 토박이인 모리오가 괜히 텃세 부리고 싶어짐. 그래서 코이치를 괴롭힘. 

그 당시 섬 남자 아이들은 대부분 바다에 떠 있는, 빨간 깃발이 달린 부표를 

누가 멀리까지 가서 잡아오는지 내기하는 걸로 놀곤 했음. 

어느 날, 모리오가 코이치한테 도전장을 낸 거임. 둘이서 부표 잡으러 감. 

헌데 너무 깊이 들어가서 둘다 죽을 위기에 처함. 이때 아츠미가 코이치를 구해줌. 

이때 모리오는 밧줄이 발에 걸리는 바람에 못 나오고 실종됨. 

모리오의 죽음을 방치했다는 죄를 봉인하는 의미에서 아츠미와 코이치는 수장룡 그림을 그렸다는... 

... 뭐여? 뭐라고요? 그래서 수장룡을 그렸다고요!!!!!!!!!!!!!!!!

그럼 수장룡 말고 멍게나 해삼을 그렸어도 됐잖아요! (이쯤 됐을 때는 난 험한 말을 하고 있었음... )

제목이 '리얼 완전한 고등어의 날'이나 '리얼 완전한 청새치의 날'이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네??? 

그러면서 아츠미는 코이치에게 준 펜던트가 수장룡처럼 보인다고 말함. 

아... 그래서 수장룡을 그린 거니? 누가봐도 걍 말린 해마인데? -_-;;; 

그런데 모든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이 편해진 코이치는 그만 스르르 사라진다. 설마 사망???

 

아츠미는 현실로 돌아옴. 그런데 코이치에게 심정지가 옴. 

아츠미는 코이치가 가사상태에 빠졌음에도 다시 센싱을 하겠다고 우김. 다시 코이치의 의식 속으로... 

알고 보니 코이치가 다시 배를 탔음. 야야, 그 배 타지 말랬잖아! 요단강 건너고 싶어??? 

근데 배 운전하는 사람이 모리오임. 아... 혼자는 저승에 못 가겠다는 거?

아츠미는 있는 힘껏 코이치를 부르고 결국 코이치는 다시 배에서 내려 돌아온다. 
현실 세계에서는 다시 코이치의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아이하라 박사는 "아츠미가 해냈구나..." 하며 미소 짓는다. 이것부터가 작위적인데... 

이 때 아이하라 박사한테만 바람 효과 들어가서 머리카락 막 날림. 왜 날림??? 어디서 바람 나옴?

천장 환기구에서 바람 나옴? 진짜 뜬금없는 바람이라 잊을 수가 없음 ㅋㅋㅋ 
그냥... 센싱 기계에서 바람 나온다고 생각할게요 ㅋㅋㅋ 쿨링 효과 ㅋㅋㅋ 

영화 끝난 줄 알았는데 모리오가 안 끝냄. 수장룡으로 변신해서 끝까지 아츠미와 코이치를 추격함. 

계속 코이치를 잡아가려 함. 헌데 이런 모리오를 그냥 가게 만든 건... 말린 해마였음. 

"이걸 원한 거지? 그럼 가져가!" 아츠미가 이러니까 진짜 갖고 감. 모리오 퇴장!!! -_-;;;;;;;;;;;;;;;;;; 

이쯤되면 감독도 에라 모르겠다 걍 말린 해마나 던져주자! 이런 마음으로 끝낸 것 같은 느낌... 

 

드디어 의식의 평화(?)가 찾아온 코이치는 아츠미가 영화 맨 처음에 했던 대사를 똑같이 읊음. 

태어날 때부터 아츠미가 나의 의식 속에 살고 있었던 것 같다고. 

앞으로도 주욱 그럴 거라고 답하는 아츠미. 

 

햇살이 환하게 비춰지는 병실. 코이치 곁에서 책을 읽던 아츠미는 

코이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 때 눈을 스르륵 뜨는 코이치의 모습에서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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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쩔... -_-;;;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거든요. 근데 중반으로 가면서 영화가 갈피를 못 잡음. 

아츠미 아빠가 나와서 리조트 개발을 비난할 때는, 이거 환경문제를 다룬 영화인가?라고 생각함. 

그래서 막 리조트 개발하면서 나온 이상한 약품들로 괴물 수장룡 탄생... ㅋㅋㅋ 

 

의식의 세계. 의식에 접속. 잊혀진 기억. 은폐된 과거. 이런 거 좋단 말이에요. 아주 좋아. 

이런 내용은 좋은데 언제 어떻게 비밀을 밝힐 것인가, 어떤 부분에 더 비중을 둘 것인가 

이런 것들을 제대로 생각하지 않은 것 같은 안타까움... 

사토 타케루의 연기도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 어려운 고만고만한 정도. 

근데 배우도 좀 갈피를 못 잡을 것 같긴 하다. 

 

여기서 궁금한 점. 그래, 의식의 세계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니 공간이 제한돼 있을 것이다. 

즉, 자신이 알만한 공간만을 왔다갔다 할 수 있겠지. 아츠미가 집 밖으로 나갔더니 안개가 끼었더라는.

... 뭐 이런 설정이 나올 만 하죠. 근데 실제로 잠들어있는 사람은 코이치였는데 

코이치의 의식 속은 뭐 그리 자세하지... -_-;;; 배 타고 여행갈 정도로 자세함. ㅋㅋㅋ 

뭐... 따지고자 하면 따질 거 많지만 너무 길어졌으므로 (늘 그렇듯 후기로 논문 씀 ㅋㅋ) 생략!

 

배우 시리즈 1탄! 사토 타케루 1편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 후기였습니다. 

1월에는 사토 타케루가 출연한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니 채널 고... 정은 아니고 ㅋㅋㅋ

걍 보고 싶으신 분들은 봐주세요~ 강요하지 않는 착한 블로거입니다 ㅋㅋㅋ